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잠이 들려고 했는데 완전히 깨버려 신경질 내며 전화를 받았는데
"여보세...."
"별빛아....나 너무 아파.....약좀 사다줘...."
죽어가는 재환이의 목소리가 들려
"야 너 꾀병이지?밖에 눈오거든? 뻥치지말고 자라 쫌"
퉁명스럽게 말은 했지만 걱정되 혼자 자취해서 저번에 놀러갔을때 유통기한이 지나서 굳은 우유 반찬은 집에서 보내줬는지 김치통 하나가 전부였고 인스턴트식품만 먹는 이재환이라.... 전화 건너에서 들리는 거친 재환이 숨소리때문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걱정 되는거야
"...야....어디가 아픈데? 지금 약국 문다 닫았는데 우리집 약가지고 갈께 아 진짜..."
입고있던 수면잠옷위에 패딩하나를 걸치고 집에 있는 감기약을 모조리 다 챙기고 나왔어
눈도 많이오고 늦은 시간이라 택시도 잘안다니는거야 우여곡절 끝에 택시를 잡아 재환이 집근처 까지가고 눈을 헤치며 재환이 집 초인종을 눌렀는데 대답이 없는거야
한번더 눌렀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기억을 더듬어 비밀번호를 치려고 할때 문이 열리고 니가 나와
"어? 별빛아? 너 진짜 왔어??"
멀정해보이는 니가 나와 머리는 까치집을 지은 너를 보니까 진짜 화가 막나는거야 걱정되서 왔는데...
"야! 이 미친놈아 니 아프다며?"
내가 올지 몰랐는지 당황하는 너가 어이가 없어 지가 오라고 해놓고 지금 진짜 왔어라니....
"야 춥다 우선 집에 들어와서 얘기해"
윙크하며 날 집으로 끄는 이재환이야 신발장 거울로 비춰지는 내 모습은.......눈을 맞아서....더 이상 설명은 생략할께....
"야 너 장난해? 아프다며? 니 때문에 내가 칠천원이나 내고 택시타고 큰길에서 내려서 눈을 해치고 왔는데...."
다다다다 말을 하는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갑자기 내손을 잡더니 자기 이마에 가져대는거야 밖에 있어서 손이 차서 그런거인지 몰라도 재환이 이마는 데일듯 뜨거웠어
"나 아파 열나 별빛아..."
입술을 쭉 내밀며 아프다고 찡찡거리는 이재환이야
"....아....진짜 열나는거야? 내손이 차서그런거 아니야??...."
의심반 걱정반 바라보니까
"...힝.... 나진짜 아푼데..."
애교를 부리며 나한테 앵기는 이재환이야 진짜 아픈건지 꾀병인건지.....
집에서 가져온 약을 꺼내고
"야 약가져왔으니까 이거 먹고 자라"
"지금가게? 버스끊켰잖아 여기까지 택시도 안오는데......"
"그래 근데 난 그길을 왔어"
재환이를 째려보니까 눈을 슬그머니 피하더니 내뒤에 와서 안기는거야
"오늘 우리집에서 자고 가 별빛아 밖에 눈오는거봐"
"뒤질래? 나 집갈거야 징그럽게 손 안놓냐?"
더 꽉끌어 안아
"오늘 막 우리집무서워...힝.... 귀신나올거같아... 별빛아 나 무서워.... 오늘밤은~~ 난 어둠이 무서워용...... 나완전 진짜 무섭고 혼자 있면 도깨비가 나 잡아갈거같아 너가 날 지켜줘야해 그니까 자고가 별빛아"
말도 안되는 이유, 씨알도 안먹히는 애교를 부리며 자고가라는 이재환이야
"5초줄께 손놔라"
"히잉~ 시러어어~"
"5....4.....3....2...."
"아아ㅏ아아아ㅏ 알았어 손놨어 이제 약먹고 코자자"
"나 집간다니.."
"오모오모 오또케!!별빛아!!! 저기 벌레ㅠㅠㅠ 흐엉 무서워잉 ㅠㅠㅠ 잡아줘 저거ㅠㅠ 힝 ㅠㅠㅠ"
내뒤로 숨는 이재환이야 벌레가 어디있는지 둘러봤는데
"어디? 없는데?"
"쪼오기ㅠㅠ 벌레ㅠㅠ 힝 ㅠㅠ 거미야ㅠㅠ무셔워ㅠㅠ"
손톱보다 더 작은 거미가지고 무섭다고 잡아달라는 이재환때문에 내가 못살아 휴지를 가지고와 난리치는 이재환의 등짝을 치면서
"가만좀 있어라 씨끄러"
휴지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릴려고 하니까
"어어어어!!! 안돼!! 꼭꼭 구겨서 창문밖에...아니 변기에버려ㅠㅠ 살아나면오또케ㅠㅜ"
내눈치를 슬금슬금 살피며 애교를 부리는 이재환이야
"내가 진짜 니 때문에 미친다"
화장실변기에 거미를 잡은 휴지를 넣고 물을 내렸어 화장실에서 나오니 이재환이 풀이죽은모습으로 쇼파에 누워있어
"아...별빛아 나 진짜 어지러워..."
재환이 한테 다가가 이마에 손을 얹어보니 약간 미열이 있는것같아 아까 손이시려워서 잘몰랐는데 진짜 아프긴 했나봐
종합감기약이랑 물을 가져와서
"야 일어나봐 약먹어... 재환아 일어나봐 응??"
부스스 일어나더니 약을먹고 나를 꼭 안아
"별빛아.....오늘 자고가라...."
얘가 불쌍하게 말하는데 모성애 본능이 일어나는거야 그래도 쳘벽을 쳤지
"닐 뭘믿고 자고가냐?"
"밖에 눈 많이온다....나...아파서 너 덮칠 힘도 없어...."
"억지부리지 말고 일어나서 침대가서 누워"
"너가 여기서 자고가면... 응? 자고가....여기 콜택도 안온다니까..."
"알겠어 자고 갈께 침대가서 눕자 착하지?"
흐느적흐느적 일어나서 침대위에 쓰러지듯 눕는 이재환이야 데구르르 굴러 옆에 자리를 남기고
"자 여기 누워 빨리이..."
오늘 이재환의 생떼에 내가 이길수 없을것같아서 순순히 옆에 정 자세로 누웠어 그러자 이재환이 갑자기 내 어께를 잡아당기더니 내옆으로 꼭 붙어서 날 안으며
"잘자 별빛아"
하고는 눈을 꼭감고 내 어께를 꼭 끌어안은 재환이의 불규칙한 숨소리가 잠이들었는지 고른숨소리와 나를 안고 있던 손에 힘이 살짝 풀려
그래서 재환이의 손을 풀고 몸을 슬그머니 뒤로 옮긴뒤 몸을 돌려 재환이가 자는모습을 구경을해 깊은 잠을 자는지 미동없는 재환이를 확인하고 아기처럼 귀엽게 자는 재환이를 구경했어
외국인처럼 높게 쏟은 콧대를 한번 만져보고 머리칼을 만져줘 그리고 이마에 살짝 뽀뽀를 해주고 나도 몸이 나른해져 그 상태로 잠에 들었어
눈을감고 별빛이가 잘때까지 기다려 내가 잠든지 알았는지 너의 손은 내 눈앞을 움직이는 느낌이 들더니 너는 내 콧대를 만져보더니 머리칼을 만져줘 너의 손길이 싫지 않아
그러더니 내 이마에 너의 입술이 닿는것같아 심장이 쿵쾅쿵쾅뛰는데 혹시나 너가 내가 잠이 안든걸 들킬까 조마조마해
그렇게 얼마 안있었는데 고른 너의 숨소리가 들려 눈을 뜨고 너를 봤을때 깊은잠을 자는지 미동조차 없어 너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조심스럽게 넘겨주고 자는 너를 봐
너는 내가 널 좋아하는 걸 알까? 네가 옆에 있는데 넌 내가 편하게 잘수 있을거라 생각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너의 뒤척임에 눈을 꼭 감아 다시 눈을 뜨니 이불을 밀어내고 자는 너의 모습에 감기에 걸릴까 이불을 올려줘 오늘 잠은 다 잔거같아....
그래도 꽤병 부리길 잘한것같아
작가사담>>>안녕 내 독자님들 오늘은 단편으로 찾아왔어요 아하하하 오늘 갑자기 타지에 있던 친구들이랑 만나게되서 늦게까지 카페에서 추억팔이하면서 놀아가지고... 글을 많이 못써서ㅠㅠㅠ 기다린 내독자님들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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