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O / 징어 ] 열 두명의 도련님과 그 집 가정부의 딸 징어썰
“ 어디야, 엄마? 나 지금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도저히 집을 못 찾겠어. ”
[ 에그, 가시나야 진짜 어릴때도 길치더니…. 지금 근데 엄마가 도련님들 호출해서, 못 가. 그냥 네가 알아서 하여간 찾아와! ]
“ 아, 엄마? 엄마? 엄마!!! ”
이 어이없는 상황에 한숨이 흘렀다. 한 손엔 묵직한 캐리어와 한 손으로는 삐질삐질 흐르는 땀을 애써 닦아내며 졸라 높은 언덕을 오르고 있다. 딱 봐도 동네가 우리 집 존나 잘 삼ㅋ. 나댐 ㄴㄴ 해. 라고 풍기는 이 놈의 동네에서 엄마가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집을 찾긴 힘들었다. 아니 봐도봐도 집이 똑같이 생겼는데 어떻게 알아, 내가?! 엄마도 무책임하시지... 그냥 나보고 알아서 찾아오라는게 말이 돼? 화를 가까스로 억누르고는 길을 둘러봤지만 여전히 눈에 띄는 집은 안 보였다. 걍 졸라 부자동네였음ㅇㅇ.
실은 내가 이렇게 집을 찾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엄마랑 살던 그 원룸에서 결국 쫓겨난 것이었다. 아 물론, 그 원룸에선 거의 나만 생활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엄마는 다른 부자집의 가정부로 일하시면서 거기서 대부분 생활하셨고 나는 대학때문에 원룸에서 자취아닌 자취를 한 셈이었고. 하여간 그 집 아주머니가 겁나 깐깐해서 결국엔 뭐, 몇 달 밀린거 가지고 나가!!!! 라며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결국 뭣 하나 가진 것 없이 집에서 쫓겨났다. 그 덕에 엄마가 일하고 계시는 집의 회장님께선 나를 안쓰럽게 여기셨고, 결국 자신이 살고있는 집에서 엄마와 같이 생활 할 수 있도록 아량을 베푸셨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내가 이꼴난거지…. 하여간 한숨을 쉬면서도 일단 끙끙거리면서 캐리어를 끌고 오는데 엄청 무겁다. 이거 장난아니야.. 틴탑이 부릅니다 장난아니에요~ 장난아니에요~. 하여간 낑낑 거리면서 오르고 있는데 저 뒤에서였나 빵빵- 거리는 소리와 함께 한 눈에 봐도 윤기가 흐르는 외제차가 내 뒤에 섰다. 그리고는 차의 창문이 스르륵 열리더니 선글라스를 낀 한 금발의 남자가 날 쳐다보았다.
![[EXO/징어] 열 두명의 도련님과 그 집 가정부의 딸 징어썰 (부제 : 도련님이 열 둘이라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0/4/a04b44137b99821e1d565e1ac1e38ce2.jpg)
“ 거기 예쁜이, 예쁜이는 어디가지? ”
“ … … ? ”
“ 그래, 베이비 너. 여기에 너 말고 사람 아무도 없어. 근데 어디가? 응? 내가 아는 곳이면 데려다 주고. ”
이건 왠 오지랖퍼지..? 존나 당황열매를 처 먹었다. 예쁜이라는 말에 소름이 돋아서 순간 욕을 뱉을까란 고민을 뒤로하고 일단 손가락으로 날 짚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여기 너 말고 사람 아무도 없어~ 라며 베이비라는 소리까지 지껄인다...시발... 하여간에 무슨 저 놈은 혀에 버터를 쳐 발랐는지 느끼한 대사가 하나도 안 오글거리는 듯 자연스레 말 했다. 솔직히 처음보고 좀 쎈캐로 보였다. 정장을 차려입고 금발엔 선글라스를 낀 ( 좀 체구도 커보였고 , 물로 뚱뚱하단게 아니다 ) 남자의 모습은 가히 좀 뭐랄까 뒷 조직의 보스 같아 보이기도 했는데 이건 뭐...
“ 아... 어.. 안 그래도 돼요! ”
“ 아냐, 지금 예쁜이 얼굴 죽을상이야. 내가 지금 여기다 놓고가면 분명히 너 쓰러진다? ”
“ 아니… 저. ”
“ 봐봐, 지금 해 짱짱한거. 너 계속 그러다가 진짜 열사병으로 몸져 앓는다? 걱정마. 나 나쁜사람 아니야. ”
자신은 나쁜사람이 아니라면서 자꾸 차에 차라고 부추기는 남자 덕에 결국 차에 일단 타고 말았다. 아니 근데,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차 타다가 나 인신매매 당하는 거 아니야? 진짜 막 티비보면 이러다 장기팔리고 막... 순간 소름돋는 생각에 닭살이 돋았다. 그러면서 눈치를 보면서 남자를 보는데 남자는 여전히 여유로운 듯 했다.
“ 그래서 예쁜이는 목적지가 어디야? ”
“ 아, 여기…. ”
손에 꾸깃꾸깃 들고있던 메모지를 보여줬다. 메모지를 들여다보던 남자가 이내 흠칫 몸을 떨더니 이내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나를 머리부터 발까지 스캔하고서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뭔 문제라도 있나? 싶어서 자꾸 눈치만 살피는데 이내 남자가 입을 열었다.
“ 여긴, 왜…? 혹시 뭐 새로 뽑은 메이드? ”
“ 아, 아니 그런 건 아니고…. ”
여전히 남자는 수상한 뽐새로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고개를 갸웃거리던 남자가 이내 운전대를 잡고서 천천히 운전을 하며 언덕길을 올랐다. 이거 백퍼 걸어왔으면 십분도 넘는 거리를 차로 오니까 역시 3분도 안 걸린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진 차 안에서 나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남자가 이따금 말을 다시 걸어왔다.
“ 그럼 뭐 때문에 그 집으로 가는거야? ”
“ 아니, 자꾸 … 그건 왜… ”
“ 그야, 내가 거기 도련님 되는 사람 중 하나니까. ”
존나 난다요? 저기여...제가..어..귀가 잘못된 거 같습니다만? 예헷? 자꾸 집착하면서 왜 가냐고 묻는 남자가 의심스러워질 무렵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날 가히 충격적으로 내몰았다. 난다? 아니 도련님이라뇨? 도련님? 물론 엄마한테서 대충 그 집 도련님이 꽤 많다는 걸 들었긴 했는데 이렇게 만날줄이야..존나 짜져서 살려는 내 플랜이 다 물거품이 된 기분이랄까.. 하여간에 멍청하게 입을 벌리고 놀란 표정을 짓던 나에게 남자가 답을 제촉했다. 왜 가는거지?
“ 아, 그게 엄마가 거기서 가정부로 일하시는데 … 어쩌다보니 같이 거기서 살게 됬어요. ”
“ 가정부? ”
“ 아, 네. 그게 여튼 좀 여자저차한 사정이 있어서. ”
뒷머리를 긁적이는 나를 보던 남자가 이내 답을 듣고는 꽤나 흡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음, 그래서 예쁜이 이름은 뭐지? 아, 좀!!! 예쁜이란 말은 좀 접어치면 안되겠니? 자꾸만 나를 예쁜이라 부르는 남자에게 억지스러운 웃음을 짓고는 말을 했다.
“ 아 OOO이요. ”
“ OO? 이름 예쁘네. 역시 얼굴만큼 이름도 예뻐. 나는 크리스. 내가 말하긴 좀 그런데 그 집 도련님 중 하나. ”
“ 아아, 그러시구나…. 하핫. 근데 저기여… ”
“ 왜그러지? ”
저기요오-. 라고 말꼬리를 끌어 말하는 내게 그 크리스라는 남자(이라고 하고 도련님 될 분 이라고 한다 )는 여튼 내 쪽으로 고개를 숙였다. 헙! 하기도 전에 가까이 풍기는 스킨냄새가 졸라 쿨워터향이다. 존나 취향저격데스...이것이 바로 진정한 남자의 향인가요? 여중 여고를 나오고 대학은 뭐 평범하게 남자 여자 섞인 대학을 가긴 했어도 여태 남자 본 횟수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나로써는 정말로 자극되는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하여간 마음을 진정시키며 웃으며 말을 꺼냈다. 저기.. 좀 예쁜이라는 말은 삼가해주심이... 제가 좀.. 부담스러워서여...하핫...! 저기..?
“ … … ”
“ … … 하하? ”
여전히 웃는 나의 말에도 그 남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도 않았다. 뭐 설마 그 소리에 뭔가 심기가 불편했던 건가? 이러다가 나 그 집가서 살기전에 내쫓김당하는 거 아니야? 여전히 부드럽게 차를 운전하면서도 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집 없는 천애고아가 되는건가요?... 쓸데없는 걱정에 머리를 굴리던 그 때, 남자가 말을 했다.
“ 다 왔다, 내려 예쁜아. ”
“ … 아? 네. ”
“ 그리고 음… 아쉽게도 예쁜이는 포기 못해. 예쁜 걸 예쁘다고 하지 뭐라그래? 하여간 넌 예쁜이. 아, 아니다 그럼 베이비? 예쁜이 맘에 안 들면 베이비하지 뭐. 베이비는 맘에 들어? ”
음하하 웃으며 말하는 그가 차에서 내리고 나도 따라 내렸다. 뭔가 혹을 하나 더 단 기분이다.
***
“ 이 가스나, 그래도 헤맸다더니 잘 찾아왔다? ”
“ 아.. 뭐.. 오다가 어떤사람이 여기까지 데려다줘서… ”
“ 어떤사람? 누구? 왠만한 사람 아니면 이 쪽으로 잘 안오는데… ”
궁금하단 표정이 역력한 엄마에게는 그저 그냥, 있어!! 길가다가 본 사람 이라며 말을 얼버무렸다. 아무래도 이 집 도련님이라고 말하면 엄마가 환장하겠지. 네 년이 미쳤구나, 하면서 등짝 스매싱을 날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여간 엄마와 이 큰 집의 한 켠인 작은 방에서 얘기를 하는데 아무렴 정말 집이 컸다. 솔직히 이게 무슨 메이드 룸 중 하나라고 했는데 걍 컸다. 시발.. 이건 뭐 메이드 룸이 아니고 전에 살았던 우리 집 정도 됬다. 솔직히 그 크리스라는 도련님이 태워다주고나서 이 집에 들어오는데 내내 입이 쩍 벌어졌다. 무슨 집에 호수에 수영장 그리고 정원에 별게 다 있었다. 진짜 집 크기는 상상이상으로 컸고 말이 안 나왔다랄까. 그 와중에 그 도련님은 자기는 아버지를 뵈러 가야한다고 먼저 가보라고 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이번에 한국에 오래 있을 것 같다고 뭐 나한테 존나 자주볼 것 같다며 싱글벙글 웃던데 그건 걍 패스.
“ 하여간 너, 회장님한테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 또 공짜로 얻어먹으니까 너도 엄마따라 일 좀 돕고. 알겠어? ”
“ 그건 걱정 마~ 다 생각하고 왔으니까. ”
공짜로 밥 먹고 여기서 지내는데 나도 뭐 노동 하나 안 할려고 했던 건 아니였다고 ㅇㅇ... 그리고 이 근처에 대학이 있어서 ( 그래봤자 20분거리는 될거다 ) 집에서 뭐 나도 엄마따라 일 도우려고 했으니까 하하 웃으며 엄마와 메이드 룸에서 빠져나왔다.
“ 근데 엄마, 여긴 왜이리 메이드가 많아? 무슨 엄마빼고 다 젊고 쭉쭉빵… 아! ”
“ 조용히 해, 이것아! 못하는 말이 없어. 하여간 여기집 도련님만 해도 열 두명인데 당연히 많지. “
“ 열 두명? 미친 그게 다 자식들이야? 자식들만 열 두명? 여기 무슨 회장님 정력이 … 읍읍! ”
결국 엄마의 손으로 입이 막아졌다. 아니 근데 무슨.. 이 회장님은 축구팀을 꾸리고 싶으셨던 건가? 12명? 난다여..? 12명이 말이 되나요? 요새 한 명 낳기도 힘들다던데 열 두명이라더니.. 정력이 존나 쩌시나보네요. 여튼 엄마가 말해준 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솔직히 많다고는 들었는데 10단위 일 줄이야.. 이름 외우기도 힘들겠네...
“ 뭐 그래도 여기 들어오는 도련님은 몇 없을거니까 그리 걱정말고. 근데 … 이번에 다들 여기 본가로 오신다고 하던데. ”
“ 엄마, 그럼 크리스라는 도련님도 알아? ”
” 셋째도련님은 왜? 그나저나 너가 이름은 어떻게 알았대 또? ”
“ 아니, 뭐 은연에 엄마가 그...어! 그래 이름도 말하고 해서 알았지. ”
는 무슨 시발 방금 전에 데려다 준 사람입니다. ㅋㅋㅋ...엄마에게 말하면 응... 맞으니까 조용히 입 을 다물었다. 근데 그 얼굴에 셋째라니 그러면 첫째 도련님이랑 둘째 도련님은 몇 살이지? 아 물론 그렇다고 늙어 보였단 것은 아니다...절대로! 그냥 체구도 크고 약간 서구적이게 생긴 그 모습에 말한거다..ㅇㅇ... 존나 뭐 그래도 잘생겼으니까.. 그렇게 엄마랑 대화를 하고 있었을 즘에 부엌문이 떡 하고 열렸다. 그리고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O/징어] 열 두명의 도련님과 그 집 가정부의 딸 징어썰 (부제 : 도련님이 열 둘이라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6/9/d69bfd7c0f4604838cbff88bf713f990.png)
“ 아줌마, 물 좀 줄래요? ”
시발... 존나 잘생긴 냉미남이다...
☆★ 사담아닌 사담 ☆★
![[EXO/징어] 열 두명의 도련님과 그 집 가정부의 딸 징어썰 (부제 : 도련님이 열 둘이라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5/0/3500646c87e9cf01322ad8ccd9f1f45e.jpg)
하핫...안녕하세여...
그냥 몇 달 전부터 쓰고 싶었는데ㅋㅋㅋㅋㅋ... 쓰질 못했다가 이번에 이렇게 쓰게 되었어요ㅋㅋㅋㅋ
이름하야 상속자들 보고 삘 받은 가정부때문에 몇 달 동안 메모지에 가정부라 적어놨다가
끙끙앓다가 결국 내지르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퓨
잘 부탁드려염...ㅁ7ㅁ8
솔직히 이 글, 고민했어여... 수위..? 해야하나 아니면 어케 해야지..뭐 아직 결론은 안내렸는데
여튼 잘 부타귿려염...ㅁ7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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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