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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저 또 왔어요..흐흥흫흐흐 기분탓인지 되게 자주 오는 것 같네요;;헝허
이 작가는 할일이 없나? 생각 해주지는 말아주세요//흡 그리고 이깟글이 뭐냐고
포인트를.....받냐싶지만 너그럽게 이해를 (찡긋)
그리고 혹시 좋은노래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려요 잔잔한걸로! 브금 깔아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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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했던 것은 사실 결정이란 그런 거창한 것도 아니였다.
그저 잃거나, 계속 쥐고 있는 것.
난 어떤 짓을 하던 내 마지막 삶의 빛을 부여잡고 싶었고 그럴려면 용기가 필요했다.
내가 시도하는 것은 이미 해보기도 전에 벽에 가로막혀 있었고
그 벽은 조잡하기 짝이 없었으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그 벽은 다르게 말하자면 경계선이기도 했다.
지금도 몹쓸 대우긴 하지만 내가 유일하게 여유 있는 척 가식을 떨 수 있었던 범위였다.
보통때면 질려 도망쳤겠지만, 종대는 매장되버린 내가 유일하게 숨쉴 수 있던 작은 관이였다.
다른사람들이 보면 아주 사사로운 것들을 함께하고 있지만 난 거기에 보태지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후엔 계속 종대를 찾았다. 급실식에도 가보고 운동장, 체육관, 매점,도서관 할 것 없이
있을 만한 곳이라면 다 살펴보았다. 그럼에도 김종대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이정도면 노력이 가상해서 코빼기정도 내비쳐줘야 도리아닌가?
교실쪽으로 돌아와 교실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 그대로 주저 앉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싶지만 눈물에 가려진 시야 때문인지 나는 한껏 대담해져 부풀어 있었다.
" 왜 우냐 "
몰라서 묻냐 시발새끼야, 무심결에 툭 던지다 위를 올려다보니 김종대가 서있다.
이리저리 동분서주하던 참에 꼭 말하겠다고 벼르고 있던 문장들이 막상 얼굴을 보니 단어도 되지 못한채 흘러내리고 있었다.
" 설명해 나한테, 내가 널 믿을 수 있게 "
겨우 그럴듯한 한문장을 뱉어내곤 끅끅 거리며 울기 시작했다.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눈물 때문에 무기력해진 몸을 세우기엔 역부족이였다.
" 알겠으니깐 일단 일어나, 여자가 차가운데 함부로 앉으면 안되. 바보야 "
김종대는 날 일으켜 세우더니 의자에 앉히곤 담요를 하나 덮어주었다. 그리고 가관이라는 듯 혀를 끌끌차며 자기 혼자 쿡쿡거리며 웃었다.
내가 '웃지마 병신아' 라고 한번 쏘아준 뒤에야 드디어 입을 열고 주절거리기 시작했다.
김종대의 말을 빌리자면 소위 '질나쁜선배'가 날 소개 시켜달라기에 안된다고 거절을 했는데 거절하는 도중
말이 격해져 선배를 거슬리게 만들었고 선배가 자신의 이름을 빌려 나에 관한 헛소문을 낸 것 같다고 했다.
" 야 그냥 한번 소개 시켜주면 되지, 뭐 그걸 튕겨서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그리고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선배가 화가나? 그리고 사정만 말해주면, 내가 대충 적당히 대꾸해주고 말텐데 왜그랬냐 "
여태껏 내가 받던 취급을 생각하며 원망섞인 목소리로 종대를 탓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경우인가, 왜 하필 나냐는 소리를 입밖에 낼 뻔 했지만 일순 종대의 표정이 굳은 것 같아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 야! 너 무슨 말을 그렇게.. 그리고 그런 놈이 딴 애도 아니고 너한테 찝쩍거리면서 다리 놔달라고 하는데, 그럼 넌 가만있냐? "
김종대는 울컥했는지 자신이 뭔말을 뱉어 놓은 지도 모른체 씩씩 거리다 자기가 한 말을 되뇌이고는
짧은 탄성을 흘리고 입을 앙다문다.
뻘줌해진 내가 다급하게 못들은척 머리를 긁적이곤 황급히 이것저것 주제를 돌렸다.
김종대는 그런 나의 필사적인 모습을 빤히 쳐다보았다, 아니 노려본게 더 맞지만.
" 야, 너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지? "
종대는 유도심문이라도 하듯 짓궃다가도 부드럽게 속삭인다. 둘이서만 있던 교실에 그것은 또렷하게 울리며 부서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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