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아씨 심심해 ㅠㅠㅠㅠ
오랜만에 스케줄도 없고, 모처럼 연습도 없는 주말. 탄소는 심심한지 침대를 뒹굴거립니다. 민윤기는 잔다며 들어오면 알아서 하라는 협박을 한채, 자고있었습니다. 호석은 남준의 춤실력을 보곤 이래서는 안된다며 연습실로 끌고갔네요. ((남준)) 태형과 지민은 밖에 놀러, 정국은 방안에서 게임만 하고있으니, 탄소가 심심할만도 합니다. 탄소가 침대에 엎드려있다가 석진은 뭐하고있을까 하는 생각에 석진과 윤기의 방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민윤기가 자고있었기에 조용하게 석진의 등을 톡톡쳤습니다.
석진: 어, 탄소야 왜?
탄소: 나 심심해서...오빠 어디 나가?
석진: 아, 오늘 스케줄도 없고 하니까 잠깐 집에 갔다오려고.
탄소: 집에?
석진: 얼마 안걸려 여기에서.
탄소: 아하...
석진: 탄소 너도 할거없으면, 같이 갈래?
탄소: 갈래!!(초롱초롱)
본가에 잠시 다녀오려했던 석진. 집에 혼자서 심심해 보이는 탄소를 잠깐 보다가, 같이 가지않겠냐며 물었습니다. 집에 혼자두기에는 애가 좀 심심해보이기도 하고. 그에 좋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탄소에 석진이 빨리 준비하고 나오라며 거실 소파에 드러누웠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후다닥 옷을 갈아입은 탄소. 그래도 어른들 뵈러 가는거라고 단정한 원피스에 머리도 올려묶었습니다. 화장까지 하고나서, 탄소가 거실로 나오자, 이제 가자며 석진이 탄소의 손을 단단히 붙들었습니다. 신나서 잃어버릴라.
탄소: 거기까지 뭐타고 가?
석진: 택시
탄소: 오빠 부자네
석진: (뿌듯)
그렇게해서 택시를 잡아타고, 과천으로 향했습니다. 한시간정도 걸려 도착한 석진의 본가. 택시비를 지불하고 탄소와 석진이 내렸습니다. 익숙하게 대문을 열고 들어가는 석진을 탄소가 따라갑니다. 으아 떨려...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지? 석진이 현관문을 열자, 강아지 한마리가 폴짝 뛰어오네요. 익숙하게 강아지를 안아들고 저왔어요 하고 말하는 석진을 따라 탄소가 들어옵니다.
석진: 저왔어요
석진 어머님: 어 왔어? 옆에는 탄소네?
탄소: 안녕하세요...
석진: 우리 막둥이 숙소에 혼자있길래 데려왔어요. (어깨동무)
탄소: 안녕하세요...
석진 어머님: 그래, 티비에서 보는거보다 더 예쁘네. 얼른 들어와.
석진처럼 다정한 성격이신 석진의 어머님. 탄소가 쭈뼛거리며 거실로 들어갑니다. 석진이 신발을 벗고 거실로 가서 품에 안고있던 강아지를 내려놓자, 금새 처음보는 탄소의 무릎위에 올라오네요. 탄소가 강아지를 안아들었습니다. 귀여웡....헥헥거리며 탄소의 팔을 할짝거리는 강아지의 등을 쓰다듬는데, 석진이 강아지의 이름을 불렀지만 그대로 씹혔습니다.
석진: 짱구야~
탄소: 이름이 짱구?
석진: 엉 귀엽지? 우리 짱구 근데 애가 말을 안들어
탄소: 응? 이렇게 착한데?
석진: 아니 짱구 내려봐봐.
석진의 말대로 짱구를 내려놓은 탄소. 협탁에 놓인 간식을 손에 든 석진이 짱구를 살살 약올립니다. 짱구야 먹어 하면서 짱구가 먹으려 하면 손을 살짝 드는 석진. 얼굴에는 장난끼가 가득합니다. 탄소가 한숨을 쉬면서 언제 철들까 하는 표정으로 석진을 쳐다봅니다. 저러니까 말을 안듣지....저러다가 물릴텐데. 계속해서 약올리던 석진은 결국에 짱구에게 물립니다.
석진: 악
탄소: (한심)
석진: 야 짱구야, 너 이리와
짱구: (총총총)
석진을 가볍게 무시하고 갈길 가는 짱구. 탄소는 석진을 한심하게 쳐다봤습니다. 강아지한테도 무시당하는 우리 맏형...힘쇼...그러던중, 방안에서 나오는 어떤 남자. 딱 보니 석진과 꽤 닮았습니다. 혹시 석진의 형?
석진: 형, 나왔어
석진형: 다시 가,
탄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진: 와, 오랜만에 온 동생한테...(마상)
석진형: 누가 오래? 바빠죽겠으니까 말걸지말고. 근데 옆에는 그...이름뭐더라?
석진: 탄소. 귀엽지 않아?
탄소: 안녕하세요...
석진형: 어 안녕. 나 바빠서 먼저 가볼께. 다음에 보자.
탄소를 알아보고는 이름이 뭐였더라 하면서 인상을 살짝 찌푸립니다. 석진이 탄소라고 말해주자, 아 하는 소리를 내며 그랬었지 하고 말합니다. 그리고 서둘러 밖으로 나가는 석진의 형. 학교 학생회장을 맡고있다는게 거짓말이 아닌가 봅니다. 탄소가 어색하게 인사를 하자, 웃으며 손을 휘휘 저어 인사를 받아준뒤 나가는 석진의 형. 그 뒤로 부엌에서 석진의 어머니가 과일을 깎아 가지고 나옵니다. 그러고는 탄소의 옆에 앉았네요. 잔뜩 경직된 탄소. 아무래도 낯을 가리다보니...
석진: (우물) 아빠는요?
석진 어머님: 좀있으면 오실껄, 탄소가 몇살이랬지?
탄소: 저 18살이요..
석진 어머님: 아이구, 애기네 애기. 집에서 징그럽게 덩치큰것들만 보다가 탄소 보니까 귀여워 죽겠다.
석진: (마상)
졸지에 징그럽게 덩치큰게된 석진이 억울해 하는 사이. 탄소는 그제야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물어오는 석진의 어머니.
석진어머님: 석진이가 괴롭히거나 못살게 굴진 않았고?
탄소: 음...
석진: 야 내가 언제 그랬냐 솔직히, 내가 연습생때도..어...얼마나, 어!
탄소: 오빠 양심 제로?
석진: (조용)
데뷔전 텃세를 부릴때 탄소에게 차갑게 대하던게 생각이 났나 봅니다. 얼마나 잘해줬냐며 흥분하던 석진이 연습생때부터 잘해줬다고 말할려다가 멈칫했습니다. 아무래도 양심에 찔렸나보네요. 탄소가 양심이 없냐며 묻자, 아무말도 안하는 석진. 최소한의 양심은 있나봅니다
석진 어머님: 언제든지 석진이가 못살게굴면 말해. 이게 다섯살이나 어린 동생한테 못되게 굴고있어.
석진: 아 잘해준다니까? 야, 짱구야. 너 이리와봐 야...야, 짱구야 (애절)
석진 어머님: 그렇게 놀릴때부터 알아봤다. 물리기전에 조용히해. 쯧
석진: 와 이게 주인을 못알아보네.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냐(울컥)
짱구: (금시초문)
화목해보이는 석진의 집에 탄소는 잠깐 부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때문에 가족끼리 있을때면 항상 아빠의 눈치가 보였었는데. 사이가 좋아보이는 석진네 집에서는 그런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이야기를 한참 하고있는데 현관문이 열리며, 석진의 아버지가 들어왔습니다. 석진이 석진이 어머니한테서 탈탈털리다가 잘됐다는 투로 아버지에게 달려갑니다.
석진: 아버지 저왔어요
석진 아버지: 바쁠텐데 어떻게 왔어
석진: 오늘 쉬는날이라서요. 아 탄소도 왔어요. 같은 팀에 있는 멤버요
탄소: 안녕하세요! 정탄소라고 합니다!
석진 아버지: 어, 그래. 탄소라고? 티비에서 보던거보다 더 예쁘네.
탄소: 감사합니당...
옷을 갈아입고 나오신 석진이네 아버지는 소파에 앉으셨습니다. 경직되어있는 탄소를 보며 웃음을 터뜨리더니 긴장할필요 없다며 말을 합니다. 그사이 저녁준비를 하러간다며 석진의 어머니는 부엌으로 가셨습니다.
석진 아버지: 어이구, 왜이리 굳어있어. 아, 불편해서 그런가?
탄소: 아, 아니예요.
석진: 탄소가 낯을 가려서 그래요.
석진 아버지: 그랬구나, 그래 그럴수도 있는거지.
석진: 탄소 이제 18살이예요. 아직 고등학생
석진 아버지: 많이 어리네. 힘들진 않고?
탄소: 네 ㅎㅎ 오빠들이 잘해줘서...
석진 아버지: 그래도 아직 많이 힘들텐데. 김석진 니가 동생좀 잘 챙겨.
그에 발끈한 석진이 잘 챙긴다며 뭐라뭐라 아버지께 말하자, 테이블에 놓인 신문을 말아 석진의 머리를 때리며 조용히 시키는 석진의 아버지. 깨갱한 석진이 조용해 집니다. 장난도 많고, 다정하신 석진의 아버지에 탄소도 서서히 긴장을 풀어갔습니다. 아버지랑 저런 말을 할수도 있구나. 자신이 그랬었다면 많이 맞았을텐데.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 탄소. 멍을 때리는 탄소를 툭 치며 석진이 어디 아파? 하고 묻자, 고개를 도리도리 젓습니다. 그러더니 소파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쪼르르 들어가는 탄소.
탄소: 어머니, 제가 뭐 도와드릴일은 없어요?
석진 어머님: 거의 다 했으니까 가서 쉬고있으렴 탄소야. 피곤하진 않고?
탄소: 네, 아 식탁에 수저 놓을까요?
석진 어머님: 그럴래? 그래주면 고맙지
싹싹하게 웃으며 수저를 식탁에 놓는 탄소에 석진의 어머님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십니다. 애가 참 싹싹하고 참한게 보통애들 같지 않다고 느끼며, 요리가 끝난것들을 담아 식탁에 차리고 나니, 금새 식탁이 꽉 찼습니다.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어, 다같이 모여앉은 식탁. 여느 가족과 다름없이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석진의 가족.
석진 어머님: 탄소 제육볶음 좋아하니?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
탄소: 진짜 맛있어요! 어머님 짱 (엄지 척)
석진 아버님: 저기, 장조림도 먹어보렴. 애 엄마가 만든 장조림 참 맛있거든.
석진: 아빠...나는...
석진 아버님: 손이 없어! 발이 없어!
탄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석진의 부모님에 석진이 서운하다는 투로 말했지만 돌아오는건 호통소리였습니다. 시무룩해진 석진을 보면서 탄소가 웃기 시작합니다. 집에 오니 막내티가 팍팍 나는 석진. 그리고 뭐랄까, 남들보다 엄청 잘 살거나, 부유하진 않은데 석진의 집은 따뜻했다. 가족끼리 정이 많은것도 그렇고, 처음본 탄소에게도 살갑게 대해주고, 딸처럼 대해주는 석진의 부모님도 그렇고. 이런 집에서 살면 진짜 행복하겠다...탄소가 그렇게 생각하며 살짝 웃음을 지었습니다. 석진오빠 되게 부럽네
사담 |
왜 필명이 이러냐...제 전 아이디가 쓰차를 당했어요...6개월...그래서...탈퇴를 하고, 오늘 가입창이 열린것을 통해 들어왔습니다....앞으로 여기에서 연재를 쭉 할생각이예요. 암호닉은 다시 받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세상에나 복구가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