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관찰일기]
[ft. 민윤기]
[남사친 관찰일기]
[ft. 민윤기]
목차. - 서론
나 원래 일기쓰고 그런 소녀소녀한 성격 아닌데.
아 일기쓰는 게 소녀소녀한 거 아니긴 한데.
내가 이 노트 제목 바뀔 때까지는 열심히 쓸 거임.
사실 남사친이 있는데. 요새 이상하게 걔가 막 남자로 보이고?
아무튼 그래서 내 성격 상 그냥 고민하느니.
차라리. 어... 남사친을 남친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해보겠음!
나름 성실하게 작성은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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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랑 나. 그러니까 우리 관계? 아무튼 설명을 해주자면.
오래된 친구임. 거의 친구를 한 지가 10년인가?
중 2 때 처음 만나서. 친구가 되고. 고등학교 같이 가고.
심지어 대학도 같이 감. 이건 운명 아닌가? 싶음.
그래서 맨날 보고. 맨날 술 먹고. 막 그런 사이.
그런 사이라서 걔는 아마 나 진짜 친구로 생각하는 거 같던데.
하... 갈 길이 험난해보인다.
상대가 왜 하필 민윤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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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름의 전략을 세워봤는데.
일단 친구보다는 여자여자한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오늘 걔 만나러 갈 때. 평소 잘 안 입던 치마를 입고 갔는데...
실패임... 욕만 먹었다. 욕만.
딱 가자마자. 놀라긴 했는지 눈 동그래졌는데.
근데 비웃기는 함.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치마 입었냐고...
좋아하는 사람 생긴거냐고 묻더니. 막 비웃음.
그렇게 해서는 상대가 좋아하겠냐. 뭐 그런.
그러면서 치마 짧다고 뭐라함.
니... 니 때문에 입었는데. 니가 그런 반응이면.
내가 포기하지는 않지만.
아... 민윤기 짜증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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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일기 안쓴 건. 새 전략을 생각하기 위해서임.
그래서 이번에 생각해낸 건. 취미를 맞춰주는 컨셉임. 거기에 연약함도 추가.
그래서 농구를 하자고 함.
걔 진심 놀란 듯. 사실 내가 움직이고 이런 거 안 좋아함.
얘도 안 좋아하는 데. 근데 농구는 좋아한단 말임.
아무튼 그래서 농구를 하는데.
걔 진심 잘하는 거임. 막 약올리면서 골 넣는데.
근데 이게 습관이 무섭다고. 승부욕이 생겨가지고.
걔한테 맞춰주면서 약간 연약한 모습도 보이고 그래야 되는데.
연약은 무슨. 건강하다 못해. 난리 치고 함.
걔 막 웃으면서 겁나 여유롭게 함. 나쁜놈. 좀 봐주고 그러면 큰일나냐?
그러면서 "야. 너는 무슨 여자애가" 그러면서 계속 웃음.
진짜 그 말 듣고. 더 화나서. 미친 듯이 한 거 같은데.
그래봤자 짐. 어차피 질 건데... 왜 그랬을까.
아... 진짜 왜 그랬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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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의 실수를 만회해보고자.
또 새 전략을 새워봄. 이번 전략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거임.
때마침 내가 오늘 걔네 집에 놀러가게 되서.
간 김에 내가 요리를 해주겠다고 함.
그 동안 한 번도 해준 적이 없음. 아 라면? 이건 요리라고 하기에는 좀...
아무튼 걔도 신기했는지 웃으면서 니가? 그래 해봐. 이런 반응.
내가 너의 생각을 바꿔주마 하고 요리를 하는데.
잘 안되는 거임. 그래서 망함. 배고플 시간이었는데...
그랬더니. 걔가 그럴 줄 알았다면서. 지가 요리함.
얘는 맨날 요리 실력이 늘더라. 맛있긴 했음.
쳇- 오늘도 실패임.
밥 먹을 때 걔가 구박했음.
요리는 하지 말래...근데 내가 봐도 하지 말아야 될 듯.
니가 무슨 상관임. 아... 상관있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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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또 전략을 짜 봤는데... 하... 이쯤되면 제목을 전략노트로 바꿔야 될지도.
이번 전략은 귀여운? 그런 모습을 보여줘보기로 함.
근데 나 애교도 못하고. 혀 짧은 소리 이런 거 극도로... 싫어해서.
평소에 절대. 절대. 안 하는 사람인데.
내가 민윤기때문에. 나름 영상도 찾아보고. 아무튼 그랬는데.
막상 걔 앞에 있으니까. 하기도 그렇고.
뭐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쪽팔리잖아...
근데 기회가 딱 찾아온 거임. 그래서 막 되도 않는 애교부리면서.
한 번만. 어? 한 번만 해주라~ 이러면서 팔 잡고 막 매달리고. 목소리며.
어후. 내가 다시 생각해도. 다시는 그러고 싶지가 않음.
어차피 실패함.
걔가 한 쪽 입꼬리 올리고. 피식- 하고 웃더니.
뭐 잘못 먹었냐고. 어디가서 이러면 큰일난다고. 그러면서 막 웃었음.
도대체 성공하는 날이 오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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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솔직히 이 정도로 노력하는데.
내가 자기 좋아하는 거 모를까? 하긴. 내가 전략실패를 많이 해서 그럴수도.
그래서. 내가 지원군을 만듬! 동아리 후배인데.
근데 얘는 벌써 알고 있더라.
내가 걔 좋아하는 거.
아니 이쯤되면 민윤기만 모르는 거야.
아니면 모르는 척을 하는 거야.
만약 모르는 척 하고 그런거면... 나 가망 없는 거지.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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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실패의 연속임.
오늘 동아리 후배가 도와준 것도 내 생각에는 실패인 거 같음.
왜냐면 걔 표정 별로 안 좋고. 나한테도 약간 냉랭하게 말함. 진짜... 너무해.
아 무슨 일이 있었냐면.
동아리 후배랑 짜고 일부로 막 더 친한 척하고. 걔가 원래.
선배라고 불렀는데. 누나라고 부르기로 해서. 누나라고 부르고. 뭐
암튼 걔 말로는 이게 효과가 있을 거 백퍼랬는데.
백퍼는 무슨.
걔 오늘 하루종일 나한테 짜증만 내고. 표정도 별로였고.
전정국을 믿는 게 아니었는데... 정국아. 다음부터는 그냥 나 혼자 할게.
민윤기... 진짜 너 왜 이렇게 어렵냐아-...
*****
어... 일단 전정국 3편은 제 마음에 안 드는 글이라서. 재업을 아예 안했어요.
다시 작성할거라서요. 그 남아있는 글 보실 분들은 그냥 보셔도 되지만 똑같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 전 편은 그냥 볼 수 있어서 구독료 0p 했는데
이번 편부터는 5p 했습니다.
그냥 몇 분이 보시는 지 궁금해서 설정해놓은 거예요!
*참고로 각 멤버별 여주는 다른 사람입니다.
그리고 각 상황마다 다른 멤버가 등장하더라도 전혀 다른 얘기임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