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너징이 대통령 딸인데 경호원이 엑소인 썰 특별편3(부제 : 백현이랑 짝짝꿍)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a/7/8a7f66a4bdbcebfd15b5cd1677c9d388.png)
MC몽 - 너에게 쓰는 편지 (Feat.린)
특별편 ; 그대가 나를 기억할 때까지
*그의 이야기
아마 한 10년 전 쯤 될 거에요.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 건.
'살려주세요!!도와주세요!!'
'.....우와 강아지 진짜 크다....'
'도와줘! 저 멍멍이가 자꾸 나 따라와!!!!!!!!'
'응? 머...멍멍이? 저...저기 큰 거?'
'도와줘....징어 지켜줘.'
학교가 끝나자마자 골목으로 나와 해가 다 지고서야
집으로 돌아가던 코찔찔이 골목대장이었던 나는
10년 전 어느 날, 따라오는 큰 개 때문에 겁을 잔뜩 먹은채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있는 그녀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그래! 내...내가 지켜줄게!!내 뒤로 숨어!!"
아직도 생생해요.
지켜준다는 말에 환히 웃던 그녀와,
그런 그녀를 뒤에 숨긴 채로
강아지를 쫓아버리겠다고 애쓰던 내 모습이요.
'됐다! 멍멍이 이제 갔어! 내가 너 지켰어!
'고마워....'
큰 눈에 뽀얀 피부, 누가 봐도 참 예뻤던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고맙다고 수줍게 말했어요.
'넌 이름이 뭐야?'
'아...아빠가 아무한테 이름 알려주면 안된다고 했는데....'
'왜애?'
"나도 몰라.'
'치이.......그럼 이름 알려주는 대신에 나랑 놀자!'
'아빠가 아무랑 놀면 안 된댔는데....'
'그런게 어딨어! 내가 너 구해줬으니까 걱정말고 나랑 놀자!'
그런 그녀가 좋았던 어린 나는
막무가내로 그녀의 손을 잡고 내가 늘 놀던 놀이터로 그녀를 데려갔어요.
삼삼오오 모여있던 내 골목친구들은
처음보는 그녀에게 큰 관심을 보였죠.
관심을 장난으로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어린 남자애들답게
짖꿎은 장난을 치면서요.
이런 놀이터도,
이런 친구들도 처음 본 듯한 그녀는
아이들의 짖꿎은 장난에
또 그 큰 눈에 눈물을 한껏 담아내고 있었어요.
'너네 저리 안 가?! 얘 내가 지키는 애야! 괴롭히지 마! 여기서 안 놀거야! 가자!'
또 다시 그녀의 손을 잡고
아이들에게서 벗어나
처음 만났던 그 골목에서
우린 참 신나게 놀았어요.
아무 걱정 없는 아이의 모습 그대로
마냥 순수하게.
그러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었고
그녀를 찾는 목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왔어요.
'어? 엄마다!'
'엄마?'
'.........나 이제 가야 돼..'
'아...........'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에
우리는 괜히 땅만 바라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우리가 골목에서 버티고 있을수록
그녀를 찾는 목소리가 더 커졌어요.
결국 가야만했던 그녀는,
'나 너 좋아.'
'....응?'
'멍멍이한테서도 지켜주고, 나랑도 정말 신나게 놀아줬어!'
'.......'
'나중에 우리 커서 만나면 너 꼭 내 남자친구 하는거다? 나랑 약속!'
'........약속.'
서로 꼭 알아보자는 말을 하면서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고,
나도 그 수줍은 손가락에 내 수줍음을 더 했지요.
그렇게 서로 알아보자며 신신당부를 했던 그녀가
어느 날 내 앞에 나타났어요.
'안녕하세요'
맑은 눈도, 당황하면 빨개지는 얼굴도,
참 예쁘던 웃음도 그대로 남아있었어요.
그런 그녀가 어떤 속상한 일이 있어 울었는지,
마스카라가 다 번져 팬더가 되버렸어요.
그녀의 순수한 모습 역시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아
난 임무 중이라는 것도 잊고 고개를 숙인 채 웃음을 참을 수 밖에 없었지요.
근데 그녀가 참 나빠요.
나한테는 그렇게 알아보자고, 우리 꼭 알아보고 약속 꼭 지키자고 그랬으면서
한 눈에 바로 그녀를 알아본 나와 달리
나를 알아보지 못하네요.
'너 어디서 나 본 적 없냐?'
'음....본 것 같애!'
'언제?어디서? 기억나?'
'길거리에서 맨날 보고 있지~요즘 골목에 똥개 많더라.'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그녀 눈에는 장난으로 보이나봐요.
저번에는 합기도 연습장에서 벽에 밀치고 얼굴을 들이밀이도 봤는데
이 바보는 그래도 생각나는게 없나봐요.
처음에는 참 서운했는데,
지금은 그냥 감사해요.
내가 항상 그리워하던 그녀를,
바로 옆에서,
이렇게,
내가 지키고 있으니까.
그런 그녀 옆에서 평생 함께 하고 싶은데,
10년 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그녀를 지켜주고 싶은데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나를 후려쳐요.
"아버지!"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거다. 너도 약속했던거고."
"아버지 그건 대학 다 마치고 나서 하기로 했던거고 저 경호원 하는 거 5년은 기다려주..."
"보기 싫다. 앞으로 정치할만큼의 기간은 됐어. 청와대에서 그만큼 있었으면 됐지. 약속했던대로 미국 가거라. 가서 정치학 더 공부하고, 돌아와서 천천히 기반 쌓아야지."
"아버지 저 정말 정치할...."
"입에서 그런 소리 꺼내지마라! 너 밀양 변씨 집안 둘째 아들이야!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아직도 몰라 이놈아?"
"........이틀만 시간을 주세요."
사실 내가 청와대에 들어가게 된 것도
순전히 아버지의 압력 때문이었어요.
3대째 대한민국 정치계의 중심을 쥐고 있는 우리 집안인지라
그 맥을 잇게 하려고 아버지가 기를 쓰고 나와 형을 정치인으로 만들려고 하시거든요.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한 것도 순전히 아버지 뜻이었어요.
항상 엄격하셨던 아버지시고, 아버지 말씀이 곧 법인 우리집이기에
나는 늘 그랬던 것처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끓인 채
그저 시간을 달라고
무릎 꿇고 빌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너무 갑작스러운 거 아니냐 너."
"어떻게 하다보니 이렇게 되버렸어요 실장님."
"안돼여 형. 형 없으면 누가 찬열이 형이랑 개그해서 우리 웃겨줘여 그냥 가지마여 여기서 더 공부하면 되잖아여"
"그래 새끼야. 나 두고 어디가냐?"
경호실장인 준면이형부터 막내 세훈이까지
하나같이 나를 말려요.
억지로 들어간 청와대에서
참 소중한 시간과 인연을 선물로 준 사람들이라 헤어지기가 너무 힘드네요.
그런데 더 힘든 건
우리가 있는 경호실로 내려왔다가 내 말을 들은
징어의 표정을 보는 거였어요.
'........나 지금 잘못 들은거지? 그치?'
그녀는 너무나도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조용히 그녀의 방으로 올라갔어요.
"백현아 빨리 가봐라. 징어 많이 놀랐을거야. 맨날 너랑 투닥거렸어도 너한테 많이 기댔던 애니까."
나는 빠르게 그녀에게로 다가갔어요.
방에 들어가보니 그녀가 이불을 푹 뒤집어 쓴 채로
소리죽여 울고 있어요.
"징어야...징어야~우리 징어~오빠가 이렇게 우리 징어 보러 왔는데 얼굴 안 보여줄거야~?"
".........저리가 이 똥개야."
"이 오빠가 우리 징어 얼굴 너무너무 보고 싶은데도?"
"........오빠는 무슨."
".......오빠 별로 시간 없는데. 우리 징어 볼 시간이 별로 없는데. 보여주면 안 될까?'
언제나처럼 누구보다 장난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갔는데
그녀가 나를 보지 않아요.
결국 난, 그녀를 위해 감추고 있었던 내 속마음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어요.
"왜 이렇게 갑작스러워.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갔다가 잠 잘 때까지 나랑 제일 많이 붙어있는 게 너잖아. 나한테 언제든지 말할 수 있었잖아. 그런데 왜 갑자기 내일 모레 떠난다고 난리냐고 너."
"....미안. 나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날 줄 몰랐네."
".......바보 멍청이야. 누가 똥개 아니랄까봐."
"이렇게 잘생긴 똥개가 어딨냐? 너 저번에 나보고 시베리안 허스키라며?"
"그건 그 때 잠깐이고! 너 이제 하늘이 두쪽나는 한이 있어도 그냥 똥개야. 멍뭉이라고도 안 부를거야."
입을 삐죽거리며 투덜거리는 그녀가 너무 예뻐요.
그런데 이런 그녀를 당장 내일부터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너무 아파요.
"너 미국 가서 연락 끊기만 해봐. 너 나 미국에서 있었던 거 알지? 나 거기 인맥 진짜 넓다! 까불대고 이상한데 다니면서 내 연락 씹기만 해봐 진짜 용서 안 할거야!!"
"걱정 붙들어 매셩."
"나 내일 스케줄 하나도 없으니까 너 내일 나 하루종일 전담마크해. 너 나한테 해주기로 한 것도 얼마....."
"나 내일부터 없어."
".....뭐?"
".......오늘이 마지막이야."
"........미친 놈."
"........미안."
"너 진ㅉ....."
"마지막이니까, 아무 말 하지 말고 내 얘기 좀 들어주라. 똥개 말고 변백현 얘기니까 좀 들어줘."
".........."
"너 자꾸 네가 여자라는 걸 까먹나본데 바닥 차가운 데에 아무렇게나 앉지마. 그거 정말 안 좋으니까. 아무리 치킨이 좋아도 12시 넘기면 절대 먹지 말고. 세훈이랑 디즈니 영화 보면서 팝콘도 조금만 먹고. 매 달 약 먹는 거 까먹지 말고 챙겨먹고. 너 내가 저번에 알려준 호신술 있지? 그거 꼭 써먹고. 뭐 그것도 안되겠다 싶으면 그 때 민석이형이 알려준대로 하던지."
진지한 내 모습에 조금 놀라던 그녀가
내 얘기를 들으면서 울어요.
그런 그녀가 우는 게 싫어서 웃긴 말을 했더니
그녀가 피식 웃어요.
".......그리고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 것처럼 너 내가 항상 지키고 있으니까 걱정 말고. 그리고 이건 선물이다. 너 생각나서 사 온 화분이니까 나 생각날 때마다 물 주고 사랑 주면서 잘 키워."
난 그렇게 그녀를 보냈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를요.
*그녀의 이야기
내가 맨날 똥개라고 놀리던 그 놈이
내일부터 나를 경호하러 오지 않는대요.
넘치는 장난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늘 까불거리던 놈인데, 그런 놈이 공부를 하겠다고 미국을 간대요.
지금까지 살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누군가가 떠나는 것에 대해 많이 무뎌져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가 떠난다니까 느낌이 너무 이상해요.
자꾸 머릿속에서 그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가 나에게 했던 모든 행동과 말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나를 참 많이 웃게 해줬던 아이인데
그 아이가 내일부터 없대요.
학교에서 경호한답시고 1초도 떨어지지 않으면서 진드기처럼 붙어있던 놈인데,
그런 사람이 내 옆에
이제 없대요.
새벽 4시가 되어도
잠이 오지 않아요.
계속 그의 모습이 떠올라요.
장난스레 나눴던 첫 키스도,
수없이도 나를 놀리던 그 모습도,
모두를 놀래켰던 연습장의 그 일도,
너무 생생하고 또렷하게 남아
나를 괴롭혀요.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아주 어렸을 적부터 써 온 일기장들이 모여있는 상자를 열었어요.
그러다 문득 10년 전 일기장을 발견했어요.
삐뚤빼뚤한 글씨에 빛바랜 종이지만
내가 적었던 그 순간들이 너무 소중해서 코끝이 찡해요.
"딱 10년 전 오늘이네..."
10년 전이었어요.
어떤 남자아이가 개에 쫓기던 나를 구해주더니
국회의원 딸이라고 하지 못했던, 어린시절이라면 누구라도 겪었어야 하는 많은 일들에서 차단 된 나에게
아이다운 세상을 보여주었어요.
크면, 꼭 다시 만나서 서로를 알아보자고, 연애하자고 약속했었는데
오늘따라 그가 보고 싶어요.
늘 생각했어요,
지금 몇 살일까, 키는 얼마나 컸을까, 지금은 너무 희미해서 기억나지 않는 얼굴이지만,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까 하고.
일기장을 넘기다 10년 전 오늘의 일기를 찾았어요.
유난히 길고 빽빽해요.
그런데 테이프에 말린 꽃이 붙어있어요.
프리지아에요.
골목을 마구 뛰어다니던 그 날
그 아이가 꽃집에서 몰래 한 송이 뽑아 넘겨 준 꽃이었어요.
"참 예뻤는데...말라도 예쁘네...."
일기장을 덮는데
갑자기 그 날의 기억이 뚜렷해져요.
조금씩 그 아이의 얼굴이 생각나요.
".....프리지아?"
여전히 희미한 그 얼굴을 생각하다 갑자기 백현이가 주고 간 화분에 시선이 돌아가요.
참 예쁜 프리지아에요.
10년 전 봤던 그 때 그 프리지아랑 똑같아요.
프리지아에 다가가는 순간,
그 아이의 얼굴이 아주 또렷하게 보여요.
"말도 안 돼........"
놀란 나는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토록 그리워했던 그 아이가 내 옆에 있었다는 사실이,
그 아이가 그때처럼 날 항상 지켜주고 있었다는 사실이,
그리고 그 아이를 내가 알아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나를 울려요.
"....매미 안 잤어?"
"찬열아. 백현이. 백현이 비행기 몇 시야?"
".....몇 시간 안 남았을걸? 아침 8시 비행기인가 그래."
"나,나 공항 좀 데려다줘. 응? 제발 찬열아. 제발."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지금 나에게는 그 아이가 전부니까.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생각했어요.
그 아이는,
나를 알아봤을까?
'큥이는 우리 징어가 무슨 꽃 좋아하는지도 알지~'
'그러게 내가 술 작작 마시랬지. 빨리 자라 그냥.'
'프리지아 좋아하지?'
'헐 대박. 어떻게 알았어?'
'내가 줬으니까.'
'나 어렸을 때 진짜 예뻤는데'
'알아 나도.'
'똥개가 어떻게 알아??'
'봤으니까.'
그 아이는 알아보고 있었어요.
나인줄, 그 때 그 소녀가 나인 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나에게 끈질기게
기억이 나지 않냐고, 나 본 적 없냐고 물어본 거였어요.
"제발...제발 가지마."
*다시, 그의 이야기
조금 먼 게이트에요. 한참 걸어야겠어요.
그런데 오늘따라 발걸음이 무거워요.
그녀를 두고 가기 때문일까요?
누군가 자꾸 나를 부르는 느낌이 들어요.
누군가 자꾸 나를 잡는 느낌이 들어요.
"변백현!!!!"
게이트로 가는데 누가 나를 불러요.
그 사람 많고 복잡한 공항에서
뚜렷하게 목소리가 들려요.
그녀에요.
내가 너무 사랑하는 그녀에요.
"야 이 바보야!!!"
"....오징어 너 여기 어떻게...."
"나 눈치없고 멍청한거 몰라? 알잖아. 맨날 그렇게도 놀렸으면서 내가 알아봐주기를 바라면 어떡해 이 바보야. 내가 아무리 손가락 꼭꼭 걸고 약속했어도 그것만 철썩같이 믿고 아무말도 안 하고 속으로 끙끙 앓으면 어떡하냐고 이 바보야."
".......너 설마...."
"다 기억났어......또렷하게 기억났어. 왜 혼자 기억하고 아파해서 나 나쁜 사람 만들어......."
"........징어야."
"나도......나도 너만큼 그리워했단 말이야. 어쩌면 더 많이 그리워했단 말이야..."
그녀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나한테 다가와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그녀가, 나의 전부인 그녀가
드디어 나를 알아봤어요.
10년 전 그 때처럼,
모든 감정을 얼굴에 내놓고서,
누구보다 사랑스럽게
내 앞으로 다가와요.
".......나 보자마자 알아봤어?"
".......응. 바로 알아봤지. 그 맑던 눈도 그대로고, 하얗던 피부도 그대로고, 예쁘던 웃음도 그대로고, 당황하면 새빨개지는 얼굴도 그대로고, 하고다니는 짓도 똑같은데 어떻게 못 알아보냐?"
"........미안해. 내가 너무 미안해......내가 바보라서, 너만 너무 오랫동안 아프게 해서, 바로 옆에서 알아봐주지 못해서, 그래서 더 아팠을테니까....정말 미안해...."
".......바보야 그런걸로 누가 미안해하래."
늘 그려왔던 그 그림처럼
그녀의 볼을 따라 흐르는 눈물을 내 손으로 훔쳐요.
미안함에 계속 고개를 숙이는 그녀의 얼굴을 잡고 나를 볼 수 있게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올려요.
"그런거 미안해하지 않을정도로 넌 나한테 정말 큰 행복이였어. 알아봐주지 않아도 네 옆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했어. 너를 항상 옆에서 지킬 수 있었으니까."
"........"
"그러니까 울지 말고 나 좀 봐 바보야."
"........"
"고마워. 하나도 변하지 않아줘서. 그 긴 시간이 지나고 만났을 때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줘서."
나는 늘 꿈에서 바라던 그 때처럼
그녀를 품에 안아요.
내 품에 안긴 그녀는 나를 꼭잡고 계속 울어요.
".......정말 많이 보고싶었어. 네가 상상하지 못할만큼."
".......나도. 근데 난 앞으로도 평생 계속 네가 보고싶을 것 같아."
"........."
"......사랑해. 아주 오래 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지금도. 앞으로도."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겹쳐요.
술김에 몰래했던 그 키스 말고,
정말 사랑하는 사이로 다시 만난
우리들의 첫키스에요.
내사랑 암호닉♥
새우깡 오리곡이 포티세븐 바닐라라떼 됴큥 포스터 고기만두 요지 애니 꽃게랑
난늑대고넌미뇨 땅콩 불낙지 몽글리 쇼리 자몽 판다 지용히해 보조개 푸틴
규라 공주님 차우 호떡성애자 코코아 하루뀰 소녀시대 반오십
우끼끼 퉁퉁 사장님 포뇨 블리 펑첸 프링글스 2평 갸또 잇치 ㅇㅅaㅇ 됴트리오
데헷★ 시말서 키위 치킨 미룽 멍멍이
잘들 계셨나요~?
제 맘대로 만들어온 특별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에 이어 백현이 특집이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투표 2등이었던 큥이를 뽑으신 분들을 위해 데려왔어요!
아 그리고 제가 정신이 없어서 퀴즈 정답을 저번에 안 썼어요ㅠㅠㅠㅠㅠ
세훈 - 경수 - 민석 - 타오- 크리스 - 찬열 - 루한 - 준면
입니다! 많이들 맞추셨나요~?
경수랑 민석이를 되게 헷갈려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오늘 생일 축하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생일빵을 하도 많이 맞아서 온몸이 쑤시네요....하......
오늘도 댓글 많이많이 감사해요 여러분은 저의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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