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힙합에 발을 들인 소녀
* 이 글의 여주는 슈가입니다 *
* 여성화가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
* 음슴체를 사용하는 글입니다 *
* '윤기'의 사진을 '윤지'라고 생각해주세요 *
윤지가 어느새 교복을 입을 나이가 됨.
단정히 교복을 입고, 교복에 어울린다며 엄마가 사오신 단화를 신은체 학교로 향함.
학교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거리가 있어서 가는 동안 노래를 들음.
사실 윤지는 초등학교때부터 힙합에 빠져있었음.
자유롭게 하고싶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스웩(swag)이 넘치는 게 딱 윤지 스타일인거임.
그래서 초등학교 졸업할 때 쓴 롤링페이퍼에도 'Peace'를 적었었음.
이어폰을 끼고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들었음.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들으니 비트에 옅게 깔린 맑으면서 익숙한 소리가 들림.
최근에 작곡과 랩메이킹에도 관심을 보이던 윤지는 학교가 끝나면 알아보기로 함.
학교에 도착해 미리 공지받은 반으로 가니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음.
몇 번 같은 반이었던 적은 있지만 그닥 친하진 않았어서 다가가진 않고 대충 빈자리에 앉음.
아, 윤지네 학교는 남녀각반임.
윤지는 가장 끝반인 6반인데, 총 반의 수가 홀수면 가운데 반은 합반이 될 거라고 했었음.
이미 6년을 합반 생활로 익숙해졌으니 여자들만 모인 것이 좀 어색하기도 함.
별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음.
선생님과 함께 강당으로 가서 입학식을 끝낸 뒤 교실에서 몇 가지 주의사항만 듣고 바로 집으로 돌아감.
집에 도착한 윤지는 등교할 때 듣던 노래를 틀고 어떤 소리인지 알아내기 시작함.
윤지의 방에는 작업용 컴퓨터가 한 대 있었음.
곡 작업에 빠진 윤지를 위해 부모님이 마련해주신 것임.
소리 하나하나를 비교해가며 듣다보니 어느정도 비슷한 소리를 찾아냄.
그 소리는 오르간 소리였음.
그런데 처음 듣는 것 같던 오르간소리는 아니란 것을 확신했음.
그러다 문득 몇년 간 손을 대지 않았던 피아노가 생각남.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피아노소리와 비교를 해보니 비슷한 정도가 아닌 같은 소리가 남.
곡 작업에는 피아노가 기본 베이스일 때가 많다는 걸 스치는 식으로 알고 있었지만,
막상 코 앞에 피아노를 마주해야 할 상황이 오니 조금은 막막하기도 했음.
무생물인 피아노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도 들었음.
외로운 나날들을 보냈을 피아노를 보러 창고로 향했음.
그런데 창고에서 어떤 아저씨들이 피아노를 가져가는 것이 보임.
피아노를 들어다가 트럭에 냅다 실어버리는 것을 본 윤지가 옆에 계시던 엄마에게 물어봄.
"엄마, 저 피아노 왜 가져가시는거에요?"
"피아노? 너가 잘 안 쓰는 것 같아서. 너 말고 칠 사람도 없고."
"아..."
"왜? 버리지 말까?"
".... 아니요, 괜찮아요. 이미 손도 다 굳었어요."
자존심이 센 윤지는 결국 거짓말을 끝으로 피아노를 떠나보냈음.
트럭에 실린채로 멀어져가는 피아노에게서 위로의 말을 들은 듯한 느낌도 들었음.
언젠가 꼭.
어떤 모습이든, 어떤 것이든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리며.
그렇게 윤지의 어리고 서툴렀던 추억은 사라져갔음.
2학년이 된 윤지는 중2병이라는 것은 가뿐히 무시한 채, 힙합에만 집중했음.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하는 것이라곤 공책에 가사를 끄적이는 것뿐이었음.
그나마 음악시간에는 조금 활발한 편임.
가장 먼저 음악실로 가서 대충 짜놓은 비트를 피아노로 치고 있으면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듬.
딱히 이런 반응을 원한 건 아니지만 나름 만족하는 윤지였음.
내년이면 고입이다 뭐다 신경 쓸 일이 더 많아져서 힘들겠지만,
윤지는 무조건 힙합을 하고 말겠다는 확고함이 있었음.
그러다 하나의 장벽을 마주치게 됨.
바로 봉사시간임.
부모님과 오빠가 항상 일러두었던 말이 있음.
시험, 수행평가는 망해도 봉사시간은 꼭 채우라는 말이었음.
윤지네 학교는 3년간 60시간을 채워야했는데 한 학년에 다 채워도 상관이없었음.
1학년때는 봉사시간을 주는 동아리여서 편했지만 지금은 그 동아리가 사라져서 대충 아무거나 들어감.
담임선생님이 게시판에 붙여놓으신 총 봉사시간을 보던 윤지가 사태의 심각성을 느낌.
60시간중 21시간만 채워져있었음.
그것도 자신이 직접적으로 봉사를 한 것이 아닌, 학교와 동아리에서 한 활동으로 얻은것임.
내년되면 봉사시간채우기가 빠듯하단 걸 알아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채우기로 함.
윤지네 학교 근처에는 공립어린이집이 하나 있었음.
그 어린이집은 봉사활동 시간도 넉넉히 주고 하는 일도 쉬운 곳이라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었음.
여름방학에는 윤지도 초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승훈의 손에 이끌려 어린이집으로 봉사를 감.
청소도 하고, 수업 준비도 도와드리다 보니 낮잠시간이 끝나가고 있었음.
선생님이 몇명은 수업을 도와야한다고 하셔서 윤지와 승훈이 교실로 들어감.
음악시간이었는데 선생님이 피아노를 치시면 윤지와 승훈이 아이들과 노래를 부렀음.
그러다 선생님이 원장선생님의 부름에 잠시 밖으로 나가심.
"힝... 노래 더 부르고 시푼데에.."
"나두...! 노래 부를래여어."
"너가 피아노 좀 쳐."
"뭐래. 좀 기다리면 오실 것 같은데."
"피아노 잘치잖아."
"그거랑 이거랑 뭔 상관이야. 그리고 잘 치진 않거든?"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승훈을 무시하고 다시 아이들을 보려는데,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이 윤지를 바라보고 있었음.
"눈나, 쪼고 잘쳐여?"
"잘친대! 내가 들어써!!"
"우와!! 뉴나가 쳐주뎨여!!"
"하...."
"ㅋㅋㅋㅋㅋ빨리 쳐라."
윤지는 차마 어린 아이들을 무시할 수 없어서 결국 피아노 앞에 앉음.
대충 '떴다 떴다 비행기' , '곰세마리' , '머리 어깨 무릎 발' 연주를 끝내니 선생님이 들어오셨음.
둘은 어린이집에 온지 4시간이 지나서야 밖으로 나갈 수 있었음.
봉사시간은 선생님께서 2시간을 더 주셔서 총 6시간을 얻었음.
봉사가 끝나고 둘은 분식집으로 향했음.
하하하핳하ㅏㅏㅏㅏ
여러분 제성합니다ㅠㅠㅠㅠㅠㅠ
저번주에 학교에서 멘토멘티 때문에 시험보고
조금 있으면 중간고사라 너무 바쁘게 지냈어ㅇ.... (찰싹
네..
사실 핑계구요...
글이 안써져서..흐구ㅠㅠㅠㅠㅠㅠ
저는 이렇게 나태한데 여러분은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
초록글..!!!!!!!!!!!
비록 30분만에 내려갔지만...
그래도 초록글이 어딥니까!!
너무 기뻐서 당장이라도 올리고 싶었는데... (날짜 늦은거봐..............)
이놈의 멍청한 머리가 생각을 하질 않았어요ㅠㅠㅠ
그리고 염치없이 구독료를.... 설정을.....
면목이 없소..ㅠㅠㅠ
담편도 후딱쓰고 얼릉 다른 멤버애들도 만나야죠..하
이제 학교가고 집에오는 내내 글만 쓰려구요..!!
그럼 담편에서 봐요.. 아디오스☆★
(하튜♥) 암호닉 신청해주신 소중한 분들 (하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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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사진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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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사진 진짜 새롭고(?)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