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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쪽은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들. 각자 자기소개해요. " " 아, 안녕하세요! 차학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 학연씨는 …, 어, 토익 점수는 좀 낮네. 다른거 잘하는 거 있어요? " " 아, 예! 저 일본어 조금 합니다.. " 895점이면 친구들 사이에선 꿈도 못꾸는 구만, 도대체 몇점을 바라는건데? 학연이 어깨를 잔뜩 움츠리며 말끝을 흐렸다. " 영어 못하면 힘 좀 들텐데. " " 아닙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 그래요 뭐, 패기는 보기 좋네요. 일단 첫날이니까 간단한 것 부터 시켜도 되죠? " " 네? 아 네! " " 나 말 놓을께요. 적어도 학연씨보다 어리지는 않으니까. " " 네 물론입니다! 편하게 하세요. " 간단하다던 그 일은 산더미같은 워드작성 업무였다. 다른 사람이 놀면 혼자서라도 입술이나 내밀겠다만, 오늘 같이 입사한 다른 동기들도 다 이정도는 하고 있고, 게다가 오늘 하루만 이렇게 일이 많은 거라고 구슬리니 딱히 뭐라 할 말도 없었다. 그러나. 타이핑 해야 할 홀더커버를 벗기자 마자 학연의 입이 벌어졌다. 양은 대략 100페이지 정도. 온갖 영어와 이상한 모르는 말들만 5포인트로 A4용지를 빽빽하게 채워 놓았다. 이걸 다시 정리해서, 워드로 만들어야하는게 일이었다. 그리고 이런 식의 문서가 3개였다. 염병, 염병, 염병. 학연이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릴때마다 머릿 속은 온갖 욕들로 가득 채워졌다. 왜 이러고 있지. 아 진짜 뭐하는거지. 차라리 김원식이 의류사업한다고 한자리 준다고 할때 그길로 갈껄. 연봉 조금 높다고 회사는 들어와서 이게 뭐하는 짓거리지. 그나저나 이 빌어먹을 회사는 첫날부터 너무한거 아닌가, 아 진짜 돌겠네 이걸 언제 다해. " 선배님, 이거 다 끝내면 어떻게 할까요? " " 어? 벌써 다 했어? " " 아, 네 …. " " 이야, 재환씨는 일처리가 깔끔하네. 수고했어. " " 아,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 학연은 자기 옆자리에 앉아 벌써 이 산더미들을 다 끝낸 그 남자를 흘깃 훔쳐보았다. 재환이라는 이름이 흔해서 그런건가…. 학창시절 내가 워낙 싫어했던 그 코쟁이새끼 이름도 재환이니까. 에이 염병 저 자식도 코는 더럽게 크네. 재수없게. 학연이 다시 한번 목을 뒤로 빼내어 그 남성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자기가 알던, 학창시절의 그 찌질한 이재환이. 지금 자신의 옆에서 떡하니 근무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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