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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짧은 글 2

W. 청담

 

 

 

 

 

 

[EXO/도경수] 아주 짧은 글 2 | 인스티즈

 

 

 

나에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남들은 너 참 미련하다 할 정도의 긴 짝사랑 , 그런 나에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나는 그저 멀리 지켜 봐야 할 존재일뿐.

 

 

 

 

 

 

" ‥ 나 사귀는 사람 생겼다  "

 

 

 

 

항상 그랬다 , 너의 옆 자리는 내가 아니라 항상 그래왔듯이 다른 여자의 몫이 였다. 괜찮았다 , 매번 그래왔기 때문에. 어차피 다음에도 내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

나는 또 한번 너희에게 말한다. ' 축하해 잘 어울려 ' 라고 . 친구였기에 너와 나는 친구 사이였기에 가능했던 내 마음 , 넘지 않아야 할 선 . 언제부터 우린 

 

 

 

 

 

 

 

친구 라는 이유만으로 너에 대한 내 마음을 짓 밟아 와야만 했을까. 처음 부터 너를 좋아한건 나였는데 .

 

 

 

 

 

" 나 , 헤어졌어 . "

 

 

 

 

 

 

 

너는 말했다, 헤어졌다고. 너무나 쉽게 헤어졌다며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내게 말하는 넌 , 가끔은 친구인 나도 널 이해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그 미련스러운 너의 첫사랑

이 무엇때문에 너를 이 지경 까지 오게 만들었을까 .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너의 그 얄미운 첫사랑의 상대가  , 한 남자애를 10년동안이나 미련을 품게 했다는 것에

대해 나는 마음이 아프고 또 아려왔다. 10년 동안의 너의 첫사랑 , 그리고 10년 동안의 너에 대한 내 얄궂은 첫사랑 . 그러면 나는 너에게 말한다. 어차피 헤어질거 왜 만났냐고. 친구로서 친구에게 해야할 투박 한 친구로서의 말 . 그런 너가 불현듯 내 앞에서 익숙하리 만큼 지긋지긋한 말을 내게 말한다.

 

 

 

 

" 아직 그애가 나한테 올때까지는 ‥ 나도 잘 모르겠다. "

 

 

 

 

 

얄미운 놈, 얄궂고 또 나쁘고 나쁜 놈 . 나를 제외하고도 다른 너를 좋아하는 여자 애들의 마음을 그렇게 무참히 버려버리고 짓밟아 버리는 놈. 하지만 , 더 나쁜건 그래도

 나는 너를 좋아하니까 . 나는 너를 좋아하기에 , 너를 놓을 수도 잊을 수도 없었다. 너는 감정에 휘말림이 쉬운 아이였고  , 거절을 할 줄 모르는 아이였으니까.

 

 

 

 

 

" ‥ 경수야. "

 

 

 

 

 

내가 너의 이름을 불렀을때 , 너는 응 이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를 바라보며 눈을 맞추었다. 10년 동안 나는 너를 바라보았었다. 그리고 조금의 욕심이 생겨 버렸다.

 

 

 

 

 

 

" 나 사실 "

 

 

 

 

 

진실을 말하면 , 너에 대한 내 진심을 너에게 말하면 위태위태 했지만 유지 해온 너와 나의 사이는 어떻게 될까. 너는 거절을 잘 못하는 아이기에 , 또 감정에 휘말림이

쉬운 아이이기에 내가 고백을 하면 넌 나라도 받아줄까 . 10년을 친구로 지내온 우리가 , 한 순간에 바뀔수 있을까. 너를 가지려는 욕심이 화를 불러일으키진 않을까.

 

 

 

 

 

 

" 좋아했어. 10년동안."

 

 

 

 

 

" ‥ ‥. "

 

 

 

 

 

너를 가지려 했던 내 욕심의 죄는 끝내 너를 버리지 못했다. 너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 미묘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래, 나는 ‥ . 안되는 거였다.

 

 

 

 

 

" ‥ ○○아. "

 

 

 

 

 

 

 

알아. 너가 무슨 말을 할지. 곤란했을 , 너의 그 표정이 난감했을 , 너의 그 생각들이 . 친구로 지내자  ,  차라리 이 말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얄궂은 너는

내 이름만 참 예쁘게도 부르고 있었다. 너는 내 이름을 부르며 나에게로 다가 왔고 , 나는 그런 너의 시선을 피한다. 그런 그때, 따뜻한 너의 기운이 내게로 퍼져온다.

 

 

 

 

" ‥‥ ! "

 

 

 

 

 

" ‥ 우리 10년이네. 너랑 나랑 친구 인지 10년. "

 

 

 

 

 

 

너의 품은 겨울을 담고 있엇고 , 또 따뜻한 봄을 담고 잇는 듯 했다. 심장은 말릴새도 없이 빠르게 뛰었고  , 너는 아는지 모르는 지 그런 나를 꼬옥 안았다.

 

 

 

 

 

 

" 10년 참 길다 , 그치? ‥ 빨리도 말한다 . ○○○. "

 

 

 

 

 

 

" 응 ? "

 

 

 

 

 

" 기다렸다고 . 10년동안 . "

 

 

 

 

 

 

무엇을 뜻 하는 말일까 , 너의 말은 기다렸다고 말하는 너의 말은 도대체 무엇을 뜻 하는 말일까. 나를 안는 너의 품이 퍽 따뜻해서 였을까  , 아니면 뒤늦게라도 너의 마음

을 늦게나마 알아차려 버린 것 때문이였을까. 두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차가이 얼려 버린 내 볼을 식혔고  , 툭 하고 너의 어깨에 떨어져 내린다. 그런 내 눈물을 너는

눈치 챈 것인지 나를 저의 품에서 떼버리고 너의 그 두손으로 내 눈물을 닦고는 내가 너에게 있어서 가장 좋아하는 너의 그 예쁜 미소를 지으며 너는 내게 말한다.

 

 

 

 

 

 

 

" ‥ 이제 안기다려도 되겠다. "

 

 

 

 

[EXO/도경수] 아주 짧은 글 2 | 인스티즈

 

" 내 첫사랑이 나한테 왔으니까. "

 

 

 

 

 

 

나에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10년을 바라보고 또 아파했던 , 나에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고 , 이제 나에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너는 ,

 

 

 

 

 

내 첫사랑. 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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