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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HYUN








[EXO/찬열X백현] 오 나의 HYUN 05-1 (부제; 과거의 그가 나를 붙잡을 때) | 인스티즈    "이제 와서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야?"



"너밖에 안 보이니까. 우리 다시 만나."    [EXO/찬열X백현] 오 나의 HYUN 05-1 (부제; 과거의 그가 나를 붙잡을 때) | 인스티즈







작가의 말말말

안녕하세요 여러분! 와 저 짱느린듯..... 진짜 사죄드립니다ㅠㅠㅠㅠㅠㅠ 끈기가 없는 제 탔이죠ㅠㅠㅠㅠㅠㅠ

사실 4화 끝내고 전 애인 이야기로 생각은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ㅠㅠㅠ그래서 며칠 끙끙대다가 손을 놓았거든요.

근데 제가 싸질러놓은 글인 만큼! 마무리는 지어야겠다는 의무감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죠.

근데 쀨받아서 잘 써지데요? 나름 길게 썼는데.... 제 뇌는 이게 한계인가 봐요. 1주일 안에 다음 편 얼른 쓰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셨던 회원분들, 비회원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ㅠㅠㅠ 열심히 쓸게요!
















오 나의 HYUN 05 (부제; 과거의 그가 나를 붙잡을 때)














BGM. 송광식_회상Ⅰ






















딩동-


"네, 누구세요?"

"택배입니다. 변백현씨 본인 맞으시죠?"

"아, 네. 감사합니다."


백현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택배를 받았다.


"백현, 무슨 문제 있어요? 택배인 것 같은데."

"…이상한데. 주문한 것도 없는데 택배가 왔어."

"그럼 한 번 뜯어봐요."

"엄마가 보냈나? 그럼 연락하셨을 텐데."


포장을 뜯어내자, 갈색 푸들 인형 두 개가 물망초 꽃들에 둘러싸여있었다.


"우와, 인형이네요! 누가 이런 걸 보냈죠?"


정작 백현은 어느 한 곳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꽃들 속에 숨겨져 있던 조그만 카드였다. 백현은 부들거리는 손으로 그 카드를 집었다.

그렇게 한참을 읽던 백현은 급하게 옷을 껴입고 뛰쳐나갔다. 찬열만 그 자리에 망연히 서 있었을 뿐이었다.










딱 봐도 고급스러운 호텔 앞, 큰 키의 남자가 서 있다. 그는 시계를 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상기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멀리서 택시 한 대가 들어온다. 그리고 백현이 택시에서 내린다. 남자는 백현을 발견하고 천천히 다가간다.


"왔네? 안 올 줄 알았는데. 나 보고 싶었나 보다?"


백현과는 이전부터 알던 사이인 듯, 자연스럽게 백현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치워, 김종인."

"일 년 안 본 사이에 좀 까탈스러워졌네, 백현아."

"먼저 사라진 건 너야. 어디서 멀쩡히 얼굴을 들이밀어?"

"그래서 다시 왔잖아."


백현과 종인은 꽤 오래 사귀었던 사이였다. 1년 전, 종인이 이별을 통보하고 사라지지만 않았어도 잘 사귈 수 있었을 사이였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불쑥 나타난 것이었다. 더 잘생겨지고, 자신이 힘들었던 만큼의 쓸쓸함도, 죄책감도 묻어있지 않았기에 백현은 그저 허탈할 뿐이었다.


"이제 와서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야?"

"너밖에 안 보이니까. 우리 다시 만나."

"...뭐?"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 하는 말이 다시 사귀자고? 백현은 어이가 없었다. 지난 시간 동안 너를 잊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그리고 네 생각도 나지 않게 잘 살고 있었는데 왜 내 앞에 다시 나타나. 끝까지 날 괴롭히려는 거냐?

수만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헤집는 것 같다. 물론 백현은 여전히 종인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다. 사랑이라기 보다는 원망과 그리움이 강하지만.


"내가 보낸 선물은 잘 받았어? 우리가 만들었었던 인형이잖아. 너와 함께했던 우리 강아지들, 아직도 우리 집에 있어. 그리고 너한테 많이 길들여진 모양인지 버릇도 남아있더라. 꼭 사람 손으로 사료를 줘야 돼. 밥그릇도 쓸모없게 됐어."


종인이와 연애할 때, 함께 키우던 강아지 두 마리가 있었다. 갈색 푸들이었지. 그땐 내가 종인이 집에 가서 강아지들과 놀아주고 거의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아이들이 보고싶다. 백현은 지난 날의 추억에 잠기는 듯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와 있을 때, 그 익숙함에 빠져서 소중한 것이 뭔지 몰랐던 것 같다. 우리, 행복했었지?"

"…그래. 행복했었지. 하지만 그건 단지 과거일 뿐이야. 나에겐 너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남아있지 않아. 마음을 되돌리기엔 시간이 늦은 것 같다."


그래,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만일 다시 사귄다 하더라도 한 번 헤어진 상태였던 두 사람이 이전처럼 그렇게 편하게 대할 수 있을까? 전혀 아니다. 오히려 다시 헤어질까 봐 난 불안해하겠지. 너에게 먼저 버림받았으니까. 혹여 네가 다시 떠나갈까 봐, 난 널 이전처럼 대하지는 못 할 거야. 너에겐 헤어짐이 쉬웠지만, 난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의 이별을 받아들여야 했다. 나에겐 그것이 가장 큰 트라우마이면서 너와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이유다.


"난 아직 널 잊지 못했어. 너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난 뒤에 그걸 깨달을 줄은 몰랐다. 네가 없던 내 일상은 소소한 재미도, 포근함도 없었어. 널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일탈을 해봐도 제자리 걸음이었다. 난 너에게 생각보다 많이 의지했었어. 갑갑한 일상 속에 치이면서 널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모른다."

"넌, 그냥 엄마 같은 존재가 필요했겠지. 포근하고,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그런 사람. 내가 다가오기 전의 네 주위에는 가식적이고 속물적인 인간들만 가득했었잖아? 나와 마주쳤던 건 우연이었지만 말이지."


사실 종인은 유복하게 자랐지만 어머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차가운 환경 속에서 마음을 닫아버렸던 아이였다. 어릴 때부터 계산적인 사람들만 마주쳐왔기 때문인지 사람을 대하는 데 진실된 마음은 없었다. 딱딱하고 형식적인 말만 하는 차가운 사람이었다. 그런 종인의 마음을 녹여낸 것은 백현이었다.








당시 백현은 독립을 해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백현의 집도 잘 사는 편이지만, 백현은 혼자 힘으로 살아보고싶은 의지가 강했던 백현은 스스로 집을 나왔다. 부모님께서는 너무 고생하는 것은 안 된다며 집세는 보태주셨지만, 한 끼 생활비는 스스로 벌어들여야 했다.

우연히 시급이 좀 되는 아르바이트를 친구에게 추천받아서 간 곳이 OO호텔이었다. 워낙 호텔이 우리 나라에서 제일이다 보니,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들이나 고위직 인사들의 크고 작은 행사는 이 곳에서 했다. 백현은 사교계에 아직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서 딱히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 날도 어김없이 P 그룹의 파티가 있는 날이라 출근을 했다. 그 시기에 중간고사를 코 앞에 둬서 부쩍이나 피곤하고 예민했지만 미소를 잃지 않아야 했다.


"오늘 S그룹 회장 아들 온다며?"

"그래~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살아서 웬만한 회화는 다 한다더라. 경영에 소질이 있어서 회장님이 벌써부터 밀어준다며?"

"맞아맞아! 아직 고삼인데도 외적으로 보면 벌써 남자 다 됐더라~ 몸매도 좋고 얼굴도 완벽해!"


옆에서 조잘대는 내 또래의 여자들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 그 소문난 P 그룹 회장의 외동 아들 이야기였다. 백현은 위로 형이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 상관이 없었지만, 나름 이쪽 방면에서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겉으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하고 있지만. 자신와 같은 나이에 벌써 한 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될 정도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남자라니. 호기심이 생기려야 안 생길 수가 없었다.


"어, 왔다!"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가 들린다. 그 회장 아들이 온 건가 보다. 서빙을 하면서 힐끗 그 쪽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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