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검은 안개 속에서 벗어난 내 눈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바닥에 쓰러진 너. 쳐다보면 나를 향한 두려움과 경멸이 섞여 울고 있는 너의 눈빛. 그리고 너를 일으킬 생각도 못하고 점점 떨려오는 내 두 손. 아아,내가 또.
뭘 어디서부터 어떡게 설명해야하지 모르겠어요. 이게,이게 상식적으로, 의학적으로 설명가능한 일인지. 내속에 미친 사람이 있어요. 그러니까, 나 아닌 또다른 누군가가 들어있다구요. 내안에. 그가 나타나면 항상 검은 안개 속에 나는 갇히고 그때의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두통을 안고 눈을 뜨면 모든 일은 이미 일어나있어요. 그녀는 상처 입었는데 사실 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안나 미칠것같아요 .지금 제 말을 못 믿으시는거죠? 그래요, 믿기 힘들겠죠. 알아요. 그에게 거의 모든 것이 잠식당한 지금도 믿기지가않으니까. 그래도 믿어주세요. 속는 셈치고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온거니까. 네, 계속 이야기 할게요. 이런 괴물인 내가 사실 사랑하는 여자가 있어요. 그리고 내가 변하면 주요 타겟은 그녀가 돼요. 내가! 내가!!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잖아요, 나에게 전부인 여자를! 그애를 내가 설마 떠난다고 했을 리가. 네??....아.. 죄송해요 너무 흥분했네요. 어쨌든 더 끔찍한게 뭔줄 아세요? 나는 그 여자를 못 놓는다는거. 그 여자가 나를 떠나면 정말 완전히 미쳐버릴지도 몰라요. 내속에 숨어들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목을 조르고 내 숨마저 씹어 삼키는 더러운 그림자 보다도 더 미친 짓을 할지도 모른다는거. 그게 나는 제일 두려워요. 왜 내가 이런 엿같은 일의 당사자가 된 건지도 내손으로 누구보다 사랑하는 여자를 다치게 하고 여린 그녀에게 험한 말들을 뱉어놓게 되는 건지도 하나도 모르겠어요. 지독한 두통에서 깨고나면, 우는 그녀가 보일 때면 난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어요. 그럴땐 내가 정말 괴물같고 스스로가 역겨워서 토악질이 나와요.....사실 몇 번이고 시도는 해봤어요. 그녀가 잘 때 화장실에서도. 그녀를 친구집에 보내고 몇 번이나. 근데 그럴 때마다 나보다 똑똑하고 역겨운 그림자가 튀어나와 그것마저 못하게 막아요. 칼을 쥔 오른손을 왼손이 쳐내고 내손으로 넣은 약들을 입에서 뱉어낸다구요. 내 몸이 따로 노는걸 보고 있는다는게..그게.. 어떤 비참한 기분인줄 상상이나 해보셨어요? 나는,나는,이제 죽는것조차 할 수없게 된거에요. 그녀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유일한 내 마지막 방법조차도 나는 실행에 옮기질 못하는 괴물이 되버린거죠.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더 내몸을 지배해가고있어요. 나는 그게 느껴져요.이미 그의 영향력은 나를 뛰어넘어 언제든 나를 잠재울수있는것처럼 보여요. 이젠 나도 모르겠어요. 지금말하고있는 내가 진짜 난지, 더러운 그림자인지. 아니, 그것보다 진짜 나라는게 애초에 존재했긴 한 건지조차도. 차라리 정신병원에.....윽. 아,괜찮아요. 요즘 두통이 더 심해져서...제 얘긴 이게 다에요....사실 해결책을 찾을 거라고 기대는 안했어요. 정신병의 일종이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보이는 환각이다, 망상증이다. 당신들이 내리는 여러 처방들 중 하나겠죠.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요. 그럼 이만.
저기,그런데요.
네.
지금 당신은 누구죠?
안녕하세요ㅋㅋ 짧은 해석을 덧붙이면 상담병원을 찾은건 지킬이에요. 그리고 그가 계속얘기를 하는 것을 하이드는 같잖게?ㅋㅋ 듣고 있었던거죠. 그러다 차라리 정신병원에 들어가야겠다는 얘기를 하려고하자 안돼겠는데?싶은 하이드가 다시 나온거죠. 처음에 빅스가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했는데 하이드는 해결책을 찾을거라고 기대도 안했다는 말을했고 또다른 힌트는 이때까지 지킬은 진지하게 하이드의 존재를 설명했는데 하이드는 저 걍 정신병인가봐요ㅂㅂ~ 하는 태도를 보입니다.ㅋㅋ 그냥 빨리 이상황을 벗어나고싶은거죠.그나저나 저 의사(상담사)의 안위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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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