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승관] 예비 전교회장 누나! 上
가나먹고싶다힝 씀
'전교 회장 후보, 기호 3번 박여주'
"헐, 이 누나 뭐야. 왜 이렇게 예뻐?"
점심을 먹고 나온 승관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이제 곧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그에게 전교 회장, 부회장 따위는 별로 중요치 않았다.
물론 이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이 누나 전교회장 후보잖아. 등신아, 학교에 관심 좀 가져라, 관심 좀"
그의 친구인 김민규. 승관과는 굉장히 절친한 사이이다. 그는 급식실 앞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놀라는 승관이 퍽이나 한심한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이 포스터는 붙은 지 꽤 됐다. 단지 승관이 노래 연습을 한답시고 항상 급식을 먹지 않는 탓에 보지 못 한 것뿐.
"야, 민규야. 이 누나 진짜 예쁘지 않냐?"
"당연하지."
"이 누나 공부도 잘하겠지?"
"당연하지."
"그런 의미에서 나의 영원한 친구 민규야, 우리 같이 이 누나 홍보할까? 히힣"
"당연하ㅈ“
“..?...진심?”
이렇게 또 승관의 속임수에 가볍게 넘어간 민규다. 민규는 못 믿겠다는 듯 승관을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보지만, 승관의 마음은 이미 굳혀진 듯 했다.
"그럼 가자! 호우!"
"? 어딜?"
"홍보하면 또 홍보지 아니겠냐! 각 반에 또 순회공연하면서 붙여놔야지!"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승관에 어이가 없는 민규다. 그리고는 결국 포기했는지, 허탈하게 웃으며 싱글벙글한 승관을 따라가는 그였다.
*
*
3일뒤
"박여주 뭐하니~"
박여주의 절친한 친구, 가현이다. 요새 선거철이라서 후보 당사자인 박여주보다 더 들떠있는 듯하다.
"아 맞다, 여주야! 너 그 얘기 들었어?"
"무슨 얘기?"
여주는 자신이 못 들어본 소문이 나올까 필기하던 손을 멈추고 귀를 쫑긋 세웠다.
"그 1학년, 그러니까 이제 2학년 되는 애 중에 부승관이라고 알아?"
"어..아마? 이름은 들어 본 것 같아. 근데 걔가 왜?"
"걔가 너 엄청 홍보해주고 다닌다더라! 난 혹시나 해서 너랑 엄청 친한 애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여튼, 승관인가 뭔가 하는 걔가 너 좋아하는 거 아니야?"
"에이, 무슨 나를..! 내가 뭐가 잘났다고 나를 좋아하겠냐―"
여주는 이에 대한 얘기를 전혀 못 들었는지 많이 놀란 눈치이다. 자신도 모르는, 심지어 SNS 친구도 안 되어있는 후배가 내 홍보를?
자신과 관련된 재밌는 얘기에 정신이 쏠리는 것도 잠시, 그녀는 뭔가 좀 석연치 않았다.
"근데 모르는 애가 나를 왜 홍보해준데?"
"나도 모르지! 여기부터는 니가 알아 봐~ 그럼 나 간다!"
"어..가!"
정신없이 왔다가 가는 가현에 정신이 쏙 빠진 여주다. 그나저나 날 도와주는 그 '부승관'이라는 후배는 도대체 누구시길래 나를 그렇게도 도와주는지,
알 길이 없는 그녀였다.
그리고, 그녀는 결심했다.
부승관이 누군지 알아보기로.
'1학년 7반'
'똑똑'
"저기..얘들아..? 여기 부승관이라는 친구 있니?"
5교시 쉬는 시간. 그녀는 승관의 교실을 수소문해서 알아냈다.
"누구신데 절 찾으ㅅ..헐, 박여주님..? 야 김민규!!!!!! 박여주님이 날 찾아주셨어 대박!!!!! 이거 설마 꿈이니? 나 좀 꼬집어 봐!!!"
...그녀는 승관의 교실에 찾아와서 총 세 번 놀랐다.
하나, 생각 보다 잘생긴 '부승관'의 외모. 둘, 자신을 '님'이라고 호칭하는 것.
'셋', 자신을 보고 너무...좋아해준다는 것?
그녀는 깨달았다. 얘가 나를 이용해서 뭘 하려는 게 아니라, 진짜 그냥 날 좋아해주는구나.
"음..저기..승관아?"
"ㅎ..네...?"
"네가 나를 홍보해준다고 해서, 진짜 고마워서 찾아왔어."
"..."
"..승관아..? 어디 아파..?"
"네, 네! 아니야! 아니, 아니요..!"
지금 승관의 모습은 어벙이, 바보 그 자체였다. 자신이 항상 거의 떠받들듯이 하던 여주가 자신의 반에, 그것도 자기 자신을 보러 올 줄은 생각도 못한 모양이었다.
게다가 첫 만남에 성까지 떼서 불러주시다니! 이미 승관의 마음에선 천사가 종을 울리고 있었다.
"승관아, 많이 아파보이는 것 같은데 미안해. 먼저 올라갈게, 번호 줄 테니까, 필요하면 연락해!"
"ㅇ..여기..휴대폰.."
여주는 승관의 상태가 영 불안해 보였는지, 승관에게 번호를 주려했다. 승관은 횡설수설한 와중에도 번호는 꼭 받아야겠는지,
가방에서 바로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여주에게 건넸다. 여주는 그 모습이 귀여웠는지, 배시시-웃으며 자신의 번호를 꾹꾹 눌렀다.
그리고 맞은편에 선 승관은, 그런 여주의 모습이 귀여워 안절부절 못했다.
'딩동댕동-'
"어? 벌써 종쳤네, 나 그만 가볼게! 다음 수업 잘하고, 학교 끝나면 문자해!"
여주가 승관의 휴대폰의 자신의 번호를 다 입력하고 승관에게 주자, 승관은 무언가를 말하려다 마침 들려오는 종소리에 말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해맑게 웃으며 가는 여주는 왜 이렇게 예쁜지, 승관의 마음은 남아나질 않았다.
"역시 여주님..진짜 사람이 어쩜 그렇게 예쁘냐..."
여주가 가고 승관은 그렇게 앞문에서 넋을 놓다가, 앞문으로 들어오는 역사 선생님과 그대로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승관은 반 전체의 웃음거리가 됐지만, 그래도 좋다고 웃는 승관이었다.
우왕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글 올리게 된 '가나먹고싶다힝'라고 합니당
항상 글 보기만 하다가, 글을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당☆
++
댓글 먹고살아요 냠.
밑에 더보기 잊지 말아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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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여주가 준 번호에 심장이 쿵쾅거리는 승관이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승관은 혹시나하며 박여주에게 문자를 보내본다. '누나, 오늘 감사했습니다ㅠㅠㅠ 내일 또 뵈요! 안녕히 주무세요!" 어울리지 않는 오글거리는 문자에 민규가 봤다면 토하는 시늉을 했을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띠로링-' 승관이 문자를 보낸지 얼마 되지 않아, 곧이어 알림 소리가 울렸다. '고마워! 너도 잘 자고, 내일 봐!' 그렇게 승관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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