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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다시다 전체글ll조회 1234l 7

 

 

깜빡이는 속눈썹이 내 손바닥을 간지럽힌다. 당황한 마음에 심장이 쿵쿵거리는 소리가 귓전을 꽝꽝 때리는 것 같다. 아… 대체 이 시추에이션은 뭐야?!

손바닥에도 슬슬 땀이 고여갈 때 쯔음, 민호의 잠자코 있던 민호의 손이 내 손을 덮었다. 천천히 내 손을 아래로 끌어내림과 동시에 고 눈빛이 보였다. 희미하게 들어오는 빛을 받는 눈은 짙은 갈색을 띄고 있었다. 나는 또 눈빛수갑에 채워진 것 처럼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취할 수가 없어졌다. 그냥 꿈뻑거리는 토끼눈으로 그를 쳐다볼 밖에..

 

“….”

“…….”

 

한참동안 나와 시선을 맞추던 민호가, 후우-하고 깊은 김을 뱉었다.

 

으앙. 난 몰라.

 

 

 

로맨틱캠퍼스

Romantic Campus

민호X종현

 

 

“기범 오빠! 점심 먹고 집에 가는 거에요? 몇시에 가요?”

“먹는대로 바로 짐 싸서 갈 거야. 여자애들 와서 라면 끓이라고 해.”

 

 

밤새 달리는 동안 13학번 애들이랑 꽤 친해진 건지 뭔지, 어제까지만 해도 살살 눈치만 보던 신입생들이 아주 기범이 옆에 찰싹 붙어있었다. 아씨. 그니까 나도 중간에 빠지지 말고 끝까지 자리 지켰어야 됐는데! 저 얼음 같은 김기범한테 저럴 정도면 나한테는 완전, 완전 접착제처럼 붙어서 안 떨어졌을지도 모르는데…. 파릇파릇한 신입생들에게 둘러쌓여있을 상상을 하니 아쉬움은 곱빼기가 됐다. 그니까 어제 그렇게 빨리 취하는게 아닌데!

 

“언니, 지금 라면 끓이면 돼…요?”

“한번 말 하면 잘 알아들어야지. 귀 안 좋아?”

“아, 아뇨..”

 

아…밤새 술을 마셔도 저렇게 수정이 같을 수도 있겠구나….

평소처럼 냉냉한 수정이의 대답에 예쁘장한 신입생은 그저 입을 꾹 다문 채 부스럭거리며 라면 봉지를 꺼내들 뿐이었다. 얘, 신입생아. 믿기진 않겠지만 수정이는 저 정도면 굉장히 친절한 태도로 널 대한 거란다….

신입생이 냄비에 물 받는 과정을 머엉하게 지켜보던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라면 다 되기 전에 세수하고 양치 해야지. 다들 뭔가 바빠보이는데 나만 할 일이 없나 싶어서 민망하니까 화장실로 도망가는 거 절대! 맞다. 하품을 찍 하곤 화장실 문고리를 잡으려는데 벌컥 하고 문이 열린다. 아, 깜짝이야! 너무 놀라 하품 덕에 찔끔 맺힌 눈물을 닦을 정신도 없이 고개를 드니…또 민호다.

 

“…어…안에 누구 있는 줄 모르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묻지도 않은 대답을 떠듬떠듬 뱉는데 목에 수건을 두른 민호는 그저 가벼운 목례만 하고는 휭 하고 나를 스쳐지나간다. 무, 뭐, 뭐야?! 뒤돌아 봐도 보이는 건 성큼성큼 멀어지는 민호의 뒷모습 뿐이었다.

 

 

 

* * * * *

 

 

“그래서?”

“그래서?라니. 그냥 그렇다구….”

“니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걔는 너한테 꼬장을 당했고, 아침에 만났을 때는 인사 했고, 또 뭐가 있는데.”

 

민호가 다른 칸에 타는 걸 확인 한 후에, 나는 본격적으로 기범이에게 모든 얘기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기범이도 처음엔 귀기울여 듣는 것도 같더니만, 피곤한 탓인지 집중력이 금발 흐트러져버렸다. 아니면 내가 진짜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신경쓰고 있는 걸 수도 있고….

그니까 내가 이상하게 생각 하는 건, 오늘 아침에 민호의 태도였다. 나 때문에 바닥에 엎어지고, 밤새 내 팔에 락 당하면서 불편하게 자고, 내가 사과도 안 하고 버벅거렸는데도 민호는 화도 안 내고, 그렇다고 괜찮아요 선배(샤방)도 아니고!! 그저 숨만 훅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사라졌던 그 시니컬한 태도! 그게 뜻하는 바가 대체 뭔지 아직까지도 이해 할 수가 없어서 나는 뭔 죄인마냥 슬슬 민호를 피해다닐 뿐이었다. (죄인..맞나?)

 

 

“아니면 머리 끝까지 화나서 너를 상종하기도 싫은가보지.”

“……어어?”

 

 

지, 진짜 그럴 수도 있을까?

 

 

* * * * *

 

 

 

“그럼 다들 집에 가서 잘 쉬시고 개강일에 만나요!”

 

네에-하는 신입생들의 목소리에서 술냄새가 나는 것 같은 건 내 착각이겠지. 암, 그렇고 말고.

춘천에서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동안 기차 안은 침묵이 가득했다. 다들 밤새 노고한 까닭으로 꿈나라에 가있느라 바빴고, 예민하기로 소문난 기범이까지 내 옆에서 아주 쿨쿨 잘 잤더랬다. 그 와중에 나만 잠도 못자고 머엉하게 창 밖만 볼 뿐이었다. 잠 하면 어디가서 빠지는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게 잠이 안 왔다. 그깟 신입생 하나가 나 싫어하면 뭐 어떻다고! 선배 쌩까는 후배는 신경 쓸 필요도 없는 거야! ..하다가도 자꾸만 찜찜해지는 탓이었다.

 

 

 

“아휴, 병신. 김종현 병신. 병신!”

 

멀쩡히 길 걷다가 자기 머리통을 자해하는 스물한살 청년이 나 말고 더 있을까. 꽝꽝 소리가 날 정도로 머리를 쥐어 박다가 너무 아파서 눈물까지 찔끔 고였다. 진짜 난 병신인게 분명해. 한숨을 후욱 내쉬며 가방을 고쳐맸다.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은 길게도 느껴질 뿐더러, 아주 빙판길이었다. 조심조심 걸어야지. 또 넘어졌다가 무슨 망신을 당하려구. 근데, 아무리 정신을 똑바로 차리려고 해도 자꾸 흐리멍텅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대체 그냥 후배 한명일 뿐인데, 것도 아주 버릇 없는 남자 후배일 뿐인데 왜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 건지 진짜 알 수가 없었다.

아, 아냐.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바로 그 눈빛 때문이다. 나를 아주 꽁꽁 묶어버리는 눈빛 탓이야. 그러고 보니 민호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아니, 완전 없었다. 마주칠 때마다 늘 입은 꾹 다문 채 눈으로만 나를 묶어놓고…. 묶는다는 표현은 좀 그러니까 나를 구속…이것도 좀 이상하네. 에이!

 

괜시리 민망해져서 바닥을 발로 한번 꽝 차는데, 이상하게 몸이 뒤로 기우뚱 한다.

내가 걷어찬 길이 꽝꽝 얼어버린 빙판길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떠올리기도 전에, 나는 이미 바닥에 찰싹 하고 붙어버리고 말았다.

 

“……으으…….”

 

이번엔 진짜 너무 아파서 몸을 일으킬 수가 없다. 제대로 바닥에 박아버린 엉덩이를 시작으로 척추를 타고 오르는 찌릿한 고통이라니. 머리까지 징징 울리는 느낌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주변에 인적이 드물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 정도였다. 진짜 못일어나겠어서 끙끙거리며 엉덩이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내 뒤로 기인 그림자 하나가 드리워졌다. 그게 누구인지 확인 하기도 전에 양 옆구리로 누군가의 손이 쑥 하고 들어와서 하마터면 소리지를 뻔 했다. 어버버 거리는 사이에 의문의 손을 가진 사람이 나를 일으키기는 했는데, 일어서면 또 일어난 대로 엉덩이가 너어무 아파서 절로 신음소리가 샜다. 엉덩이를 부여잡고 낑낑 대고 있으니 의문의 손이 빙판길에 아무렇게나 내팽겨쳐진 내 가방을 줍는다.

누군지는 몰라도 진짜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 하려는데 어쩐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심하라고, 내가 그랬잖아요.”

 

모, 모다, 이 익숙한 상황?!

아픔도 잊고 휙 하고 뒤돌아보니, 혹시나가 역시나…. 회색 목도리를 두른 민호가 내 가방을 든 채 서있었다.

 

 

 

 

 

 

 

 

 

절망의 어제, 오늘을 보내느라 내가 글을 뽑는 건지 정신을 뽑은 건지 잘 모르겠어요

주제 넘을지도 몰라도 제 글 읽는 분들이라도 역사 공부 제대로 하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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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둘리에요...저도어제는...음...절망이였죠..지금도..저는이과생이지만열심히우리역사배울거에요!!!그리고종현아민호는널싫어하는게아니라너한테관심이가는걸거얔ㅋㅋ그니까걱정마!!ㅎ민호!!말좀해!!!얼른둘이친해지라구!!!!담편도기대할게요~!!!뿌잉뿌잉~!♥♥
11년 전
다시다
맞아요 이과생이든 문과생이든 남의 나라도 아니고 우리나라 역산데 공부 안 한다는게 말도 안 되는 거죠.. 그게 상식이고, 상식은 지켜지는게 맞는건데..
무능한 어른이라서 자라나는 학생들한테 정말 미안하네요..
담편에서 봐요 아자아자!

11년 전
독자2
호모현이예요.... 어제는정말...ㅋㅋ 암튼 둘이 얼른행쇼했으면좋겠네요..♥
11년 전
다시다
호현이들도 행쇼 하구, 우리도 다 같이 행복하쇼~
11년 전
독자3
작가님도행쇼♥
11년 전
독자4
ㅠㅠㅠ 누나 옵티머스ㅠㅠ 어우 넘 좋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잌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다시다
작가의 멘붕을 여실히 반영한 졸작인데도 좋게 봐주니 고마울 따름이여요ㅠㅠ
11년 전
독자5
서... 설레.. 너무 설레잖아여.. 역시 캠퍼스물... 아 좋다..ㅠㅠㅠㅠ어으ㅓㅓ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 자기전에 보는게 아니엿어요 설레서 잠이 안오ㅏ요..ㅠㅠㅠㅠ who에여!
11년 전
다시다
해피뉴이어!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죠? 새해 복 많이 받아요~♥
11년 전
독자6
저한국사 좋아해요! 예에! 저의 하나뿐인...1등급이에욬ㅋㅋㅋ제가투표권이 없었지만 아쉬워요...자 이제 본론으로!!!!! 아종현이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ㅋ빙판길에서 넘어지다니??!!^^내모습ㅋㅋㅋㅋㅋㅋ씨씨티비 어따 달아놧어!!떼가!! 하지만 날일으켜 준사람은 없엇다는거....흡! 주인님ㅋㅋㅋㅋㅋㅋ무쇠상자라눀ㅋㅋㅋㅋㅋㅋㅋ슬프겤ㅋㅋㅋㅋㅌ나아직 로망있음 건들지마요 물어버릴꺼야!
11년 전
다시다
로망? ^^... 로망.....^^....
내가 깨지 않아도 곧 저절로 깨질 거에요...^^..
우리 하이에나 떡국 많이 먹고 얼른 쑥쑥 커요~

11년 전
독자7
눈팅하고 추천만 하고가는 익이닌데 넘 재밋게 보고잇어요 ㅎㅎㅎ
11년 전
다시다
왜 눈팅하고 추천만 해요ㅠㅠ 댓글도 달고 저랑 놀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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