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썰은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인 썰임
하.....
난 엑소마저 그런 놈들일 줄 몰랐음
다른 주변국에서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서
청와대 경호가 되게 엄격해진 날이었음
그래서 엑소도 맨날 당직 2명씩 서다가 7명이 서게 됐음
근데 난 그게 되게 안쓰러운거임
말이 당직이지
그냥 내 방 앞에서 밤 새는 일이거든
내가 얼마나 미안하겠어?
그래서 당직 서는 날 저녁에
밤에 힘내라고 내가 직접 만든
까지는 아니고
직접 쿠키를 굽는 친구한테 얻어온 간식들을 들고
엑소 경호실로 내려갔음
근데
평소랑 다르게 문이 닫힌거임?
얘네 되게 서로 사생활 보호 안 해가지고 맨날 문이고 창문이고 다 열려있거든?
촉이 와~
뭔가 feel이 또 왔지.
문 여는 대신
문에 귀를 대봤음
"아 혀어어어어엉 빨리 빨리이이이이이"
"아오 그만 찡찡대라. 너 때문에 코드 까먹었잖아."
"아오 내 인생에 도움이라고는 안 되는 새끼. 좀 조용히 해라 좀!!!"
"뭐뭐뭐뭐뭐 박찬열 주제에에에에"
"둘 다 닥쳐."
"넵 형님."
일단 들리는 목소리는 종대랑 찬열이랑 민석오빠였음.
근데 뭘 뚫는다는 거지?
"근데 이런거 청와대에서 해도 되요?"
"아이피 바꿔놔서 청와대 위치로 취급 안 돼."
"대박. 민석이형 그냥 해커하지 왜 경호원 해요?"
이어서 들리는 도경수랑 변백현.
뭔가 아이피에 해커 이런 말이 나오는걸 보니 컴퓨터랑 관련된 건가 봄.
"김민석 빨리 해. 당직까지 2시간 밖에 안 남았어."
"준면이형 우리 치킨 시켜서 먹으면서 보면 안 돼요?"
와우 준면오빠에 치매까지 있음.
당직서는 인간들 다 여깄네.
"됐다!!!!!"
"캬아아아아아아아 민석이형 최고오오오오"
"대박!!!!!대박대박!!!!형 빨리 틀어요 빨리!!!!!!!"
"캬~오랜만에 변백현 눈 호강하겠구만~"
"......치킨 먹으면서 보면 대박일텐데"
".......그래 시켜라 시켜."
비글라인은 경호실에서도 시끄러운가 봄.
치매는 경호실에서도 치킨이 먹고 싶은가 봄.
준면오빠는 경호실에서도 얘네 때문에 한숨만 나오나 봄.
"근데 뭘로 틀을건데?"
"러시아로 해요 러시아"
"아 러시아가 왠 말임? 일본 틀어 일본"
"야 러시아가 짱이라니까"
"아 싫다니까"
하...........
러시아랑 일본에서 feel이 딱 옴.
왜 저 인간들이 청와대 아이피 아니라 일반 아이피로 돌렸는지 알겠음
그래서 진짜 완전 조용히 들어감
아무도 내가 경호실 들어온 줄 모름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애들 구경을 했지.
저 눈치들로 경호원은 어떻게 하는건지
김민석은 계속 노트북 자판 두드리고 있고
도경수는 모니터 스크린 화질 정비하고 있고
김종인은 귀가 입에 걸려서 치킨 시키고 있고
김준면은 엄청 한심한 눈으로 김종인한테 카드 내밀고
박찬열은 김종대랑 변백현이랑 러시아냐 일본이냐 가지고 겁나 싸우고 있었음
"아 일본 틀자고 그냥"
"러시아가 대박이라니까"
"야 같은 아시아인끼리 아껴줘야지"
"똥싸네. 이 매국노 시키"
"너 독립운동 하시느라 우리 조상님들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아냐 당장 러시아로 틀어라."
..................
내가 예전에 말한거 기억함?
변백현이랑 김종대랑 진짜 dog정색해서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고?
그게 이거임.
러시아 언니들 만나겠다고
일본 언니들 만나자는 박찬열한테 있는 정색 없는 정색 다하는데
와........
나 경호할 때 그런 카리스마 좀 써봐라.
심지어 김종대는 찡찡거리지도 않았음ㅋ
"야 그래서 어쩌라고"
"......러시아 틀어요 형"
둘이 한번에 정색하는 것 때문에 쫄은 박찬열이
결국 포기함
그리고
뒤에 내가 있다는 걸 모르는 이 바보들은
틀음.
온갖 신음소리와
살색이 난리 부르스를 추는 러시아 언니들의 향연을.
그걸 또 온 정신을 집중해서 보고 있는 6명을 보고 있자니......
아니 비글라인이랑 치매까지는 내가 이해가 가는데
실장님?
스윗펌킨?
도경수?
남자의 본능 앞에서는
어마어마한 스펙이고
스윗펌킨의 향이고
섬세한 로맨티스트의 면모고
다 그냥 나발인듯.
"야 진짜 대박이다."
"그치? 나랑 김종대가 러시아를 미는데는 이유가 있는거야 짜샤."
음.
더 이상 못 봐주겠음
조용히 뒤로 가서
내가 대화에 껴듦.
"스케일이 다르네 스케일이"
"거기 땅덩어리가 좀 넓잖아."
"이유야 어쨌건 그냥 대박임 이건"
"대박은 무슨. 백퍼 수술했구먼."
"에이 너는 서양누나들의 유전...........자............오.........오징어?"
"변백현 미쳤냐 어서 개소........지....징어야!!!!!!!!!"
아무렇지 않게 대화에 껴든 나랑 꽤 대화를 나누던 변백현이 낌새를 알아챔.
변백현 고나리질하던 도경수가 내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 소리지름.
6명이 다 소리지름.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재빠르게 김민석이 노트북 끄고
변백현이랑 김종인이 스크린 가리고
박찬열이랑 김종대는 서로 입 막아주고 있고
김준면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나 보고 있음
"지.....징어야"
"..........누가 빨리 설명 좀."
"아니,아니 이게 있잖아.....매미 이게 어떻게 된거냐면"
"됐어 일본 언니들 좋아하는 너한테는 별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
내가 처음부터 있었다는 걸 알게 된 6명은 더 절망함.
"지...징어야아아아 그니까 이게 그런 게 아니라....."
"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어. 이번주 내내 긴장상태라 당직 6명이 선다고 해서 미안해가지고 이렇게 간식 잔뜩 들고 온 인간한테 어떻게 이런 똥을 주냐."
"징어야 그러니까 이게"
"됐어. 오빠랑 빠오즈가 제일 실망스러워 거기 너 도경수까지. 쟤네야 워낙 비글인데다가 어리다고 쳐. 근데 나머지 셋은 뭐야? 그동안 다 이미지야?"
내가 막 큰 소리로 화내니까
이런 모습 처음 본 6명이 다 어쩔줄을 모름.
"징어야 진짜 우리가 천하의 나쁜 놈들이다. 진짜 미안."
"됐네요 김준면 실.장.님. 온갖 범죄의 온상이자 말도 안되게 자극적으로 과장되어 있는 저런 비디오를 어떻게 경호수행 중에 보고 계셨는지 저는 도저히 용납도 안 되고 이해도 안 되니까 알아서 하세요."
"징어야....."
"저한테 뭐 볼 일 있으세요 도.경.수.씨?"
완전 격칭까지 쓰면서 정색하는 나를 보더니
6명 다 표정이 울기 직전임.
근데 생각할수록 너무 화가 나는 거임.
장난하냐고요 경호원들이 지금.
"진짜 우리 당분간 서로 보지 맙시다. 우리 거리를 좀 둬야 겠....."
완전 정점을 찍으려는데
"김종인 선배님, 부탁하신 치키...ㄴ..."
하필이면 신입 경호원이 눈치없이 치킨 들고 옴.
나 그 날 저녁 안 먹었음.
겁나 배고픈데
무려 치느님임
그것도 비비큐임.
화나지만
저건 같이 먹어야겠음.
"..........일단 치킨은 같이 먹읍.....시다."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김종인이 후배한테 치킨 토스받고
도경수랑 김종대가 신문지 깔고
변백현이 환풍기 돌리고
박찬열이랑 김준면이 날 아주 공주님 모시듯 자리에 앉힘.
김민석은 치킨무 뜯었음
막 먹다 보니까
그냥 다 풀어지는거임?
일단 치킨이 너무 맛있었음....
풀어지는 내가 마음이 놓였는지
6명 다 빙구 됨.
그리고 난 보았지.
김준면을 향해
'나 아니었으면 어쩔?'
하는 눈빛을 보내는 김종인과
'우쭈쭈 내새끼'
하는 자랑스런 눈빛으로 받아주는 김준면을.
"....근데 아까 아이피 어쩌구저쩌구는 뭐야? 빠오즈가 컴퓨터를 그렇게 잘해?"
"우리 징어 몰랐어? 민석이형 청와대 사이버보안팀으로 들어왔는데'
"......사이버......왓?"
"해커로 들어왔다고 바보매미야."
"민석이형 대박이지이이이?"
"못고치는 컴퓨터가 하나도 없어."
헐.
컬쳐쇼크임.
"빠오즈 그럼 아이디 비밀번호 이런 것도 마음대로 알 수 있어?"
".......그건 껌이지."
"대박"
너무 신기해서 이것저것 다 물어봄.
대박 정보 완전 많이 얻어냄.
"그럼 마지막에 그거만 바꾸면 돼?"
"응. 그러면 아무도 몰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이피 바꾸는 방법 알아냄.
사실
저번에 친구가 대박이라고 동영상 링크를 보내줬는데
핸드폰으로 안 열림.
내 노트북으로 봐야되는데
청와대 아이피는 진짜 기록 별의 별 게 다 남아서 그런거 청와대에서 절대 못 봄.
근데
빠오즈 덕분에
그 날
불꽃튀는 밤을 보냈지...........
화내서 미안함....☆★
사실 그 러시아 언니들 나 예전에 만난 적 있었음....☆★
이렇게 타락한 징어라 미안함....☆★
오늘은 야구동영상 특집^^
요즘 좀 어두웠던 것 같아서 밝은 애들로 데려올게요~
암호닉은 어딨을까요~?
10분 뒤에 올라올 다음편에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투표의 결과도 다음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언제나 댓글 감사합니다♥♥♥♥♥♥♥♥♥♥♥♥♥♥♥♥♥♥♥
암호닉 신청은 [영애] 이런 식으로 댓글로! (이제 이 양식 안 지키면 안 받을거에요!)
소재 신청도 댓글로 투척투척!
다음편 있다고 여기 댓글 안 달면 저 울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
한 3일동안 안 올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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