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없기 대결하는 불알친구 전정국 X 나탄 下
Ⓒ 꾹스꾹스
다른 날과 별반 다르지않은 하루의 시작인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쁜 탄소다. 왠지 그런날 있지않나 평소같으면 따뜻하게 느껴질 햇볕도 그 날만큼은 내 눈을 쪼아대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 탄소에겐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평소엔 정국의 모닝콜없인 못 일어나는 탄소인데 오늘은 알람이 울리기 5분 전에 눈이 떠져 아주 여유롭게 정국의 모닝콜에 답까지 한 탄소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이 더러워... 쉽사리 알 수 없는 이 더러운 기분을 떨치지 못한 채로 정국과 함께 하는 등굣길이다.
"야.. 넌 아침에 누가 때렸냐..? 얼굴 무슨 일이야"
"너 내일의 해가 안보고 싶나보구나 정국아"
"아니 니가 니 표정을 보고 얘기하세요"
"내가 뭐"
평소와 다르게 여유롭게 도착한 정국과 탄소는 교실에 들어서자 마자
"야~~~ 너희는 아침부터 붙어있냐"
"진짜.. ㅎㅎ 아니다~~ 잘 해봐라 전정국~~"
"아침부터 맞고싶지"
"빨리 니 자리로 꺼져 김태형, 거기 내 자리야"
"웅 태형이는 태형이 자리 갈겜! 평생 탄소 옆자리는 정국이 자리~?"
".....(아니 저게 무슨 소리람ㅎㅎ 태형이가 아침부터 왜이렇게 맞는 말만 할깧ㅎㅎ)"
"(진짷ㅎㅎ 뽀뽀를 해줘야 되나~~~)"
아침부터 표정관리가 필요한 탄소가 있다면 표정관리를 좀 안 할 필요가 있는 정국이라고 하자. 이러니 정국이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죽어도 모를 탄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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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김탄소 빨리 일어나!!"
"이 잠만보새끼야!"
아니 왜 잘 자는 사람한테 그러시져...?
"아 왜.. 머리 울려... 목소리 좀 줄여 김태형..."
"아니 전정국 5반 이연희한테 고백 받는다고!!"
예???????????
"뭐라는 거야 시발! 전정국 어딨는데??!!"
"복도봐라 존나 미어터지겠음, 이연희 개 예쁘잖아"
"내가 전정국 보다 나으..ㄴ"
퍽ㅡ
"비켜 김태형!!!"
자다깨서 무슨 두부먹다 어금니 나가는 소리하는 김태형을 밀치고 복도로 뛰쳐나가 마주한 장면은
"어.. 정국아 나 너 좋아해"
"너랑 친해지고 싶었어.. 지금 당장 사귀자는 거 아니야!"
"나는 그냥.. 너한테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정국이 고백받으려고 아침부터 그렇게 기분이 더러웠나보다 '내 기분.. 쓸데없이 촉 좋아... 아주 칭찬해...'
'아니.. 진짜 왜 하고많은 남자중에 전정국이냐고 시바아아ㅏㅏㅏㄹ알..
그와중에 이연희 예쁜거봐.. 너무 예뻐서 질투도 못내겠네ㅠㅠㅠㅠㅠㅠㅠㅠ 받지마라 전정국ㅠㅠㅠㅠ'
5반 이연희. 이름만큼이나 얼굴은 더 예쁘다고 유명하다. 저번주엔 아이큐 148에 키크고 똑똑한 1반 김남준 고백을 아주 뻥- 찼다. 그런 김남준을 단칼에 거절한 이유가 정국 때문이라고 하자. 남준은 자신에 대한 관심을 온 몸으로 즐길 줄 안다면, 그에 비해 정국은 별 신경안쓰고 말 섞는 여자라곤 탄소뿐이지만. 물론 그래서 더 인기가 좋다는 건 안비밀. 츤데레에 순정남이라고 학교 여학생들은 남준파vs정국파로 나뉘는 걸로.
정국과 연희 주위에는 이미 많은 구경꾼들로 가득 차 저만치 멀리 떨어져서 정국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탄소다. 그렇지만 정국과 여주가 이어지기 위해선 정국이 곤란함에 빠쳐 우연찮게 든 고개에 탄소와 마주치는 걸로 가자.
'어 탄소 깼네, 누가 업어가도 모를 것처럼 자더니'
정국도 탄소 못지않은 짝사랑 중인걸 잠시 잊고 있었다. 정국이 5반 여신 이연희의 고백은 잊은지 오래 탄소가 언제 잠에서 깼는지, 언제부터 이 상황을 지켜봤는지가 더 궁금한 정국이다. '아.. 탄소가 오해하면 어떡하지' 아까 전부터 온 마음 다해 정국에게 고백받지말라는 텔레파시를 보낸 탄소의 노력이 정국에게 닿았는지 쑥쓰러운듯 붉게 물든 뺨을 하고 정국의 대답을 기다리는 이연희를 뒤로하고 긴다리를 휘적휘적 저어 구경꾼들 틈에서 나와 탄소에게 왔어.
"언제 깼어, 피곤한거 같애서 일부러 안깨웠는데"
"어? 김ㅌ..ㅐ 아니 그냥 갑자기 눈이 떠져서..."
"그래? 왠일이래 우리 잠탱이가, 가자 빵 사줄게"
"너 아침도 안 먹었잖아"
"어.. 그래..."
이연희의 뜨거운 눈초리를 정국의 넓은 등을 방패삼아 그저 막아낼 수 밖에 없는 탄소다. '이연희 눈치가 보이긴 하지만..'
"..개조아!!!"
"어?"
"어?.. 아니 그냥 빵 먹을 생각에 좋다고..ㅎ"
"ㅋㅋㅋㅋ역시 우리 곰탱이 가자, 오빠가 초코우유도 사줄게"
"좋아하는 거 보니까 더 사주고 싶네"
"...(뭐래는 거야 즌증국은 진짜~ 기분 좋겧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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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근드 있즈나 너 이여희 고백 안 바드꺼야?"
(야 근데 있잖아 너 이연희 고백 안 받을 거야?)
"나 걔 누군지도 잘 모르는데"
"입에 있는거 다 씹고 말해"
"ㅎㅎㅎ아라써~~"
5반 여신 이연희의 고백에 대한 답도 하지않고 말 한마디 없이 시원하게 차버린 정국이 많은 남학생들에게 질타를 받은 것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자기 할 일로 돌아간 구경꾼들이다. 비록 이연희는 자존심에 크게 스크래치 났겠지만, 탄소의 기분이 좋으니 그걸로 된걸로 하자.
왠지 다른 날보다 긴 것 같은 하루도 끝을 보이고 자연스럽게 학교를 같이 나오는 정국과 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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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야 전정국"
"왜"
"너 근데 왜 이연희 고백 안 받았어?"
"걔 인기 많잖아, 얼굴도 예쁘고.."
"아까 얘기 했잖아, 나 걔가 누군지도 잘 모른다고"
"그리고 걔가 뭐가 예쁘냐"
"우리 곰탱이가 더 예쁘지"
"...뭐래"
그 후로 더는 이어지지 못한 대화를 안고 현관문 앞까지 도착한 정국과 탄소다. 대화를 마저 나누지 못한 이유는
정국은 생각보다 더 솔직한 자신의 말에, 탄소는 정국의 기습 심쿵멘트에.
"들어가 정꾸"
"잠깐만"
"왜...?"
"다시 불러줘"
"뭐를?"
"정꾸, 너 유치원 때 이후로 정꾸라고 불러준 거 처음인거 아냐"
"그랬나..ㅎㅎ 정꾸 잘들어가!"
"ㅋㅋㅋㅋ어떡하지.. 진짜"
"어떡하긴 뭐가"
"귀여워"
"응?ㅇㅅㅇ?"
"귀엽다고 너"
"진짜 감당못할만큼 예뻐"
"........."
"전정국 갑자기.. 왜그래..."
"전정국 말고. 정꾸"
"아니..어 그래 정꾸야.. 갑자기 그러면 나 조금 당호..ㅏㅇ"
갑자기 가까이 다가온 정국과 정국의 향에 당황함을 쉽게 감출 수 없는 탄소다.
"내가 뭘, 난 항상 그랬는데 눈치없는 우리 곰탱이만 모른거지"
'아니.. 이 장면은...!
그럼 그 다음엔.. oh god...'
며칠 전 탄소가 꾼 꿈은 개꿈이 아니였던 걸로 하자. 탄소의 어깨를 감싼 정국의 향, 그 위를 정국의 다부진 팔이 덮는거지.
물론 탄소의 입술은 정국의 입술이 덮는걸로. 생각보다 더욱 깊게 들어온 정국에 탄소의 심장은 이만치 정국을 마중나와 있고 점점 차오르는 숨과 함께 탄소의 다리는 힘이 풀리지만 그렇다고 탄소의 입술을 놓아줄 정국이 아니지. 한 손은 탄소의 뒤통수를 가볍게 받치고 또 다른 한 손은 탄소의 허리를 한껏 자신에게 가까이 당겨오는 걸로 탄소를 받아내는 정국, 정국에게 이미 자신의 몸을 맡긴 탄소.
그 후로도 한참을 계속 된 진한 입맞춤의 끝은 정국이 탄소에 입술에 가볍게 두어번 닿았다 떨어지는 걸로.
"탄소야"
"..."
"ㅋㅋㅋ고개 들어줘, 얼굴 보고싶어"
"어..? 응 그렇지..?"
"ㅋㅋㅋㅋ시도 때도 없이 귀엽고 그러냐 너는"
"아니..ㅎ 부끄러..ㅂ"
"멋있게 고백하고 해주려했는데.. 너가 눈치도 없이 자꾸 예뻐서 그래"
"이제 친구 그만하고 연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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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제가 처음 글을 쓴다고 했자나여? 진짜 부족한 필력이네여.. 끝을 어떻게 내야 할 지 모르게써여ㅠㅠ 미아내요ㅠㅡㅠ 그래도 우리 여주님들하고 정국이는 깊은 흫 입술박치기로 해피엔딩을 맞이 했으니 똥글을 이해해 주세여! 사실 비밀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새벽 2시가 다 됐고.. 검토하고 올리면 2시 30분이 되겠져??
진짜 큰 비밀을 말씀드리자면 전 고3이랍니다. 미친거 같죠. 저도 제가 무섭습니다... 아무도 제 말을 안 들어주시겠져?? 하지만 저는 얘기드릴겁니닿ㅎㅎ
진짜 공부하기 싫어여.. 수능 220일 정도 남았나여? 저도 제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여~~~~~~ 이만 물러가겠슴당!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셨음 좋겠슴당! 안녕히 주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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