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슨은 기성용의 여자친구, 사귄지 1년쯤됐어.
그리고 이번 겨울 성용이가 한국에 일주일정도 있을수 있다길래 다른 축선커플들과 같이 스키여행을 가게되는거야.
일행은 자철이, 자철이애인, 영권이네커플, 김쭈네 커플 등등.
도착한 후 짐을풀고, 이제 스키타러 나가는데 얼레 스노보드도 탈수있다네?
하지만 스키도 아직 몇번 못타본익슨이, 그리고 선수 애인분들은 스키를 타고싶어해서
결국은 남자들은 스노보드, 익슨포함 여자들은 스키를 타러가는데 자철이가
"여자분들만 있으면 위험해서 안돼죠~^^"
하며 스키쪽으로오고, 운동신경이좋아 스키가 익숙한 자철이애인은 스노보드쪽으로 가게돼.
가뜩이나 높은곳도무서워하는데 높은언덕에서 스키타려니 익슨은 덜덜..
그상황에서 자철이가
" 여기 이렇게 잡고요~ 발을 이렇게! 일자로 하면 빨라지고 알파벳 에이모양으로하면 느려져요~ 봐봐요 쉽죠? "
하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익슨도 고맙다면서 웃고 다정다정분위기..
그리고 얼마 안먼거리에서 기성용이 그걸보고있는데 성용이는 괜히 기분이 꽁기꽁기해.
근데 일부러 신경안쓰는척하고 그냥 스노보드를타지ㅋㅋㅋ
그러다가 익슨이 안보이길래 '잠깐화장실갔나보지뭐.. ' 하다가 괜히 불안해져서 케이블카타고 내려가보니,
자철이랑 휴게소에서 맛있는거먹으면서 다정하게 얘기하는거보고 또 괜히 꽁기꽁기...
같이 내려온 자철이애인이랑 익슨옆에앉아서 일부러
" 윤정씨 뭐먹을래요? 안추워요? "
하면서 질투유발하는데 둔한익슨은 그냥 '그새 친해졌나보네ㅎ' 하고 말아.
운동끝난후에, 일행들 전부뭉쳐서 거하게먹고, 2차는 술마시러가자며 분위기 한창고조됐는데,
익슨은 몸살감기온거같은 느낌에 먼저숙소가있겠다고하고 올라가.
보일러켜고 이불안에 누워있는데, 금방 잠이올줄알았는데 오지도않고, 점점 으슬으슬하고 열나는느낌.
가만히 이불싸서 웅크려있다가 해열제라도 사다달라고 부탁하려고 기성용에게 전화를해.
- 여보세요? 000?
" 응, 성용아 지금 통화해도돼? "
- 무슨일인데.
" 그..오는길에 편의점에서 해열제하나만 사다줘- 열나는거같아.. "
- ..오늘 너 마음에안들었는데-
" 오늘? 왜? "
- ..됐다, 이불잘덮고있어. 사갈테니까.
" 아니아니 지금안와도돼! 놀다가 오는길에 사와- 자고있을게! "
- 먹고자야지 뭘또 잤다깨서 먹냐. 한번깨면 잘 자지도못하면서.
" 어..음...아니 그럼 책읽고있을게.. "
뚝-.
끊긴전화. 익슨은 어쩐지 약간 화가난거같은 목소리에 이상하긴한데 그냥 기분탓이겠지- 하고 이불을돌돌말아 누워. 한 십분쯤 지났을까,
책을 읽고있는데 누가 초인종을 띵동거리길래 봤더니 술을좀마신듯 몽롱한 기성용.
그리고 그의손에들린 해열제.
" 중간에 나온거야? 으이-..그냥 올때 사와도된다고했는데. "
" ..그냥 답답해서 나온김에 산거야.
그래서, 안받을거? "
" 당연히 먹어야지- 아무튼 고마워요 성용아ㅎㅎ 오늘은 술먹어도 뭐라안할테니까 재밌게놀아. 오랜만에 친구들 본거잖아- "
빠이빠이 손흔들고 방으로 다시 들어가는데, 느닷없이 백허그를하는 그.
" 너 아프니까 화도 못내겠잖아- "
" ..화? 나한테 화난거 있어? "
" 아 말안해-..하여간 나만 속좁은놈같고. "
익슨은 뭔말인지몰라서 안겨있는채로 고개들어서 올려다보는데, 기성용은 언짢은표정.
성용이는 빤히내려다보다가 익슨어깨에 얼굴묻고는 " 오늘 자철이랑-..스키.." 하면서 몽롱한목소리로 작게 꿍얼꿍얼거려.
익슨은 처음엔 무슨말인지싶다가 알아듣고는 웃음터지고. 그걸보고 기성용은 끌어안은채로 또 아 웃지마-..하면서 또 꿍얼꿍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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