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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 연애하는 사람들 06.

 

 

 

 

 

 

 

 

[오세훈 X 김준면]

 

 

 

 

 

 

 

 

 

 

 

 

 

 

 

미쳤다. 이자식은 미친게아니면 돌은게 분명하다. 자기. 나아프다니깐~ 준면은 자신의 앞에서 웃으며 다친팔을 흔들어보이는 세훈을 바라보았다. '이자식은 전생에 나한테 어떤 원한을 가졌길래 이러는걸까?' 준면은 자신의 얼굴로 손을올려 두어번 마른세수를 했다.

 

 

 

손으로 얼굴을 쓸어보일때마다 세훈의 얼굴이 손가락사이로 비춰졌다. 돌아버릴것만 같다. 준면은 세훈과 헤어진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평범하게 지내왔다. 세훈의 말뜻이 그저 흘려보내는 말인줄로만 알았던 준면은 자신의 판단이 실수였다는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준면이 어이없는 눈빛으로 세훈을 바라보았지만 세훈은 그런준면을 여전히 웃으며 바라볼 뿐이었다.

 

 

 

 

 


"역시 종합병원 정형외과 의사는 다른가봐?"

"네?"

"자기 진료시간 예약잡느라 아픈팔붙들고 몇칠을 기다렸네."

"…하, 아프면 바로바로 병원에 와요. 더 아프고 싶어요?"

"자기가 나 치료해줘야지-"

 

 

 

 

 

 


민석의 병실로 향하며 세훈은 준면의 옆에서 쉴새없이 조잘거렸다. '다시만나서 안기뻐?' '내가 그리웠구나.' 등등 여러말을 자신의 옆에서하는 세훈이 준면은 그저 괴로운듯 미간을 찌푸리며 병실로 걸어갔다.

 

 

 


-

 

 

 

 

 


"민석이형?"

"…세훈?"

 

 

 

 

 


세훈은 민석이 반가운듯 가볍게 끌어안았다. 그모습을 본 루한의 표정이 달갑지 않은게 준면의 눈에 비춰졌다. 병원에서 루한과 민석, 민석의 지인들을 지켜보는 것은 꽤나 재미있는 일이었다. 민석을 대하는 루한의 태도도, 그런 루한을 바라보는 민석의 눈빛도, 그둘을 바라보는 경수의 경계어린 태세도, 신문일면과 각종 언론매채를 장악하고있는 백현도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일상속에 재미있는 드라마처럼 준면의 머릿속에 자리잡았다.

 

 

 

 

이런 흥미로운 일이 자신에게도 발생하다니, 준면은 그저 이상황이 너무 어이없고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자기. 무슨생각해?' 세훈의 귓속말에 준면은 눈이 휘둥그래지며 세훈을 바라보았다. 세훈은 그런준면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왜. 내생각해?"

"병원에서 그런말 쓰지마세요."

"뭐, 자기?"

"시끄럽습니다."

 

 

 

 

 

준면은 이를 악문채 루한과 민석이 들을새라 급하게 세훈의 팔을 이끌고 병실밖으로 나왔다.

 

 

 

 

 

 

"왜 자기. 나랑 둘이있고 싶어?"

"전, 당신이랑 그딴 오해 받고싶지 않아요."

"아- 하긴. 자기는 병원에서 꽤 높은 지위이지?"

 

 

 

 

 

준면과 루한은 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였으며, 뛰어난 두뇌로 가볍게 인턴과레지던트 과정을 건너뛴뒤 정식의사로 채용된 실력있는 젊은 의사들이었다. 그런 준면을 꿰차고 있는듯, 세훈은 준면과의 말을 이어갔다.

 

 

 

 

 


"자기. 내가 자기라고 안할테니깐 자기도 내부탁하나만 들어주라."

"뭔데요."

"음…. 계속 내옆에있어. …나혼자두지마."

"… 그게 다에요?"

"응."

"…뭐, 시간나는대로 들르겠습니다."

"좋아. 자기. 근데 단둘이 있을때는 내마음대로 쓸꺼다?"

"그것도 자제해주세요."

 

 

 

 


준면은 단호하게 싫다는말을 내뱉으려고 하였지만, 말을 하면서 왠지모르게 그늘이 지는 세훈의 눈빛에 차마 말을할수가 없었다. 이아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외로워 보였다. 애써 밝게 말하는듯한 세훈의 말에 준면은 하는수없다는듯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

 

 

 

 

세훈은 병실에 있는동안 준면을 고묘하게 골려먹었다. 이런 시덥지 않은 장난에 넘어갈 준면이 아니었지만, 이상하게도 세훈의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수없고, 바보가 되는듯한 기분을 받는 준면이었다.

준면은 턱을 괴고 세훈을 바라보던중 웅웅- 진동이 울리고있는 자신의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루한' 방금전까지만 해도 민석을 데리고 나가던 루한의 모습이 떠올랐다. 준면은 핸드폰을 들고 병실 문쪽으로 향했다.

 

 

 

 

 

 


"자기. 어디가?"

"제가 사소한것까지 일일히 말을해야 합니까?"

"너무하네 정말."

 

 

 

 

준면은 수화기에 귀를대고 통화를 듣는 세훈을 살짝 밀어낸채, 루한의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넘어로 들리는 루한의 나른한 목소리는 먹먹하게 잠겨있었다.

 

 

 

 


"…김준면."

"어."

"여자한테 차이면 어떻게하냐."

"…술마시지."

 

 

 

 

무거운 루한의 말에 다음말이 예상되는 준면은 착잡한듯 핸드폰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남자한테 차이면?"

"...김민석씨냐."

 

 

 

민석을 보는 루한의 시선과, 세훈과 민석을 바라보는 루한의 눈빛이 다르다는것쯤음 알고있는 준면이었다. 루한은 곱상하게 생긴 얼굴과다른 남자다운 성격덕택에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인기가 많았다.

여자에게 관심을 보인적이 없던 루한이 남자에게 관심과 호의라니.. 처음에는 우스워넘긴 준면이었지만, 나날히 커져가는 루한의 마음에 보는 준면의 마음도 알수없음으로 가득찼다.

 

 

 

 

즌면과 루한의 통화를 듣던 세훈은 어느새 한발자국 떨어져 루한과 통화를 하는 준면을 바라보았다. 준면은 통화를 마친뒤 서둘러 병원밖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잘다녀와. 자기. 세훈의 말에 준면이 뒤를돌아 가볍게 목례를하자, 세훈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우리자기, 너무 딱딱하다. 그 의사양반 잘좀 달래요. 괜히 나한테 불똥튈라. 내가 민석이 형을 좋아하는줄 아나봐.' 세훈의 중얼거리듯 투덜거리는 말에 준면이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뒤를돌아 병원밖으로 향했다. 준면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던 세훈은 '김민석' '오세훈' 이라는 펫말이 달린 병실로 천천이 걸어갔다.

 

 

 

 

 

 

 

"민석씨?"

"아…. 네."

 

 

 

 


병원을 빠르게 내려가던중, 준면은 발걸음을 재촉하며 달아오른 두뺨에 손을댄채 병원을 올라오는 민석과 만났다. 민석은 준면의 시선이 부담스러운듯 시선을 피하며 먼저 가볼게요. 라는 말과 함께 준면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그런 민석을 본 준면은 서둘러 루한의 집으로 차를 몰았다.

 

 

 

 

 

 


-

 

 

 

 

 

"김루한이 차이는일도있고, 왠일이래."

"…뒤지고 싶냐. 안차였을수도 있었어. 혹시몰라. 남자여서 그랬을지."

"하긴, 어떤 여자가 김루한을 차겠냐?"

 

 

 

 


준면의 비아냥 거리는 말투에 루한은 마시던 와인잔을 내려놓았다. 집안 가득한 루한 특유의 달큰한 향기와 와인의 아슬아슬한 알콜냄새에 덩달아 준면의 머리까지 아찔해지는 느낌이었다.

루한은 취기가 오른채 준면을 째려보았다. 준면은 그런루한을 바라보다 자신의 술잔에도 반정도채안되는 와인을 담았다. 알싸한 알콜과 달콤한 라즈베리의향이 준면의 혀끝에 감돌았다.

 

 

 

 

 

"내가 남자를 좋아하게될지 누가알았겠냐."

"너가원래 게이였을지도 몰라."

"그런가…. 대한민국의 80퍼센트는 양성애자라잖아."

 

 

 

 

 

 

'음……. 전국민의 80퍼센트는 양성애자 아닌가?' 루한의말에 준면은 세훈이 한말이떠올라 푸흡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러다가도 문득 세훈이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얘는 자기라는 말을 원래 입에 잘 담는아이인가? 그날의 키스때문에 나한테 이러는건가? 허공에 초점없이 정면만 바라보던 준면은 괜한 생각을 한듯,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루한을 다독였다. 눌린 발음으로 준면에게 투정을 부리는 루한은 꽤 귀여웠다.

워낙 완벽한 모습에 다정하고 빈틈이없는 루한인지라, 술을 마실때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면 괜스레 웃음이나는 준면이었다. 이모습을 민석씨도 봐주면 좋을텐데..

 

 

 

 

 

-

 

 

 


성탄절을 맞이하는 병원은 매우 복잡했다. 병원을 뛰어다니며 즐거워하는 소아과의 아이들, 들려오는 크리스마스의 캐롤로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 병원의 환자들, 바쁘게 준비를하는 병원의사들도 눈에 띄었다. 준면과 루한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애써 민석에게 관심을 두지않으며 일에 몰두하는 루한이었지만, 간간히 민석의 안부를 물으며 민석을 걱정하는 루한이었다. 세훈에대한 변함없는 루한의 경계어린 태도에 준면은 어린아이 같다며 웃음이 나왔다.

 

 

 

 

 

 

 


"쌤."

"네."

"쌤은 크리스마스날에 뭐하고 보낼거에요?"

"일하겠지요."

"에이~ 쌤도 저희랑 놀아요."

"맞아요. 같이보내요!"

 

 

 

 

세훈의 질문에 민석도 동조를하며 준면을 바라보았다.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 준면은 민석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띄운뒤 병실을 나갔다. 그런 민석에대한 준면의 호의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세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준면을 따라나섰다.

자기. 내려앉은듯한 세훈의 목소리에 준면은 세훈과 마찬가지로 미간을 찌푸린채 세훈을 돌아봤다. 잠시 멈춰선 준면에게 세훈은 성큼성큼 걸어가 준면의 허리를 한손으로 휘감았다. '자기. 자기가 민석이형한테 그러면… 내가 질투나지.' 나긋나긋 준면의 귓가에 속삭이는 세훈의 목소리에 준면은 발끝부터 소름이 돋았다.

 

 

 

 

"…지금, 나 질투하게 하는거야?"

"여기서 이러지 마십시오. 병원 입니다."

"나 이런거 안해도 자기 좋아하는데."

 

 

 


한손을 준면의 머리로 손을올려 준면의 뒷목을 지분대던 세훈의 손이 준면의 턱선을 쓸었다. 아찔한 세훈의 미묘한 아기같은 향이 준면의 코끝에 간질거렸다. 세훈은 말을마친뒤 짧게 준면의 귓볼에 입을맞춘후, 밀착되어있던 준면의 몸과 떨어졌다.

세훈은 준면에게 윙크를 날린뒤 자신의 병실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준면은 그자리에 서서 자신의 달아오른 귓볼을 만져보았다. 세훈의 말이 귓가에서 웅웅거렸다. 미쳤다. 김준면 넌 정말 미쳤다. 준면은 달아오른 얼굴에 부채질을 하며 루한의 진료실로 향했다.

 

 

 

 

세훈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아이다. 저아이의 속을 알수없다. 밝은 성격으로 포장한 겉모습 속에 외로움으로 뭉쳐져있는 세훈의 본모습이 준면의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준면의 눈에보이는 저아이의 외로운 본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 그래. 그런것이다. 세훈에대한 감정은 동정심이다. 세훈은 애정이필요한 아이다.

그렇게 판정을 내린 준면은 한번 큰 심호흡을 한뒤에 루한의 진료실문을 열었다.

 

 

 

 

 

 

-

 

 

 

 


크리스마스의 이브날밤. 퇴근을 앞둔 루한과 준면앞에 나타난것은 세훈이었다. 세훈은 루한을 보며 반갑게 인사를 하였지만, 루한에게 세훈은 여전히 달갑지 않은 존재였다.

 

 

 


"자기야. 끝났어?"

"조용히 안할래요 오세훈씨!?"

 

 

 

 

다짜고짜 찾아와 루한의 앞에서 '자기' 라는 칭호를 부르는 세훈에게 준면은 루한의 눈치가보여 적지않게 당황할수밖에 없었다.

 

 

 

 


"자기야. 오빠 물어보잖아. 대답안해줘?"

"김준면. 지금 이상황 설명좀해줘라."

"…야, 김루한. 이건…"

"설명할게 더있나? 나랑 자기사이."

 

 

 

 

세훈은 웃으며 준면의 어깨에 팔을둘러왔고, 루한은 그런둘을 바라보다 어이없는 실소를 내보냈다. '내가 그쪽이 하도 답답해서 하는말인데요. 민석이형이 귀엽긴하지? 근데 내스타일은 아니거든….' 세훈의 입에서 '민석'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루한의 표정은 급격하게 굳어졌다.

 

 

 

 

 

"내가 관심있는건 여기있는 잘생긴 김준면씨거든요. 크리스마스는 사랑하는 사람이랑 보내는거잖아요? 민석이형이 이말 들으니깐 얼마나 심란해하던지…."

"그래서요?"

"뭘 모르시네- 크리스마스는 우울하게 보내는게 아니에요. 민석이형 같은 사람한테는 더더욱. 아까 휴게실로 가던데…."

 

 

 


세훈의 말에 루한은 이제서야 이해한듯 서서히 미소를 지었다. 루한은 세훈에게 가볍게 고맙다는 눈짓을 한뒤에 진료실을 나섰다. '자기. 내일이 크리스마스네?' 세훈의 말에 준면이 세훈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쪽-. 고개를 돌린 준면에게 세훈이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너, 너, 진짜 나한테 죽어볼래?!!!"

 

 

 

 

갑작스레 맞춰오는 세훈의 입맞춤과 약품사이로 희미하게 풍겨오는 세훈의 아기냄세가 준면의 머릿속을 헤집었다. 이순간 세훈하고 나눈 강렬한 키스가 준면의 머릿속에 그려졌다.

준면도 천천히 진료실을 나왔다. 걸음을 옮기던중 진하게 키스를 나누는 민석과 루한이 보였다. 준면은 웃으며 발소리를 죽인채 휴게실을 지나갔다. 자기. 아까와 같은 패턴이었다. 세훈의 말에 고개를 돌린 준면이 당황할틈도 없이 세훈이 준면에게 빠르게 입을 맞춰왔다.

 

 

 

 

 

벌린입 틈사이로 세훈의 혀가 치고들어왔다. 준면이 세훈의 가슴을치며 밀어내려하자, 세훈이 그런 준면의 두손을 한손에 잡은채 다른한손으로 준면의 뒷목을 감싸 준면을 끌어당겼다. 가볍게 시작했던 입맞춤이 진한키스로 이어지며 듣기 민망할정도의 입술과 입술이 떨어지는 소리가났다.

준면의 혀를 자신의 입으로 끌어당기며 준면의 혀와 세훈의 혀가 한참을 뒤섞긴뒤 세훈이 장난스레 준면의 아랫입술을 물고늘어졌다. 준면이 인상을쓰며 눈을떠 세훈을 바라보자 세훈은 준면과의 시선을 마주본채 웃고있었다. 그모습이 이상하게 야한 기분을 받은 준면은 세훈의 정강이를 걷어찬뒤 세훈에게 벗어났다.

 

 

 

 

 

 

 

"아!!왜때려, 김준면!!"

"뭐?? 김준면?? 넌지금 이상황에서 왜때리냐는 말이나와?!!"

"어, 지금 나한테 말놓은거야?"

"너 아까 내말 흘려들었냐? 죽인다고 했어 안했어!!"

"이미 난 너한테 껌뻑빠져 죽었지…"

 

 

 

 

 

 

푸흣, 화를내며 소리치던 준면이 기어들어가는 세훈의 목소리에 그만 웃음이 나왔다. 세훈은 그런 준면을 놀리듯 팔꿈치로 준면의 어깨를 살살 건들이며 고묘하게 준면을 약올렸다.

 

 

 

 


"에이-. 자기도 나 안밀었으면서… 좋았지?"

"아니. 전혀."

"그런게 어딨어?"

"당황한거야. 내가 여자가 고팠나보지."

"뻥치시네. 넌 나한테 홀린거야."

"지랄은 자유래요."

 

 

 

 

 


홀렸다... 어쩌면 지금 세훈의 말이 맞을수도 있다. 어두운 병원안. 살며시 창문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을 받고있는 이아이의 모습은 심히 오묘하고 왠지모를 색기가 흐르며 멋있었다.

사람을 매료시키는 삼백안의 눈동자에 달을향해 곧게 뻗은 콧날, 미묘하게 풍기는 세훈의 아기냄새. 이모든것이 진료실에서부터 준면을 홀린것일수도 있다.

 

 

 

 

 

 

"그래. 너한테 홀렸을수도 있어."

"어? 뭐라고 김준면? 진짜!?"

"잠깐. 너에대한 내감정은 동정심이야. 너가 측은하게 보이는거고."

"……"

 

 

 

 

 

동정이라는 단어에 세훈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다시 아무렇치않게 웃어보이는 세훈이었지만, 준면은 알수있었다.

 

 

 

 

 

 

"동정…. 그럼 날 동정해줘. 이것도 자기옆에 있는거니깐."

"자기, 자기 거리지마. 너 나랑 8살 차이나는거 잊었니?"

"사랑에 나이가 중요해?"

"난 너랑 원조교제되기싫다."

"에이~ 원조교제라니. 그럼 자기는 아저씨인가?"

"야, 야! 나아직 젊거든??"

"그럼 원조교제 아니네. 내가 준면이 너를 꼬시면되지."

"준면이 거리지마라. 내가 니 친구냐."

"Okey, Call.

 

 

 


세훈은 짧게 영어를 읇조린뒤, 손가락으로 오케이 모양을 만들었다. 세훈을 보며 어이없던 준면은 입안을 비집고 실소들이 흘러나왔다. 세훈은 준면의 머리를 헤집어 놓은뒤 병실로 돌아갔다.

하여간 못말려요.. 제멋대로에 구제불능. 세훈을 생각하며 웃음을 짓던 준면은 세훈이 동정심에 대한 상처를 안받았다는 것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후 병원을 빠져나갔다. 벌써 크리스마스가 시작이구나… 세훈과 있던 짧은시간.

세훈과 크리스마스를 첫번째로 맞이하였다는 생각이든 준면은 다시한번 입가에 미소를 띄울수 있었다. 준면의 크리스마스의 시작이었다.

 

 

 

 

 

 

 

 

 

 

 

 

 

-

 

 

 

 

 

 

세준은 원래쓰던게 있어서 금방돌아왔네요!~ 새벽이지만....ㅠㅠㅠ 졸려죽겠습니다!

저는 세훈이가 왜이리 좋은지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은 전부다 감사하게 보고있습니다! 한번더 정말 감사드려요ㅎㅎ

 

저번편에 분량때문에 넣지못했던 카디 종인이의 번외를 차후에 소소하게 메일링을 원하시면 해드릴려고 합니다!

암호닉신청을 이번편에서 받을테니 차후에 번외얘기가아오면 암호닉을 말씀해주세요!

그때 종인이의 번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여기서는 올리지않을 예정이에요ㅠㅠ

 

 

다음에는 찬열이 백현이네로 다시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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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블루베리<암호닉 신청이요!!!
세훈이 왜이렇게 좋은지 ㅠㅠㅠㅠ종인이번외도궁금하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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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너무기대하시지마세요!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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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코코몽 암호닉신청이욯ㅎㅎㅎㅎ카디 종인이번외도보고싶네요 ㅠㅠㅠㅠㅠ 세훈이는 어익후 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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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어익후 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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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예지몽탐지가 신청이요!!
항상재미있게보고있어요 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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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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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비타민 으로 신청할께요!!!ㅎㅎㅎㅎ세준....너무잫어울려여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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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비타민님!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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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반지하단칸방으로 신청할게요!! 세준 정말 잘어울려요 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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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감합니닿ㅎㅎ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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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핑구 로 암호닉신청할게요!! 세훈이정말 매력터져요 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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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터지나요?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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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세훈이가 왜이리안타까운지 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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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그러게요 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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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레몬사탕 암호닉신청이요! 세준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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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레몬사탕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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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코알라 로 암호닉신청할께요!!ㅎㅎ 세준은 항상 보기 좋네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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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오오 암호닉 신청 가능 한가요 헣
그럼 두부 로 신청할게요!!
제가 젤 좋아하는 세준이들ㅠㅠㅠ 준면이는 세훈이의 능글거리는 모습 뒤의 모습을 봐서 쳐내지 못하는건가요ㅠㅠ
그나저나 루민이들 행쇼엔 세훈이가 한 몫 했네요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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