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고2 우죠의 5짤 태일이 키우기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오랜만에 꼬맹이와 함께 마트에 왔다.

조금이나마 싸게 물건들을 사가려고 문 닫기 한시간 전에 마트에 들어왔는데, 사람도 많이 없고 시식할것도 많고..?

뭐..나름 좋은것같다.

"아빠!아이스크림 왕창 사가여 우리!!"

"나나 소시지 먹고싶어 소시지-"

"샐러드해먹으면 맛있겠다!!히힣. 양상추랑 드레싱이랑..음..방울토마터?"

"...오감자알 스윙칩.어떤걸 골라야 잘골랐다고 소문이 날까..?"

...니가 뭘 먹든 소문 안나.

"엇..!!뿌루루 샤프당.뿌루루!!"

"헤헿. 키 쑥쑥크는 어리니들의 앙-퍙!"

"우유를 많이 먹어야 키가 아빠처럼 크겠지..?"

우유를 종류별로 담고있는 꼬맹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검색해보니까 5살 남아 평균 키가 107cm라던데..꼬맹이는 그것보다 한참 작은 95cm라서. 조금 걱정된다.

내..내 아들이 루져라니..

이태일이 쑥쑥크면 어떤모습일까..

지금처럼 쌍커풀 있을것같고..키는 작으니까 한 170 되려나? 머리도 지금처럼 약간 반곱슬이고 흰피부가 유지된다 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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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ㅋ

"흐하ㅏ핳하핳"

"....아빠 어디 아파여..?"

허허. 누구 아들인지 참.

상상대로만 커주면 좋겠네. 이왕이면 목소리가 좋으면 더 좋겠고.

그렇게 한참 마트를 돌던중 전화한통이 걸려왔다.

[언제어디서뭘어떠ㅎ]

"여보세요"

[여보 아닌데요?]

"...전화 잘못거셨습니다"

[-으,미안!!끊지마봐 좀!!]

"..지용선배, 한번만 더 드립 치면.."

[..치면..?]

"..아주그냥 나가 작정을하고 죽여뿔랑께, 고러케 알아두라구요.예?"

[으응-..]

"왜 전화하셨쓰요?"

똘망똘망한 눈으로 날 보며 '지용삼촌 나더 바꿔줘엉-'하며 매달리는 꼬맹이를 꾹꾹 밀어냈다.

애비애비. 절루 가서 있어여.

[아 그게. 이번 1학년 신입생들중에서 학생회멤버를 몇명 뽑으려고하는데. 방학인데도 지원자가 많더라고? 누굴뽑으면 좋을지 물어보려고 전화했어.

..-지호 넌 인맥이 넓다못해 이 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잖아?]

"..아니 뭐. 그정돈 아닌데..일단 이름부터 불러주세요. 맘에 안들면 전부다 선도부로 보내버리죠 뭐"

[응-쫌만 기다려?]

내가 다니는 학교 *미노 고등학교*의 세력은 크게 셋으로 나뉜다.

학생회, 선도부...그리고 방송반.

다른학교는 학생회가 선도부의 일도 겸해서 하지만, 우리학교는 우리학교만의 전통으로 이 3세력을 중심으로 학교가 돌아간다.

내신만 챙겨먹다가 졸업하는 학생회장이 아닌, 학교의 실질적인 권력을 잡고있는 학생회장을 중심으로 학교의 각종 행사부터 예산 등등 여러가지 것들을 결정짓는 학생회.

보통의 선생들이 마감짓는 학교의 일을 학생회에서 모두 처리하며, 특히 지용선배는 2학년이 학생회장을 차지한것으로 특히나 유명하다.

현제의 학생회 멤버는 [권지용,동영배,최승현,강대성,이승현,박경..그리고 나]

선도부는 말 그대로 학교의 물관리를 담당하고있다. 불량학생을 잡고, 등교시간에 학생들에게 벌점을 주고 지각한 학생을 체크하고. 학교폭력이 일어나면 우리 학생회와 협력해 부모님을 소환하고. 합의를 보고.

..물론 그렇다해서 모든문제를 학교에서 해결하는것은 아니다.

우리도 학생이다보니, 그런 학교폭력관련 문제를 많이 접해봤고 그렇다보니 '너무 심한데'싶으면 뭐..

선도부의 주요 멤버는 [박봄,박산다라,공민지,이채린]으로 4명 모두 선배..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송부..

솔직히 왜 방송부가 권력을 잡고있는지 처음엔 잘 몰랐다만..학교의 모든 전력 관련된것들. 조명, 냉/난방에대한 통제가 방송실에서 이뤄질뿐만아니라 학생들을 전체 통솔할때 방송부의 사람들이 빠지면 뭔가를 진행할수가 없어서 일단 학교의 한 축을 잡고있다.

주요 멤버는 [안소희, 박예은, 김유빈,민선혜,혜림]정도. 모두 선배이기도 한데..너무 긴장안되는 사람들이다보니 뭐.

[음-그래서 이번 2014년도 학생회 신입후보는 말야-..대충 표지훈,송민호,남태현,강승윤,김진우,이승훈,김한빈,김지원,김진환 송운형 김동혁,구준회 정도인데..다 알지?]

"네. 다 아는애들만 지원했네요. 운 참 더러웡"

[어떻게할까?]

"하! 전부다 지원동아리를 선도부로 고쳐버려요!"

[헐.왜?]

"나는-!!나는 여자를 원한다!!"

[...]

"아이!원트!어 걸!!하하 이번년도엔 신입생에대한 선택을 포기하죠 우리!!그리고 여자신입생을 미래에 겟☆하면!!"

[..가능..할..까]

"삐 이 에이-유티풀 라이프가 펼쳐집니다!!하하하하핳 여자가 아니라면 필요없어!!"

[아..젠장. 니 그 변태력은 따라가기 힘드넼ㅋㅋㅋ그리고 그 당당한 변태력..!!병신같지만 멋있어..!!]

"...선배"

[응?왜?]

"..흐흐후훟. 제가 아까 말씀드렸을텐데요?"

[..뭘?]

"한번만 더 드립치면 아주그냥 나가 작정을하고 죽여뿔랑께, 고러케 알아두라구요."

[..헐.아. 제발.아 잠깐.아]

"흐흐 선배의 아름답고 선명한 동맥은 제가 get★해가죠"

[동맥만임]

"오키더키"

[주긴주는데 대신..가져갈때 피 한방울도 흘리면 안됨]

"..개새끼야"

[근데 오늘따라 기분좋아보인다?]

"전 늘 기분좋은데여 뿡뿡"

[에라이 똥이나싸라]

...그대로 끊긴 통화에 허탈하게 폰을 주머니에 넣고 시식을하는 꼬맹이에게 다가갔다.

"으앙-마시쪙. 아저씨도 드셔보세요!!"

"호칭이 왔다갔다하는데,너."

"헤헤"

"..음.얌냠.우와 마시쪙 구구"

"아휴-부자가 너~무 사이좋다! 애아빠가 참 보기좋고 참하게 생겼네-이거 애들 아침마다 잠깐 구워서 해주면 반찬으로 딱이야 딱-!"

"잠깐만요 아줌마"

"왜그래 총각?"

"방금 뭐라고 그러셨어요?"

"..반찬으로 딱이야..?"

"아뇨 그 전에"

"애 아빠가 보기좋고 참하게..?"

"그전에요"

"사이..좋다?"

"..조금만 더 앞이요"

"부자가..?"

"...."

베실베실 비집고 나오는 웃음을 손으로 꾹꾹눌러 억누르며 아줌마에게 웃어드렸다.

"..맛있네요. 다섯개만 주세요"

"어휴-잘 생각했어 총각!!"

...아 뭐.물론 기뻐서 이러는건 아니고.

아..글쓰기전에 개그물을 보고오는게 아니었어..똥을싸는건 작중의 우죠가 아니라 나잖앜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