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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훈ㅡ...."

 

 

 

 

 

 

 

 

빼꼼. 지훈의 침실 앞에서 고개를 내밀고 그를 부르는 태일의 목소리에 웃음기가 묻어났다. 세번째 부름에도 아무런 미동도 없이 이불을 뒤집어 쓰고 문을 등지고 누운 모습에 왜이렇게 웃음이 번지는지, 오늘따라 답지않게 구는 지훈이 신기하고 한편으론 귀여웠다. 물론 이 말을 했다가는 당장에 침대에서 박차고 일어나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 볼것이 뻔해서, 그냥 속으로만 중얼거렸다. 아 진짜 못산다.

 

 

지훈이 저러고 누운건 지금으로부터 20분 전.

그때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

 

 

 

 

 

 

 

 

'지훈! 어디 가게?'

 

 

 

 

 

 

자동차를 주차하고 하품을 하며 느그적 느그적 오피스텔의 계단을 올랐다. 태일과 지훈이 살고있는 곳은 3층이라 엘리베이터를 타기엔 공동 전기세가 아까워서 종종 바쁘지만 않으면 태일은 계단을 애용하는 편이었다. 이게 운동이지 뭐, 달리 피트니스를 다녀야 운동인가?

 솔직히 피곤하긴 했지만 어차피 집에 가도 바로 잘 수는 없으니 정신도 좀 차릴 겸 바닥만 보면서 계단을 오르자 금세 3층에 다다랐다. 지금 살고 있는 오피스텔은 한 층에 두 집이 있어서 다른 곳보다는 비교적 넓은 편이었다. 301호를 지나 302호 앞에 서서 초인종을 누르려던 순간, 지금이 새벽이라는 것을 자각한 태일은 눌렀다가 괜히 지훈이 잠에서 깰까 싶어 평소 잘 안 누르던 집의 비밀번호를 눌렀다. 집에 다다르자 긴장이 풀려서인지 자꾸만 하품이 터졌다. 얼른 씻고 자야지. 온통 푹신한 침대 생각을 하며 현관문을 여는 순간, 잿빛이 섞인 노란머리가 시야를 가득 매웠다.

 

 

그래, 인공이 아닌 태생적으로 묘한 그 머리색.

그리고 그 머리칼의 주인인 지훈.

 

 

 

.....지훈?

 

 

 

 

 

 

 

 

 

 

 보통 이 시간이라면 뉴스나 신문을 보고 잠이 들었을 지훈이, 수트를 갖춰입고 집을 나서려는 폼이라니... 어딜 나갈 요량이었는지 다른 손엔 차키도 들려있었다. 그 의아한 모습에 고개를 갸웃하며 태일은 다시 한번 지훈의 모습을 살피는데 이상하게도 자신과 눈을 마주치자 마자 지훈은 그 자리에 얼어붙어버렸다.

 

 

 

 

 

'...지훈?'

 

 

 

 

 

 

 

 

위화감이 도는 모습에 다시 한번 이름을 부르자 정신을 차린 듯 흠칫 하더니 다시 입을 열기도 전에 묵묵히 뒤돌아 마치 아무일도 없던 것 처럼 제 방으로 들어가더랬다. 그와 덩달아 신발을 벗는 것조차 잊고 멍하게 현관에 서서 그 뒷 모습을 지켜보던 태일은 아, 맞다! 이제야 생각난 듯 브리프 케이스 제일 안쪽에 넣어두었던 핸드폰을 꺼내 확인하고 나서야 차츰 이 상황에 대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부재중이 세 통. 그것도 모두 지훈이 건 것.

 

 

 

 

 

 

 

'아...아하하! 지후우우우운!!!'

 

 

 

 

 

 

 

 

이 자식, 내가 전화를 안받으니까 걱정되서 마중나오려고 했구나!

 

 

 

 

 

 

 

 

 

-

 

 

 

 

 

 

 

 

"야아아, 나랑 얘기 안할꺼야? 응? "

 

"..."

 

"에이, 좀 더 늦게 들어올걸 그랬다. 그러면 지훈이 나 마중나와서 집에 같이 들어올수 있었는데."

 

"..."

 

"마중 나오기도 전에 들어와 버려서 서운했구나?"

 

 

 

 

 

 

 

저 입을 꼬매버릴까.

 

자신의 걱정과는 달리 무사히 집에 온 태일을 보자마자 안도감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곧바로 찾아든 쪽팔림. 혼자 열심히 삽질했다는 것이 허무하기 그지 없었다. 괜한 걱정을 했지 내가... 왜 안하던 짓을 해가지고... 태일은 자신이 그저 마중을 나오려던 것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거기에 자신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게 되면 여기서 얼마나 더 깐족거릴지 안봐도 훤했다. 아마 일주일 이상은 이 일을 우려먹을 것이 뻔해 지훈은 절로 머리가 다 아파왔다.

 

그래, 내가 다시는 니 걱정을 하ㅡ

 

 

 

 

 

 

 

"와나, 씨발!!"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해?"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가 태일과 정면으로 마주친 지훈은 자신도 모르게 목청을 높이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코앞에서 나이에 맞지 않게 생글생글 상큼한 웃음을 가득 머금은 얼굴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안그래도 예민한데 엄청나게 가까이서, 그것도 이 모든 일의 원흉인 이태일의 얼굴을 맞닥뜨리니 절로 놀랄 수 밖에... 지훈이 자신을 피해 뒤로 물러나는 틈을 놓치지 않고 태일은 냉큼 침대에 올라와 자릴 잡고 누웠다. 더블이라서 성인 남자 둘이 눕긴 아주 조금 좁았지만 그걸 빌미로 지훈이랑 붙어 있을 수 있으니 뭐가 불만이랴.

 

 

 

 

 

 

 

"니 방으로 안 꺼져?"

 

"오늘 같이 자자!"

 

"셋 세기 전에 내려가라, 하나."

 

"나 피곤한데..."

 

"둘."

 

"오늘 외롭단 말이야..."

 

"셋"

 

"자기야아~"

 

 

 

 

 

 

 

아.

 

 

 

 

....신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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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ㅜ아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표지훈진짜왜이리귀여유ㅠㅠㅠㅠㅠㅠㅠ아근데마지막에 이태일 어휴 진짜 자기라니 잔망봐ㅠㅠㅠㅠ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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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요번에화씹덕잉군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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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왜이렇게 늦게오셨나요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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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어머ㅠㅜㅠㅠㅠㅠㅜ태일이 완전 귀여웡ㅠㅠㅜㅠㅠㅜㅜ지훈이도ㅠㅜㅜ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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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으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이걸왜인제봤을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다음편써주세여ㅠㅠㅠㅠㅠㅠㅠ현기증난단말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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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 진짜 제취향이네요 ㅜㅜㅜ 오랜만에 금글을 만났서...! 잘 보고갑니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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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금글이다지짜ㅜㅜㅜㅜㅠㅜㅜ대박대박ㅜㅜ자기야아~♥♥♥울태이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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