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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피코] 일상에서의 깨달음 (번외_)

표지훈 시점의 번외입니다.

+> 혹여나 본편 못읽으신 분들은 먼저읽고 , 번외읽어주시면 더 좋을것같습니다. 참고해주세요 !

 

 

 

 

 

bgm - 강력추천 (플레이버튼까지 꼭 누른후 들어주세욥)

http://suop9693.blog.me/110141888744

클릭하셔서 , 들으시면서 읽으시면 더 몰입이 잘 되실거같아요ㅜ 제가 다운받는방법을 몰라서ㅜ 죄송함다ㅜㅜ

 

 

 

 

 

 

 

 

 

 

 

 

 

 

 

 

 

 

' 키스할까 '

 

 

 

 

 

 

 

나도 모르게 내뱉은 그말은 충분이 충동적인 말이였다

아마 우지호는 자기자신이 너무놀라 , 차마 날 살피지 못했겠지만 - 나 또한 너무 당황한 순간이였다

그리고 새삼 우지호의 이성에 또 한번 놀라고 말았다

 

내가 충동으로 무책임하게 내뱉긴 했지만 , 너와내가 마주친 그 시선안에는 충분히 미묘한 기류가있어 , - 어쩌면 우리둘이 충동이라도 키스를 하게될꺼라고 어렴풋이

생각하고있는데 무심히 내눈을 가려버리는 널 보니 , 그 순간 얼마나 힘이 빠지던지 아무래도, 보이지않던 긴장의 끈이 탁 - 하고 순간 풀어져버린 그런 그낌이였다

 

 

 

 

 

 

 

 

 

' 우지호, 참을성 좋네 '

 

 

 

 

 

 

 

 

 

 

 

이 또한 나도모르게 한숨섞인 말투로 내뱉아 버렸다

그때 , 과방으로 미영이가 들어오지않았다면 우리둘은 무슨얘길 나누고 어떤 상황으로 갔을지 괜시리 궁금해지기도 한다

여튼 그때 - 애타게 내이름을 부르며 과방문을 열고 들어온 미영이가 오늘처럼 반가운 순간은 없었다

미영이랑 우지호가 간단히 인사를 나누는 타이밍에 난 급히 내 짐을 추렸고 얼른 엉덩일떼었다

 

 

 

 

 

 

 

 

 

 

 

 

 

 

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말을했지만 , 내가 예상한 답변그대로 우지호는 거절의 의사를 보였다 

거부할줄은 알았지만 , 또 챙겨먹이지않으면 밥을 거를게 분명한 우지호를 생각하니 걱정이된다

 

 

 

 

 

 

 

 

 

 

 

 

 

 

" 응 ? 지훈아 ~ 뭐먹고싶냐니깐 -  내말듣고있어 ?  "

 

 

 

 

 

 

 

 

 

 

 

계속 딴 생각중인 나에게 말을걸고있었나보다 -

가끔 의도치않게 , 미영이에게 미안한맘이 들어버리는 순간이 오게된다 ( 특히 오늘처럼_)

내 왼쪽팔에 팔짱을 낀채 멈춰서서 나의 답변을 기다리는 미영일 잠시보다

입고있는 코트를 다시 꼼꼼히, 옷 매무새를 만져주며 말했다

 

 

 

 

 

 

 

 

 

 

 

 

" 아 미안 .. 태일이형이 저번에 스파게티집 새로생겼다고 하던데 - 괜찮으면 거기 가볼까 ? "

 

" 응! 오늘 내가쏠꺼니깐 배터지게 먹자 히히 "

 

" 그래 얼른가자 춥다 - "

 

 

 

 

 

 

 

 

 

 

 

 

 

 

추운날씨에 어깨를 살짝살짝 떨면서도 자기가 쏜다고 말하며 뭐가 그렇게 좋은지 , 활짝웃는모습이 너무 이뻤다

알겠다며 얼른가자고 말한뒤 그녀의 어깰감싸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렇게 미영이랑 연애를 하기 시작한지는 한 5개월쯤 된것같다

여느 남자들과같이 새새히 날짜를 하나하나 세지도 못하고 특별히 다정한 남자친구도 아니지만

미영인 항상 내옆에서, 내편으로 그렇게 있어준다

만난지얼마안된 짧은시간이지만 참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여러번 들게 하는 미영이라 , 오늘처럼 내가 이렇게 흔들리고 마는 이런 날에는

미영일 떳떳히 마주하기가 참 힘들다 -

 

 

 

 

 

 

 

 

 

 

 

 

 

 

그리고 죄를짓는거같다고 생각하고있는 와중에도 , 과방을 나설때 바로 책으로 엎어지던 우지호가 또 생각이난다

분명 끼니를 거를것이 분명했다 , 식당을 찾아가는 와중에 폰을 꺼내 문자를 얼른보내고 폰을 집어넣었다

 

 

 

 

 

 

 

 

 

 

 

 

 

 

" 누군데 ? "

 

 

 

 

 

 

 

문자알림음에 내가 급히 확인하는 모습을 보더니 미영이가 물어온다

 

 

 

 

 

" 아 , 박경 - 내가 부탁한 일이있어서 "

 

 

 

 

 

 

 

 

 

 

별거아니라는듯이 그냥 웃어주고 박경이 보낸 답장을 다시한번 읽어본다

 

 

 

 

 

 

 

' 과방에 시체처럼 엎어진 우지호발견후

  근처삼겹살집에서 식사시작. 둘이서

  삼겹오인분이랑 소주일병깠음. 상당히

  만족한표정으로 집으로들어가는 우지호

  까지확인함 . 밥값 45000원이다 내놔새끼야 '

 

 

 

 

 

 

 

 

 

역시 확실한 박경 .

만족스런 웃음이 얼굴에 번졌다

 

 

 

 

 

 

 

 

 

 

 

 

 

어쩌면-

너와 나의 첫만남이 문제가있었던 걸까 ,

 

 

 

 

 

 

그냥 그자리가너무 재밌어서 신나게 웃다보니 날 쳐다보는듯한 시선이 느껴져 고갤돌렸을 뿐이였다

그렇게 마주친시선에 난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던것같다

그 시끄러운 술자리에서 당연히 내목소리따윈 들리지않을꺼라 생각했지만, 고갤돌리려고하는 괜시리 붙잡고싶어져  병신같이 대뜸 '안녕' 이라고 내뱉고말았다

상당히 등신같은 모습이라 자책스러웠는데 , 갑자기 다시 눈을 맞춰오며 안녕 하며 손까지 흔드는 넌 , 정말 신기했다

 

 

 

 

 

 

 

 

 

 

 

 

그때부터였을까 -

 

 

 

 

 

 

 

갓 스무살에 내 맘에 쏙드는 친구를 발견했다고 생각했고 , 단순히 너랑 정말 친해지고싶었다

그렇다고 대뜸 너랑 친해지고싶다고 나랑 제일 친하게 지내자 ! - 이렇게 말할수도없고 , 그냥 서서히 너의곁으로 물들어갔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표지훈을 찾을때 당연히 우지호를 떠올리고 , 우지호를 찾을때 당연히 표지훈을 떠올리게 .... 그냥 , 그렇게

 

 

 

 

 

 

 

그리고 우린 그렇게 , 내 바람처럼 둘도없는 친구가 되었다

 

 

 

 

 

 

 

 

 

 

 

 

 

 

 " 디저트 먹고싶은거 없어 ? "

 

 

 

 

 

다 먹었는지 디져트는 뭘 먹고싶냐며 물어온다 -

아.. 글쎄 , 그냥 너 먹고싶은거 시켜 , 라고 답한뒤 미영일 쳐다봤다

눈을 맞추니 살풋 웃어보이는 모습

이어 , 하는말이 충격이였다

 

 

 

 

 

 

 

" 지훈아 , 우리이제 그만만날까 ? "

 

 

 

 

 

 

 

 

응?

 

 

 

 

 

 

 

 

 

" 무슨소리야 갑자기. "

 

 

 

 

 

 

정말 갑자기였다 , 그래 갑자기 무슨소릴하는거야 너-

 

 

 

 

 

 

 

 

 

 

 

 

 

" 그냥 . 그러고싶어졌어 , 표지훈은 굉장히 좋은사람이고 나에게도 꼭 필요한 사람인데 -

  뭔가... 영혼없는 몸만 잡고있는 느낌이든다고나 할까 ... "

 

 

 

 

 

 

 

 

 

 

 

 

 

그녀의 대답에 난 정말 몸둘바를 모를정도로 미안해졌다

 

 

 

지난 오개월간 그녀는 , 시도때도없이 흔들리고있는 나를 봐왔겠지

나조차도 아직 결론짓지못한 감정이라 , 그녀또한 헤어짐을 통보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너무 미안해지고 또 미안해졌다

 

 

 

 

 

 

 

 

 

 

 

 

 

" 혹시나해서 하는 말인데 - 너 , 나한테 미안하다는 그런 감정은 생각지도마 ?

  그냥 , 내가 그렇게 느껴서 헤어지자고하는거니깐 - 니가 미안해할필요 전혀 없다는 말이야 "

 

 

 

 

 

" 미영아 - "

 

 

 

 

 

 

 

" 그냥 ... 지금은 헤어지자 지훈아 , 그리고 정말정말 내가 안잊혀지고 없으면 죽을것같고 그러면 다시 찾아와 . 그럼 내가 생각한번 해볼께 "

 

 

 

 

 

 

 

 

 

 

마지막말을 하면서 장난스럽게 웃는얼굴

난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구나 - 라고 다시한번 생각했고 , 그냥 말없이 고갤 끄덕일수밖에 없었다

미영인 그대로 일어나 다음 수업때문에 먼저 나가보겠다고 말하고 , 담에보면 꼭 인사하자고하며 그렇게 등을돌려 나갔다

 

 

 

 

 

 

 

 

 

 

 

 

 

이순간 왜 우지호의 모습이 내 머릿속을 가득채울까 . 왜 너만 생각날까 지호야 , 응 ?

 

 

 

 

 

 

 

 

 

 

 

 

 

 

처음 미영일 만난건 우지호의 소개로 만나게되었다

제일 친한 친구라고 소개하며 우지호의 옆에서있는지 미영일 마주했을때 - 난 상당히 유치한 감정에 휩싸였던것같다

내가 제일 친한 친구가 아닌건가 - 라는 생각과 함께 우지호와 미영인 아주 잘어울리는 한쌍으로 보였다

그때 부턴가 , 미영이한테 틈틈히 연락을 해댓고 둘이서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었다 .

어떻게보면 친구에대한 , 우지호에대한 소유욕 ? 질투 ? 로 난 미영이와 만나게되었고 생각보다 그녀는 아주 좋은사람이였기에 지금까지 만날수있었던것같다

 

 

 

 

 

 

 

 

 

 

 

 

난 정말 우지호에대한 내감정을 한치도 의심한적이 없었다 . 그냥 좀더 엄밀히 말하자면 - 좀더 특별히 여기고있는 친구 . 정도 ?

 

 

 

 

 

 

 

 

 

 

 

 

 

 

그런데 세달전쯤인가 ?

 

 

 

 

 

 

 

 

항상붙어다니던 우지호가 날 피하기 시작했고 , 난 집요하게 뒤쫒기 시작했다

복도를 가다가도 마주치게되면 횡하니 뒤돌아 가버리고 , 수업시간은 어찌알고오는지 항상 출석부 부르기직전에 들어와

교수님이나가면 바로 사라졌다 . 당연히 모임에는 나오지않았고 - 내 연락도 꼭 필요한 연락이 아니면 답도 없었다

 

 

 

어쩌다 내가 모임에 빠지면 그자리에 우지호가 가있었다 .

 

 

 

 

 

 

사태가 이지경까지 이르니 , 주위에선 나만보면 둘이싸웠냐며 물어대는통에 도저히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다

 

 

 

 

 

 

 

 

 

 

 

 

밤시간에 우지호의 집으로 찾아가 대뜸 초인종을 눌려댓고 , 지호 어머님께는 늦은밤에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뒤 지호의방으로 바로 들어갔던거같다

책상에 걸터않아 귀에 이어폰을 꼽은채 뭘 열심히 보고있었는데 , 지금생각해보니 전공책이였던거 같다 . 귀에 이어폰때문인지 누가 들어온지도 모르고 그렇게

책만보고있는 우지호를 한참을 바라봤다. 가만히 보니 저 이어폰 내가 사다준거네 - 피부가 하얀편이니 빨간색이 잘어울릴꺼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 내 생각대로

잘어울리는 모습이라 뜬금없이 흐뭇해지려고 할때쯤에 , 우지호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날 쳐다봤고 상당히 당황한 눈치였다

 

 

 

 

 

 

 

 

 

 

" 뭘 그리 놀래 , 내가 못올데왔냐 "

 

" 누가 놀랬다고 그래 - 이시간에 왠일이야 말도없이 "

 

 

 

 

 

 

그야 말하면 니가 피하니까 -

 

 

 

 

 

 

 

침대에 걸터앉으며 우지호를 쳐다보다 지난 한달간의 우지호의 행동에대해  캐묻기 시작했다

 

 

 

 

 

 

 

 

 

 

" 나한테 화나거나 , 불만인거있음 말로해 - 내가 잘못된건 고치고 고치기힘든건 맞춰줄께 . 왜 그렇게 사람을 피하냐 "

" 그런거 없어 - "

" 없는데 왜그래 ? "

" ..... 뭐가 "

" 말은 없다지만 , 지난 한달동안 니행동은 상당히 날 불편하게하는 행동이라고 "

" ..그랬냐 ? 미안하다 앞으론 조심할께 "

 

 

 

 

 

 

 

 

 

 

 

후.....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얘기를 하자고 온거지 널 혼내려온게 아니란말이다.

 

 

 

 

 

 

 

 

 

 

 

" 우지호 , 나 봐 - "

 

 

 

 

 

 

 

 

 

몸은 반쯤 돌린채 내말은 제대로 듣고있는건지 바닥만 보고있기에 , 답답한 마음에 의자를 휙 돌려 날 마주보게끔 했다

순간적으로 돌려지는 몸에 놀란눈을 하고 날 쳐다보는 놈

 

 

 

 

얼마만에 보는 우지호 얼굴이냐 ...

길게 찢어진 눈이 , 놀란 마음에 얼마나 크게떴는지 꽤나 커보이기까지 하다 . 귀엽다 귀여워 우지호

 

 

 

 

 

 

 

 

 

" ㄴ..놀랬잖아 새끼야 ! "

" 밥은먹고다니냐 , 뭐이렇게 가볍게 돌려져 - "

" 회전의자거든 병신아 "

 

 

 

 

 

 

 

 

 

 

 

아 이제야 우지호랑 얘기하는거 같다 - 얼마만의 대화냐 , 나 존나 힘들었다고

 

 

 

 

 

 

 

 

 

 

 

 

오랜만에 우지호랑 둘이 마주한 느낌에 , 좀전까지의 답답하고 짜증가득한 맘은 - 이미 저편어딘가로 사라져버린지 오래다

괜시리 내앞에서 툴툴대며 , 안그래도 두툼한입술을 삐죽이 내민채 있는 모습이 상당히 귀여웠다

우지호의 이런 귀여움은 흔치않은모습이라 오늘이 참 새롭다

 

 

 

 

 

 

 

 

 

 

 

 

 

" ㅇ..왜이래 "

 

 

 

 

 

 

 

 

의자를 좀더 내 앞으로 당겨 다리사이로 고정한뒤 우지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이때 내 심장이 새차게 움직인것처럼 느껴졌다면 내가 미친걸까.

 

 

 

 

 

 

 

 

" 지호야 , 앞으로 형아 걱정시키면 안된다 - 그렇게 모른척하고 남인척하면 안되 , 형아 속탄다  .. 알겠지 ? "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 내용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않을 내 진심이였다 .

지호야라고 불러본것도 참 오랜만이였다 - 우지호는 꽤나 당황했는지 시뻘게진 얼굴로 아 알겠다고 말하며 나에게 벗어나려 몸부림을 쳐대며 벗어났다

그래도 그렇게 밤에찾아가서 얘기했던 시간이 헛되진않았는지 , 날 무시하고 피하는 경향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어색한 기류를 우지호는 뿜어내고있었다

그렇게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상태로 두달남짓 시간이 흐른뒤 , 난 오늘 우지호에게 키스할까 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던졌고 , 넋이 나간 우지호를 두고

미영이와 밥을먹다 - 이별통보를 받았다. (어떻게 보면 내가 차인것같지만 마치 내가 이별을 고한것마냥 마음이 무겁다)

그리고 미영이가 나가버린 식당의 한 테이블에 앉아 , 이렇게 너에대한 생각으로 복잡하다 난 .

 

 

 

 

 

 

 

 

 

미영인 내가 영혼없이 몸만 자기옆에서 잡혀있는거같다고 말했다

왜 그런느낌을 받았을까 , 지난 오개월간 그녀는 그런느낌을 얼마나 느껴왔던걸까 -

이런생각와중에도 왜 난 , 우지호 너만 생각이 날까 .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을 지을수가없다 -

지금 봐야겠다 . 우지호를 당장

 

 

 

 

 

 

 

 

 

 

 

 

 

 

 

 

 

 

 

 

 

 

 

정신없이 나와 우지호의 집으로 향하다 보니 어느새 근처 놀이터까지 와 버렸다

하... 숨을 몰아쉬다 - 멀지않은 우지호의 집을 바라보다 다시 발걸음을 움직이려는데 -

 

 

 

 

 

 

 

 

 

 

" 어? 표지훈 ? "

 

 

 

 

 

 

 

 

우지호다 . 내가 당장 봐야했던 우지호가 내앞에 있다

이시간에 여긴 왠일이냐며 물어오는 우지호의 손에 달랑거리며 들려있는 까만비닐봉지 ,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인가 보다 -

 

 

 

 

 

 

 

 

" 씹냐 , 여긴 왠일이냐고 - "

 

 

 

 

" 아... 너보러 "

 

 

 

 

" 나 ?  왜 , 뭔일있어 ? "

 

 

 

 

 

 

 

 

 

 

물어오는 우지호의 질문은 싸그리 무시한채 대뜸 아래로 쳐져있는 우지호의 손목을 낚아채 힘을줘 끌어안았다 .

갑자기 안긴꼴이 되었지만 , 뜬금없는 내행동이 의아한지 안긴채로 계속 무슨일있냐며 물어온다 

사내자식치고 유난히 붉은입술이나 야하게찢어진 눈때문에 간혹 이뻐보이긴 하지만 여자같다고 느껴본적은 한번도없다 . 오히려 우지호는 나랑 비슷한 눈높이에

비슷한키 , 그리고 나보다 뼈대가 얇아서 말라보이긴하지만 체격이있는 . 분명한 사내놈이라는것을 난 항상 인지하고있었다

 

 

 

 

 

 

 

 

 

근데 이렇게 널 안고있으니 알겠다

 

 

 

 

 

 

 

 

 

 

 

 

 

미영이에대한 죄책감과 , 충동적인 말로 널 혼란스럽게한 내행동 , 그리고 계속해서 생각나는 너때문에 복잡한 내마음이

언제그랬냐는듯 , 잔잔한 호수처럼 너무나 고요하다 - 그냥 우지호의 심장과 내심장이 함께 뛰는 소리만 들리는것은 착각이들정도로 .

 

 

 

 

 

 

 

 

 

 

 

 

 

내가 널 좋아하다보다 - 아니 , 좋아한다 널

우지호를 처음 봤을때부터 좋아했었나보다 -

그걸 깨닫지못하고 시간만 흐르다보니 , 결국 오늘같은 날이 오는가보다 -

 

 

 

 

 

 

 

 

 

 

 

 

 

 

 

 

" 지호야 , 우지호 - "

 

 

 

 

 

 

 

 

나즉히 불러봤다

 

 

 

 

 

 

 

 

 

 

 

" 왜, 말해 "

 

 

 

 

 

 

 

 

 

 

 

 

 

가만히 안긴채 대답하는너 ,

그래 이거였어 .

 

 

 

 

 

 

 

 

 

 

 

 

 

 

 

 

안고있던 우지호의 어깨를 잡고 살짝 떼어내 마주보고섰다

 

 

 

 

 

 

 

 

 

 

 

 

 

 

 

" 오늘 진짜 뭔일있냐 ? 갑자기 왜 이래 , 굉장히 이상해 너지금 . "

 

 

 

 

 

 

 

 

 

 

 

 

 

 

저 얼굴에 가득한 의문점 .

혹시 , 내느낌이 맞다면 너 또한 나와같은 감정이지않을까 기대해본다

 

 

 

 

 

 

 

 

 

 

 

 

 

 

 

 

" 우지호 , 내가지금 너한테 키스를 할껀데 - 싫으면 말해 . 아 ! 아님 다 하고나서 싫다고 말해도 되 "

 

 

 

 

 

 

 

 

 

 

 

 

 

 

 

 

 

 

 

 

 

난 내말만 내뱉고 그냥 우지호의 뒷목을 잡은후 가볍게 우지호의 입술을 물었다

살짝 벌어진 입술사이로 내 혀가 파고들어가는건 그리 힘든일이 아니였다

그냥 내가이끄는데로 따라오는 우지호가 너무 고마웠다

이건 내가 나눈 어떤이와의 키스중에도 가장 황홀한 순간이였다 , 세세히 우리가 입맞추는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 유지한 생각을 잠깐 해봤을정도로 -

아지막으로 내가좋아하는 우지호의 도톰한 밑입술에 쪽 .

 

 

 

 

 

 

 

 

 

 

 

 

 

서로 얼굴만 떨어진채로 숨만 내쉬었다

 

 

 

 

 

 

 

 

 

 

" 우지호 좋아해 , 몰랐는데 - 내가 널 좋아한지 좀 됐나봐 "

 

 

 

 

 

 

 

 

 

 

 

지호의 머릴감싸고 눈을보며 그렇게 말했다 . 우지호는 나에게 어떤 답변을 내놓을까 -

나와 같은 감정일꺼라고 짐작은 되지만 그래도 , 녀석의 입이 열리기 기다리는 순간이 너무 떨렸다

 

 

 

 

 

 

 

 

 

 

 

 

 

 

" 하.... 나도 그런거같애 "

 

 

 

 

 

 

 

 

 

 

 

 

 

난 한숨과 함께 섞여나온 우지호의 대답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더이상 어떤 대답을 바라겠는가 , 남자와 남자가 서로 마음을 알고 이어가기가 참 힘든 세상이다 -

우린 용기있게 그 맘에 손을 뻗었고 ,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기로 오늘 . 지금 이순간 서로에게 말을 한것이다

 

 

 

 

 

 

 

 

 

 

이제 우린 함께라고

 

 

 

 

 

 

 

 

 

 

 

 

 

 

+

bgm 들으시면서 읽으신거 맞죠 ?ㅋㅋ

제가 들으면서 계속 작성한거라 아마 같이 들으시면 도움이 되지않을까해서 번거로우실꺼 알지만 링크를 걸어봤습니다 ^^

 

 

' 일상에서의 깨달음' 본편에 연재에대한 댓글이 많아서ㅜㅜ 번외로나마 올립니다ㅜㅜ

 

사실 이거 본편쓰면서도 지훈이 시점으로 하나 써야겠다고 대충 생각은했었는데

댓글로 요청해주시는 분들이 고마워서 좀 빨리썼어요

 

요청하신 연재는 아니지만 잘 읽어주시구요 ㅎㅎ

 

만족스러우실지 모르겠네요 ㅜ 나름 복잡한 지후니시점을 잘풀어보려 애썼는데... 힘드네요 (몇시간을 붙잡고있었어요ㅜㅜ)

 

 

 

여튼! 이번편도 읽어주신 많은 조회수의 분들께 감사감사 !!!!

그리고 귀찮음을 뒤로하고 댓글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 !

 

< 쌀알님 너무 감사합니다 ! 이번편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 ^

< 불낙지님  표지훈옆에 우지호편에 댓글주신것 감사합니다 !   이번 단편도 불낙지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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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어머? 자까님사랑해요 암호닉신청할게요!! 핫삥꾸!!!! 완전조아요ㅠㅠㅠ이런분위기매우조음 바보들진작에알았어야지!!!! 왜케늦게안겨ㅠㅠㅠ
11년 전
독자3
불낙지에요ㅠㅠㅠㅠ작가님이이거올리신거보고바로번외편말고본편보러갔었는데단편인데뭔가꽉찬느낌이네요ㅠㅠ당연히마음에들어요ㅎㅎ다음글도꼭보러올게요~
11년 전
독자4
헐작가님쓰니님 짖ㄴ짜 대박...본편보고왔어요 멋져/./
11년 전
독자5
엉엉ㅇ엉엉엉엉엉ㅠㅠ작가님 사랑해요 진짜 너무 달달하다ㅠㅠ둘이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 진짜..ㅠㅠ 진짜 이런거 너무 좋아여.. 너무너무 잘보고 갑니당♥
11년 전
독자6
흐어어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쌀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당연히 맘에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사랑하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알러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딱 내가좋아하는 문체 스토리 분위기 맘에안드는게.하나도없어요ㅠㅠㅠㅠㅠㅠ너무좋다....☆★ㅠㅠㅠㅠㅠㅠㅠ제가말로는 다표현못해도 제맘알거라 믿어요☞☜
11년 전
독자7
회전의자 드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진짜 귀엽다 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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