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에 찬바람을 잔뜩 맞은 나는 감기에 걸렸다...아픈 와중에도 기분이 좋아 실실 웃음이 새어나왔다. 왜냐하면 김남준이랑 연애를 시작했으니까. 어제 김남준의 고백으로 인해 아픈지도 모르고 얇게 입고 잤다가, 그대로 딱 감기에 걸려버렸다. 그래서 아침도 못먹고 이불속에 누워있는데, 옆에 놔둔 폰이 부웅 하고 울렸다. 누구야...이 아침부터
"여보세요..."
" 어디 아파요...? 목소리가 왜그래"
"저 감기..."
"그러게 어제 따뜻하게 입으라니까"
"좀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꺼같아요.."
"많이 아픈건 아니고?"
"응, 괜찮아요, 지금 좀 졸려서...나중에 다시 전화할께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나한테 따뜻하게 입으라니까 하면서 타박을 놓은 남준과의 전화를 졸리다는 핑계로 끊고나서, 다시 자려고 누웠다. 열이 나서 그런가 어지럽기도 어지럽고, 기침도 나서 겨우 잠이 들려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아씨 겨우 잠들려했구만, 내가 화장기없는 쌩얼이라 탁자에 놓여진 마스크를 끼고, 머리를 묶으면서 현관문을 열며 누구세요 하고 말하자, 열린 문 사이로 남준이 들어왔다. 당황스럽네...? 아니 왜 말도 안하고 왔대? 아니 그게 아니라 나 지금 쌩얼...인데?
"어...?"
"여주야, 몸은 어때, 괜찮아요?"
"아니 잠깐..왜 말도 없이..."
"카톡도 하고, 문자도 했었는데? 들어간다?"
"아니 나 지금 쌩얼이라구요..아...진짜..."
"ㅋㅋㅋㅋ예쁜데 왜."
신발을 벗으며, 집에 들어온 남준의 손에는 쇼핑백 여러개가 들려있었다. 다행히도 마스크를 끼고있어서 얼굴 대부분이 보이지 않았지만...미리 말이라도 하고 오지. 내가 원망섞인 말을 속으로 내뱉으며 남준과 함께 방으로 같이 들어왔다. 아씨 쪽팔려...사귄지 하루만에 쌩얼을 공개하는게 어딨냐고..방으로 들어와서 내 이마에 손을 대어본 남준이 열이 좀 난다며 조금 속상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 많이나는거도 아닌데..
"아침 안먹었지? 그래서 죽 사왔어요. 이거 먹고 약 먹고자요"
"입맛 없는데..."
"먹고, 약 먹어요. 알겠지?"
아직 따뜻한 죽을 덜어내더니, 얼른 먹으라고 재촉하길래 내가 죽만 숟가락으로 휘휘 젓고있는데, 내 숟가락을 손에서 빼앗아 가더니 죽을 떠서 내 입앞에 내밀었다. 내가 숟가락과 남준을 번갈아 쳐다보자, 아 해요. 하는 소리를 했다.
"빨리, 아 해요"
"그냥 제가 먹을께요"
"쓰읍, 빨리"
결국 입을 벌려, 죽을 받아먹고나서 내가 숟가락을 다시 남준에게서 뺐어왔다. 받아먹을바에는 그냥 내가 먹는게 낫지...결국 죽 한그릇을 다 비우고나자, 뿌듯하게 웃은 남준이 약을 내밀었다. 옆에 물도 같이 따라서. 약 먹는거 싫어하는데. 평소 아플때도 그냥 약없이 참을때가 많았던 내가 입을 툭 내밀고 약을 빤히 쳐다봤다. 꼭 먹어야 할까...?
"약 꼭 먹어야해요...?"
"당연히 먹어야지. 빨리 먹어요"
"약 싫어하는데..."
결국에 약을 삼키고 내가 꿍얼거리자, 잘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남준이였다. 어제 밤에 머리를 감고 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침대로 기어 올라갔다. 아 피곤해...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축축 처지는게 자도자도 피곤했다. 약기운이 돌면 졸릴것을 알았는지 남준이 나를 침대에 눕게하고 이불을 목까지 덮어줬다. 그러더니 다시 내 이마에 손을 얹어보며 열이 나는지를 체크했다. 아직 열이 좀 나는지, 열이 있네..하면서 혼잣말을 한 남준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스럽게 물었따.
"여주야, 머리아프거나 하진 않아?"
"괜찮다니까...오빠는 감기 안걸렸어요?"
"어, 난 괜찮아...어? 오빠?"
"응, 오빠. 왜요 싫어요?"
사귀기 전에는 오빠라고 부르지 않다가, 그래도 사귀는 사이인데 남준씨는 너무 딱딱하지 않나해서 내가 오빠라고 불렀더니 처음에는 대답을 하다가, 남준이 멈칫했다. 내가 생글거리며 웃으면서 왜요 싫어요? 하고 묻자, 금새 얼굴에 미소가 만개하며 아니 좋아! 하면서 내 볼을 손으로 감싸 잡았다. 표정이 마치 귀여워 죽겠다는듯,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보이는 남준에 내가 배시시 웃었다.
"아 진짜 ㅋㅋㅋㅋ예뻐죽겠다"
"오빠라는 말이 그렇게 좋아요?"
"완전 좋은데?"
"ㅋㅋㅋㅋ오빠, 그러면 여주는 잘께요. 아, 나 자면 갈꺼예요?"
"아니, 안갈껀데? 자고 일어날때까지 기다릴꺼야"
"응...? 내가 언제 일어날지 알고?"
안간다는 말에 내가 장난스럽게 언제 일어날지 알고 기다리냐고 묻자, 아무말 안하고 웃는 남준이였다. 내가 다시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약기운이 퍼져 몰려오는 졸음에 내가 눈을 느리게 깜빡거리자 이불위로 배를 토닥거렸다. 얼른 자라는듯. 남준읫 손길에 내가 졸음이 몰려오는데 자기에는 이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남준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반대쪽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꺼야? 하고 물어왔다.
"여주야 잘꺼야?"
"안자요..."
"ㅋㅋㅋㅋㅋ지금 잠오잖아"
"안잔다니까"
"얼른 자자, 자고 일어나도 계속 있을테니까. 알겠지?"
"응...가면 안돼요."
"ㅋㅋㅋ알겠어. 우리 여주 잘자요"
그의 말에 내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내가 잘때까지 남준은 계속해서 일정하게 내 배를 토닥여줬다. 잘 자고, 좋은꿈을 꾸라는 듯이.
사담 |
완전 오랜만이져 ㅠㅠㅠㅠㅠㅠㅠ일찍올껄 ㅠㅠㅠㅠㅠ많이 기다린건 아닌가 넘나 죄송스러운것...힝 ㅠㅠㅠ보고싶었어요 여러분!!!!! |
내사랑들 |
두부 윤맞봄 @불가사리@ 5239 (민윤기) 비행포도알 정국오빠애인 하니 호비호비뀨 뾰로롱 베베르망개드모찌스3세 김데일리 메타몽; 정국어 입술까지떨려온다면 태태 쫑냥 땅위 경화수월 1472 흥슙 나뱅 설탕모찌 쿠쿠 꾸꾸 프잉 아듀 윰욤윰욤 붕어 9197 꾹코리타 천남 오잉 포로리 흑설탕융기 온기 미인 초록 낮누 너만보여 슈가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