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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민]蝴蹀少年(호접소년)
::나비소년
BY 푸른달
02::애절한 눈빛과 무언의 이야기 가슴에 회오리가 몰아치던 그날 밤
11명의 기사단이 미혹의 숲과 세이렌의 절벽과 로렐라이의 바다, 설인의 산, 그리고 검은 사막을 모두 지나는 데에는 꼬박 마흔 아홉 번의 밤과 쉰 일이 걸렸다. 하지만 그 50일간의 여정을 여기에 굳이 모두 써 내려가지 않겠다. 그 이후에도 몇 번 그들은 같은 여정을 겪었으니. 보통의 사내들이라면 첫 번째 관문인 미혹의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영영 그곳을 떠도는 망령이 되었을 테지만 기사들은 달랐다. 앞서 말하였듯 이들은 문무를 겸비한 데에 그치지 않고 자연의 검은 마법에 대항할 하얀 마법을 부릴 수 있었다. 각자 자신의 초능력의 매개가 되어주는 무기를 하나씩 소유하고 있어, 그 무기를 통하여 힘을 사용할 때 가장 강인하고 완전한 마법이 비로소 실현됐다.
공간의 기사 카이는 맹수의 모습과 사람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었다. 맹수 중에도 늑대의 모습이었는데, 그 늑대는 그의 피부와 같은 구릿빛의 털과 보는 것만으로 상대를 한없이 움츠러들게 만드는 서늘한 눈빛을 가졌다. 크기는 버펄로보다 조금 큰, 무시무시한 야수와 같았다. 야수의 모습의 카이는 커다란 덩치와는 달리 누구보다 민첩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한번 밟은 땅으로는 눈 깜짝할 새에 이동할 수 있는 것이 그의 마법이었다.
바람의 기사 세훈은 제 손바닥 만 한 작디작은 단도를 다리에 차고 다녔다. 그가 작지만 예리한 그 단도로 허공을 가르면 대기가 원단처럼 잘려 그의 두 손에 쥘 수 있게 되었고, 공기의 조각을 쥐고 흔들면 그곳에서부터 공기의 파도가 시작되어 멀리까지 흩뿌려졌다.
시간의 기사 타오는 봉술에 능하여 11기사단 중에는 가장 무술에 능하였는데, 이것은 참으로 다행이었다. 그의 마법은 다른 10명에 비해 온전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의 봉에 한번 닿은 것의 시간의 흐름을 타오가 조종할 수 있었으나, 그 시간의 흐름을 조종하는 데에는 한계와 제약이 있었다.
빛의 기사 백현은 몸이 약한 편이어서 따로 무기를 들고 다니지 않았다. 그의 무기는 자연의 산물, 꽃이었다. 꽃만 있다면, 꽃 한 송이에 빛의 기둥 하나를 피워 내는 능력이 있었다. 백현의 빛의 기둥은 선한 존재들에게는 그저 아름다운 광경을 자아내는 것에 불과했으나 악한 생물들에게는 치명적이어서 한번 그 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육체와 혼이 모두 부수어져 내렸다.
치유의 기사 레이가 유일하게 마법의 무기를 둘 들고 다녔는데 하나는 서쪽의 이방인들이 유니콘이라 명하는 일각수(一角
獸)의 뿔로 만든 검으로 하얀 마법을 부리는 것, 하나는 현무의 등으로 만든 방패로 검은 마법을 부리는 것이었다. 그의 마법은 특별해서(물론 다른 10명의 마법 중 어느 하나도 특별하지 아니한 것은 없었지만) 검에 닿는 것은 회복되고 치유가 되었지만, 방패는 레이가 원할 때에는 닿기만 하여도 상대에게 검은 상처를 입혔다. 검은 상처 하나는 치명적이지 않으나 그것이 모이면 중상을 입힐 수도 있었고, 그 검은 상처는 저주에 가까웠기에 요정들도 치료하지 못하고 오직 일각수의 검이 닿아야만 나을 수 있었다.
불의 기사 찬열이 사용하는 무기는 활과 화살이었다. 그는 빼어난 궁수여서 그가 활을 100개를 쏘면 150개의 표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찬열이 활을 쏘는 자세는 남들과 달랐다. 그는 목표물이 아닌 하늘을 향해 쏘았는데, 마법이 깃든 화살은 천공 멀리의 태양의 도움을 받아 커다란 불덩이가 되어 다시 내려왔다.
날개의 기사 크리스는 자신의 마법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는 11명의 기사 중 으뜸이라, 손만으로도 초인의 힘을 부릴 수 있었다. 달리 말하자면 아무런 무기 없이도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어 무기를 지니지 않았다. 생명이 깃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제약받지 않고 그의 손이 닿으면 그가 원하는 동안에 공중을 날 수 있었다. 크리스는 자신의 마법을 스스로에게 가장 자주 이용하여 그것을 그저 검무를 하는 데에 보조를 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게 쓰고는 했다.
힘의 기사 디오의 체구는 11명의 기사 중에 가장 왜소했다. 허나 그 자그만 몸이 지닌 괴력은 야수와 같아 누구도 그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는 등에 난쟁이 장인이 만든 제 몸만치 커다란 망치를 들고 다녔는데 의외로 그 망치는 깃털처럼 가벼웠다. 디오가 그 망치를 휘둘러 땅을 내리치면 시야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대지가 흔들리고 갈라졌다. 하지만 강력한 만큼 치명적인 결점도 있었는데 힘의 기사의 마법은 아군과 적을 구분할 수 없어 신중히 부려야 했다.
낙뢰의 기사 첸은 음악가였다. 그는 어떠한 악기든 능숙히 다루고, 전에 본 적이 없던 악기를 손에 대더라도 누구보다 빠르게 그것을 연주하는 법을 익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악기는 오르간이었으나 전쟁터에 지니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직접 나무를 조각하여 만든 플롯을 들고 다녔다. 첸이 그 플롯으로 어떠한 선율을 그려 내냐에 따라 하늘에서 번개가 떨어지기도 했고, 작은 돌들이 서로를 밀어내고 당기는 미약한 자력이 생기기도 했다.
물의 기사 수호의 마법은 유난히 성질이 까탈스럽고 다루기 까다로웠지만 침착한 물의 기사는 그것을 어느 정도 다룰 수 있었다. 그의 무기는 창이었다. 수호는 존재치 않는 물을 새로 창조할 수는 없었지만, 주위에 있는 아주 미세한 단위의 증기까지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었다. 그가 창을 휘두르는 방향과 그 힘에 맞춰 물이 요동쳤는데, 짐작할 수 있듯 그의 힘은 강과 바다같이 커다란 물 옆에 있을 때 그 위력을 가늠할 수 없을 만치 무시무시했다.
얼음의 기사 시우민은 디오의 망치에 버금갈 만큼 커다란 부메랑을 어깨에 메고 다녔다. 그 부메랑을 던지면 그것이 멀리 날아갔다가 그에게 돌아오는 그 궤도에 있는 모든 것이 꽝꽝 얼어붙었다. 그가 얼린 것들이 얼마나 단단히 빙결되었냐 하면, 강렬한 태양빛 아래에서도 사흘은 있어야 완전히 녹을 만큼 견고했다. 단, 그의 힘 역시 미흡해서 자신이 얼린 것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은 없었다.
이렇게 신의 영역까지 범접하는 능력을 가졌다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굉장한 기사 11명이서도 50일이 걸렸다. 그만큼 붉은 존재의 성으로 가는 길목은 험했다. 아니, 그 험함은 험하다는 말에는 충분히 담을 수가 없었다. 붉은 존재의 성이 검은 사막의 끝자락에 보이기 시작하자, 기사들은 말하지는 않았지만 모두 가슴이 뭉클해졌다. 루한은 매번 ‘자유’라는 이름으로 허락된 그 시간에 이렇게나 악한 길을 열심히 헤쳐나갔구나. 쉰 날의 여정 동안 나비소년은 일곱 날에 한번, 총 일곱 번 그들에게 자신의 말을 전해왔다.
첫 번째는 미혹의 숲을 지나려면 빛의 힘이 꼭 필요할 거라는 충고였다. 숲에는 꽃이 많아 빛의 기사의 마법을 부리기에 알맞은 환경이었다. 비교적 쉽게 그들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두 번째는 세이렌의 유혹을 이겨내려면 눈을 감고 절벽을 지나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시각을 잠시 놓고 청각과 촉각에만 의존해서 이동하는 훈련은 이미 받은 기사들이었다. 문제는 절벽을 어떻게 지냐는 것이었는데, 크리스의 비행 마법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세 번째는 로렐라이의 노랫소리를 무사히 넘기려면 그보다 더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낙뢰의 기사의 음악적 재능은 로렐라이를 능가하여, 속은 칠흑같이 시커멓지만 겉은 나비소년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그들의 유혹에도 이겨낼 수 있었다.
네 번째 나비소년의 충고는 설인의 산을 오를 때에는 불의 능력보다는 얼음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 어떠한 불꽃도 녹일 수 없을 만큼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를 마주하게 될 테니, 차라리 얼음으로 몸을 둘러 보호해야 하고, 눈보라는 시야를 방해할 테니 아예 단단히 얼려 몰아치지 않게 해야 수월하단 것을 아는 이는 루한 밖에 없었다. 다섯 번째는 산의 정산에 닿은 뒤 반대편으로 내려갈 때에 절대로 큰소리를 내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눈사태를 우려하여하는 충고였다. 산을 내려가며 마주치는 장애물을 제거하려면 검을 휘두르거나 마법을 쓰는 수밖에 없었는데, 큰소리를 내지 않고 그러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어서 산을 등반할 때 보다 내려갈 때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여섯 번째 충고를 할 때에도 완전히 하산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그것을 알 길이 없는 나비소년은 그다음에 펼쳐질 검은 사막에 대한 조언을 했다. 말들을 풀어주라는 것. 물과 식량이 바닥나지 않도록 해야 했을뿐더러, 말들의 무게로는 모래를 건너기 어려웠다. 마지막으로 루한의 목소리가 들려왔을 때, 기사들은 그것이 그리도 달가울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 것이 큰 고문과도 같았다. 붉은 존재고, 나비소년이고, 모두 포기하고 그냥 편안히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 판단이 흐려지던 찰나였다. 마른 대지에 단비가 내리듯 웅크린 그들의 가슴속에 맑고 청아한 루한의 이야기가 울렸다.
-아직 열한 분의 기사님들 모두에게 저의 이야기가 닿는다는 것은 여러분 중 어느 한 분도 아직 생명의 끈을 놓치지 않으셨다는 의미겠죠. 그것만으로도 크나큰 위안이 돼요. 그대들의 기척이 나날이 저와 가까워지고 있어요. 붉은 존재의 성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기사님들이 저에게 보내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아요. 그만큼 기사님들은 저와 가까이 있어요. 아마 여러분은 왜 제가 아직도 영혼에 대한 설명을 드리지 아니했는지 의아해하시고 계실 테지요.
그 이야기는 말하자면 너무 길어, 한 번의 정신 감응으로 전달하기에는 저의 힘이 부족했고, 또 그보다는 일단 용감하신 기사님들이 제가 있는 곳까지 무사히 닿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 미루고 있었답니다. 더 가까이 차근차근 조금 더 가까이 오세요, 여러분. 이틀 후면 저의 자유의 날이기도 하니까요. 붉은 존재의 성의 정문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마력이 담긴 모든 것을 내려놓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붉은 기운은 흰 기운을 예민하게 감지하여 그대들의 강력한 하얀 마법을 바로 알아차리고 말 거예요. 저의 푸른빛 마법은 성 밖의 것들에서 힘을 받기 때문에, 자유의 날이 다가올수록 약해져요. 이제 더 이상 기사님들을 도울 수 없을 것 같아 송구스럽고 죄송할 따름이에요. 하지만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러니.. 그러니 부디..
푸른 눈의 나비소년은 힘이 다했는지 더 이상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았다. 지쳐서 바위 그늘에서 쉬고 있던 11명의 기사 중 날개의 기사가 일어났다.
“우리는 여기까지 왔어. 아무도 닿지 못 했던 이곳까지 왔어. 그런데 이제 와서 포기할 건가?”
“... 아니 그럴 수야 없지.”
대지의 기사가 굳은 목소리로 대꾸하자, 너도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무기와 갑옷이 부딪치며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조용히 스멀스멀 났다. 그렇게 아름다운 소년의 무사 기원에 마지막 힘을 짜내어 11명의 기사들은 붉은 존재의 성까지 지쳤지만,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드디어, 도착이야.”
바람의 기사가 땀방울을 닦으며 중얼거렸다. 성의 정문은 철창으로 된 문이었고, 높이가 장정 넷의 키를 합해 놓은 것처럼 높았다. 기사들은 마력이 조금이라도 담긴 물건들을 한데 모아 풀숲 사이에 잘 묻어두었다. 물의 기사가 모두를 둘러보았다.
“준비는 된 거겠지?”
“응.”
“여기까지 온 것을 후회하는 자는?”
숙연해졌다. 다들 지친 다리와 주린 배와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신경 쓰였다. 몇몇 기사들이 입을 열었다 닿는 것을 반복했다.
“물론 없어.”
얼음의 기사였다. 시우민은 더 지체하지 않았다.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망설이는 시간조차 그에게는 너무나 아까웠다. 사랑스럽고 고귀한 나비소년이 그들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시바삐 그를 찾아 구해주어야 했다. 그는 커다랗고 녹이 슬어 굳은 철문을 온 힘을 다해 밀었다. 그리고 이윽고, 11명의 기사들은 붉은 존재의 성채 안에 들어가 있었다. 시간의 기사가 말했다.
“나의 상상과 꿈속에서 봐왔던 성보다 커다랗군. 성의 꼭대기라는 것이 도대체 어디지?”
그의 말대로, 성은 거대했고, 높은 탑이 11개가 있었다. 불의 기사가 말했다.
“머릿수가 열하나, 탑이 열하나. 그렇다면 당연히 한 명의 사람이 하나의 탑을 오르는 것이 계산이 맞겠지.”
“위험하지 않을까?”
치유의 기사가 염려의 기색을 내비쳤지만 이내 스스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우린 여기까지 왔고 더 이상 두려울 것은 없어.”
“그럼 해가 성에 완전히 가려질 때까지 탑을 오르다 다시 이곳에서 모이는 걸로 하자.”
빛의 기사의 말에 다들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각자 자신과 가장 가까운 탑의 입구로 들어갔다. 시우민은 처음 루한을 만났을 때 그가 한 말을 기억했다.
‘ 성까지 오는 여정도 몹시 힘들고 지치는 일이겠지만, 성에 도착해서도 꼭 조심하고 경계하세요. 조심성 많은 붉은 존재가 여기저기 함정을 심어뒀으니까요. ’
헌데 이상하게도 위협적인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계단을 세며 올라갔는데, 구백아흔 아홉 개의 계단을 오를 때까지도 단 하나의 함정도 발견하지 못 했다. 점차 의구심만 늘어갈 때 루한의 정신의 언어가 들려왔다.
-얼음의 기사님 기다리고 있었어요.
시우민의 심장이 다시 태어난 듯 빠르게 고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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