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kakaotalk과 18을 읽고 오신다면 더 택운이와 학연이의 엇갈림을 잘 이해하실 수 있을거에요:) 오늘 글잡 포인트 무료라니까 포인트 왕창 걸어났어요ㅋㅋ 내일은 0포인트로 돌아갑니다:)편히 읽어주셨으면.
나의 기나긴 짝사랑을 특별한 날 끝내고 싶었다. 평소에는 잘만 써지던 카톡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하다보니 하루가 지나있었다. 카톡을 보냈고, 학연이는 즐거워 보였다. 잠시 까먹었나보다, 내가 학연이를 좋아하는거지 학연이에게 나는 친구일텐데. 크리스마스라는 분위기는 사람을 참 떨리게 한다. 어쩌면 고백하기전에 미리 알게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친구로서의 학연이도 잃을 뻔 했으니까. 침대 위에 누워서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꽃과 케이크를 봤다. 그냥, 이런걸 해본적이 없어서 가장 일반적인것들을 산거였는데. 내 사랑이 일반적이지 못해서 저것들은 모두 처치곤란한 물건이 되었다. 어제부터 고민 끝에 꺼내놓은 옷들을 다시 옷장에 집어넣고 나는 케잌을 꺼냈다. "학연아, 좋아해." 부드러운 생크림 케잌은 오늘따라 퍽퍽하게 느껴졌다. 상대방에게 들리지 않을 고백을 하면서 목이 멕히도록 케잌을 쑤셔넣었다. 목이 멕혀서 켁켁 거리다보니 눈물이 난다. 그냥, 목이 막힐 뿐이다. 슬퍼서가 아니라. 나는 내 멋대로 나의 눈물을 정의내리고 그대로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다시는 이 빵집에서 케이크를 사먹지 아느리라고 다짐하면서. 내 청춘을 다 받쳐서 유일하게 사랑한 너에게 나는 고백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병신같은 사람이다. 몇일 남지 않은 2014년에도 너와 나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나의 일방적인 사랑을 할 것이다. "학연아, 메리크리스마스." 25일이 가기 전에 꼭 얼굴을 보며 하고싶었던 말을 나는 베란다에서 눈 내리는 하늘을 보며 들리지않을 학연이에게 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