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 동네는 형사님 혼자 일하세요?"
"아뇨."
"근데 왜 맨날 혼자만 다치세요?"
"제가 활동반경이 좀 커서."
"아, 그러세요?"
",,,,,,,,,"
"한번만 더 칼 맞고 오면 진짜 죽여버린다."
"....잘못했어."
정국과 너탄의 연애기간은 무려 7년입니다.
데이트하는 날보다 병원에서 환자와 의사로 만나는 날이 더 많은 건 비밀이지만요.
출동만 했다하면 어디 한 군데씩 꼭 다쳐오는 정국에 매번 속이 뒤집히는 건 너탄이고 아무리 조심 좀 하라고 해도 딱 그때뿐입니다.
오늘도 너탄은 누가 보면 지네 팀 일은 지가 다 하는 줄 알겠다고 간호사한테 투덜거리곤 정국을 노려보네요.
"환자분. 칼이 5cm만 더 들어갔으면 제가 환자분 얼굴을 장례식장에서 볼 뻔했네요."
"....잘못했다고...."
"너 진짜 내 생각은 안 해? 맨날 나만 너 걱정하고 속 타는 거니? 연애는 나 혼자 해?"
"오늘은 진짜 조심한 건데.. 갑자기 칼을 쓸 줄은 몰랐지..."
"...................."
"....진짜 미안해.... 무릎 꿇을까?"
"반장님."
"어, 그래. 탄소씨."
"전정국, 당분간 절대 안정이요."
"그래그래, 전형사.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푹 쉬고 나와."
정국은 너탄 눈치 보랴, 반장님 눈치 보랴 가시방석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도 아주 조금 더 무서운 너탄의 눈치를 살피며 긍정의 대답을 합니다.
반장님도 나름 가시방석이셨는지 급하게 자리를 피하시네요.
계속 정국을 노려보던 너탄은 이내 눈물을 쏟아냅니다.
거기에 매우 놀란 정국은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너탄을 끌어안습니다.
"탄소야, 내가 진짜 잘못했다. 차라리 욕을 하고 때려라, 제발 울지 말고."
정국을 밀어내고 가운으로 눈물을 훔쳐낸 너탄은
"맨날 말로만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 너 베드에 실려 올 때마다 내가 무슨 생각하는 줄 알아?"
"탄소야...."
"제발 살아만 있게 해주세요. 간신히 숨만 붙어있어도 좋으니까 살아만 있게 해주세요.."
"절대 그렇게 안 다칠게. 진짜 조심할게."
심각해 보이는 둘의 모습에 우물쭈물하던 너탄의 후배가 다가오네요.
정국의 병실을 알아봤나봅니다.
"선배. VIP실 정리됐다고 연락 왔어요."
"어. 고마워, 태형아."
"뭘요. 환자분 병실로 옮길까요?"
"응. 오더는 여기서 내릴 테니까 잠드는 거 꼭 보고나와."
"네, 알겠습니다. 정쌤, 베드 옮겨요!!"
"..이따 갈 테니까 좀 자고 있어. 나 괜찮으니까."
오늘 유난히 화가 많이 난 제 모습에 시무룩한 정국을 보니 또 마음이 쓰이나봅니다.
이렇게까지 얘기했으니 정국인 이제 조심 좀 하려나요.
사실 정국인 오늘 인질로 잡혀있던 초등학생을 구하려다 다쳤거든요.
칼에 찔린 와중에 범인을 체포하고 제일 먼저 꺼낸 얘기가 탄소한테 죽었다, 였어요.
함께 있던 동료들은 못 말린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정국인 얘기했죠.
탄소한테 오늘 일은 비밀로 해주세요, 라고요.
심심해서 끄적여 본 조각이에요'-'
뭔가 정국인 제복입는 직업이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헤헤
한동안은 조각글이나 단편썰로 올게요!
혹시 보고싶으신 조합있으시면 남겨주세요
열심히 써올게요ㅎㅅㅎ
그리고 여러분 댓글 많이 남겨주세요ㅜ_ㅜ
잘보고계신지 마음에는 드시는지 저는 알 수가 없으니 너무 슬프답니다
저도 열심히 답글 남기도록 노력할게요
그럼 오늘도 꾹나잇(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