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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두었던 승관, 지훈, 민규 대방출 ㅋㅋ 

보고싶었어요 독자님들 ㅜㅜ 

 

[세븐틴/김민규] 처음 너는 8 (김민규) | 인스티즈 

 

 

1. 캐멀색 코트에 흰 블라우스와 까만 플레임 스커트. 

2. 분홍색 롱코트에 베이지색 니트 목폴라와 잔꽃무늬 원피스 레이어링. 

3. 항공점퍼에 까만 목폴라와 핫팬츠, 검은 스타킹. 

 

"옷 좀!! 봐!! 달라고!! 징징이!! 새끼야!!" 

"아 닥쳐 좀!! 음악대장이라고!!" 

"나가!!" 

 

내일이 소개팅이다. 그렇게 조르고 졸랐던 그 '샤프한 안경남' 을 내일이면 본다. 보자마자 감이 왔다. 저건 내꺼다. 저 분은 내 인연이다. 존함부터가 간지 작살이다. 전원우래. 미쳤냐고, 이름부터 왜 존.잘이야? 내가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면 관심 좀 주지? 나름 필사적인데. 우리집 소파에 배 긁고 누워서 음악대장이나 처.보지 말고 좀. 자기집도 아니면서 자기집보다 더 편한가보다. 

 

"야.. 우리 평화롭게 대화로 이 난관을 풀어가자." 

"응~ 닥쳐~" 

"야, 김민규. 너 그럴거면 우리집에서 나ㄱ," 

"헐 미친!! 하현우래!! 헐 미친!!" 

"야 이 금수같은," 

 

욕이 여기까지 차올랐는데 관뒀다. 23년 4년 하면서 따져봤자 아무 쓸모없다. 동네가 같아서 좀 자주보나 했는데 '좀 자주' 가 아니었다. 6, 7살부터 줄곧, 하루 걸러 하루를 본다. 매 맞다 도망 와도 우리집, 가출을 해도 우리집. 다 들킬걸 알면서도 굳이 이 집을 찾아오는 이유가 뭔지 알 수 없다. 지금도 우리집 귤을 까먹으며 발가락으로 다리를 긁고 있다. 내 폰에 스윗한 알람이 울린 것도 딱 그 시점이다. 

 

[카톡] 

 

기필코 승리한다: 지금 뭐하세요? ㅎㅎ 

 

안경남은 말투부터 스윗하다. 나 스스로 결연한 의지를 다지며 설정한 카톡명 다음에 오는 '지금'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나는 당신의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과거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으니 우리 둘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사랑스러운 현재를 만들어가자는 의지의 표명이리라. 그 다음은 또 어떤가. 설핏 지나칠 수 있는 띄어쓰기를 놓치지 않고 나는 인텔리다 하는 인상을 풍기며 한 템포를 쉬어넘는다. '뭐해?'하면 너무 무례해보이고 '뭐 하고 계세요?'하면 거리감 들어보이니 딱 그 중간, '뭐하세요?'에서 타협을 보고 역시 화이트 칼라적인 띄어쓰기 한 칸을 칼같이 지켜 히읗 두 개를 앙증 맞게 붙인 것부터 이미 그는 페로몬을 전신에 도배했다. 아아, 태생부터 나를 만날 운명이었던 것인가. 2살 터울 여1 남1에 신혼은 몰디브로.. 

 

"뭐냐." 

 

민규가 폰을 뺏는다. 

 

"어, 씨..! 내놔, 좋게 말할때." 

"칠렐레- 팔렐레- 난리났네. 오구오구, 내일 소개팅 나가요?? 니가 스무살 애냐." 

"아, 폰 달라고-!" 

 

목청이라면 지지 않는다. 시비라니. 붙어보자 이건가, 전사의 후예를 뭘로 보고. 

 

"아, 골 깨져, 미친아. 소리 좀 낮춰." 

"폰 내놔. 내거다, 도른자야." 

"아니 뭔데, 푸흡!" 

 

기어코 카톡명을 본다 이거지. 웃느라 힘이 꺾인 배에 니킥을 먹여주고 폰을 되찾는다. 

 

"아, 24년을 봐왔지만 미친 자식이네, 진짜. 기필코 승리해라, 진심. 대박, 와하하하하." 

"까불지 마라. 누나 진지하다." 

"그러시등가." 

 

바닥을 구르며 웃던 자식이 순식간에 웃음을 거두고 '그' 손가락을 날리며 TV로 간다.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그' 손가락을 꺾어버린다. 

 

"악-!! 야 이," 

"닥쳐. 답장 생각해야 돼. 경건하게, 경건하게." 

 

저 새끼가 나를 동물원 침팬지 쳐다보듯 하는게 느껴지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저 새끼에게 놀아날 때가 아니다, 지금. 한 템포 밀 것이냐, 한 박자 훅 들어갈 것이냐? 나는 들어가기를 선택했다. 

 

[ㅎㅎ 내일 뭐 입을지 고르고 있었어요 원우씨는 어떤 스타일 좋아하세요?] 

 

좋아. 훌륭하다. 민규에게 따져묻는다. 

 

"야, 니 눈 말고 원우씨 눈으로 봐. 스타일 골라. 아까 3개." 

"아니, 전원우 그 새끼 여자 취향을 내가 알아서 ㅁ," 

"어머니- 민규 월급이 피씨방 몇 번 자리로 들어갔을까요-" 

"까먹었어. 다시 보여줘." 

 

주르륵 옷걸이 3개를 힘겹게 걸고 나온다. 하지만 저 새끼 미간은 펴질 줄을 모른다. 

 

"셋 다 구려." 

"죽여버린다." 

"아 진짜라고! 남자 눈이야, 믿어." 

"남자 눈 말고, 원우씨 눈." 

"아, 원우 걸고." 

"아씨, 그럼 입을거 없는데." 

"바지 입어, 바지. 저어기 니 맨날 입던 부츠컷인가 뭐시긴가 하는 쟤." 

"무릎 다 튀어나온 저거?? 설마 나 내일 소개팅 첫 날인거 잊었냐??" 

"씨, 그럼 묻지를 말던가." 

"전화다!!!!!" 

 

나의 그 이가 답장하는 그 짧은 새를 못 참아 전화를 걸었다. 민규 등판을 짝짝 때리자 아프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다시 한 번, 놀아나지 않는다. 목을 애써 가다듬고 현관을 나선다. 저 새끼랑 한 공간에 있으면 되려던 것도 조지겠어. 여보세요? 원우씨? 네? 첫 멘트는 뭐가 괜찮으려나. 

 

 

쾅- 

 

현관이 닫힌다. 그는 아픈 등을 쓰다듬으며 닫힌 문만 노려보다 중얼거린다. 

 

"씨, 3번." 

 

바닥을 내려다본다. 옷걸이를 그대로 떨어트려놓고 가 옷이 바닥에 너저분하게 구겨져 있다. 그는 찬찬히 세가지 옷을 다 들여다본다. 그러다 괜시리, 먹던 귤 껍질을 그 위에 팽개친다. 

 

"짧은거 입고 감기 들어서는 또 나한테 징징댈라고. 하여튼하고 마음에 안 들어요. 잘 보일 사람이 따로 있지, 멍청하긴." 

 

심술궂게 남은 귤 껍질을 현관에 대고 휙 던진다. 

 

"아- 짜증나. 괜히 소개시켜줬어." 

 

[패딩에 진이나 처입어 안얼어뒤질려면] 

[간다] 

 

신경질적으로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통화에 정신이 팔린 그녀는 그의 카톡도 보지 못한 채 아파트 한 켠에서 만면에 미소를 띄는 중이다. 어쩐지 멍청하다는 소리는 이런 그녀를 알면서도 괜한 곳에 화풀이를 하는 그가 들어야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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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민규 취향은 검은.. 스타킹에... 핫팬..ㅊ..ㅡ... (메모
아이고 우리 민규... 밍구는 바보야... 소개 시켜줘놓고 후회하는 바보...★ 귀야운데 좀 짠하기도 하고... 민규도 승리하길 바라보며...ㅎ

7년 전
다앙근
짧은 옷이라 10000000000만큼 신경 쓰이는데 무엇도 아니라서 말도 못한대요~~ 에 바보~~~
7년 전
독자2
고나리 이~~~~~~~따시만큼 하고 싶은데 그것도 못하구~~~~~~~ 밍구는 바버야...
7년 전
다앙근
하지만 그도 고나리질이 얼마나 빠았는지 알기 때문에..* 혼자서 삼킬 뿐입니다 폭발!! 아주 나이스!!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다앙근
사실 자기가 좋아하고 있으면서 말도 못한대요 에 바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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