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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다앙근 전체글 (정상)ll조회 851l
일주일 쓰차 먹고 왔어요.. ㅜㅜ 

오랜만입니다 

 

[세븐틴/부승관] 처음 너는 6 (부승관) | 인스티즈 

 

 

"누-나-!!!" 

 

"악-!! 최승철, 니 쟤 또 불렀나?!?" 

"아, 왜. 승관이 귀엽잖아." 

 

생각없는 동생새끼. 

저것도 동생이라고 내가 19년을 업어키웠지. 밴드다 뭐다 나댈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헝헝거리며 웃으면 알아서 사람이 꼬여드는 동생끼는 하루가 멀다하고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왔다. 그 시작이 그 빌어먹을 놈의 밴드였다. 아닌가? 뉴메탈인지 뭔지, 자기는 랩이라고 가사 쓸때부턴가? 그게 밴드였나.. 

 

그 수많은, 정말로 많고 많은 친구들 중에 가장 시끄럽고 웃기면서 짜증나는 애가 지금 오는, 

 

"오우, 쭤리!!" 

"승가이!!" 

 

부승관이다. 

 

"마, 니는 왜 우리집 오면서 우리 누나부터 찾노." 

"내 맘이지, 왜. 누나 안녕하세요!!" 

"어, 그래. 니 좀 제발 조용히 해라. 니 때문에 온 집안이 쩌렁쩌렁하다." 

"아잉, 야속한 사람! 그게 제 매력인거 알면썽!" 

 

.. 세상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얜 왜 승철이 친구인데 나랑 더 친한거 같지. 알게된지 이제 2달 되어가는게 함정이다, 진심으로. 

 

"야, 데꼬 들어가. 귀 아프다." 

"승관이 연습은 많이 했나." 

 

승철이가 자기 덩치 반만한 애를 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이젠 좀 조용하겠지, 

 

"으컁컁컁컁컁-!!" 

 

했는데. 진심이었는데. 

뭐가 그리도 웃긴지 남을 다 웃겨놓고서도 자기가 웃을게 아직 남아서 목이 터져라 웃는다. 아, 머리야. 

 

저렇게 볼륨이 크고서도 목이 안 나가는거 보면 노래를 하긴 하나보다. 간간히 승철이가 전해주는 정보로는 쟤가 보컬이랬는데. 노래하는걸 정식으로 들어보진 못했다. 쟤는 연습보다는 주로 놀려는 목적으로 집에 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낮은 승철이 목소리는 웅얼거리면서 잘 들리지도 않는데 쟤는 변성기가 안 온건지 성대가 베스킨 라빈스 슈팅스타인지 온 벽을 울리고 바닥을 울리고 천장을 울리고.. 그러다 꼭 한번은 부른다. 무엇을? 

 

"누나-!!" 

 

나를. 

아니 대체 왜, 승철이랑 놀려고 왔으면서 날 찾냐고. 

옆방 문을 벌컥 열자 세상에서 제일 신난 표정의 '갓' 승관이. 

 

"뭐 필요한거 있나." 

"아니, 우리 모노폴리 할건데 같이 해요! 이거 사람 많아야 재밌어요." 

"야, 나 시험기간이야." 

"에이, 누나 미대면서. 시험 없잖아요." 

 

이런 시.. 

진심으로 얄미웠다. 아오, 하기 싫다고. 

 

"누나, 우리 내기해요!" 

 

그래 이렇게 흘러가잖아. 또 이겨놓고 돼지같이 내 카드로 편의점 휩쓸거면서. 내가 영 아니꼬운 눈치자 재빨리 말을 덧붙인다. 

 

"이번에 진짜로, 누나 1위하면 우리가 소원 들어주기!" 

"아, 뭐라노!! 왜 우린데!!" 

 

이번엔 승철이가 발끈한다. 

 

"니나 해라. 니가 하자고 불렀잖아." 

"그래, 그럼 그러자. 누나 어때요? 해요, 우리." 

 

순식간에 승철이가 끄덕한다. 뭐야, 얘?! 

부승관은 또 왜 이렇게 절실해. 

 

"그럼 니가 1위하면?" 

"누나도 소원 들어줘야죠." 

"아, 진짜 하기 싫은데 내가 그 놈의 소원 때문에 한다." 

"오케이-!" 

"나 진짜 왕년에 모노폴리 독재자였다. 니네 상대 잘못 골랐어." 

 

진짜 자기들 노는데 나 좀 부르지 말아달라고 해야지. 이 판만 잘하면 해방이다. 시험이고 나발이고 니네 딱 걸렸다. 

 

 

"누나!!" 

"..." 

 

나를 제외한 모두가 기대했던대로 참패했다. 요지마다 빌딩을 쌓더니 부승관은 두바퀴 돌 동안 파킹랏이며 찬스 카드며 돈을 싹쓸이 했다. 나는.. 감옥 신세. 두 바퀴 다. 

 

"누나 잘한다면서요!!" 

 

승관이는 예의 그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배를 잡고 넘어갔다. 그래.. 신나겠다. 2위인 승철이도 100 달러 3장은 남겼다. 저 새끼 저거 나보고 비웃는다. 최승철 진짜 부승관 돌아가기만 해라. 

 

"아오, 자, 카드." 

"엥? 아뇨아뇨, 이번 소원은 편의점 아니에요." 

"어? 그럼 뭔데." 

 

"누나 내 노래 들어주기!" 

 

이번엔 승철이도 읭? 하는 표정이 된다. 뭐지, 이건? 

 

"아니, 관객이 있어야 연습이 제대로 되지." 

"그건 그렇지. 어어어, 일나지 말고." 

 

최승철 죽인다. 몰래 일어나려던걸 그새 발견하고 다시 앉힌다. 한번 더 되뇐다. 최승철 죽인다. 저절로 어금니를 깨물려는걸 애써 삭힌다. 

 

"알겠으니까 빨리 해. 과제 많다." 

"앗싸." 

 

이거 뭔가 이상한 풍경인데. 부승관은 뭐가 그리 신난다고 일어나서 마이크 쥐는 시늉까지 한다. 이거 좀 어색한 광경 아니냐고요. 최승철은 뭔데 옆에서 입 벌리고 같이 듣는데?! 진짜 이상하다니까? 진짜라고! 

 

"네, 이번 곡은 신청곡입니다." 

"승가이 잘한다!!" 

 

최승철 턱 떨어진다. 꼴불견 새끼, 어후. 넌 또 왜 진행이야. 노래 한다며, 승관아.. 나 좀 보내줘.. 

 

"부승관이 부릅니다. 인형의 꿈!!" 

"와아아아아!!" 

 

아.. 정신없다. 해탈하자, 마음을 비우자.. 

 

"그댄," 

 

그때 노래를 불렀다. 눈에 저절로 촛점이 돌아왔다. 저거 방금 쟤가 낸 목소리 맞아? 

 

"먼 곳만 보네요." 

 

산만하게 깽깽거리던 소리는 어디 가고 남자 고등학생이라곤 믿기지 않는 미성이 흘러나왔다. 승철이가 옆에서 산만하게 팔을 흔드는걸 제지시켰다. 저거, 뭐야?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뭐냐고, 저거. 부승관 맞아? 쟤가 부르는거야? 평소 이미지와 너무 다른 목소리에 순간 동생 친구가 낯설어졌다. 남자애들 특유의 대가 곧은, 그러나 굳어있지는 않은 노랫소리. 유연하게 흔들리는 감성. 눈꺼풀이 떨리도록 노래에 집중하는게 느껴졌다. 진지하게 부르잖아.. 진지하게. 

 

"한 걸음 뒤에," 

 

후렴에 들어가자 감정이 격해진다. 말그대로 인형의 꿈. 누군가를 사무치게 바라본 적 있는 사람만이 부를 수 있는, 부를 수 없는 노래. 미간을 좁힌다. 부승관 맞는데, 19살. 걔가 이 감정을 이해한다고? 

 

"영원히 널 지킬텐데.." 

 

순식간에 1절이 지나간다. 마법이 풀린다. 손발이 아직 멍한데. 저거 진짜 뭐냐? 

 

"누나, 어때요?" 

 

예의 그 깨발랄한 부승관으로 돌아와 묻는다. 승철이는 옆에서 칭찬을 하는 것 같다. 나는, 

 

나는 어떤 것 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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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승관이는 모르겠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ㅠㅠㅠㅠㅠㅠㅠㅠ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승관이가 짱이야ㅠㅠㅠㅠㅠ
7년 전
다앙근
승갸니 우주 최고 귀여움.. (이마짚)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다앙근
사투리로 읽어주시면 귀여움이 x10000000☆★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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