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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 과거여행 : 첫번째여행 (맛보기) | 인스티즈

 

 

 

맛보기니까 구독료 엄슴요~ ㅎ

 

 

 

 

 

 

 

 

과거여행 : 첫번째여행 (맛보기)

 W. 파워레인져

 

 

 

 

 

 

 

 

 

 

 

 끼익- 거리는 소리와 함께 약간은 낡은 대문이 열리고 백현이 우산을 접으며 들어왔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들리는 빗소리,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빗내음. 백발의 노인은 백현이 들어오자 기다렸다는듯이 푹신한 쇼파에서 일어났다. 물론, 허리에 손을 얹으며 작은 신음을 내뱉은것도 잊지않고. 익숙하다는 듯이 백현이 따끈하게 데워진 찻잔에 손을 올렸다. 추위에 빨개진 손은 서서히 녹아가고 있었다. 시계바늘의 초침소리가 나쁘지 않게 들려왔다. 노인은 둥그란 안경을 치켜 올리며 우뚝 세워진 책창 앞에 섰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빼곡히 차있는 책장은 등이 구부러진 노인과 마주했고 노인은 사다리를 끌고왔다.

 

 

 사다리에 올라가 한참을 손으로 무언갈 찾던 노인은 드디어 원하던 물건을 찾았는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책을 품에 가두고 사다리에서 내려왔다. 잠자코 앉아서 다과와 차를 마시고 있던 백현은 노인의 품에 들려있는 두꺼운 책을 보고 황급히 노인에게 달려갔다.

 

 

 

 "저 주세요."

 

 

 

 두꺼워 보이는만큼 무게가 상당했는지 백현은 낑낑거리며 책을 들었다. 겨우 겨우 테이블 위에 책을 놓은 백현은 먼지가 낀 표면을 자신의 옷소매로 조심스럽게 닦아내었다. 하얗던 후드에 검은 먼지가 묻어버렸지만 상관없었다. 백현의 생활에 새로운 무언가가 활력을 넣어줄테니. 검은 표지는 가운데 금색으로 원만 그려져있을뿐 다른 글귀는 보이지 않았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책을 펼친 백현은 두눈에 가득 찬 검은 글씨에 흥미를 느끼고 한 글자 한 글자씩 읽어내려갔다.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새로운 세상으로 그대를 안내할테니..."

 

 

 

 막힘없이 입으로 읽어내려가는 백현을 옆에서 바라보던 노인은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분명 노인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저 흰색의 종잇장일뿐인데 백현은 성경구절을 읽듯이 눈으로 책을 바삐 쫓고 있었다. 노인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던 글들이 백현의 눈에는 보였다. 그토록 애지중지했던 책이었건만. 자신은 한 글자도 읽지 못했던 책의 주인을 드디어 찾았다는 기쁨의 표효를 해보이며 백현의 등짝을 쳤다.

 

 

 매운 노인의 손에 백현은 들고 있던 책을 놓칠뻔했지만 노인에게 자신만의 특유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가져가게. 이 책의 주인은 백현군이야."

 "제가 가져가도 될까요?"

 "당연하지. 어차피 이 늙은이는 읽지도 못하는 골칫거리의 책이였어. 괜히 자리만 차지하고선 말야, 쯧."

 

 

 

 백현의 부담을 줄어주려고 말하는 노인을 보며 백현은 식은 차를 한번 들이켰다. 어서 가게나, 읽고나서 이 늙은이 말동무나 되어주렴. 윙크를 해보이며 백현의 손에 우산을 쥐어준 노인은 백현을 배웅을 해주고 있었다.

 

 

 우산에 부딪혀 깨지는 빗방울 소리가 백현의 귀에서 맴돌았다. 문을 활짝열고 백현에게 손을 흔들어보이는 노인을 보며 백현은 연신 허리숙여 인사를 했다.

 

 

 

 

 

 

 

 

 

 

 

 

 베개를 배에 깔고 누운 백현은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그대는 어느 때로 가길 원합니까.

 

 

 

 크나 큰 종잇장에 아까와는 다른 글귀가 백현을 반겼다. 조그맣게 쓰인 문장에 백현은 턱을 괸후 골똘히 생각했다. 생각에 잠긴 듯 백현은 한참동안 말없이 상상속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음... 나 어릴적이 좋겠다."

 

 

 

 백현이 다리를 흔들으며 내린결정은 어릴적이라는 대답이었고, 그 대답과 함께 백현의 눈빛이 슬픔의 빠져 허우적거렸다.

 

 

 

 "먼저 가버린 찬열이 좀 보게..."

 

 

 

 힘없이 바람빠진 소리를 중얼거린 백현의 앞에 나타난 새로운 글귀에 백현은 두 눈을 깜빡이기도 전에 무언가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시공간이 일그러지며 백현의 몸이 책속으로 들어갔다. 방안 베개위에 누운 백현은 그렇게 깜쪽같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남은것은 아무런 내용없이 펼쳐진 책뿐이였다.

 

 

 

 

 

 

 

 

 첫번째 과거여행

 딱 맞게 입혀진 교복에 백현은 지금 자신의 옷매무새를 확인하고 있었다. 분명 아까까지만해도 방안에서 책을 보고있던 자신이었는데 지금은 어릴적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 존재하고 있었다. 믿어지지 않는 상황에 백현은 머릿속 기억을 더듬어 학교안에 위치되어 있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입을 벌리며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분명, 특별한 힘이 있을거란 노인의 말을 믿지 않았던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이런일이 일어나니 아직은 얼떨떨해보이는 백현이었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은 고작, 18살 고등학생 신분인 앳된 얼굴을 가지고 있는 백현이었다.

 

 

 

 "말..말도 안돼..."

 

 

 

 어버버 거리며 백현이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틀었다. 혹시라도 지금 이것이 꿈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차가운 물에 세수를 한 백현은 생생하게 느껴지는 차디 찬 기운에 놀란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 볼을 세게 꼬집어봐도 생경하게 느껴지는 촉감과 고통에 백현은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에도 넋을 놓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야! 변백현! 얼른 가자! 수업 종 쳤어!"

 

 

 

 화장실에 있던 백현을 어떻게 알았는지 화장실에 불쑥 들어와 멀뚱히 서있는 백현의 손을 잡은 어떤 남자에 의해 백현의 발이 움직였다. 그와 동시에 멍을 때리고 있던 정신도 돌아왔고. 백현의 손을 잡고 앞장서서 걷고 있는 남학생에 백현은 말없이 남학생의 뒷통수를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익숙한 뒷모습에 백현은 차오르는 눈물을 감당치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복도에 떨어진 눈물은 영원히 마르지 않을 것 같았다.

 

 

 

 "저, 찬열이야...?"

 

 

 

 떨려오는 목소리에 찬열은 두 귀를 의심하며 뒤를 쳐다보았다. 역시나. 울보 자식이. 두 눈이 빨개진 백현을 보며 찬열은 백현의 앞에 허리를 굽혀 백현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었다.

 

 

 

 "이봐, 이봐. 또 울면 재미없어."

 

 

 

 또? 또라니? 눈물을 훔치며 백현이 찬열에게 되물었다. 부어오른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신을 바라보는 백현을 보며 찬열은 백현의 뒷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모르는 척하는거야, 모르는거야. 정말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찬열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백현을 보며 찬열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백현의 이마에 꿀밤을 놔주었다.

 

 

 

 "너 나한테 반지 주면서 고백했다가 내가 거절해서 너 울었잖아."

 

 

 

 제기랄. 백현이 뜨악- 하며 입을 쩍하니 벌렸다. 당황한 기색을 있는대로 찬열에게 보여주는 백현은 마음속으로 무릎을 꿇며 좌절하고 있었다. 왜 하필 이때로 돌아온거야... 머리를 쥐어뜯으며 도리질치는 백현을 이상하게 바라보던 찬열은 곧이어 호통을 치는 학생부 선생님을 보곤 급하게 다시 백현의 작은 손을 붙잡았다. 백현의 손위로 포개지는 찬열의 손은 지금도 그리고 언제나 따뜻했다. 찬열의 손안에서 축축하게 젖어버린 백현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찬열의 손에서 발버둥쳤다. 쪽팔림, 부끄러움, 그런 감정일까. 그렇게 보고 싶었던 찬열이었는데 막상 찬열을 마주하니 어색함이 먼저였다. 또 내가 만져버려서 사라지면 어떡하지 라는 영양가없는 쓸모없는 생각만 백현의 머리에서 놔뒹굴었다.

 

 

 

 "쪽팔려..."

 

 

 

 게다가 막상 과거로 돌아온 시간이 하필 자신이 찬열에게 고백을 했다가 차인 그 후였다. 민망함이 물이차오르는듯이 차오르고 백현은 뒤에서 달려오는 학생부 선생님의 존재도 모른체 꾸물거리고 있었다. 그런 백현을 말없이 바라보던 찬열은 다시 백현의 손을 잡았다.

 

 

 

 "쪽팔려하지마. 나도 지금 굉장히 쪽팔리니까."

 

 

 

 찬열의 말에 백현이 갸우뚱거리며 찬열의 말을 이해하려고 애썼지만, 그것이 무슨 뜻인지 당최 알수없었다. 그러자, 찬열이 백현과 깍지 낀 자신의 손을 들고 흔들어보였고, 백현은 두 뺨을 붉히며 찬열과 선생님을 피해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공중에서 흔들린 찬열의 손가락에서 빛나는 반지는 시간이 지나도 백현의 기억속에 잊혀지지 않고 자리잡고 있었다.

 

 

 

 

 

 

 

 

 

 

 

 

 

 

곧 분량 빵빵하게 돌아옵니다

잠깐 스포를 날리자면 백현이의 과거여행은 세번째가 마지막이 될 것 같구요.

당연히 본편에서는 불맠 표시를 볼 수  있겠죠? (의심미) 힣힣 씽난당!!!!!!!!!!!!

 '과거여행'에서는 찬백이들의 달달함을 그려볼까합니다 ㅇㅅㅇ

여태 제가 쓴글이 다 어두컴컴해서...ㅎㅎ


암호닉 감샤 알라븅

궁디

 

얼룩말

 

 

 

 

[EXO/찬백] 과거여행 : 첫번째여행 (맛보기) | 인스티즈

 

 

두분 암호닉걸어주셔서 제가 얼마냐 폭풍눈물 폭풍오열을 흘렸는지 멀라효..

ㅠㅠ 비루한 저에게 암호닉이라니 ㅠㅠ

흡... 진짜 너무 감동이어쪄여ㅠ ㅇㅅㅇ

 

 

 

 암호닉은 언제나 환영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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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궁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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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에요!설마 이번건 달달+수위인가요?ㅋㅋㅋㅋㄱ그럼 사랑합니다. 아니라고요?그래도 작가님이 쓰신건데 사랑이죠.작가님 필력은 사랑이에요ㅠㅜ진짜 이번이ㅣ또 글ㅠㅠ엉엉 짱죠아효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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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레인져
궁디님 제가 넘흐넘흐 감사한거알아효? ㅠㅠㅠㅠ 폭풍 오열 합니다 저 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 궁디님때무네 으쌰으쌰해서 얼른 담편도 쓰러가야게쪄옇ㅎㅎㅎㅎㅎ 댓글 감샤해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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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제가 더 감사해요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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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달달이라니ㅠㅠㅠ좋네요 그런데 찬열이가 현재에선 죽은건가요...ㅜㅜ브금도 왠지 아련하고 마음저려와요ㅠㅠㅠ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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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레인져
ㅎ.... 현재에선 찬열이가...... 음.... 죽었겠죠?................... 아 입이 근질근질하도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댓글감사합니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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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뭔가 반전이있는건가요!!두둥 기대됩니다ㅠㅠ저도 감사해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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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소재대박이다ㅠㅠㅠ짱짱이네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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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레인져
댓글 감사합니당^♡^ 본편 얼른 가지고 올게요! 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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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작가님천재인듯 소재가어쩜이렇게다주옥같죠 달달하면서도아련할거같아요 기대할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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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기대돼요ㅠㅠㅠ 먼저 가버린 찬열이라고 해서 심히 걱정되여 새드면 어떡하지..?ㅠㅠㅠ 제발 행쇼하게 해쥬세여 찬백이들 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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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얼룩말이예요!!! ㅠㅠㅠㅠㅠ세상에 작가님은소재가끝도없으시네요 ㅠㅠㅠㅠㅠ이건또뭐여 ㅠㅠㅠ저말려죽일실려고요???? 이렇게좋은작품을연재하실생각을하시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전그냥조용히작가님이뿌려주시는대로받겠습니다 ㅠㅠㅠ엉엉 벌써부터재미있어요 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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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헐ㅠㅠㅠ진짜 이번것도 너무재밌어요ㅠㅠ진짜 작가님 너무 글잘쓰시는거 아니예요?ㅜㅜㅜ어쨌든 오늘도 멋진글 잘보고 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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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우왕ㅠㅠㅜㅠㅡ재미잇겟네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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