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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꽃이핀 골든 전체글ll조회 496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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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영웅 X 귀신보는 소녀

 

부제: 나의 영웅

 

w. 꽃이핀 골든

 

 

 

 

 

 

 

 

 

 

 

유치원 때는 몰랐었다. 내가 남들보다 특별한 존재였는지. 이걸 특별하다고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쉽게 접하고 보지 못하는 것들을 쉽게 보고 접했다. 그것은 바로 귀신. 나는 귀신을 본다. 그래서 자주 이사를 다녔다. 귀신을 본다는 소문이 퍼지면 아이들이 날 놀리고 괴롭혔다. 나는 그거에 또 상처를 받았다. 이런 반복 사이에서 나에게 처음으로 구원의 손길을 내민 아이가 있었다.

 

 

 

 

나의 영웅

 

 

 

거의 대부분 날 힘들게 했지만 때로는 날 즐겁게 해준 존재들이 나처럼 살아있는 존재가 아닌 귀신이라는 걸 유치원 다닐 때 알았다. 내가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어린 나이였다. 자주 보이던 귀신이 무서워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을 무서워했다. 어느 날이었다. 유치원에 등원 후 구석에 혼자 쭈구려 앉아있었다. 나도 친구들 사이에서 인형을 들고 놀고 싶었지만 다가갈 수 없었다. 인형을 들고 놀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한 아이가 날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날 또 괴롭히는 걸까 두려워 시선을 피했다. 그 아이는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귀신이었다.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보이는 꼬마 귀신의 얼굴에 무서워 눈물이 났다. 혼자 쭈구려 엉엉 울고 있었을 때

 

 

"또 누가 김탄소 괴로펴써!"

 

 

성이 난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노란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아이가 내 앞에 서 자신의 양 허리에 팔을 한쪽식 올려 다른 친구들에게 소리쳤다.

 

 

"선새님이 다가치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했짜나! 그런데 왜 탄소랑은 안돌고 괴로피는거야?"

"우리엄마가 쟤랑 놀지 말라해써! 너도 쟤랑 안노는게 좋을걸?"

"우리엄마는 너가튼 애랑 놀지 말라했따. 친구 가려서 사귀는 친구랑은 놀지말래."

 

 

소란스러워진 학급에 선생님이 달려와 아이들을 제제 시켰다.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애는 화가 났는지 씩씩대며 얼굴이 빨개졌다. 반면, 나에게 등을 돌려 표정을 보이지 않는 노란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아이는 아무렇지도 않는지 가만히 있었다. 긴장이 풀렸는지 딸꾹질을 했고 마침내 노란 머리 남자아이는 등을 돌려 나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왜 혼자 울고이써."

"그냥.."

"우리엄마가 세상에 그냥 이란건 없다고 해써."

 

 

그땐 몰랐는데 노란 머리 남자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성숙했던 것 같다. 아니면, 주변에서 들은 얘기가 많은 거였나.

 

"누가 괴로피면 말해."

"괴롭힘 당한거 아닌데.."

"내가 혼내줄게."

"..."

"내 이름 알아?"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일어나 나의 손등으로 눈물을 벅벅 닦았다. 본인의 이름을 아냐는 아이의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유치원에서 가끔 보긴 했는데 거의 등원을 하지 않는 친구 인듯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소녀의 영웅 X 귀신보는 소녀 上 | 인스티즈

"내 이름은 윤기야. 민윤기."

 

 

 

 

 

처음으로 구원의 손길을 내민 아이. 그 아이는 나의 영웅이 되었다.

 

 

 

  

 

 

 

 

 

My hero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이전 기억은 잊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 된다고 말한 엄마의 말을 마음에 새겼다. 학교에서 귀신을 보면 눈을 꼭 감으라고 한 말도 잊지 않았다. 영웅과는 다른 반이 되었지 마 같은 학교에 배정받았다. 영웅은 혼혈인 탓에 노란 머리카락이라 어디에서든 눈에 띄었고 여자아이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정작, 본인은 관심 없어 보였지만. 간혹 복도에서 마주치면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탈 없이 일 년을 보내고 이 년을 보내고 마침내 고학년의 시작 4학년이 되었다. 4학년 때 처음으로 영웅과 같은 반이 되었다. 멀리서 영웅을 바라보는데도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게 내가 영웅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영웅과 이 어색하지 않는 사이를 어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나의 마음을 숨기는데 급급했다. 느끼는 행복이 오래갔으면.

 

그 행복은 잠시 날 지나쳐가는 것이었나 보다. 사건이 터졌다. 며칠 전부터 몇몇에 같은 반 남자아이들이 내가 귀신을 보는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날 놀리고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런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건 내가 복도에서 귀신을 마주 바라봐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저리 가라고 하는 것을 같은 반 남자아이 승재가 본 것이다. 그렇게 반에 소문이 퍼지게 되고 나와 친하던 여자아이들도 하나둘씩 날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난 또 외톨이가 되었다. 사건의 날. 혼자 자리에 앉아있을 때 선생님의 교탁 위에 앉아있는 학생 귀신을 보았다. 날 향해 소름 끼치게 웃었다. 입꼬리가 귀밑까지 찢어지며. 나는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엎드렸다. 제발 나한테 가까이 오지 마.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이런 날 승재가 봤는지 본인의 친구들을 이끌고 내 앞으로 와 어깨를 치며 말했다.

 

 

"야, 김탄소. 너 방금 귀신 봤지?"

"..."

"얘 진짜 귀신 보나봐! 저번에도 복도에서 이렇게 했다니까?"

 

 

목소리가 큰 승재의 말에 반 전체가 승재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반 전체가 술렁였다. 나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말을 하지 못했다.모든 게 사실이니까.

 

 

"야! 민윤기! 너도 나랑 같이 봤잖아!"

 

 

승재의 말에 나는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것 같았다. 영웅만은 나의 비밀을 알지 않았으면 했는데. 영웅에게만큼은 내가 그런 이상한 애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았다.

 

 

"야! 왜 아무말도 없어?!"

"몰라."

"뭐?"

"그때 탄소는 아무것도 안하고 복도 잘 걸어가기만 했는데 너 왜 이상한 소문 퍼뜨려?"

 

 

영웅은 읽고 있던 책을 덮고 일어나 내 쪽으로 걸어와 승재를 아니꼽게 바라보며 말했다.

 

 

"너 김탄소 좋아하지?"

"뭐? 내가 이렇게 못생긴애를 왜 좋아해!"

"그럼 얘가 뭘 하던 네가 신경끄면 되잖아."

 

 

영웅의 말에 소재는 얼굴이 붉어졌다. 화가 난 건지 창피한 건지 아니면 둘 다인 건지. 한방 먹여준 영웅 덕에 속이 조금 후련해졌다.

 

 

"그리고 너 선생님한테 이를거야. 김탄소 괴롭혔다고. 그리고 너네 모두 증인이야. 우리아빠 경찰이거든? 거짓말하면 아빠한테 일러서 경찰서 데리고 갈꺼야. 나 경찰아저씨들이랑 친해."

 

 

영웅이 말했다. 한번 영웅은 나의 영원한 영웅이구나. 영웅을 올려다보고 있을 때 영웅은 손을 잡고 날 일으켰다. 손을 꼭 잡고 영웅 본인의 자리에 가 가방을 들고 교실에서 나와 운동장으로 내려왔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소녀의 영웅 X 귀신보는 소녀 上 | 인스티즈
영웅의 뒷모습은 슈퍼맨 저리 가라 멋있었다.

 

 

 

 

 

 

 

 

 

 

 

나의 영웅 

END

 

 



 
독자1
작가님 이거 상편은없는건가요?
7년 전
비회원196.74
작가님 하편이 아니라 상편이 아닐가요? ㅎㅎㅎ
7년 전
독자2
넘나좋은데요??완전멋있어....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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