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한상혁] 치킨집 딸 너빚쟁, 세탁소 아들 한상혁
코마운 암호닉♥
누누,콩닥,뽀잉뿌,칰칰,별꽃,울렁이,달
젤리,벼리니똥꼬,최고자,토마,밍이,쥬시
차학연은까맣다,냔냐,개미,쟈니쟈니,열다섯개의 자아
비쮸보다좋은치킨,귤껍질,쿠키몬스터,뚱바,라빅스
뿡뿡이,모찌슈,정택운의 둘리,이재환부인
설렘,마요,보이런던,콩빈
시작은.
너빚쟁의 부모님이 치킨집을 운영하셔.
부모님도 도울 겸, 내 자신에게 자유도 줄 겸 오토바이 자격증을 따.
아버지께서 배달 가기 싫다고 하면 너빚쟁이 대신 배달을 해.
부모님께서 걱정하시지만 괜찮다며 금방 다녀오겠다며 부모님을 안심 시키고
부모님의 일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은 우리 효녀!! 나, 나름 효녀인 너빚쟁!!
부모님 몰래 가끔씩 몸이 완치되지 않았지만 동네 한 바퀴 돌기도 하고. 호호호!
사실, 너빚쟁은 몸이 아파서 고등학교 1년을 꿇었어.
산 속에서 요양도 하고 병원에서 누워있기도 하고.
그래서 스무 살인데도 고삼이지. 주르륵.
유난히 너의 치킨집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이용하는 세탁소 집이 있어.
너빚쟁의 교복을 드라이 할 겸 종종 가는 그 세탁소의 아줌마와 아저씨와 어느새 친해진 너빚쟁!
그러다 우연히 빅스를 만나.
너빚쟁은 한상혁과 마주쳤다.
너빚쟁은 한 손에 따끈따끈한 치킨봉지를 들고, 한상혁은 한 품 가득 새로 다림질까지 깨끗하게 한 정장들을 안고.
너로 삼 초 동안 마주 보다 깔깔 웃었다.
두 시간 전만 해도 같이 수업을 듣던 친구와 이렇게 만나다니.
“우와. 너빚쟁 양아치네.”
“뭐가 양아치야. 임마.”
무섭게 생긴 오토바이나 타고. 생긴 건 스쿠터나 오도도 몰게 생겼으면서, 양아치.
한상혁은 껄껄 웃었다.
이러니까 네가 일진 여상 애들이랑 싸워서 일 년 꿇었다는 그런 소문이나 나지.
너빚쟁은 말도 안되는 소문을 믿냐며 한상혁의 정강이를 발로 가볍게 찼다.
한상혁은 너빚쟁의 손에 들린 봉지를 보고 아르바이트를 하냐며 물었다.
부모님 일 도울 겸 바람 좀 쐬러 나왔다며 말하니
한상혁은 아까 엄마의 치킨 주문에 설마 요 앞 조그만 세탁소 집에 가는 거 냐며 물었다.
“어? 어떻게 알았어?”
“우리 엄마가 방금 치킨 시켰는데.”
아주머니께서 매일 아들 칭찬 하시더니, 그 아들 별 거 없네.
너빚쟁이 실없게 웃자 한상혁은 옷들에 파묻혀있는 손을 꺼내 너빚쟁의 이마를 콩 때렸다.
야 나 정도면 잘생겼지! 발끈하는 한상혁의 어깨를 툭 치며 치킨 식으면 맛없다 말하며 손을 흔들고 세탁소 안으로 쏙 들어갔다.
“쪼꼬만 게 목도리도 안하고.”
내가 한 목도리라도 해줄 걸. 한상혁은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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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하자마자 보이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는 한상혁이 보였다.
책상 위에는 지금 풀고 있는 문학 모의고사 문제집이 활짝 펼쳐있었다.
샤프심이 부러질 것 같이 문제집에 툭툭 치다 너빚쟁이 자리에 앉으니 이어폰을 빼
너빚쟁을 빤히 보는 한상혁이 부담스러워 슬그머니 문학 교과서를 폈다.
한상혁은 너빚쟁에게 모의고사 문제집을 슬쩍 내밀었다.
그러더니 필통에 잘 깎여진 연필을 너빚쟁에게 쥐어주었다.
“이 문제 모르겠어. 알려줘.”
“어? 38번 문제? 시조 문제네?”
어, 다음 시조와 적절하지 않은 것은. 시조 문제는 주제가 별 거 없어.
뭐 왕에 대한 충성심이거나, 나라를 사랑한다는 내용이거나, 자연을 사랑한다는 내용이거나.
그게 거의 대부분이라서 오히려 그 주제가 아닌 것들을 알아두는 게 좋지. 이건 충성심이니까, 사번 아니야? 여기 이 부분이 아닌 것 같은 데.
줄줄이 설명하는 너빚쟁의 모습을 보다 맞장구치듯 고개를 끄덕거리는 한상혁의 모습에 너빚쟁은 조금 부끄러워졌다.
아니 뭐 알아 두라고.
“그럼 이건? 나 이것도 틀렸는데.”
“어, 이건.”
천천히 글씨까지 써주며 알려주는 것에 너빚쟁은 연필 끝이 뭉툭하게 닳아져 있었다.
틀린 게 별로 없네. 부럽다. 너빚쟁은 한숨을 푹 쉬며 자신의 교과서를 휙휙 넘겼다.
필기를 열심히 하면 뭐해. 성적이 안 나오는 데.
답답하다는 듯이 교과서를 휙 덮어버리니 한상혁이 우리 스터디할래? 물었다.
“너는 나한테 문학 알려주고, 나는 너한테 수학 알려주는 걸로.”
우와, 나야 좋지. 너 수학 성적 좋잖아. 좋아. 너빚쟁은 고개를 끄덕거리고 오늘부터 하자며 헤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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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저 왔어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치킨을 시키는 세탁소 집은 언제나 깔끔한 향이 났다.
아주머니 뒤에서 한상혁이 쫄래쫄래 나왔다.
아주머니께서는 오늘도 고생이 많다며 오토바이 조심히 타라며 걱정해주셨다.
너빚쟁은 이 주변에서 자신이 제일 안전운전 한다며 돈을 받았다.
한상혁이 오늘은 자신이 삼십 분 늦을 것 같다며 치킨을 확인하며 말했다.
“아, 왜.”
“세탁소 아들이 뭐하겠냐. 옷 주러 가지. 넌 어제처럼 안 오면 알아서 해.”
“오늘 하지 말까? 너무 추운데.”
“오늘 중요한 거 하니까 꼭 와야 돼.”
너빚쟁은 입술을 푹 내밀며 고개를 끄덕였다.
중요한 거라니 안 갈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조그만 앞 주머니를 단단히 챙긴 뒤, 고개를 푹 숙이며 인사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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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요한 거 한다며.”
아, 응. 그랬지.
한상혁이 도서실에 들어 오자마자 묻는 너빚쟁에 가방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중요한 거 할 거야. 그러니까 나와. 뭐라고?
너빚쟁의 겉옷을 챙기며 나오라는 한상혁의 말에 밖으로 나오니
주머니에서 하얀색과 검은색의 커플 핸드폰 고리를 꺼냈다.
한상혁은 하얀색의 핸드폰 고리를 건네며 코 끝을 살짝 긁었다.
“어, 그러니까. 내가 지금 반지 살 돈은 없고.”
“…….”
“말만 하자니 민망해서.”
“…….”
“평소에 공부만 하지 말고 핸드폰 들여다보고 살라고. 내 카톡 무시 하지 말고.”
“지금 이거 고백이지?”
“당연하지. 너는 이제 답정너가 되는 거야.”
“답은 정해져 있으니 대답만 하라고?”
“그래 부정적인 답 말고, 내가 고개를 끄덕거릴 만한 대답.”
너빚쟁은 흐흐흐 웃으며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핸드폰 고리 예뻐서 예전에 사두었는데 지금 쓴다며 한상혁은 핸드폰 고리를 흔들었다.
이제 서야 제 주인을 찾았다며 웃으며 빨개진 너빚쟁의 코를 툭 건드렸다.
앞으로 핸드폰 만질 때마다 내 생각해. 나중에 목도리 사러 가야겠다.
너 배달 할 때마다 목도리 안 하더라. 그러다 감기 걸려.
+) 사담.
1. 오늘 제 친구를 북한산에 묻어버릴까 생각했습니다.
내가 자는 동안 핸드폰을 만지더니..
이 친구가 글을 썼는데, 이 친구가 제 필명으로 글을 올렸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른 아침에 혹시나 신알신 알람 떠서 오신 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
친구한테 초대 번호를 줘야지 안되겠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놀라셨을까...
친구새끼야 니가 원하는 대로 초대번호 줄께....☆★
2. 이 글을 진짜 끝으로 이제 암호닉 초기화.
암호닉을 따로 써둔 메모장 삭제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글로 봐요 우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아마 이 썰을 올리고 두시간 내에 또 하나 지른 다에 한 표.
지금 뭔가가 생각났거든욬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랑 조루 못난 조루...☆★
아마 재미는 없을테지만 오글거림으로 승부하겠어... (빠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