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종대오빠를 처음 만난건 5년전. 그 날이였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또래보다 조금 몸집이 왜소했던 나는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나이에도 그 나이보다 훨씬 아래로 보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키가 작고 연약했다.
때문에 나는 나를 어리게 보는 사람들이 미웠고 어서 어른이 되고만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꼬마들이 지나가던 나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나는 녀석들을 혼쭐을 내주었다.
그런데 겁을 주려고만 했는데 나도 모르게 꿀밤을 먹여버렸다.
그러자 그 아이들은 으앙 하고 울며 자기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가 고자질을 했고 결국 난 엄마에게 호되게 혼나고 집에서 쫓겨나고야 말았다.
한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엄마는 나를 집 밖으로 내쫓았고 나는 동네 놀이터 그네에 앉아 하염없이 울고만 있었다.
얼마나 울었을까. 한참을 울고 있는데 저 너머로 남자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지 보려 고개를 들어 보니 오빠 친구들인 모양이었다.
그 중 한 오빠가 가까이 오더니 내게 말을 걸었다.
"너 백현이 동생 맞지?"
"......"
"맞구나. 근데 왜 여기서 울고 있어."
"......"
"울지마. 울지 말고 얼른 집에 들어가. 아, 이거 너 가져."
그 오빠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꺼내 내게 건넨 것은 동네 문방구에서 파는 500원짜리 똑딱이 손난로였다.
차갑게 얼어버린 손을 녹이라며 "내가 누르지 않고 아껴뒀던 건데 잘됐다!"하며 내게 건넸다.
난 그때 눈물을 펑펑 쏟아내고야 말았다.
그리고 끝까지 나를 다독여주던 그 오빠 교복에 붙은 명찰을 보았다.
김 종 대.
그 날 이후로. 나는 그 오빠를 짝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는 중학교에 입학해 풋풋한 1학년이 되었고 종대오빠는 2학년이 되었다.
종대오빠와 경수오빠, 그리고 종인오빠와 우리오빠는 매일같이 붙어다니는 둘도 없는 친구들이었다.
우리 집에 놀러와 마주칠때 종대 오빠가 인사라도 해주면 방안에 들어와 혼자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곤 했다.
그렇게 혼자만 하던 짝사랑에 지쳐 고백을 해야겠다고 다짐한지 얼마되지 않은 어느 날이었다.
피아노 학원이 끝나고 나오는 종대 오빠가 집으로 가려는걸 붙들고 한글자 한글자 정성스레 적은 고백 편지를 오빠에게 건넸다.
그러나 항상 웃던 오빠의 표정은 어쩐일인지 어두워보였다.
편지를 받고 한참을 고민하던 오빠는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백희야..."
"...응?..."
"오빠.중국 유학가."
너무나 당황스러운 오빠의 말에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았다.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
"백희야. 백희가 이만큼 크면. 그때 오빠 돌아올게. 그때까지 오빠 좋아해줄래?"
오빠가 자신의 어깨정도를 가르키며 내게 말했고. 나는 너무나도 창피하고 슬퍼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아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뛰쳐 나왔다.
집으로 와서도 한없이 울기만 했다. 몇일 동안은 밥도 입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1주일 뒤. 종대 오빠가 중국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오빠를 통해 듣게 되었다.
시간은 빠르게도 흘러갔다. 어느새 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올라왔다.
그동안 남자친구도 사귀어보고 짝사랑도 해 보았다. 어느새 내 마음속엔 종대오빠는 잊혀져있던 것이다.
그런데, 종대 오빠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소리를 백현이 오빠를 통해 들었을때.
14살 그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갔는지 심장이 미칠듯이 뛰었다.
아직도. 나는 그 이름에 가슴이 설레었다. 5년전 오빠가 건네줬던 그 손난로의 따뜻함을 아직도 난 잊을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빠는 여전히 멋있었고.
"백희야, 오랜만이다."
여전히 자상했고,
"많이. 보고 싶었어."
여전히 눈부셨다.
"이젠 너 두고 어디도 떠나지 않아."
♡♥ ^~^ ♥♡ |
늦어서 죄송해요ㅠㅠ..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잠깐 어딜 나갔다 오는 바람에 새벽에 써서 올리네요... 잠결에 써서 글도 너무 엉망이고 하나도 다듬지 못하고 올렸어요ㅠㅠ.. 그냥 편하게 읽어주세요...................흑흑............ 이 글도 백현이가 쓰는 글처럼 편하게 쓰려다가! 뭔가 이렇게 쓰고 싶어서!.. 욕심부려봤어요.......... 스페셜 외전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예정이예요! 종대백희 말고도 다른 커플들 있을 예정이니까 기대해주세요!!!!!!!!^~^ 언제나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동..댜릉댜릉.. |
S2 사랑하는 암호닉 S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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