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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lvis - The Fox

명랑발랄 중딩 백도

 

[EXO/백도] 작은 중학생 백현이와 더 작은 중학생 경수 | 인스티즈

 

 

작은 백과 더 작은 도


변백현은 키가 작다. 키는 작으면서도 어깨같은건 또 평균 이상인지라, 녀석의 키에 크게 신경쓰는 아이들은 없었다. 녀석은 인기도 많다. 내 직감만으로 말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언젠가 탈의 커튼 끝자락에서 체육복을 갈아입고 있을때 건너편 탈의 커튼, 그러니까 계집애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으니까 말이다.

'야, 솔직히 우리 반에서 제일 나은 앤…'
'변백?'
'걔 말곤 없잖아. 딱 봐도.'
'야, 보면 모르냐. 클래스 차이가 쩌는데. 어깨 봤냐?'
'어. 죽여. 얼굴도 귀염상이고.'
'멍뭉이.'
'도경수도 귀엽지 않아?'
'씹귀긴 한데, 조비에 빗이. 근데 걔 존나 귀여워.'
'조비랑 빗이는 뭔데… 네이밍센스 쩐다, 진짜.'

내 얘기를 이어가다 주제를 바꾼 여자애들은 걸쭉한 욕설을 섞으며 변백현의 이름을 몇 번 더 언급했다. 변백현이 그렇게 잘생겼나? 그리고 내가 그렇게… 작고 좁나… 그 얘기를 들었던 날,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가던 독서실을 가지 않았다. 곧장 집으로 가서… 뭘 했는지는 비밀이다. 절대, 절대로 방문을 잠그고 펑펑 우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변백현은 마당발이다. 복도 끝의 1반부터 계단 옆 10반까지, 변백현이 어떻게 그 많은 이름을 외웠는지 신기할 정도로 친구가 많다. 하루에 찾아오는 친구들도 어찌나 많은지, 쉬는 시간의 절반은 문가 옆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대화의 중심에 있는 것도,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도 변백현. 우리 반 반장도 변백현. 여자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애도 변백현… 사방이 변백현에 관한 것뿐이다. 그에 비해 나는… 음, 특출난 게 없는 평범한 애. 공부는 잘하는 애. 어깨 좁은 애. 눈 큰 애… 별거 없다. 절친이라고 할 수 있는 애는 친화력 왕 찬열이정도? 아, 7반에 준면이도 있구나. 1학년에 종인이도. 나는 변백현과 달랐다. 환경도, 생각도, 취미도. 상극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2학년 하고도 11월이 지날 때까지, 나는 변백현과 이야기를 한 건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그 흔한 인사도 나누지 않았다. 꿋꿋한 마이웨이! 변백현 역시 나 같은 애에게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다. 가끔 뚫어져라 내 자리를 보는 것 빼고는 나에게 말조차 걸지 않았으니까. 물론 나는 변백현의 자리조차 보지 않았고.

 


상큼발랄 중딩 백도

 

[EXO/백도] 작은 중학생 백현이와 더 작은 중학생 경수 | 인스티즈

 

 

작은 백과 더 작은 도

 

 

변백현이 말을 걸었다. 야, 너 주공 살지? 나는 바보같이 대답했다. 어? 으,응. 녀석이 웃었다.

"나 거기로 이사갔어. 거기 사는 애들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잘됐다!"
"어?"
"너 몇동 몇호야?"
"나, 나는 210동 701호…"
"오, 대박. 나 210동 1102호야."
"근데…?"

헐, 이렇게 말하려던게 아닌데…! 습관적으로 나온 말버릇에 나는 입을 홱 막았다. 김준면한테나 쓰는 말을 얘한테 쓰면 어떡해, 병신아! 나는 가끔, 사실은 자주 김준면이나 종인이같은 애들을 놀리곤 한다. 무슨 말을 꺼내려하면 어쩌라고? 근데? 같이 말을 뚝뚝 끊어놓는다고 해야하나. 그러면 약이 올라 펄쩍펄쩍 뛰는 꼴이 볼만하니까 말이다. 워낙에 많이 하다보니 습관적으로 튀어나온 말이었다. 죽고싶다… 나는 더듬더듬 해명했다.

"아니, 아니… 이건 헛말이었어… 무시해줘…"

녀석이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나는 변백현이 이렇게 웃는 모습을 처음 봤다. 눈이 저절로 댕그랗게 떠진다.

"아, 미친! 존나 귀엽다."
"어어…"
"같은 곳 사니까 잘 지내자구 하려했어~ 앞으로 나랑 학교도 같이 가는거다?"
"저기…"
"집에 갈때도 같이 가자. 너 롤 할 줄 알아? 안하게 생겼는데. 내가 알려줄게. 피시방도 가자. 존나 재미…"
"나 플래티넘인데…"
"…아."
"…"
"하하, 난 실,실버야."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말하지 말걸 그랬나? 그래도 그건 내 자존심이… 변백현도 이 기류가 느껴졌는지 머리를 벅벅 긁었다. 살살 눈치를 보니 방금 전의 환한 얼굴이 아니다. 혹시 화난건가? 아, 도경수 돌았어. 말하지 말걸. 아!

"저기…"
"응?"
"다음에, 우리집 놀러와."
"어엉?"
"게,게임 같이 하자고."
"아아! 그래! 너도 우리집 놀러와!"
"응."

변백현의 표정이 다시 밝아졌다. 어색함이 덜해진게 그렇게 좋은가. 변백현은 육교를 건너면서도 끊임없이 떠들어댔다. 전 여친의 친구가 자신에게 고백을 해서 곤란했다는 얘기, 공부를 했는데 오히려 성적이 더 떨어졌다는 얘기… 소소한 이야기들이었지만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쳐다보지도 않았던 반 친구와의 대화라. 게다가 인기인. 기분이 묘했다.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카톡. 알림음이 울린다. 녀석이 보낸 사람을 확인하고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 잠깐 카톡 좀… 응. 봐두 돼. 변백현은 하던 말을 멈추고 메세지를 확인했다. 그 사이 엘레베이터는 금새 7층에 다다랐다. 인사를 했다.

"잘 가."
"야야야야, 자, 잠깐!"
"뭐 까먹은거 있어?"
"시발, 얘는 왜 지금 카톡을… 아니 이게 아니라. 벌써 가?"
"여기가 우리집인데."
"…아."
"…"
"칠층, 치, 칠층이구나?"
"잘가."
"어엉…너도…"

변백현이 울상을 지었다. 하던 얘기를 다 끝내지 못한게 아쉬운 듯 했다. 경수야, 경수야! 나는 엘레베이터의 문이 닫힐 때까지 그 앞을 뜨지 못했다. 문 틈 사이로 보이는 녀석이 연신 나를 불러댔기 때문었다.

 


⊙♡⊙

 

닝닝닝니닌ㅇ닝닝닝ㅇ니닝ㄴ인ㅇ니니! 블로그에 있던 글을 이사시켰습니다 ㅂ_ㅂ

그리고 센티넬 번외는 하고는 있는데요... 곧... 곧... 곧...! (쓰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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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으아유ㅜㅠㅜㅠㅠ백현이랑경수너무귀여워요ㅠㅠㅜㅜㅠ으어우아웅 ㅠㅠㅠㅠ다음편잇나여....뚀루르..ㄴ너무재밋어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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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꿀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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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귀여워구이ㅕ귀여워귀여워!!!!둘다왜케귀여운지 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쓰니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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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우 얘네 귀여워요 ㅋㅋㅋㅋ 쪼꼬미 중딩 둘 상상하니까 귀여워 쥭게따....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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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좋네여!
다음편주세여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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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귀여워!ㅠ백도라닝...ㅠㅠ중딩이라니 다행히 허세는 없네요!ㅎㅎ잘보고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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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둘다귀여워여ㅠㅠㅠㅠ씹귀터져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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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귀엽다ㅠㅠ둘다 진짜 씹덕터지네여...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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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어머 내가 왜 이걸 이제봤지 ㅠㅠㅠㅠㅠ 중딩백도 ㅠㅠㅠㅠ 너무 좋네요 ㅠㅠㅠㅠㅠㅠㅠ 어헝헝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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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우옼ㅋㅋㄱㅋㅋㄱ아이구ㅠㅜ귀여워애기들이야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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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ㄹ 이거 너뮤 재밌ㅇ어여... 중딩ㅇ백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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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이게 끝인가여 .왜제눈에는 담편이안보이져..ㄸㄹ류ㅠㅠㅠㅠㅠ담편줘여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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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그...그래서 작은 백과 더 작은 됴는 등학교도 같이하고 롤도 같이하고 칭해지고 서로 마음을 열고ㅠ사구립니까?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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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꿀잼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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