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변백현
(부제: 변백현이 변했어요)
변백현이 변했다
좀 많이,
첫번째로 찾아오는 횟수가 줄었다 (이건 고마운 점)
두번째로 전보다 귀찮게 문자나 전화하지 않았다 (고맙다, 덕분에 문자와 전화 아꼈다)
등등 여러가지 (절대 귀찮아서 일일히 나열하지 않은게 아니다)
덕분에 여가시간이 늘었고, 좋았다
딱히 할건 없었지만 그래도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서 좋았다
이유는 몰랐지만 그래도 좋았다
다음날 학교에서 그 이유를 알게됐지만_
여유롭게 등교를 마치고 책상에 앉아있을때 반으로 뛰어오던 수인이가 나한테 왔다
"야!! ㅇㅇ아 대박이야"
"왜?"
"변백현, 여자 생겼다"
"그래?"
아무렇지않게 말했지만 아주 조금, 조금 서운했다
"뭐야, 너 괜찮아? 알고 있었어?"
"응, 뭐 친구잖아 당연히 괜찮지"
..하나도 괜찮지 않았다 좀 서운했다 변백현한테
정말 친한 친구처럼 굴더니, 그냥 말해줄 수 있는 이런 소식조차 친구를 통해서 듣게 한다는게
기분 나빴다
그렇게 약간 나빠진 기분으로 4교시를 끝냈다
그리고 변백현은 반에 찾아왔다 (얘랑 같이 밥먹을때가 많다)
"밥 먹자 ㅇㅇㅇ"
"......"
평소같았으면 고개라도 끄덕였을텐데 가만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내가 이상했는지
변백현이 물었다
"기분 안좋아? 왜그래?"
대답하지 않았다 그냥 말하면 되는데 짜증났다
변백현은 내가 이상했는지 계속 쳐다봤다
그래서 딱 한마디 했다
"뭘봐, 가자"
급식을 먹으러 가는 내내 한마디 안했다
변백현은 변백현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의 생각에 빠져있었다
근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상했다
'변백현과 나는 친구고, 사심이 없는데 왜 이 말하는게 이상한거지?'
이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했고,
나는 변백현한테 말했다
"너, 왜 여자 생긴거 말안했어? 여자친구 생기면 말을 해야지"
꽤나 직설적이게 말했지만 그냥 변백현은 평소대로 웃었다
"미안 "
여전히 능글거렸다 짜증나게
"다른사람을 통해서 들었다는게 기분 나빠 니 얘기면 니가 말해 우리 친구잖아"
변백현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왜~ 그래서 화나? 그래서 기분 안좋았던거야? 내 얘기 나한테 듣고 싶었으면 말하지~"
.... 괜히 말했나 싶다 더 능글거린다
"아니야, 됐어 그냥 앞으로도 말하지마"
"왜~ 내가 미안해 앞으로는 말해줄게 그것 때문에 화났구나 ㅇㅇㅇ"
아 욕나올거같다 상황을 보니, 앞으로 몇달간은 놀려먹을거같다
괜히 말했다 그냥 넘어갈걸
아아,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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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죄송합니다 너무 늦었어요
컴퓨가 고장났었어요ㅠㅠㅠㅠ 글이 점점 망해가는거같아요 ㅠㅠㅠㅠㅠ
그래도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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