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큰 부상없이 경기를 마친 그에게 수고했다며 문자를 보냈다.
1분도 안되어 답장이 오기에 흠칫하기는 했지만.
그가 답장과 함께 보내온 사진은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찍은 것 이었다.
흐뭇하게 웃으며 핸드폰을 내려놓고, 다시 요리에 집중했다.
결혼 2년차, 요리실력도 꽤 늘었다.
또, 요리실력과 함께 가족도 한명 더 늘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한국에서 그 얘기를 들은 부모님들께서는 좋아서 방방 뛰었다고 하신다.
아아, 아무튼.
이제 왠만한 한국음식은 잘 만들수 있다.
독일에서의 생활도 적응되었고.
이게 다 그의 도움 덕이었다.
훈련이 끝나면 항상 독일어 책을 들고와 일대일 과외를 해주고, 실생활에 적용까지.
요리에 서투른 저를 위해 요리책도 사주고, 옆에서 도와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금새 그가 도착했다.
" 왔어? "
" 응, 나왔어. 뽀뽀. "
들어오자마자 허리를 껴안으며 입술을 내미는 그를 떼어놓고 화장실로 들이밀었다.
" 빨리 손부터 씻고 와. "
그가 아쉬운듯 화장실로 들어갔다.
곧이어 그가 손을 털며 화장실을 나와 부엌으로 다가왔다.
" 맛잇는 냄새나. 뭐야? "
" 그냥 간단히 쿠키 구웠어. "
그와 함께 가만히 오븐을 쳐다보았다.
안에서 노릇노릇 구워지는 쿠키의 냄새가 새어나왔다.
그가 뒤에서 나를 꼬옥 안았다.
" 너한테서도 좋은 향기난다. "
그가 턱을 내 정수리에 받치고는 방향을 돌려 아기가 자고있는 방으로 향했다.
침대에 예쁘게 누워있는 아기는 꼭 천사같았다.
그가 곤히 자고있는 아기의 볼에 뽀뽀를 하자 곧 아기가 울며 깨어났다.
" 조심좀 하지! "
그가 머쓱한 표정으로 뒤통수를 긁적였다.
웃으며 그에게 아기를 안겨주었다.
" 아빠니까 아기좀 달래봐. "
그에게 아이를 맡겨두고는 부엌으로 와 오븐에서 쿠키를 꺼내었다.
쿠키 한개를 집어 조금 먹어보자 맛이 괜찮았다.
접시에 예쁘게 담고 우유도 컵에 따랐다.
방에서 아이가 우는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려왔다.
" 애기아빠, 부엌가서 간식드세요. "
아이를 넘겨받고는 우는 아이를 달래며 부엌으로 가는 그의 뒤를 따랐다.
" 애기엄마, 맛이 일품이다. "
아이가 그새 울음을 그치고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아이의 눈매가 그를 쏙 빼닮았다.
아이가 그를 보고 웃었다.
" 예쁘다, 우리애기. "
" 나 알아보고 웃는거 봐. "
" 애기 좀 놀아줘. "
그에게 아이를 안겨주자 그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이내 아이를 안고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거실로 갔다.
아이를 이불위에 눕히고는 딸랑이를 눈앞에서 흔들거린다.
아이가 눈을 접으며 해맑게 웃었고, 그도 그런 아이를 보며 해맑게 웃었다.
정말 누가 아이인지 구분이 안간다니까.
| 윤석영권 |
안녕하세요! 윤석영권입니다ㅎㅎ 오늘 밖에 되게 춥더라구요..ㅠㅠㅠㅠㅠ 옷 잘 챙겨입고 다니세요! 감기조심! |
| ♥암호닉♥ |
♥ koogle 다현 흥민이론 바나나 ♥
제 글 읽어주시는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손흥민망상] 육아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8/2/982d49dd76f35d4d29be42360a673e2e.jpg)
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