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택] 머글들에게도 유명한 빅스 레오 남팬 일화
빅스 레오(정택운/25세)한테는 데뷔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이돌을 할 때부터 따라다니는 레오보다 더 유명한 남팬이 한 명있는데 오늘 그 남팬의 일화를 몇 개 풀어보려고 해.(본인한테 허락받았어!)
남팬 프로필
이재환(23 / 자칭 정택운의 남자)
닉네임은 켄레오. 팬들 사이에선 보통 켄으로 칭해져. 키 181cm에 미대 다니는 특기이자 취미가 애교와 혀 짧은 소리인 사지멀쩡 정신멀쩡 뻥 안치고 정말 멀쩡한 20대 남성이야.
1.
마이돌때부터 따라다니다 보니 켄은 멤버들하고 안면을 튼 정도가 아니라 거의 부랄친구같은 느낌이야. 켄은 공방도 많이 다니지만 팬싸는 정말 어떻게 다 당첨이 되나싶을 정도로 전부 다 당첨이 되서 매번 출석도장을 찍어. 그렇다보니 예전엔 어떻게 다 매번 오냐면서 신기해 하던 멤버들이 이젠 인삿말로 "또 왔어요?", "이제 그만 좀 와.", "돈 많아요?" 라고 한대. 물론 "돈 많아요?"는 홍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켄은 팬싸때마다 택운이한테 노래 한 곡씩을 짧게 불러주는데, 이걸 다른 멤버들이 굉장히 싫어해. 팬인데 자기들보다 노래 잘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팬싸에서 켄 차례가 되면 택운이는 다른 팬들한테처럼 반말로 얘기를 잘하는데 노래 불러주려고 양 손을 붙잡으면 (꼭 양 손 붙잡고 노래를 불러) 그 때부터 정수리를 발사해.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 건지 남팬이 손 붙잡고 노래 불러주는 게 부끄러운 건지 아님 그냥 그 상황이 민망한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택운이가 노래만 하면 자꾸 고개를 숙이니까 한 번은 고개 숙이려는 택운이 양 볼 붙잡고 불러주는데 보는 팬들은 설레고 멤버들은 구경났고 당사자인 택운이는 눈도 못 마주치고 얼굴 터지기 직전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하루는 켄이 노래를 이승기의 결혼해줄래를 준비해왔었어. 근데 빅스가 다준돼 이후로 인기가 급상승하다보니까 짧은 시간에 많은 팬들 싸인을 해주려고 요즘 팬싸 시간이 많이 줄었잖아. 그 날도 어김없이 시간은 없고 팬들은 많아서 팬싸가 스피드하게 진행이 된거야. 근데 켄은 팬싸가 스피드하게 진행이 되든 어쨌든 택운이한테 택운이한테 노래를 불러주던게 통과의례? 비슷한 거라서 꿋꿋하게 택운이 손을 붙잡고 노래를 불렀대. 팬싸에서 노래를 안 부르고 오면 화장실갔다가 똥 안 닦고 나온 기분이라나 뭐라나. 근데 멤버들 뒤에 있던 스태프가 노래 부르는 중간에 "지나갈게요." 하고 노래를 끊은거야ㅋㅋㅋㅋㅋㅋㅋ 켄 특유의 혀 짧은 소리로 "아, 진챠! 디금 한참 좋은 분위기 망치는덴 뭐 있다니까? 봐봐, 우이태구니횽아 지금 거의 80% 넘어와쨔나!!" 하고 짜증을 내니깐 멤버들이고 팬들이고 다 터지고 택운이는 테이블이랑 뽀뽀할 기세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옆에 홍빈이로 넘어가는데 넘어가면서 택운이한테 막 하트날리고 윙크하니까 홍빈이가 "아, 형. 그런 것 좀 하지마요, 징그러워." 라고 홍침날렸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택운이는 켄을 되게 잘 때려. 세게 때리는 건 아니고 정택운 특유의 솜방망이 꿀밤인데 팬싸 10번 가면 20번 맞고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솜방망이는 켄 독차지랄까? 애교부리거나 택운이 따라하면서 놀리면 100% 맞는다고 보면 돼. 근데 맞아도 놀리고 싶은게 정택운인지라 늘 오늘은 택운이 형한테 무슨 장난을 칠까, 고민한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켄이 택운이한테 쳤던 장난 몇 개를 말해주자면, 이런 게 있어. (혼인신고서를 내밀면서)"형아, 제가 형 도장까지 파왔어요. 형은 그냥 여기다가 도장만 찍으면 돼요!" 이런 거라던가, 시험기간 쯤에 "형아, 저 이번에 성적 올 A+ 맞아오면 뽀뽀해줘요!" 라던가, 택운이 다음 옆으로 넘어가면서 "코ㅎ맙습니다." 하고 넘어간다거나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켄이 제일 좋아하는 택운이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택운이고, 그 다음은 팬싸에서 자기가 노래 불러줄 때 부끄러워하는 택운이래.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데 앞에서 말했듯이 요즘 빅스가 인기가 많아져서 팬싸가 너무 스피드하게 진행되다보니까 노래 불러줄 시간이 없어서 많이 아쉽대.
8.
별빛들이라면 다 알만한 날이 있는데, 바로 일명 '출근길 사건' 이라고 불리는 일이 일어났던 날이야. 평소에 별빛들이 음악방송이든 어디서든 질서도 잘 지키고 스태프들 말도 잘 들어서 멤버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좋아하는 걸 모르는 별빛은 없을 거야. 근데 그 날따라 별빛들이 애들 출근하는데 애들한테 우르르 몰려들어서 통제도 안되다가 결국 택운이가 팬들한테 밀려서 넘어졌었어. 근데 택운이가 넘어졌는데도 계속 막 밀고 뒤로 갈 생각을 하는 별빛이 한 명도 없어서 멤버들이고 매니저고 팬들한테 둘러싸여서 택운이한테 갈 수가 없었어. 택운이는 팬들때문에 일어설 수가 없었고. 그 때 켄은 팬들이 막 몰려들 때 뒤에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택운이 넘어지자마자 팬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욕하면서 택운이 넘어졌다고 밀지말라고 소리를 지르니까 그제서야 팬들이 주춤거리면서 뒤로 물러나더라. 팬들 물러나게 하고 택운이 일으켜 세워서 옷 털어주고 살펴보는데 손이랑 무릎 다 까져서 회색 트레이닝복 바지에 피가 묻어나올 정도인거야. 켄이 엄청 인상쓰면서 상처를 보고있으니까 그와중에 택운이는 욕 하지말라고 솜방망이 한 대 때리고 인상쓰지말라면서 켄 미간 꾹꾹 눌러서 펴주고는 그제서야 팬들 통제하고 멤버들이랑 매니저가 다가와서 혁이랑 원식이(라비)한테 부축받으면서 방송국 들어가 그랬어. 그 날 켄이고 멤버들이고 좀 저기압이라서 별빛들이 다 눈치보더라.
9.
출근길에 택운이가 다치고 그래서 멤버들 퇴근길에는 아무도 가까이 안가는 건 물론이고 멀찍이서 얌전히 서서 사진만 찍고 있는데 갑자기 켄이 "정택운!"하고 불러서 택운이가 쳐다봐서 막 가까이 오라고 손짓하니까 평소같았으면 안 갔을 정택운인데 매니저가 말리는데도 켄한테 가까이 가서 반말하지말라고 솜방망이 한 대 때리고(목적은 이거였어ㅠㅠㅠㅠㅠ씹귀ㅠㅠ) 가려는 데 켄이 택운이 붙잡고 약국봉지 하나 쥐어주면서 이건 연고, 이건 밴드, 이건 뭐뭐... 상처 흉터 안남고 빨리 낫는 걸로 달라 했다고 이래저래 설명하면서 예쁜 손이랑 다리 다쳐서 속상하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택운이가 웃으면서 고맙다고 켄 머리 쓰다듬어주고 감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날 차타고 가면서 택운이만 위에 뚜껑 열어서 손 흔들어줬음... 원래 택운이는 다른 애들 일어서서 인사를 하든말든 인사 잘 안해주는데 자기 다쳐서 팬들이 걱정하고 미안해할까봐 그런 듯... 손바닥에 커다란 밴드 붙어있는게 분명 택운이였음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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