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Beagle X BeagleX Boy)
2화
-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 법
-
2013년 8월의 어느날
" ‥ 김종대. "
" 응? "
" 여기. "
때는 2013년 8월 , 난데없이 전학온 전학생 김종대가 전학을 온 지 이틀이 지난 시점이였다. 짝꿍 같지 않은 짝꿍이 된 ㅇㅇ은 몇일 전에 벌 받을때 주웠던 ' 김종대 '
라는 이름이 적힌 낯선 - 전에 다니던 학교의 명찰로 추정되는 - 명찰을 종대에게 건냈고 , 종대는 자신을 부르는 ㅇㅇ에게 놀라다가 이내 시선을 아래로 옮겨
자신의 명찰을 보고는 ' 고마워 ' 라며 말하고는 꾸깃듯 자신의 명함을 도로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 그 뒤 ㅇㅇ과 종대는 아무말도 없었다. 이틀이나 되었지만 ㅇㅇ은
종대가 어색한 듯 보였다. 친화력이 좋았던 ㅇㅇ이였지만 그런 ㅇㅇ에게 전학생 김종대라는 인물은 다가가기가 힘든 그런 아이였다. 왜 다가가기가 힘든것인지는 ㅇㅇ
조차 모른다. 하다 못해 , ㅇㅇ보다 먼저 말 튼 은지가 쯧쯧 혀를 차며 ㅇㅇ에게 다가오더니 , 옆 자리 종대가 들리지 않게 끔 ㅇㅇ에게 귓속말로 말한다.
![[EXO/김종대] B.B.B 02 (부제: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 법)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b/d/dbdf68414f935d087984a09f190ecbd2.jpg)
" 야 , 니 쟤랑 아직도 안 친해졌냐? "
끄덕끄덕. 은지의 말에 ㅇㅇ은 작게 고개를 끄덕거린다. 은지는 그런 ㅇㅇ을 보고는 한숨을 푹 쉬며 ' 너 내외하냐 ' 며 ㅇㅇ을 한심하게 바라보았고 , ㅇㅇ은 그런거
아니라며 욱 하고는 행여나 옆 자리 종대가 들을 까봐 다시 쉬쉬 한다. 하지만 정작 귓속말의 당사자인 종대는 아예 이쪽을 신경 쓰지 않아 하는 듯 했다. 그리고 몇 분
후 , 혼자 앉아있던 종대에게 수줍게 다가오는 한 여학생. 뭐야 , 쟤 김종댄가 뭔가한테 관심 잇나 보네 ㅇㅇ은 은근히 먼저 다가가는 여자애가 부러웠다. 하지만,
그 여자애는 종대의 철벽 아닌 철벽에 당황한 듯 보였고 , 곧 이내 자기자리로 가버린다. 그리고 ㅇㅇ이 드는 생각. 정은지, 넌 도대체 어떻게 말 튼거냐.
" 나? 말만 텄지 , 안친해졌는데? "
" ...니도 내랑 똑같네. "
" 그래도 말은 내가 더 많이함. "
휴우 , ㅇㅇ은 한숨을 셨고 은지는 왜 한숨을쉬는지 모르는 듯 했다. 그리고 저 멀리 교과서를 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전교 1등 인국이 보였고 , ㅇㅇ은 인국을
부르며 , 은지를 데려가라며 소리를 쳤고 은지는 미쳤냐고 내가 알아서 가겠다며 ㅇㅇ의 그런 등짝을 세게 치고는 자리로 돌아가 버린다. 찰싹 - 하는 소리가
반에 울려 퍼짐과 동시에 모든 이들의 시선은 아파하고 있는 ㅇㅇ에게로 향했고 , 가만히 앉아만 있던 종대 역시 그런 ㅇㅇ을 바라보았다. 아씨 , 쪽팔려 . 언제가
저 정은지 저년을 말려 봐야 돼 . ㅇㅇ의 작게 중얼 거렸고 , 갑자기 옆에서 풉 하고 웃어 버리는 전학생 , 종대. ㅇㅇ은 놀라 종대를 쳐다보았고 . 종대는
언제 웃었냐는 듯 , 가만히 앉아만 있는다. 뭐야? 내가 잘못 들었나 ? ㅇㅇ은 자신의 막나가는 귀를 탓 하며 오늘도 수업에 임했다. 여전히 그 미스테리한 웃음을 뒤로하고.
.
.
.
" 헐 얘들아 오늘 체육 운동장이래 !!! "
" 미친거 아냐? 야 ! 날씨 보라고 , 존나 쪄죽겠다 !! "
" 아 , 내 말이!! "
" 아 존나 체육새끼 ‥ 나 안가 !!! "
모든 이들의 아우성 , 체육 부장은 뭐하고 있냐며 소리를 치는 아이들의 소란에 잠에서 깬 ㅇㅇ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곧 빨리 체육복 입으라고 말하는 은지에 의해
대충 상황을 파악 한 ㅇㅇ은 체육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밍그적 사물함으로 향했고 , 곧 체육복이 1학년인 김종인놈 한테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짜게 식어갔다. 인국이
안갈아입고 뭐하냐 ㅇㅇ에게 묻자 , ㅇㅇ의 눈은 어디 둘곳 없이 방황하며 김종인 한테 있다며 안절부절 해댔고 결국 에라 모르겠다 하며 1학년 교실로 냅다 뛰어간다.
1학년 교실로 뛰어간 ㅇㅇ은 하필이면 수업시간과 겹쳐서 반에 들어갈수도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 그때 때 마침 ㅇㅇ과 눈이 마주친 종인의 친구 ' 세훈 ' 이
종인을 불렀고 ㅇㅇ은 필사적으로 수화를 했고 결과는 저 무뇌아 김종인이 못 알아들음으로 결국 , 포기 하고 교실로 돌아오고 만다. 아 씨 젠장 김종인 저 썅놈 시키
‥ ㅇㅇ은 언젠가 저것을 쳐 죽일 것이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리고 교실에 돌아오자 , 안나가고 앉아만 있는 전학생이 보였고 ㅇㅇ은 다가가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 김종대. 너 안나가? 애들 다 나간거 같은데. "
" 어? 아, 니가 안왔길래. "
" ‥어? "
" 푸흡 ‥ 농담이고. 체육복은 ? 넌 왜 체육복 안입었어? "
" 아 ‥ 나 체육복 없어. 그래서 쨀ㄹ ‥ ."
" 빌려줄까? "
빌려줄까 라며 묻는 종대의 말에 ㅇㅇ은 깜짝 놀라 종대를 다시 쳐다보았다. 누가 뭐래도 거짓이 없는 저 눈 , 얘가 미쳤나봐. ㅇㅇ은 자신의 귀를 다시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너 , 그럼 넌 체육 어떻게 할려고 그래? 하고 ㅇㅇ이 묻자 , 어깨를 으쓱 하며 마냥 웃는 종대. 그러곤 자신의 체육복을 ㅇㅇ에게 내밀고는 옷갈아 입고 오라며
유유히 교실을 벗어 운동장으로 향하는 종대. 뭐야 , 저 녀석. 명찰 돌려준 값인가? ㅇㅇ은 하는 수 없이 낯선 전학생의 체육복을 입고 운동장으로 향했고 , 종대는
언제왔는지 스탠드에 앉아있었다. 은지에게 물어보니 , 전학와서 체육복이 없고 또 때마침 배가 아프단다. 아 , 그래서 그런거였구나. ㅇㅇ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고
스탠드에 홀로 앉아 있는 종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곧 종대와 눈이 마주쳐 버린다. 아뿔싸 , ㅇㅇ은 황급히 시선을 거두었고 피구는 체육의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시작되었다. 잠시만 , 그럼 내가 입고 있던 체육복은 뭐야? ㅇㅇ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수가 없었다. 저 녀석의 저의가 뭔지 도대체 왜 빌려줬는지. 그때 ,
조심하라는 아이들의 소리와 함께 ㅇㅇ은 무슨 일인가 싶어 , 아이들 쪽으로 바라보았고 이내 둔탁한 소리와 함께 ㅇㅇ은 쓰러져 버렸다.
" ㅇㅇㅇ !!! "
벌써 두번째 , ㅇㅇ은 그렇게 또 다시 쓰러져 버렸다. 희미하게 저 멀리 종대가 달려오는 것이 보였지만 곧 다시 눈을 감는다.
***
" ‥ 으음 . "
" ‥ 우리 학교의 자랑 ㅇㅇ이가 드디어 눈을 떳네. "
" ‥ 쌤? "
강하게 자신을 향해 오는 공을 맞고 쓰러진 ㅇㅇ은 그 후 바로 또 인국에게 끌려 보건실로 향해 졌고 , 겨우 일어난 ㅇㅇ은 보건쌤 준면에 격한(?) 인사를 받으며
눈을 꿈뻑 거린채 일어난다. 침대에서 일어나자 , 약간 현기증이 나 이마를 짚고 다시 일어난 ㅇㅇ은 준면을 확인하고는 급격히 인상이 찡그려 진다. 하필이면 또
보건실이네 . 하는 ㅇㅇ의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물을 마시고 있던 준면이 다가오더니 자신의 손으로 ㅇㅇ의 이마를 짚으며 말한다.
" 너는 어떻게 하루가 멀다하고 보건실에 남한테 업혀서 오니? "
" ‥ 그건 제맘이죠. 쌤 그리고 저 열 없거든요? "
ㅇㅇ은 자신의 이마를 짚는 준면의 손길을 뿌리쳤고 그런 ㅇㅇ의 행동에 준면은 꽤나 당황한 듯 싶었지만 이내 개의치 않아 하는 듯 웃더니 ,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더니 이내 ㅇㅇ에게 말한다. 너 담배피냐 ? ‥ 참 황당하고도 당혹스러운 질문에 ㅇㅇ은 가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준면을 쳐다보았고 , 준면의 인상은 매우
안좋아 보였다. ㅇㅇ은 쌤 너무 한거 아니냐며 말하려 했지만 ,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담배냄새가 슬그머니 나고 있었다. 어제 옆집 남자와 같은 담배 냄새가.
냄새를 유난히도 잘 맡아 별명이 개코 였던 ㅇㅇ은 자신에게 나는 이 예민한 냄새를 더욱 더 잘 맡았고 , 준면과 같이 찡그려 졌다. 뭐야 , 아까 입을 때는 몰랐는데 .
![[EXO/김종대] B.B.B 02 (부제: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 법)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4/7/547ad91281b3fa793ec4e8b3d6d7087d.jpg)
" 너 좀 빨고 입어라. 어유 , 독한것도 피네. "
" 아씨 ! 나 안 펴요 쌤. 그리고 이거 제거 아니거든 ‥ . "
그 순간 ㅇㅇ은 말을 멈췄고 , 준면은 그럼 누구꺼냐며 물었지만 ㅇㅇ은 대답하지 못했다. 설마 , 아닐거야 . 하며 ㅇㅇ은 자신을 부정했지만 그 설마가 맞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이 언습 해 왔다. 설마 전학생이 담배를 ? 전혀 그렇게 안보이던데. ㅇㅇ은 멍한 표정으로 미스테리함을 남겨둔채 보건실을 빠져 나왔고 , 교실문을 열자
마자 은지와 인국이 괜찮냐며 새처럼 옆에서 쫑알 쫑알 거린다. 다른 아이들까지 괜찮냐고 묻는 와중에 ㅇㅇ은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다. 옆에서 계속 묻고 있던 은지가
ㅇㅇ을 한참 쳐다보고는 꽤나 심각한 표정으로 인국에게 ' 얘 머리 맞더니 머리가 이상해 진거 같다 ' 며 말하자 , 듣고 있던 ㅇㅇ이 은지를 툭 치고는
" 니는 내가 머리가 다쳤으면 좋겠지 ? 엉 ? 나 멀쩡함. "
" 아이고 다행이네. 니 머리 다치면 내가 니를 챙길 수 가 없었거든 . 근데 니 체육복 니 동생꺼가 ? "
" ‥ 걔가 체육복이 어딨냐 ?! 매일 남에꺼 훔치는 놈인데 . 쟤 분명해 , 내것도 훔쳤어. "
" 왜 - 종인이 걔 착한거같드만 . 맨날 나한테 형형 거리고 . "
그건 널 나중에 부려먹을려고 하는거야 라고 말할려 했지만 참 순진하디 순진한 인국의 순수함을 깨트려 주지 않기위해 ㅇㅇ은 입을 꾸욱 다물었다. 그리고 곧 이내
교실 문이 열리더니 종대가 들어왔고 종대는 ㅇㅇ을 사뭇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은지는 곁눈질을 하며 상황을 설명했고
결과는 ㅇㅇ의 멍청함에 실패로 드러나고 만다. 답답함을 느낀 은지는 , 말없이 인국의 등짝을 때리며 화풀이를 해댄다. 인국과 은지가 서로 투닥 하며 싸우고 있을때
ㅇㅇ은 그 모습이 웃기다는 듯 턱을 괴며 바라보고 있었고 옆자리에 앉아있던 종대가 그런 ㅇㅇ을 툭툭 치며 ㅇㅇ을 부른다. 왜? 하고 ㅇㅇ이 말하자
" 괜찮아? " 라고 묻는 종대. ㅇㅇ은 종대를 보자마자 , 아까 그 패닉이 떠올르게 되고 , 애써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래도 체육복 빌려준 좋은녀석이니 .
- ♩♬♪♬
" 야 , 이제 무슨 시간임 ?! "
" ‥ 헐 . 학주. "
' 학주 ' 라는 말에 아이들의 눈빛은 순간 긴장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 가만히 듣고만 있었던 ㅇㅇ의 눈 역시나 한껏 굳어있었고 취침을 시작하려던
은지 역시 굳은 채 , 자신의 매무새를 정리하고 있었다. 학주 눈에 띄이면 그날은 ‥ 그냥 제삿날이라 해도 무방하니 , ㅇㅇ은 누가봐도 학주가 자신을 건드릴꺼라고 생각
해 어떻게 빠져 나갈 까 하며 궁리를 하고 있었다. 이 학교에서 학주는 전 학년이 가장 싫어하는 인물이자 가장 두려워 하는 인물이였다. 전생에도 학주였는지
후각은 누구보다도 발달해 담배 폈는지 안폈는지를 잡아내는 통칭 저팔계. 그때 , 조용한 교실문을 비집고 들어오는 학주 , ㅇㅇ은 침을 꿀꺽 삼켰다.
" 오 못보던 놈이네? "
학주가 처음 반에 들어와 한 말이였다. ㅇㅇ은 본능적으로 옆에 앉아있는 종대를 쳐다보았고 , ㅇㅇ은 좌절했다. 아나 하필이면 내 옆자리야 되는 일이 없어요. ㅇㅇ이
왜그러는지 모르는 종대는 영문을 모른채 , 자신에게 다가오는 학주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아 저자식은 말을 못하나 답답해 죽겠네 , 뒤에서 그 상황을
보고 있던 은지가 그런 ㅇㅇ이 또 학주한테 뭐 걸릴까봐 조마조마하고 있엇고 , 종대앞으로 다가온 학주는 종대를 보다가 옆에 숨어있던 ㅇㅇ을 보며 씨익 웃으며
" 어이고 ~ 우리 ㅇㅇ이 옆이네 ? 전학생이 많이 힘들겠어 . "
" ....... ? "
" 근데 잠 ‥ 무슨 냄새지 . "
대박 저 개코 또 맡았어 . 진짜 ㅇㅇㅇ하고 양대 산맥이라니까 . ㅇㅇ은 본능적으로 갈아입지 못한 종대의 담배냄새 나는 체육복이 마음에 걸렸고 , 불안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하. 필 . 이 . 면 , 오늘이냐 . ㅇㅇ은 제발 무사히 넘어가라 넘어가라 했지만 , ㅇㅇ의 말 그대로 자신이 아닌 종대에게 조금더 가까이 다가가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잉? ㅇㅇ은 놀라 종대를 쳐다보았고 , 다른 아이들 역시 종대에게 시선이 꽂힌다. 종대는 굳은 표정을 한 채 , 침만 꿀꺽 삼키고 있는다. 헐 , 설마 .
학주는 갑자기 껄껄껄 하며 통 크게 웃기 시작했고 , 자신의 파리채로 종대의 머리를 기분나쁘게 툭툭 치며 종대에게 말한다.
" 어이구 , 전학생이 간이 크셔 ? 그지 ? 어디 다녔어? 응 ? "
" ‥ 남고요. "
" 나아아암고오오? 오홍 - 남고니까 담배는 껌이겠다 , 그치 ? 어딨어. "
" 없는데요. "
" 거짓말도 밥 먹듯이 하네 . 어딨어? "
" 없다니까요."
상황은 좀 더 악화되는 듯 했고 , 가만히 버티고 있었던 종대도 기분이 나쁜 지 한없이 굳어져 가있었다. 매서운 눈으로 자신의 머리를 기분 나쁘게 치는 학주를 노려
보았고 , 학주는 그런 종대가 웃긴지 더 기분나쁘게 툭툭 치던걸 계속 하고 있었다. 행간에서는 이러고 50분 수업이 가겠다며 좋아라 했고 , 행간에서는 불안한 눈빛을
띄고 있었다. 인국은 못말린다는 듯 남은 이어폰 한쪽을 꽂고 공부에 전념했고 , 은지는 초조하게 시계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종대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학주의 팔을 잡았고 그 동시에 ㅇㅇ이 일어나 , 빠르게 손을 뻗어 학주의 가발을 벗긴것은.
" ‥!!!!!!!!!! "
" 죄송합니다!!!! "
학주의 머리에 아련하게 안착되어있던 가발은 ㅇㅇ의 손에 의해 무참하게 날라가 버렸고 , 학주의 자존심마저 무참히 무너져 버렸다. ㅇㅇ은 이를 악 물고 교실을
벗어났고 , 학주는 자신의 가발을 주으며 대충 자신의 머리에 덮고는 부리나케 도망치는 ㅇㅇ을 잡으러 사라졌고 , 그와 동시에 종이 치고 모든이들은 한시름 놓았다며
책상에 엎드려 버린다. 하지만 단 한 사람 , 은지는 그런 ㅇㅇ이 나간 문을 바라보며 한심스럽다는 듯 중얼거렸다.
![[EXO/김종대] B.B.B 02 (부제: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 법)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2/c/e2c702bf895ea35d10c72d6fe96744aa.gif)
" ‥ 미친 , 내가 못산다. 저 오지라퍼 또 발동했네 . "
ㅇㅇ이 학주의 가발을 벗기며 나간 후 , 종대는 그런 ㅇㅇ이 나간 곳을 한참을 바라보며 있다가 이내 고개를 푹 숙여 버린다. 한쪽 손으로는 자신의 손을
막아버린 그 녀석의 치기어린 패기에 , 종대는 ㅇㅇ에게 잡혓던 손을 바라보며 걱정되는 듯 이내 축 쳐져 버린다.
****
" ‥ 아오 ‥ 전학생 때문에 내가 뭔 지랄 ‥ 아 아파 . "
" 아이씨이이이!!!! "
이미 지난 일을 후회해서 뭘 하리 , 결국 몇십분의 추격전 끝에 잡혀버린 ㅇㅇ은 매찜질을 맞은 다리를 절뚝 거리며 학생부실을 벗어났다. 아씨 , 짜증나 !!!! ㅇㅇ은
안그래도 김종인이 사다리 부셔서 삐긋한 다리 더 망신창이가 되었다며 짜증을 냈고 , 교실 까지 어떻게 올라가나 하다가 누군가가 계단을 내려 왔고 그 누군가는
자신의 가방을 들고 있는 그 원인 김종대라는 것을 안 후 , ㅇㅇ의 표정은 짜게 식어갔다. 내가 왜 얘때문에 ‥ 종대는 ㅇㅇ을 발견하고는 ㅇㅇ에게 말한다.
![[EXO/김종대] B.B.B 02 (부제: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 법)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0/a/00a659df155af78982974f57f7e5364f.jpg)
" 괜찮아? "
" 넌 도대체 오늘 몇번이나 물어보냐 . 괜찮아. "
다리살도 빠지고 좋네 뭐 ‥ ㅇㅇ은 종대가 들으라는 듯 낮게 중얼 거렸고 , 시간은 어느새 종례 시간이 끝난 하교시간이 되어있었다 . 그래서 김종대가
가방 가져 왔구나 . ㅇㅇ은 고맙다는 말 보다 먼저 종대의 손에 들린 자신의 가방을 들으려 손을 뻗었지만 , ? 그런 ㅇㅇ의 손을 만류하는 종대. 멍한 표정으로
종대를 쳐다보던 ㅇㅇ의 갈곳잃은 손은 이내 무안한지 ㅇㅇ의 등뒤로 숨겨 버린다. 종대는 ㅇㅇ의 가방을 들며 ㅇㅇ에게 웃으며 말했다.
" 내가 들게. 너 나 도와줬으니까. "
" 어 ? "
" 나도 도와준다고. "
예기치 못한 복병을 얻은 기분에 ㅇㅇ은 절대 거절하지 않는 성격이였다. ㅇㅇ은 그래!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오늘 하루 제대로 셔틀 시켜보자 싶어 , 제법 당당
하게 걸어나갔지만 현실은 절뚝 절뚝 거리며 느릿느릿 해진 걸음걸이였다. 어느새 교문을 벗어나고 , ㅇㅇ은 이제 집에 혼자가야겠구나 싶어 다시 가방 쪽으로 손을
뻗는데 다시 종대는 자기가 든다며 내빼고 , 두번이나 갈곳 잃은 손은 뻘쭘하기 그지없다. 자기도 같은 방향이다 라는 종대의 말에 더 없이 잘됐다 싶어 , ㅇㅇ은
이제 아예 종대가 편안해진 모양인지 종대의 한쪽 팔을 붙들고 부축을 받으며 걸어가고 있엇다. 그런 종대의 표정이 짜게 식어가는지 어쩌는지도 모른채말이다.
" 참 , 김종대. "
" 왜 ? "
" 너 담배 피지 ? "
![[EXO/김종대] B.B.B 02 (부제: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 법)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1/6/0165f925fc8167c63ad4437d28cdd0d2.jpg)
" ‥ 뭐 ? "
순간 그런 ㅇㅇ의 말에 멈칫 가던 걸음을 멈추는 종대. ㅇㅇ은 뭐 못물어 볼거라도 물어봤냐는 표정으로 종대를 바라보았고 , 종대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푸하하 하며 웃어 보인다. 시원시원하게 웃는 종대를 보며 은근히 얄미움을 느낀 ㅇㅇ은 왜 웃냐고 물었고 , 종대는 그저 말없이 웃고만 있었다. 아씨 도대체 뭐가
웃긴거냐고! 물을 새도 없이 , 아 설마 맞구나 싶어 ㅇㅇ은 영문도 모른채 따라 웃었다. 그러자 , 종대가 급 정색하고는 왜 웃냐 묻는다.
" 짜식 , 힘내라. 너 나 아니였으면 담배피는거 학주놈 한테 얄짤 없이 ! 걸릴뻔 했으니까 . "
" 아니 , 저기 ‥ ."
" 변명하지마 - 친구 좋다는게 뭐야? 세상에는 이런일도 있고 또 저런일도 있는 법이고 , 그리고 너 남고에서
한 주먹 한 모양이든데 ? 어우씨 하마터면 너 또 전학 갈뻔 했어 , 짜식. "
" ‥ ‥ ."
그러곤 장난스럽게 종대의 어깨에 제 팔을 거치며 웃는 ㅇㅇ. 종대는 그런 ㅇㅇ을 보며 이 뭐 병 이라는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ㅇㅇ은
여전히 허허실실 웃고만 있다. 종대는 무언가 ㅇㅇ이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아주 뒤늦게 깨달았고 , 오해를 바로잡아야겠다 생각이 들은 종대는 자기만의
세계에 아주 깊이 빠져있는 ㅇㅇ에게 말했다.
" 야 ㅇㅇㅇ. "
" 왜 ? "
" 나 담배 안피는데 ? "
" ........ ? "
ㅇㅇ은 이 상황이 마냥 재밌었다. 이 녀석 끝까지 부정하네 , 내가 너같은 놈 뭐 한 두번 보나 ? ㅇㅇ은 장난치지 말라며 툭 치며 웃었고 ,종대는 장난이
아닌듯 또 다시 아까 아침의 진실의 눈을 한채 ㅇㅇ을 바라보고 있었다. ㅇㅇ은 불안했다. 설마가 사람잡을까봐 .
" 그, 그럼 ‥ 이 체육복에 담배 냄새는 ‥ 뭐고 ‥ 어 , 그럼 ‥ 학주가 ‥ 너,니한테 그런건 또 ‥ ."
" 아 , 그거 ? 체육복은 우리 형이 어제 입은거고 , 교복은 나 형이랑 같이 방쓰거든. 형이 담배펴. "
' 형이 담배펴 '
' 형이 담배펴 '
![[EXO/김종대] B.B.B 02 (부제: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 법)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7/d/37d1fbd43cde7e23df1a037985b824b8.jpg)
" ‥ ‥ 뭐? "
그래 처음부터 그딴 오해를 하는 것이 아니였다. 그럼 나는 무얼 위해 , 맞았고 무얼 위해 벌점이 깎였으며 저 독하디 독한 담배 냄새 덕분에
무얼 위해 ! 학주 놈의 가발을 벗겨야 했으며 ‥ 다리를 ‥ 절뚝 ‥ ㅇㅇ의 손은 분노로 부들부들 떨렸고 , 그걸 모르는 종대는 왜 그러냐며 ㅇㅇ에게 다가갔고
" ‥ 김종대 ‥ ."
" 어‥아아악!!!왜그래!!!왜!!!ㅇㅇㅇ!!!!"
![[EXO/김종대] B.B.B 02 (부제: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 법)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e/0/6e0257095c3eb6165efe3bda7ac4fb16.jpg)
" 이런 개!!!!!!!너때문에 내 다리!!!!!!!넌 죽었#@%^#%&!!!!!!!!"
종대는 ㅇㅇ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그렇게 한 시간 동안이나 시달려야 했고 , 그 후 종대는 ㅇㅇ의 셔틀이 되었고 , 며칠간의 탈모에 고생했다고 한다.
" 악!!!!!! "
-
말이 씨가 될 줄은 몰랐다, 그 후 종대는 나에게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 법이라며 놀려 대었다.
개자식 .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남주혁 혹시 턱 자란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