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주말 아침. 소파 위에 길게 누워 무료하게 채널을 돌리고 있는 재환의 위로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택운이 반쯤 감긴 눈을 하고 안기듯 몸을 겹쳐오자 재환은 티비를 꺼버리고 택운을 끌어안았다. "더 자지 왜 벌써 일어났어요." "눈 떴는데 니가 옆에 없잖아..." 칭얼거리며 재환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택운을 바라보며 슬며시 미소를 지은 재환이 느릿하게 택운의 등을 토닥여주었고, 그 손길에 택운은 잠투정을 부리듯 재환의 품을 더 파고들었다. "오랜만에 휴일인데, 오늘 뭐 할까요?" "그냥 하루종일 이러고 있을래." "그래요, 그럼." 재환이 택운의 등을 토닥이던 손을 올려 이리저리 뻗쳐있는 택운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고 가만가만 쓰다듬자 재환의 가슴에 얼굴을 비비적대던 택운이 고개를 들어 재환을 바라보았다. "배고파..." 그렇게 말하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재환을 바라보던 택운은 근데 뭐 해먹긴 귀찮다, 하고 말을 덧붙이며 다시 재환의 가슴에 얼굴 올려놓고는 리모컨을 들어 아까 재환이 꺼버린 티비를 다시 틀어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케이블에서 재방하는 동물농장을 틀어놓았다. 그런 택운을 가만히 바라보던 재환은 택운이 채널 돌리는 것을 멈추자 택운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얼굴 위치가 비슷해지도록 택운을 위로 조금 끌어올렸고 재환이 뭘 하든 시선을 티비에 고정한 채 티비에서 나오는 귀여운 강아지를 보던 택운은 재환이 볼에 촉- 하는 소리를 내며 뽀뽀를 하자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재환을 바라보았다. 택운과 눈이 마주치자 씨익 웃은 재환은 고양이처럼 꿈벅꿈벅 눈을 감았다 뜨는 택운을 바라보다 입술에 또 다시 촉- 하는 소리와 함께 뽀뽀를 했고 택운은 나른하게 팔을 뻗어 재환의 목을 감싸안았다. 한참동안 서로를 바라보고 있던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을 감았고, 재환은 그대로 천천히 자신의 얼굴을 택운의 얼굴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나 방향조절 실패인지 톡- 둘의 코가 부딪혔고, 택운은 재환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 택운에 재환은 멋쩍은 웃음을 짓더니 자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택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웃느라 빨개진 귀에 입을 맞추었다. 평화로운 주말이었다. *** 달달한 켄택이 보고싶어서 쓴 일상썰. 택총이라면 가리지않지만 최애 컾은 랍택인데 자꾸 켄택을 쓰다보니까 애착이 가네. 레오남팬일화 9편도 은 오늘 안에 올릴게. 지금 폭풍 연재하다보니까 나중에 혹여나 예쁜이들 기다리게 할까봐 걱정이야. 그래도 할 수 있을 때 막 써놔야지! 지금까지 안 자는 예쁜이들 있나? 있으면 좋은 꿈 꾸고, 항상 감기 조심하고, 아프지마. 부족한 글 읽어주는 예쁜이들, 댓글달아주는 예쁜이들, 암호닉 신청해준 예쁜이들, 신알신해준 예쁜이들 모두 다 너무 고마워. 내가 줄 수 있는 건 내사랑밖에 없으니까 다들 내사랑 머겅♥ 암호닉과 레오남팬일화 소재는 항상 감사하게 받고있으니까 마구마구 찔러줘! ★암호닉 단풍잎 / 겨울 / 타요 / 꿀 / 블베 / 두야 / 먹이주머니 / 쨍쨍빚쨍 / 샤인 / 5비글1냥 / 녹차라떼 / 개냥 / 휘휘 / 꿀쟈니 / 설탕 / 꾸잉뿌잉 혹시 암호닉 신청했는데 안 적은 예쁜이 있으면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