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벨]하굣길
(동급생 외전)
W. J.N.R
붉은노을.절대 빅뱅이나 이문세씨의 노래를 이야기 하는게 아니다 고등학생인 우리가 어째서 어두컴컴한 밤이 아닌 저녁이라 하기도 뭐한 이시간에 밖을 나와있는가 이게 전부 내 옆에서 싱글벙글 하고 있는 이태민 때문이다. 한번 빠진 수업따위 계속 빠지자는 마음으로 보건실에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누워있던 날 이녀석이 날 끌고 나와버린거다 내 가방이랑 자기 가방까지 들고서.우리가 고3이라는 걸 인지를 못하는지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끌고 나온거다 이런 정신머리 없는 놈 같으니라구. 차마 입 밖으로는 내뱉지 못하고 그저 삼키곤 그 녀석을 살짝 홀겨봐주니까 또 좋댄다,싱글벙글 으이그 진짜 웃기는 놈이야. 살짝 볼에 바람을 넣었더니 볼을 검지 손가락으로 쿡 하고 찌른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이 자식아.
"하지마라?"
"계속 귀여운 짓 하지마 내가 말하면 또 삐질꺼잖아 응?"
그러면서 볼을 찌르고 있는 손은 푼다 그러고선 꼼지락거리고 있는 성종의 손을 살포시 잡는다 살짝 떨리는 손에 픽 하고 웃는다 이렇게 귀여우면 어떡해 성종아 절대 밖으로 내뱉을 수 없는 말을 속으로 삼킨다 손을 잡아온 태민에 성종은 잠시 움찔했지만 한숨을 내쉬곤 그저 걸어간다 어라 그러고보니 지금 어디로 가는거야?여기 우리집 쪽 아닌데?
"야 어디가?"
"응?그냥. 같이 걷고 싶어서"
닭살 돋아 진짜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네가 신기해 진짜로 하며 피식 웃고선 자신의 손을 잡은 태민의 손에 깍지를 끼었다 아무리 네가 바보라도 이 뜻은 알거야 바보야 라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 쪽팔려 진짜 살짝 놀란 태민이 앞만 보고 걷는 성종을 잠시 보더니 싱긋 웃으며 앞을 바라보았다 진짜 나 애인 하나는 잘 만났구나 남자면 뭐 어때 내가 좋아하면 그만인데 하며 그저 걸어간다 사랑한다 말해주지 않아도 이렇게 손을 잡아오거나 하는걸 보면 정말 귀여워서 정말..으아 말 못해 이런거 하며 입가에 번진 주름을 참으려 애쓴다 그에 성종은 그를 알아채고 태민을 바라본다 뭐가 그렇게 좋은거야 이 바보는? 또 바보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겠지 네 성격 어디가냐 이 바보야! 살짝 입을 내밀고는 그저 걸어간다 태민은 웃는것을 멈추곤 손을 빼내 성종의 어께에 두르곤 웃으며 성종을 끌고 걸어간다 야 이거 안놔?!빨리 놔 이 바보자식아!!
"성종아 너랑 같이 있으면 재밌어 진짜로"
"...뭐야 그럼 재미없는거 한번 당해볼래?"
"아아아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이다 뭐 그래도 이렇게 웃는 네 모습이 좋으니까 오늘은 봐줄게 아 내가 말해놓고도 쪽팔리네 진짜 이 놈이 뭐라고!씩씩거리며 앞에 있던 작은 돌을 발로 찬다 태민이 어께에 두른 손으로 성종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조용히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성종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곤 걸었다 자신의 볼이 빨개졌다는 걸 알아챈거다 아 미치겠다 내가 왜 이 놈 때문에 이러고 있지?으아!
"성종아"
"왜"
"있지 내가 진짜로 말야"
"뭐"
"네가 좋아 "
조용히 태민은 성종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성종의 뒤에서 비쳐오는 노을빛에 얼굴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얼굴이 상기되어 있을것이리라 분명 눈은 커다랗게 뜨고 있겠지 애인 사이인데 심하게 놀라는거 아냐? 뭐 그런점이 귀엽지만 말야 하며 싱긋 웃었다 그리곤 조용히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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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오글돋네여 아 효갱 진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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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왜 일본에서 미모 원탑으로 자주 거론되는지 알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