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라인]Hi,hi!
w.쥐니린
02
일은 순조로웠다. 그 후 몇일 뒤에 우린 다시 소집이 이루어졌다. PD님은 우리에게 프로젠테이션을 보여주시며 얘기하셨다.솔직히 조금 부담스러웠다. 내가 할 가능성은 반이긴 했지만. 메뉴는 이랬다. 4명이 두명씩 짝을 지어 4명이 한 무대에 오르고 그리고 나머지 두명, 두명 이렇게 따로 두개의 무대를 하고, 마지막에 8명이서 다함께 무대를 준비한다고. 근데 이렇게 무대가 한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4명이 한 무대에 오를 때 하게 되는 퍼포먼스가 답이 없다는거다. 트러블 메이커. 그 유명한 트러블 메이커를 하라고?그럼 결국 누가 여장을 하게 된다는 것이 아닌가. 나만 그렇게 느낀가 싶었는데 옆에 있는 현성이도 살짝 질린 표정이었다. 제일 여유가 있는 건 성종이었다. 물론 성종이는 여자아이돌 춤을 자주 추기도 했을꺼고 그랬겠지만. 현성이는 후에 남자역을 맡는다면 상관 없지만 여자역을 맡게 되면 어떡하나 걱정이였다고 나에게 전했다. 물론 그건 나도 비슷한 상황인듯 싶었지만. 그리고 나머지 네명은 두명씩 듀엣으로 무대를 오르기로 했다. 아직 곡을 정하기에는 이른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라고 하시며 트러블 메이커를 맡게 될 녀석들은 다음주부터 바로 연습을 들어간다고 하셨다. 물론 스케쥴에 맞춰서. 그렇게 설명이 끝나고 PD님은 바로 누가 무대를 할지 정하기로 하셨다. 난 제비뽑기 같은 식의 게임같은 걸 하지 않길 바랬는데 다행이 PD님은 이미 4명을 정해놓고 오신듯 했다. 태민이와 성종이,찬희와 병헌이를 하기로 하셨다고 한다. 태민이와 성종이는 데뷔초부터 서로 닮은 점이 많기도 하고, 찬희와 병헌이는 같은 팀이기에 팀워크도 잘 맞을거라고 하시면서 결정을 하셨다고 한다. 물론 여장도 어울리는 녀석을 생각하셨다고. 그리고 나머지 듀엣은 나와 현성이,찬이와 지훈이가 되었다. 익숙한 현성이어서 내심 안심했다. 아직 조금 어색한 녀석들과 했다면 분명히 난 무대를 망쳤을거다. 솔직히 조금 난 낯을 가리는 편이니까. 8명의 마지막 무대는 여자아이돌 무대를 할 생각이라고 하셨다. 마지막무대와 듀엣무대는 좀더 우리들의 개성을 파악하고 결정을 하신다고 하셨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같이 무대를 준비하게 된 녀석들에게 문자를 돌렸다 '힘내자!여장하게 된 녀석들도!우리 열심히 하자!' 조금 내가 써놓고 오글거리는 문자였지만 곧 답장이 왔다. 물론 7명 모두한테서. 내심 기쁜 마음에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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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성종 너 대박이다 진짜"
"아 진짜 성열이 형 그만 좀 놀려요 형도 했잖아요?!"
어디서 입수한 정보인지, 내가 태민이랑 트러블 메이커를 하게 된 것부터,여장까지 하게 됬다는 것까지 알아버린 성열이 형은,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물론 여장에 거부감 같은게 있는 건 아니지만,무대에서 옷도 찢은 사람이, 나한테 저렇게 이야기 하니까 웃기기도하고. 명수 형한테는 있는 애교 없는 애교 다 부리면서, 왜 나한텐 이러는지 이해가 안간다. 태민이는 형들이 다 아껴주고 막 칭찬해주고 그러던데, 우리 그룹은 왜이러지??물론 찬희나 병헌이도 그랬다. 서로 잘 챙겨주고 그런다고. 찬식이는 말할 것도 없고,태민이랑 비슷할걸? 현성이나 대현이는 자기들이 챙겨주는 것 같고, 지훈이는...비슷한가. 갑자기 지훈이가 좋아지려 그러네.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그냥 성열이 형 말을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침대에 눕자마자 온 문자. 대현이. '힘내자!여장하게 된 녀석들도!우리 열심히 하자!' 푸흐흐..하고 웃음이 나왔다. 동갑내기 친구는 이런건가. 와 진짜 좋다.하면서 답장을 보냈다. '그래 여장하는 이성종!힘내겠음!ㅋㅋㅋ너도 힘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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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
"다녀왔어요"
숙소 거실 소파에 널부러져 있는 수건을 주워 들고 있는 민호 형이 날 맞이 해주었다. 다른 형들은요? 연습실에, 아직 안왔나보다.먼저 씻어. 네. 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외투를 벗으면서 외투 주머니에 있는 폰을 꺼내자 문자가 와 있었다. 대현이다. '힘내자!여장하게 된 녀석들도!우리 열심히 하자!' 살짝 웃음이 일었다. 나도 성종이처럼 동갑내기 친구는 잘 없었는데, 이렇게 무대를 준비하면서 친해지고, 이런 문자도 받아보고.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데뷔한 나로써는 동갑내기 친구들을 사귀기가 힘들었는데, 새삼 동갑내기 우정이란게 느껴저서, '그래,우리 열심히 하자ㅎ'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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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왔네?일찍 왔다?"
"넹 다녀왔슴다"
날 맞이해준 건 지호형이었다. 생각해보니 형도 92년생이지만 학교는 이제 졸업하지 않았던가, 싶어서 형에게 물었다. 형. 엉? 형도 이제 졸업했잖아요. 어,그렇지. 왜? 우리요,우린 93년생으로 모였는데,형도 어떻게 보면 93년생 아니에요? 뭐? 아니,그렇지 않아요? 물론 존댓말을 쓰긴하지만..
따악,
"아!!!아프잖아요!왜 때려요!?"
"아프라고 때렸다. 이 바보 같은 자식아. 너 진짜 바보인가보다. 야, 이 세상에, 아니 우리 연예인들만 봐도 빠른 94도 널렸어.나같이 유급한녀석들도 있을꺼고,생각을 해봐라 그렇게 복잡하게 모일 수 있겠냐?거기다가
그냥 총 음악 프로그램에서 특집으로 나가는건 8명도 충분히 많은거야. 이 바보야"
"예에..."
할말이 없어서 그냥 뒷목을 긁으면서 방으로 들어왔다. 씻을 준비를 하려고 바지에 손을 넣은 순간 진동이 울리고 문자가 왔다. 어 대현이. '힘내자!여장하게 된 녀석들도!우리 열심히 하자!' 우와 나 이런 문자 처음 받아봐. 막 자랑하고 싶다. 아직 대현이랑은 그렇게 친해지진 않았지만 먼저 이렇게 문자를 보내준 것에 또 기쁘고 좋은 녀석이란 생각이 들어서 문자를 보냈다. '당연하지!우리가 못할 게 뭐있냐!파이팅!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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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왔네?"
"다녀왔어요-"
숙소 신발장 앞에서 쭈그려 앉아있던 선우 형이 날 올려다 보며 날 맞이했다. 거기서 뭐해요? 아..어..진영이 형이 압박줘서. 네?왜요? 아 먹고 싶은거 있다면서 압박주잖냐.정환이랑 놀러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더니 저래. 네에..그래서 정환이 형은요? 먼저 나갔어.대피 시켰다.무튼 너 들어올 때 나가려고 대기타고 있었어.그래 결론은 나 나간다! 네?? 순식간에 나가버린 선우 형을 뭐라 말릴 세도 없이 멍하니 서있었더니 깔끔히 차려입은 진영이 형이 방에서 나왔다. 어..선우 갔어? 네?네 나가던데요.. 어 그래?찬식이는 오늘 스케쥴 다 끝난거니까 먼저 씻고 있어.나 잠시만 나갔다올게. 네?곧 저녁인데요?동우형은요?? 동우는 오늘 라디오 녹화하러 갔어.무튼 다녀올게. 예에... 어쩌다보니 이 넓은 숙소에서 혼자가 되서, 조금 그렇기도 하고..잘 챙겨주던 형들이 나 빼고 나간다고 하니까 좀 아쉽기도 했다. 뭐 그렇지만 혼자 이러고 있을 순 없어서, 일어서서
방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후드티의 주머니에 넣어놓은 폰이 울리면서 문자가 왔다. 대현이었다. '힘내자!여장하게 된 녀석들도!우리 열심히 하자!' 동갑내기 친구는 지훈이밖에 없어서, 동갑내기 친구들은 잘 사귄적이 없었다. 그래도 마침 형들도 없고 혼자 있을 때 이런 문자가 온 것에 내심 고맙고,친구의 소중함을 알 것 같았다. '난 여장 안하지만ㅎㅎ너도 열심히 해!' 하고 웃으며 문자를 써 보냈다.
-
"왔어요?"
"응 다녀왔어"
날 반겨준건 정민이었다. 내심 동현이 형이 반겨줬으면 했는데, 아니 물론 정민이가 싫다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후배보단 선배나 동급생이 더 의지가 되지않을까 내심 생각해봤다. 대답을 하고선 외투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자 진동이 울려 폰을 꺼냈다. 대현이? '힘내자!여장하게 된 녀석들도!우리 열심히 하자!' 으아아아 기분 좋다!하면서 기지개를 펴며 웃자 정민이가 갸웃거리며 물었다 뭐 좋은일 있어요? 엉! 하곤 푸흐흐 하고 웃었다. 친구란게 좋은거구나 싶기도 하고. 기뻐서 문자를 보냈다 '응응 나 진짜 너무 기쁘다 고마워!우리 잘하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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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왜그래?"
"대현이 문자왔어"
"응?어 나도"
숙소를 돌아가는 도중에 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던 병헌이의 행동에 따라 나도 폰을 꺼내었다. 오 대현이다 '힘내자!여장하게 된 녀석들도!우리 열심히 하자!' 난 이 글을 보자마자 푸흐흐 하고 웃었는데 병헌이는 조금 달랐다. 어이 이 놈 표정 좀 보게 아 여장 얘기했어 아 진짜 신경질을 내는 병헌이에 또 한번 푸흐흐 하고 웃었다. 아 넌 또 왜 웃어 하며 병헌이가 내 팔을 툭 하고 쳤다. 하나도 안아프거든? 아 짜증나 너 저리가 하고 떨어지는 병헌이에 또 피식했다. 결국 둘 다 답장 보내기에 열중했다. 'ㅋㅋㅋㅋ옆에 병헌이 화낸다ㅋㅋ너두 열심히 하구 우리 힘내자!' 옆에 병헌이의 답장을 보려고 얼굴을 숙였더니 병헌이가 표정을 찌푸리며 내 볼을 밀쳐냈다. 아 왜- 했더니 가리고 문자를 한다. 아 치사해서 안봐 했지만 후에 대현이의 폰에서 확인한 답장은 무지 귀여웠다. '응응>< 고마워ㅎㅎ나도 힘낼게 너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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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으어 이 뒤로는 써놓은게 읍네여...우짜지...
대현이랑 현성이랑 부를 노래랑 지훈이랑 찬이랑 부를 노래 골라주시면 사랑을 드립니다ㅜㅠㅠㅠ미치겠당
트러블메이커...되게 오래됐네여...신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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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유독 우리나라가 일반인스러운 느낌 연예인을 좋아하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