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 : 자, 니가 좋아하는 술이다
우리 탄소 기력회복해야지
멤버들을 둘러보니 다들 웃으며 얼른 앉으라고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황당하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리던 탄소가 이내 바닥에 철푸덕하고 앉았습니다
탄소 : 감동이네 어떻게 알았냐 나 술 좋아하는거
윤기 : 너랑 나랑 안지가 꼬박 24년인데 그거 모르면 병신.
석진 : 자자 친구들끼리의 담소는 나중에 나누시고 다들 원샷 알지?
특히 김탄소 네껀 내가 특별히 사랑을 담아 말았다
탄소 : 어우 오빠 숙소에선 하지마요 진짜
석진이 잔을 돌리며 탄소에게 손키스를 날렸고
역시나 탄소는 질색팔색합니다
석진은 그런반응을 노렸다는 듯이 좋다고 웃어대네요
석진 : 자 그럼 우리 탄소의 첫 단독인터뷰를 축하하면서!
정국 : 원래 그렇게 짧게 하는거에여?
석진 : 원래 이런건 짧게 해주는게 매너란다
대학생인 이 형을 믿어
정국의 궁시렁거림을 뒤로하고 잔이 부딪히며 기분좋은 소리가 났고
소주 3잔마시면 쥐도새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리는 호석은
사이다와 콜라를 섞었습니다.
어쨋든 뭐든 섞었으니 됐죠 뭐
역시 우리의 술꾼 탄소는제
일 빨리 원샷을 때리고선 능숙하게 잔을 머리위로 텁니다
정국 : 아으 진짜 석진이형 내거만 소주 더 넣었죠
석진 : 뭐래 김탄소거에 몰빵했구만
탄소 : 아니근데 이오빠가 나 보낼라고 작정했나
지민 : 근데 저렇게 멀쩡하다니 새삼대단하네여 우리 누나
탄소 : (으쓱) 내가 괜히 체대생겠니
지민 : 칭찬아닌데ㅋㅋㅋㅋㅋㅋㅋ
탄소 : (머쓱) 유감.
아 여기서 탄소의 비밀이 한가지 더 나왔네요
탄소는 아이돌임에도 예대가 아닌 체대를 다닙니다.
유달리 큰 키와 전정국 못지않은 체력과 힘 그리고 운동신경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술이 조금들어가니 탄소의 기분이 조금 좋아졌나봅니다.
말바보 태형이는 역시 게임도 바보라며 계속 걸리는 태형이를 비웃기도하고
몇잔 마셨다고 벌써 저멀리 떠나가버린 호석이를 방으로 질질 끌고 들어가 눕히기도 하고
(물론 끌고가면서 무겁다고 한대 때린건 안비밀)
소맥을 기가막히게 마는 석진을 치켜세우기도 하네요
그렇게 소주를 5병째 비웠을때쯤엔
석진과 탄소 윤기 그리고 지민이만이 거실에 남아있었습니다.
사실상 지민이는 벽에대고 자신의 별명이 왜 망개떡인지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하고 있으니 재워야 할 것 같네요
석진이가 지민이를 겨우겨우 달래서 방에 들여보내 놓고 나니
방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세명이 남았습니다
윤기 : 야 김탄소 오늘 인터뷰 뭐했는데
윤기는 일부러 질문을 가볍게 툭 던졌습니다
윤기도 집에 들어온 탄소를 보면서 내내 마음이 쓰였거든요
나갈때만 해도 단독인터뷰 기대된다던 아이가 풀이 죽어 왔으니 말이에요
탄소 : 뭐 별 얘기 안했어
술이 들어가면 거짓말을 잘 못하는 탄소가묘
하게 대답을 피하는 걸로 봐선
무슨일이 있긴 있었구나 어렴풋이 짐작하는 석진과 윤기입니다.
석진 : 인터뷰해보니까 어때? 좀 힘들지?
탄소 : 아니 뭐 그냥 괜찮았어요 말많이 해서 힘든거 빼면?
탄소는 인터뷰 관련된 이야기를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석진 : 뭐 재밌었으면 다행이고 가서 나한테 배운 아재개그라도 좀 하고 오지 그랬어
탄소 :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나 이미지 다 깨져요
나 이미지 완전 냉미녀잖아
석진 : 그냥 냉인 아니고?
탄소 : 오빠 혹시 안주로 맞아본적있어? 오늘 제가 때려드려요?
석진은 더 이상 물어보는게 무리라고 생각됐는지
다시금 다운된 탄소의 기분을 업시켜주려 농담을 던졌다.
이럴때 보면 영락없는 오빠다
탄소 : 그나저나 우리 내일 스케줄은 어떡하지
다들 숙취에 쩔어있는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진 : 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아 어차피 라디온데 뭐
탄소 : 그래 보이는 라디오잖아
석진 :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망했어요 ㅋㅋㅋㅋ
우리도 이제 자자 정리하고
탄소 : 정리는 오빠가 하는걸로! 난 주인공이니까!
석진 : 야 그런게 어딨어 민윤기 넌 어디가냐 딱 앉아
윤기 : 형 저 어지러워요 오늘 좀 오바했음
석진 : 지랄염병하네 치우고 가라
석진은 욕을 하며 윤기를 붙잡았지만
역시 석진에게 권위란 1그램도 없네요
쏙하니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윤기입니다.
홀로 버려진 석진은 잠시 고민하다 술병과 먹다남은 과자들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불쌍한 우리 첫째..
방으로 들어간 탄소는 이불을 뒤집어 썼지만 잠이 오질 않아
책이라도 읽자 하고 다시 불을 켰지만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바람에 윤기한테 카톡을 했습니다.
씻으러 들어간것 같지만
그게 탄소한텐 무슨 상관인가요
[야 민윤기]
[야야야야야야야야 급함 진짜 리얼하게 급함 진심이야]
[아 민윤기 제발 빨리와줘....]
세통쯤 보내자 드디어 1자가 사라졌고 윤기가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옵니다.
샤워를 한건지 머리는 촉촉하게 젖어있고 진한 비누향기가 몸에서 풍겨오네요
정국이가 좋아하겠어요 (ㅈㅅ...)
윤기 : 뭐 왜부르는데
탄소 : 불좀 꺼도 헤
윤기 : (깊은빡침)
윤기가 신경질적으로 불을 끄려는 순간 탄소가 의미심장하게 말을 꺼냈습니다
탄소 : 윤기야, 괜찮겠지?
윤기는 불을 끄려다 말고 탄소에게로 다가와 조심스럽게 탄소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4년전 데뷔 전날과 똑같은 질문, 그리고 윤기의 똑같은 대답
윤기 : 응, 괜찮아.그게 뭐든, 다
이번화에 인터뷰내용을 공개하겠다던 말 취소요...(죄송..
분량 조절 실패했음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엔 진짜진짜 공개하겠습니다
뭐사실 그렇게까지 대단한 내용은 아니에요 헿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홍일점] 방탄소년단 홍일점인 민윤기 불x친구 ep03 7
8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