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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연하남이랑 알콩달콩 사는 신혼일기 (5)
[BEST] 남편이랑 방구트기.,..
글쓴이: 익명
댓글 467 추천수 309 조회수 5611
안녕하세요. 4살 연하남이랑 산다 글쓴이에요!
오늘은 궁금한게 있어서 왔네요 ㅜㅜ
정말 요즘 이 고민때문에 잠도 잘 안 오는 지경이에요... 고민은 바로
신랑이랑 방구는 언제 어떻게 터야하나, 만약 텄다면 남편의 반응은?
인데요. 이게 참 웃긴게 일단 트름은 텄어요 이미. 제가 트름이 자주 나와서 (?)
콜라를 좋아하는 제가 남편 앞에서 콜라 여느때처럼 콜라 마시다가 정말 무의식 중에 트름이 나와버려서 그 이후로 트름은 자연스럽게 하거든요.
근데 문제는 방귀에요.
방구는 냄새가 나잖아요 일단.... 으아 ㅠ 뭐 이런 말 있잖아요.
소리가 작은 방구는 냄새가 지독하고, 소리가 큰 방구는 냄사 안 난다.. 저는 둘다 냄새가 지독해요.
제가 뀌고도 알 정도에요ㅠㅠ 여러분들은 냄새 안나시나요? 저 진짜, 이거 진짜 엄청난 스트레스에요 이게.
제가 첫 남자친구가 지금 신랑이에요.
여고를 나온 저는 트름이나 방구같은 생리현상들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냄새가 나던 더럽던 에라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살아 왔는데,
우리 남편 만나고서부터 이게 정말 엄청난 제 삶을 윤택하지 못하게 하는 큰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지금까지는 정말 온갖 많은 방법으로 몰래몰래 뀌었어요 ㅜㅜ 남편은 몇 번 알아차렸을 수도 있지만.. 정말 힘들게 감추며 방구를 배출했는데
이제는 못하겠더라구요..
평소에 집에 있을 땐 방구를 최대한 모아서 (?) 밤에 남편 잘 때 몰래몰래 자다 일어나서 부엌가서 배출하고 왔는데
그저께도 자다가 배에 가스가 너무 차서 자연스럽게 깨서 남편 코고는 것도 확인하구 부엌에 가서 방구를 뀌는데
정말 폭풍우가 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ㅋㅋㅋ ㅠㅠ 뽜아앙- 이렇게.... 너무 더럽나요.. 저도 이런 제 자신이 싫어요..
민망해서 괜히 헛기침 하다가 눈치보고 들어와서 다시 잤는데 다음 날 아침 밥을 먹는데 글쎄 남편이!
" 여보 있잖아 왜 방구를 밖에 나가서 껴요? "
" .....네? "
" 그냥 껴도 나는 괜찮아요, 밖에까지 나가서 뀌면 귀찮잖아 "
" 여보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
" 옛날부터 알고있었지~ 어제도 들었고! "
진짜 밥먹는데, 진짜..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져서는 ㅜㅜ 정말 고개를 못 들겠더라구요....
남편은 아무렇지 않아하는거 같긴 한데 그러면 뭐하냐구요 제가 이렇게나 창피하고 수치스러운데!
아 정말 밥 먹다가 벌떡 일어나서 슈퍼간다고 하고 나갔었는데 그것도 왜 그랬는지 참 더 창피하게시리.
쨌던 집에 들어오니까 남편은 일찍 출근하고 없었어요.
마침 카X으로 혹시 자기때문에 화났냐며.. 귀여운 메시지가 왔는데 너무너무 얼굴이 뜨거워지더라구요.. 내가 미쳤지...
그 날은 제가 휴가를 써서 남편만 출근을 하고 점심은 제가 도시락 싸가서 같이 먹기로 했는데 학원 가기도 싫었어요.
남편 얼굴 볼 자신이 없어서 ㅋㅋ.. 도저히 그 큰 방구를 뀌고 남편을 보기엔 제 자존심이 무너져있어서 말이죠..
그래두 일단 도시락은 쌌어요. 남편 혼자라도 먹이려구... 열심히 김밥도 하고 계란말이도 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원엘 갔어요.
학원 휴게실에서 남편 기다리는데 그냥 지나가는 원장님 붙잡고 도시락만 주고 갈까 하는데 마침 남편이 딱, 등장했죠.
" 여보~~ "
" 응.. 여보 왔어요. "
" 여보 왜 표정이 안좋아요? 걱정돼요 "
" 아니야 아니야, 얼른 먹어요 우리 "
" 우와 김밥이다! "
남편이 또 맛있게 먹는 모습 보니까 오길 잘했다 싶으면서도 갑자기 막 자괴감 들고 ㅋㅋㅋㅋㅋ 제가 이중인격이 된 기분이더라구요 ㅋㅋㅋ 하
그깟 방귀가 뭐라고....
" 우웅 여보! 혹시 방구때문에 그러는거에요? 내가 여보 방구소리 들어서 속상해요? "
" ...아니 뭐 그런건 아니구.. "
" 나는 여보가 좋은데 그런걸로 속상해 하지 말아요. 나는 하나도 신경 안쓰여 "
" 내가 신경쓰이는걸.. "
" 여보는 내가 방구뀌면 나 싫어할거에요? "
" 아니 "
" 나도 똑같은데? "
아니 여러분들도 제 기분 아실거라 믿어요. 남편이 방구를 껴도 귀엽고 트름을 해도 귀엽고 발냄새가 나도 귀여워요..
근데 왠지 나는 아닌거, 나는 용납할 수 없는거! 그냥 내 스스로가! 이 복잡하고도 뭐라 정의할 수 없는 이.. 이 말도 안되지만 어쩔 수 없는 제 기분!
같은 여자로써 공감하지 않으시나요? 저 진짜 미쳐요ㅜㅜ
남편이 이렇게 이쁜 말만 해주면 마음이 사르르 녹다가도 내 자신이 마음의 준비가 안 되가지구.. ㅠㅠ
" 여보도 먹어요, 아~ "
" 내가 먹을게요. "
" 싫어, 내가 먹여줄래 "
제가 자꾸 풀이 죽어있으니까 남편이 또 절 엄청 챙겨줬어요.
제가 은근히 살갑지 못하고 애교가 없는데 남편이 이럴때면 또 언제 속상하고 그랬냐는듯이 부끄럽고 설레고 그러네요... ㅎㅎ
뭐 쨌던, 결론은 지금까지도 아직 방구를 트진 못했어요.
하지만 남편은 공식적으로 방구를 트라고 선언한 상태고요! 남편은 방구 되게 잘겨요.. ㅎㅎ 어찌나 귀여운지.
뀌는건 잘 뀌는데 뀌고 나서 부끄러워 하는게 너무 웃겨요 ㅋㅋㅋ
" 여보 나 방구껴도 돼요? "
" 응? 안 돼요 "
" 아아아, 왜요! 나 진짜 죽어요 "
" 알았어~ "
" 여보 귀 막아요! 얼른! "
뿡-
항상 방구를 뀔때마다 저보고 귀를 막으라 하는데 제가 귀를 막고 있으면 제가 안들리는줄 아나봐요 ㅋㅋㅋ
아직 들린다고 티를 내진 않았는데 본인도 태연한척 하는게 정말 귀여워서 미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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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사건 얘기하다보니까 또 사건 하나가 떠오르네요.
이건 야동사건이에요.
남편이 핸드폰 소액결제를 하면 저한테도 문자가 와요. 통장이나 돈 관리를 제가 하거든요.
어느날은 일을 하고 있는데 문자가 와서 확인했더니 성인사이트에서 소액결제를 했다고 왔더라고요?
저는 소액결제를 한 적이 없고, 이건 분명 남편 아니면 다른 사람이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일을 다 마치고 집에서 홀로 미묘한 기분 속에서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렸어요.
뭐 건장한 남자들이 성인사이트 이용하는건 뭐라 안 하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한거 있죠?
왜
대체 왜!
왜 성인사이트에서 결제까지 했을까!
요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나요? 왜 굳이 돈을 주고서까지 그곳을 사용했어야 됐냐 이 말이죠 저는!
이러면서 남편이 들어왔어요.
제가 또 말을 돌려서 하는 편이 아니라 남편이 신발도 다 벗지 않았는데 거기다 대고
" 여보 야동봤어요? "
" ㅇ..어? "
" 야동 봤냐구 "
" ...아, 아니요? "
남편이 대답을 하는데, 눈알을 데구르르- 소리나게 굴리면서 말하는걸 보니 백퍼센트였어요.
봤구나, 봤어. 이자식..
" 왜 봤어요, 응? 얼마나 좋은 영상이길래 돈까지 내고! "
" 아.. 아니에요 여보! 나.. 나 야동 안봤어요! "
" 웃기지마! 나한테 문자왔거든? "
" 아니 그게아니구.. 그게 .... 아이.. "
뭔가 사연이 있는 얼굴이었는데 제가 휙 뒤돌아서 방으로 가니까 여보! 애타게 찾으면서 쫓아왔어요.
귀여워서 웃음이 나려는걸 꾹 참느라 힘들더라구요.. ㅎㅎ
무표정한 얼굴로 남편을 마주하니까 눈꼬리가 축 처져선 입술을 잘근잘근 깨무는데 대체 이유가 뭔지 정말 궁금했어요.
" 왜, 나보다 야동에 나오는 여자들이 더 예뻐요? "
" 아니야아!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여보! 나한텐 여보밖에 없는데에... "
" 그러면 왜 비싼 돈까지 주면서 봤냐구요~ "
" 그.. 그게 있잖아요.... 내가 사실은 그거 보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
남편 얘기를 잘 들어보니까 웹서핑을 하다가 광고배너에 성인사이트 왜 자극적인 사진으로 작게 광고하잖아요.
그걸 호기심에 눌렀나봐요. 바로 동영상 플레이버튼이 떠서 순수하게 궁금해서 눌러보았다는데 순 뻥이죠, 쨌던 눌렀는데 누르는 순간 소액의 돈이 결제가 됐나봐요.
" 그래서, 돈주고 본 동영상은 퀄리티가 더 좋디요? "
" ..... "
" 왜 대답이 없어, 진짜 좋았나보네 "
" 아.. 아니에요. 보다가 껐어요.. "
그래도 사기는 아니여서 다행이지 동영상은 잘 봤나봐요 ㅋㅋ 얼굴이 또 딸기처럼 발그레져가지곤.. 에휴 귀여워서 또 뭐라 하진 못했네요.
방구얘기 하겠다가 또 여기까지 얘기가 흘러버렸네요.
음..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징 ㅠ
(베스트 댓글) 원래 처음이 힘든거에요. 나중엔 서로 방구 누가누가 더 크게 뀌나 대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