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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다 전체글ll조회 1393l 1

 

 

쓰다가 만 글이라 포인트 따위 X 

 

[민호스탈] 쓰다 만 뜨오오옹글 | 인스티즈

 

 

 

 

"왜, 뭐가 싫어."

"누가 싫대?"

"근데 왜."

 

 정말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는 듯 물어오는 민호를 보던 수정의 입에서 기어코 한숨이 터졌다. 제법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었지만 때를 잊은 매미들의 우는 소리만이 둘 사이의 적막을 채우고 있었다. 앙 다물린 수정의 입매며, 살짝 파인 미간 사이의 주름은 유독 여자의 감정에 둔감한 민호에게도 위험신호를 울려주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수정의 코에서 답답함이 가득한 콧김이 나왔을 때, 민호는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했다. 에이, 왜 그러냐. 수정은 넉살 좋게 웃으며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민호의 손을 짜증스레 밀어냈다. 에이? 에이이? 왜 그러냐? 제 속도 모르고 방긋 웃고 있는 민호의 얼굴에 수정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을 향해 가고 있었다. 내가 그렇게 신호를 줬는데, 왜 몰라. 진짜 바보냐구.

 

 

[민호스탈]

 

 

 민호와 수정은 D대학교 사진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수정은 먼저 활동 중이던 민호의 홍보활동으로 인해 가입한 수 많은 여성 신입생들 중 하나였다. 두근거리는 신학기를 맞은 여자 신입생들에게 민호와 같은 꽃미남 선배의 동아리 홍보는 단연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수정은 워낙 자존심이 강한 편이었던 터라 이름도 과도, 심지어 몇 학번인지도 모르는 민호에게 끌려 동아리에 가입 신청서를 집어오고 싶진 않았다. 그저 매일 본관 앞에서 동아리 홍보를 하는 민호의 눈에 띄고 싶어서 강의도 없는 본관에 들락날락거리는 정도가 수정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자기어필이었다.

 

 

"야, 야, 정수정! 내 말 들어?"

"어? 어, 들어. 뭐랬지?"

"듣긴 뭘 들어, 이 기집애야. 암튼, 나 사진 동아리 들 생각이라구."

"어. 어? 뭐?"

 

같은 과 동기인 진리의 말에 유리창 너머로 여전히 동아리 홍보에 한창인 민호를 바라보던 수정의 고개가 확 돌아갔다. 진리는 자신의 볼과 같이 발그스름한 딸기 스무디를 쪽쪽 빨아 먹으며 대답했다. 이거 다 먹고 사진 동아리 들러 갈 거라고, 거기 남자 선배들 짱 잘생겼대.

 

"야, 뭐 해!"

"물러터진 내 친구 거기서 또 무슨 일 당할 줄 알고 혼자 보내냐? 같이 가 준다구, 내가."

"그러니까아, 이거 다 먹구 간다구. 아, 아직 다 안 먹었단 말이야."

"다 먹으면 살 쪄. 아, 빨리."

 

버벅거리며 딸기 스무디를 사수하는 진리의 손을 잡아 채고 급히 카페를 나서는 수정의 입가에 예쁜 호선이 그려졌다. 진리야, 원래 좋은 일은 빨리 해치우는 거야.

 

 

 

*

 

 

 

"그럼 사진제 출품할 거 찍으러 다음 주에 모이는 거다?"

"네에!"

 

동아리의 장인 진기가 싱글싱글 웃으며 여기저기 널려있는 동아리원들에게 말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진리 하나였다. 민호는 소파에 앉아 카메라 닦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고, 수정은 뒤에 앉아 그런 민호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다른 동아리원들은 진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동아리실을 빠져나갔고 다음 강의가 있다며 가방을 드는 진기와 함께 바짝 따라붙은 진리도 곧 이곳을 빠져나갔다. 그다지 넓지 않은 동아리실엔 민호와 수정, 단 둘만이 남아있었다.

 

"내 얼굴에 뭐 묻었어?"

"네?"

 

여전히 닦고 있는 카메라에 시선을 둔 채 물어오는 민호의 질문에 수정은 화들짝 놀랐으나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되물었다. 계속 쳐다보길래. 대수롭지 않게 말을 이은 민호가 드디어 카메라를 내려놓고 가벼운 기지개를 폈다. 뒤로 몸을 젖힌 덕분에 보이는 남자다운 목젖에 수정은 저도 모르게 꿀꺽, 침을 삼켰다.

 

"저기, 선배."

 

이리저리 몸을 틀던 민호가 수정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똑바로 자신을 쳐다보는 민호의 시선에 수정은 괜히 자신의 치맛단을 꽉 쥐었다. 꿀꺽. 다시 한 번 침이 넘어갔다.

 

"제 이름, 아세요?"

 

진리의 손에 이끌려-실은 자신이 이끌어서-취미에도 없던 사진동아리에 가입한 수정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민호와의 거리를 좁히는 본인의 궁극적인 목표 측면에서. 환영식에서도 민호와는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앉게 되어 별 꼴뚜기 같은 선배들의 술을 받는가 하면 가끔 있는 야외촬영에서도 민호는 홀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만' 찍어댔다. 내가 누구 때문에 매일 치마 입고 학교 오는데! 자신도 이렇다 할 어필을 한 건 아니었지만, 여지껏 살아온 결과 자신이 이렇게 주변을 어슬렁거리기만 해도 줄을 서는 게 남자들이었다. 그런데 대체 이 선배는 목석이야 뭐야.

 지난 야외촬영에서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입고 온 치마가 너무 짧았던 덕분에 사진은 커녕 걷기도 불편했던 수정에게 걸치고 있던 남방과 함께 허리에 묶고 있어, 하고 건넨 말이 여지껏 두 사람의 교류의 전부였다.

그날 밤 수정은 평생 하지도 않던 손빨래까지 감행했고, 이 셔츠를 돌려 주며 민호와의 관계를 진척시킬 계획까지 세웠다. 그러나 다음 날 만난 민호는 향기가 폴폴 나는 셔츠를 받아 들곤 이렇다할 멘트도 없이 바삐 사라져버렸었다. 좋은 냄새 나네. 한 마디만을 남기고.

지나가던 남자들도 뒤돌아 보게 할 만큼의 외모를 가졌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민호의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었다. 수정은 이제 저 돌 같은 선배가 자신의 존재는 인식하고 있을까 하는 원론적인 의문까지 들었다.

 

수정의 질문에 이어 잠시의 정적이 흘렀다. 민호는 가만히 수정의 얼굴을 보다가 이내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알지, 수정아."

 

 

 

*

 

 

가을 맞이 동아리 엠티였다. 복층 구조의 펜션은 수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뻤고, 선선한 가을 바람까지 곁들여져 수정 뿐 아니라 동아리원 모두의 기분이 약간 들떠있었다. 물론 수정의 기분이 평소보다 더 하이텐션인 이유는 자신의 연인인 민호와 처음으로 온 여행이었기 때문이었다. 동아리방에 단 둘이 남았던 그 날 이후 둘의 관계에는 큰 진전이 있었다.

 

 

 

 

 

언ㅎ젠ㅎ간ㅎ쓰겠지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성은 생각조차 안 했던 제 꿈에 민호스탈이 나와서 아주 흐에엫으으흐에헤헹 한 짓을 벌이고 사라지는 바람에 찌기 시작한 글인데!!!!!!!

야릇한 자세로 잤잤을 하는 그 모습을 기록하려고 시작한 글인데!!!!!!!!!!!!!!!!!!! 쓰다보니까 서론이 너무 길어!!!!!!!!!!!!! 지쳐!!!!!!!!!!!!!!

언젠간 완성작을 들고 오겠지 뭐!!!!!!!!!!!!!!!!!!!!!!!!!!!!!!!!!!!!!!!!!!!!!!!!!!

포인트 없음 걍 습작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생존신고도 할 겸!!!!!!!!!!!!!!!!!!!!!!!!!!!!!!!!!!!!!!!!!!!!!!!

그나저나 요새 우리 미노가 정말 남자남자스러워지지 않았나요 하아.......................................................... 진짜 남자 같아 ㅈ남자야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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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류ㅠㅠㅠㅠㅠ 와ㅠㅠㅠㅠ 진짜 좋네요ㅠㅠㅠㅠ 신알신 하고 갑니다ㅠㅠㅠ 정말 남자 같네요ㅠㅠㅠㅠㅠ 제 남자ㅠㅠㅠㅠ
10년 전
다시다
헐 뭐 쓴 것도 없고 그냥 발로 끄적인 건데 이런 댓글이 달릴 거라고는 제가 미처 생각도 못 해서 눈ㅇㅁ물이....................... 근데 누나 마지막 어절에 오타가 ㅍ_ㅍ
10년 전
독자2
없죠 오타가
10년 전
다시다
(정색) 뺨?
10년 전
독자3
(쭈굴)
10년 전
다시다
3에게
뭔데 제 취향 저격... (피를 흘린다) 그래도 뺨은 뺨이고 밈ㄴ호는 공공재

10년 전
독자5
다시다에게
ㅋㅋㅋㅋㅋ네 누나

10년 전
독자4
어머 작가님..... 제 취향을 저격하셨네요..탕탕 다음편은 야릇한 자세로 잤잤하는 그렇고 그런 다시한번 취향저격당하는 그런 글 맞나요...?(의심미)ㅋㅋㅋ 신알신하고 갈게요!!
10년 전
다시다
진짜 신박한 자세라니까요 이렇게 야릇한 자세는 처음 봤어요 (주관주의) 내 뇌를 이식하고 싶다..... 댓글 감사해요 ♥
10년 전
독자6
헐...눈ㄴ팅족인절덧글쓰게하시다니...우선신알신먼저ㅠㅠㅠㅠㅠㅠ쪽찌와서봣는데요거아니면저울거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룰퓨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사랑해여(박력)아징따아아아아ㅏ아ㅏ왜케훈훈해여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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