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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김남길
어화둥둥 미늉기 전체글ll조회 872l

 

 

 

 

언제쯤 너와 내가 눈높이를 마주할 날이 올까 석진아?

 

 

 

 

 흩날리는 벛꽃잎처럼.

w.어화둥둥 미늉기

 

 

 

 

"빨리 나와."

 

그가 말도 걸기 싫다는 듯 한껏 얼굴을 찌푸리며 내게 말을 한다. 그런 말이라도 걸어주는 것이 한없이 고마워 대답을 하는 내가 참 한심하고 슬프다.

 

언제부터 우리 사이가 이리도 틀어져 버렸을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부모님의 지인분들에게 맡겨진 내가 새로운 집에 발을 들였던 순간 빛이 나는 아이가 가장 눈에 먼저 띄었다.

 

자신을 어려워하는 티를 팍팍 내는 나에게 빛나는 웃음을 지어주었던 아이. 석진아, 넌 나에게 희망이자 빛 그 자체이다.

 

그런 너에게 내가 연모의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하면 거짓이라 들어라. 첫 눈에 반했다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것일까?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부모님을 잃고 마음의 문이 닫혀갈 무렵 내게 너라는 빛이 들어옴에 따라 나는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하지만 너와 나는 이루어질 수 없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혼자서 연모의 감정을 품으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에게 나의 마음을 들켜버렸을 때, 모진 말을 듣고서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게이새끼."

 

너의 말이 비수처럼 나의 가슴을 찔러왔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일을 돌이켜보면 가슴이 욱신욱신 아프다.

 

사람들은 말한다. 좋아하는 것이 죄이냐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말해도 나는 이렇게 말할것이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 그 자체가 크나큰 죄악이라고....

 

옛날일을 회상하다 보니 학교에 도착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교실로 들어가는 석진의 모습을 따라 태형도 교실로 들어섰다.

 

친한친구에게 서스럼 없이 장난치는 너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으며 쓴 맛을 느꼈다.

 

'우리도 전에는 저랬었지 않았나 석진아?'

 

더욱 더 쳐지는 기분을 느끼며 책상에 엎드렸다. 석진을 보면 자꾸 맘이 아파와 그 일 이후 제대로 그의 얼굴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옆에서 의자를 끄는 소리가 들려왔다. 엎드려 있어서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그 아이인 것 같다. 석진이 죽어라고 싫어하는 그 아이.

 

"김태형."

 

나를 부르는 소리에 그 아이에게로 눈을 돌렸다.

 

"왜 불러.."

 

목이 잠긴 상태로 응답을 해주자 한없이 커진 그 아이의 눈망울이 보였다.

 

"어디 아픈거야? 목소리가 왜 그래?"

 

귀찮아. 도대체 나에게 왜이래. 내가 남자 좋아하는 거 우리 학교에 모르는 애 없는데 남들처럼 그냥 나를 외면하고 괴롭히지 왜 자꾸 다정하게 내 이름을 불러...?

 

감정이 북받혀 오르고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림을 느꼈다. 석진에 대한 원망과 사랑, 윤기의 다정함에 대한 고마움이 하나가 되어 눈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렸다.

 

"민윤기."

 

"태..태형아 왜 울어.."

 

"고마워 민윤기."

 

"..."

 

이번에는 대답이 없는 그 아이를 보며 쓴 웃음을 지으며 다시 고개를 책상으로 돌렸다.

 

'또 혼자네.'

 

옆에서 인기척이 없자 간 줄만 알았던 윤기가 따뜻하게 손을 맞잡아 왔다.

 

"울지마.."

 

그 말을 듣고 윤기에게 안겨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 수업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종례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교실에는 또다시 석진과 내가 남았다.

 

평소같으면 그냥 무시하며 서로 집으로 향했을 텐데 가방을 챙기지 않고 나를 바라보는 눈길에 저절로 옥상으로 향했다. 이미 이런일은 익숙하니까.

 

입술이 터지고, 피부가 쓸리고 찢긴다. 예전의 나 같으면 펑펑 울며 무엇을 잘못한 건지도 알지 못한채 미안하다고 했겠지만 이제는 다르다.

 

"야. 내가 그 씹새끼랑 놀지 말랬지. 씨발 존나 좆같은 새끼들이랑만 어울려다니네? 아 맞다. 너 게이였지? 끼리끼리 논다 병신새끼."

 

석진이 처음으로 자신을 때리는 이유에 대해서 말하자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신을 때렸다니, 의문이 들었다.

 

"....니가...니가..무슨 상관인데?"

 

"뭐?"

 

"니가 도대체 내가 민윤기랑 말을 하든 뭘 하든 무슨 상관이냐고."

 

"....."

 

"나 싫어하는 거 충분히 이해해. 나 같아도 싫을거야. 나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날 좀 내버려둬. 부탁이니까."

 

일그러진 석진의 얼굴이 보였다. 얼핏 보면 화난것처럼 보이지만 석진의 눈에 눈물방울이 맻힌것이 보였다.

 

그의 얼굴에 하나 둘 비가 내리고 나의 얼굴에는 상처가 하나 둘 늘어났다.

 

석진이 떠나고 난 옥상에 덩그러니 쓰러져있는 나의 모습을 남이 보면 뭐라고 느낄까.

 

더 이상 살고싶지 않았다. 더는 석진의 미움을 받기 싫었다. 저기 저곳에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생을 마감하고자 했다.

 

결심을 하고 천천히 난간으로 다가갔다. 몸이 차가운 난간위로 올라서고, 눈을 감았다.

 

'태형....태형....김태형....!'

 

환청인가? 자꾸만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다.

 

몸이 뒤로 젖혀지고, 간 줄만 알았었던 석진의 놀란 얼굴이 보였다.

 

오랜만에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석진이 고마운 것도 잠시, 석진이 왜 자신을 구해주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분명 내가 죽으면 가장 기뻐할 사람이 석진이라 생각했는데.

 

"너...도대체...왜...!"

 

아까 때린것만으로는 부족했던 것일까?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팔을 쥐어잡는 석진에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다시 시작될 폭력에 준비하고 있는데 부드럽게 자신을 안아오는 석진이 보였다.

 

"김태형."

 

"...."

 

"다시는 죽을 생각 하지마."

 

"...."

 

"너 없으면 나도 죽어버릴거 같으니까."

 

한번도 보지 못했던 석진의 행동과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고백이라 오해할만한 말.

 

또 한가지 결정적으로, 붉어진 석진의 얼굴.

 

"왜.. 내가 죽으면 니가 가장 좋아할거라 생각했는데... 왜 자꾸 착각하게 만들어..? 이루어지지도 않을 사랑 같은거, 포기하고 사라져 주겠다는데 도대체 왜!!!"

 

"...."

 

결국 눈물이 터져나왔다. 괜한 희망을 주는 석진이 원망스러웠다.

 

"해오던 것처럼 나한테 상처입혀. 니가 좋아하고 잘하는 짓이잖아. 니가 때려야하는 사람이 죽는게 싫으면 죽을정도로 상처주고, 때리라고."

 

옥상에 널브러져있던 커터칼 조각을 집어들고 손목에 갖다 대었다.

 

"여기에, 상처를 주라고."

 

막 손목을 그으려던 찰나, 석진의 입술과 나의 입술이 포개졌다.

 

예상치못한 석진의 행동에 몸을 뒤로 빼려 했지만 빠져 나가지지 않았다.

 

입 안 이곳저곳을 자신의 혀로 헤집어놓는 석진 때문에 다리에 힘이 풀릴것만 같았다.

 

굳게 포개어졌던 두 입술이 떨어지고 석진의 얼굴이 보였다. 분명 지금 나의 모습은 얼굴이 빨개진 채로 한껏 당황한 표정이리라.

 

알수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석진이 입을 열었다.

 

"니가 나 좋아하는거 알게 되었을 때, 이 감정을 나만 느끼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어."

 

"그게 무슨..."

 

"처음 우리집으로 니가 오던 날, 널 좋아하게 되어버렸거든."

 

"...!"

 

"민윤기가 너를 볼때 어떤 감정을 품고 보는지 알고 있기에 민윤기랑 너랑 말이라도 섞은 날에는 너에게 분풀이를 해버렸던 거야."

 

윤기가 나를 좋아한다니,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이유를 듣고 나서야 윤기의 다정함이 이해되었다. 왜 그렇게 나를 따스한 눈길로 쳐다보았는지.

 

그런줄도 모르고 그가 귀찮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이 정말 나쁜 놈이라고 생각했다.

 

계속 윤기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는데 석진의 목소리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내가 더럽다고 생각했었어."

 

"니...니가 왜 더러워...."

 

자신을 비하하는 발언을 내뱉은 석진이 쓴 웃음을 내보였다. 마음 아파하는 표정만은 지어주질 않기를 바랐지만 그런건 내 뜻대로 되는게 아닌가보다.

 

"내가 널 좋아한다는 그 자체가 너를 더럽히는 것 같아서, 내가 더럽고 혐오스러웠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석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자신이기에, 마음이 저려왔다.

 

"좋아하는데 상처만 주고. 나 정말 나쁜놈이다 그치 태형아."

 

애써 웃는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석진의 눈에서 눈물방울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태형아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아프면서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랑아닐까?

 

 "나도, 사랑해."

 

하늘에선 둘의 사랑을 축복이라도 해주듯, 분홍 벛꽃잎이 흩날렸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 자체로 사랑이라는 것은 아름답다.

 If would be loved, love and loveable.

사랑 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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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삼분 드뎌지났네ㅠ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 신알신 보구와떠욤ㅠ^ㅠ 아아 난 석진이가 태형이 미워하는줄알구 오해했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쁜놈으로 생각해서 미야내 석진아ㅠㅠㅠㅠㅠㅠㅠㅠ 해피엔딩이라니 넘감동인..ㅁ7ㅁ8 태형이가 난간에올라갔을때 제 심장이 올마나 떨렸는지 아세여..? 살려조서 고마워 석진아... 근데 왜 윤기는ㅠㅠㅠㅠㅠㅠ윤기는 어떡해여ㅠㅠㅠㅠㅠㅠㅠ휴 안타까운 윤기는 제가 데려가게쑴다!
10년 전
어화둥둥 미늉기
윤기는 번외편을 기대해주세요!ㅎㅅㅎ
10년 전
독자2
ㅂ...번외편이요? (두근두근) 기대하라면 기대해야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쉽지만 윤기에게 새사람이 생기나봐여? 허..헉..기대할게여...!!
10년 전
독자3
으헝ㅠㅠㅠㅠㅠ 얼른 번외편보러가야겠어여 태혀이랑 석진이랑 행쇼하라고하라고했는데 행쇼하군욬ㅋㅋㅋㅋㅋㅋ
10년 전
어화둥둥 미늉기
진뷔행쇼하기로☆★댓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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