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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여름이었다.

52년만의 폭우라며 뉴스에서 떠들어 댔지만 나에게는 52년만에 오는 폭운지 폭설인지 중요하지 않았다.

밖에 내리는 비는 나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도 아니였고 또 다른 이유는

"어서오세요"

나는 편의점알바생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해 지방인 집을떠나 상경한지 반년 정도가 지났다. 그리 넉넉한 가정형편이 아니였기 때문에 적어도 내돈으로 식비정도는 감당해야 겠다고 생각해 시작한 편의점 알바였다.
가족들은 내가 알바를 하고있는지는 꿈에도 모를것이다. 부모님은 아르바이트는 절대 하지말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이것도 경험이 되겠지 라는마음으로 시작된 알바가 이젠 다섯달 조금 더 넘어가고 있었다.


딸랑-


"어서오세....요"

밖에내리는 엄청난 폭우에 시원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원래 이런날은 손님이 안오기 때문에 멍하니 밖을 보고있다가 비에 쫄닥 젖어 후다닥 들어오는 손님에 놀라 말을 더듬고 말았다.


아 바닥젖으면 닦아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편의점알바가 손님수를 좌우한다고 열변하시던 점장님이 생각나 억지웃음을 지으며 어서오라는 인사를 했다.

몸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고 젖은머리를 탈탈터는 남자를 보며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이라 나도 모르게 뚫어져라 쳐다보았나보다.

"왜 계속 쳐다보세요?"

"...네?"

"저 보신거 아니였어요?"

"아 너무열심히 머리를 털으셔서... 계속 터세요"

"풉...."

내 뜬금없는 말이 웃긴건지 어이가 없었는지 남자는 머리를 털다말고 날 쳐다보고 피식 웃었다.

"알바한지 얼마나 됐어요? 꽤 오래 있었던거 같은데"

"한...오개월정도 한것 같아요"

"아 정말요? 진짜오래했네"

"뭐...어쩌다 보니까 그렇게됐네요 "

"아...네"

남자는 나에게 말을 몇번 걸고 물기를 다턴건지 머리를 긁적거리더니 카운터 옆에있던 딸기맛 츄파춥스를 하나 골라 내밀었다.

"이거 얼마에요?"

"이백원입니다"

"계산해주세요"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곧 이백원을 꺼낸 남자가 사탕을 계산했다. 그러고는

"자-"

"...에?"

"받아요 그쪽 줄려고 산거에요"

"아 괜찮아요"

"에이 어서받아요 내손 무안한거 안보여요?"

"아....그래도...."

"에헤이 빨리 받으라니까"

"어어....가..감사합니다"


괜찮다며 손사래 치던 내손을 끌어다가 딸기맛 츄파춥스를 손에 꼭 쥐어주고서 만족스러운듯 싱긋 웃더니

"그럼 다음에 또봐요"

어느새 비가 그친 편의점 밖으로 나가버렸다.

"........."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뭐가 지나간거지 하고서 손바닥을 펴 사탕을 보았더니 남자가 계산한 사탕과 비에 젖은건지 약간 축축한 쪽지가 손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었다.


"뭐야...."

나도 모르게 쪽지를 보고 피식 하고 웃어버렸다.

민윤기
-010 ×××× ××××-

 
자주 왔었는데 못 알아보시네


 

 

그럼 내일부터는 매일올게요.

 

 

 

 

 

 

 

[방탄소년단/슈가] 설레는 윤기가 보고싶어서 쓴 조각조각땃땃따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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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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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어어엉윤기야...ㅠㅠㅠㅠ나도편의점알반데 왜 저런사람없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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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되...나도...번호좀....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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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윤기야ㅜㅠㅠㅜ츕츄ㅜㅠㅠㅠㅡ나도사ㄸ탕줘...다먹을수있어ㅠㅜㅜㅠㅡ설레쥬금ㅠㅜㅡ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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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윤기야.. 사탕은 됐고 번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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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신알신해요ㅠㅠㅠㅜ응앙쥬금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설레쥬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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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신알신할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해 쥬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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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어어어어어어엉 좋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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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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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ㄹㄹㄹ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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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윤기야ㅠㅠ 설렌다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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