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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싫어."


"세훈아!"


"싫다고. 과외라며. 근데 내가 왜 가야돼. 학원도 아니고."


"세훈아 좀 들어봐. 선생님이 밖에 나가시는 걸 싫어하신대..."


"그럼 과외를 왜 해. 학원을 하지."


"대인기피증도 있으시다는데..."


가지가지하네.


"그런 사람한테 과외를 받는다고? 내가?"


"세훈아...그 선생님 밑에서 이번에만 서울대 6명이야..."


그래. 엄마가 이유없이 이렇게 과외를 강요하진 않는다. 서울대 6명이면 장난아닌데?


"......"

엄마는 내가 대충 흔들렸다는 것을 느끼고는 바로 치고 들어왔다.


"선생님 얼굴 한 번 보니까 괜찮으시더라! 굉장히 깔끔하시고 잘생기셨어! 하자 세훈아."


"..."


"하는거다? 내일 바로 갔다와. 선생님 집도 여기서 별로 안멀어. OX-E팰리스 알지? 거기야."


"...알았어..."


서울대 6명에 완벽하게 흔들렸다. 그리고 혼자서 팰리스에 살정도면 얼마나 버는거야... 하긴 한번에 서울대 6명이면 받는 돈도 어마어마하겠지.








엄마에게 받은 노란 포스트잇에는 선생님 전화번호와 집주소가 간략하게 써져 있었다. 31층. 존나 높네. 가기 귀찮게. 31층이면 엘레베이터에서 몇 초동안 있어야 할까하는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면서 멍하니 움직이니 어느새 도착했다.

내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선지 문이 열려있었다. 이런 것도 배련가싶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현관문 쪽으로 들어가자 한 번도 신지 않은 것 같은 새하얀 운동화 한 짝이 덩그러니 있었다. 밖에 나가기 싫어하고 대인기피증까지 있다고 하니 알 만했다.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갔다. 뭐야 이게...그냥 하얀색 덕후잖아...

거실은 온통 하얀색이었다. 굳이 색깔을 분류하자면 환한 하얀색 옅은 하얀색 베이지가 섞인 하얀색 정도? 이 안에서만 생활하면서 정신병자가 되지않으면 다행이었다.

이 쯤되니 선생님 얼굴이 미친듯이 궁금해졌다. 사실 얼굴이 진짜 해괴망측하게 생겼다거나 다리를 전다거나 그런거 아니야? 궁금증을 넘어서 걱정까지 됐다. 다시 나갈까하는 생각도 잠시 서울대 6명이 떠올라 그냥 덩그러니 서 있었다.

[EXO/세준] 뭐 그딴 과외가 다있어 | 인스티즈







"어? 왔어?"


고운 미성이 섞인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본능적으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EXO/세준] 뭐 그딴 과외가 다있어 | 인스티즈

씨발?

내가 상상한거랑 너무 다르게 생겼는데?

저건 오타쿠에 대인기피증이 있을만한 얼굴이 아니라 그냥 천산데?


새까만 머리에 파란색 니트를 걸친 선생님은 누가 봐도 햇빛 한 번 안 받았을 것 같은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거기다가 얼굴도 잘생겼다. 여자들이 딱 좋아할만한 예쁜남자상.


선생님 얼굴에 쇼크를 먹고 멍하니 일어서 있는 나를 보고 선생님은 한 번 풉하고 웃으시더니 앉어-하고 말했다. 나는 얼떨결에 아..네..하고 슬금슬금 앉았다. 선생님은 이런 반응이 익숙한듯 나를 바라보더니 아!하고는 탄성을 지른다. 뭐지 싶어 선생님을 한 번 쳐다보니.


"혹시 거실이 너무 하얘서 부담스럽니?"


"아..."


"그럼 다른 방으로 갈까?"


"어..."


방금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너무 심각한 쇼크를 먹어선지 아-어-하는 병신같은 말밖에 내뱉지 못했다. 선생님은 그런 나를 쳐다보더니 잠시 고민하듯 머리를 긁적대다


"음...그럼 저 방이 좋겠다!"


하고는 내 손목을 잡아 자신이 가르킨 방으로 나를 끌고 간다.

대인기피증 있다는 사람 맞어?












이 방은 또 무슨 방이야... 벽지는 하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고 바닥에는 인조잔디가 깔려있다. 구석에는 작은 정원같이 온갖 식물들이 있었다. 이쯤되니 다른 방이 궁금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 사람은 정말 밖에 나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자기 집 안에 삶을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모아둔 것 같았다. 성공한 사람은 대인기피증도 문제가 없는거구나..


"선생님."


"으아. 무슨 선생님이야 그냥 형이라고 불러."


아니. 대인기피증은 아무래도 지어낸 것 같기도 하고.

어쨋든 난 다른 방들이 궁금했다.


"다른 방 가요."


"왜? 이 방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방이야."


살짝 울상을 지은 선생님은 이 방이 마음에 안드냐며 내 팔을 달랑달랑 흔들었다.


"선생님."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여긴 거의 캠핑장인데요."


나는 다시 주위를 둘러봤다. 구석에 덩그러니 있는 작은 텐트와 그 앞에 각종 캠핑 도구.


"아 그런가?"


"네. 확실히요."


선생님은 자기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작은 불만 표출인지 들릴듯 말듯 쳇-하고 소리내며 다시 나를 데리고는 거실로 나왔다.

내 생각에 대인기피증은 99% 거짓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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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뭐지 이 느낌은 김준면현부 현타가 오는 글이네요 누구는 집안에 인조잔디 캠핑장 나는 집인에 쓰레기장 라임이 좀 맞는 나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당구장
10년 전
뭐긴무야
김준면 현부 현타 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좀 그렇네요 ㅋㅋㅋ
10년 전
독자2
혹시 다음편도 있나요..? 다른방 가는 얘기도 보고싶은...!
10년 전
뭐긴무야
다른 방 갈꺼에요 ㅋㅋ !
10년 전
독자6
꺅!!
10년 전
독자3
오세훈 표정이 상상가네요ㅋㅋㅋ아 귀여워 더불어 현부 준면이ㅋㅋ캐릭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10년 전
뭐긴무야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요즘따라 오세훈이 그렇게 귀엽더라구여
10년 전
독자4
헐ㅋㅋㅋㅋㅋㅋ귀엽다ㅋㅋ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뭐긴무야
귀엽죠 ㅋㅋㅋㅋ
10년 전
독자5
다음편!! 다음편을 주세요!!!! 신알신 하고 갑니다ㅠㅠㅠ
이렇게 되니 저도 다른 방이 궁금하네요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세훈이 덩그라니 서있는 짤 싱크ㅋㅋㅋ

10년 전
뭐긴무야
저 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짤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게 완벽한 사진 ㅋㅋㅋ
10년 전
독자7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ㅠㅠㅠ준면이ㅠㅠㅠㅠ히힣히히힣 행쇼해 짝 행쇼해 짝
10년 전
독자8
세후니표정상상하면서읽었더니ㅋㅋㅋ너무귀엽쟈나!ㅋㅋㅋ다음편을원하면서 신알신하고가여!
10년 전
독자9
캠핑장같은 방 한번 구경해보고 싶네요 ㅠㅠ 준면이 귀여워요 ㅠㅠ 잘 보고 갑니다 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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