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정택운] 봉사하러 온 의사 정택운, 작은 카페 알바생 이빚쟁 03.
항상 고마운 내 암호닉♥
귤껍질
설레이는 좋은 날
콩닥
쥬시
사이다
차학연은 까맣다
이넬
아영
고마워요!!!
차학연씨가 오늘은 나보고 먼저 문 열라고 화분 아래에 열쇠 있으니까
알아서 문 따고 청소하라는 거.
진짜 차학연은 맞아야 정신 차리는 듯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또 해 지고 와봐 아주 그냥 당신 디비 눕고 나는 당신 밟고 있는 겨. 뚜시뚜시!!!!!!!!!!!!
아무튼 날씨가 많이 풀렸더라고, 그래서 어짜피!!!!!!!!!! 차학연 백프로 늦게 올 삘이라서!!!!!!!!!!!
청소 하고, 원두 정리 하고 나서 한 바퀴 돌려고 문 잠그고 나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쿠키랑 빵이랑 내가 만든 반지 머리끈 머리띠 머리핀 좀 들고 나왔음. 애기들 주려고.
열쇠는 화분 아래에 숨겨 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에 이어폰 끼고 요 앞에 병원 한 두 바퀴만 돌기로 했음.
이홍빈 이 자식 분명 병원 밥 안 먹고 죽 같은 거 먹을 텐 데.
뺐어먹을까 생각하다 병원 밥이 진짜 더럽게 맛없는 거 생각하고 죽 뺐어 먹으려고
홍빈이가 있는 병실로 들어 갔음.
역시 이 새끼 안 먹는다고 버티고 있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빚쟁 넌 또 아침부터 왜 와."
"교수님이 걸으라고 해서 걷다가 놀러 왔지."
"이홍빈 환자 분이랑 아는 사이세요?"
간호사 언니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내 팔 붙잡고 있는 거.
이 언니 저번에 카페에서 봤는데. 애인이랑 같이.... (화가 난다.)
간호사 언니가 날 끌고 나오길래 왜요? 홍빈이 안 좋아졌어요? 조심스럽게 물어보니까
"이홍빈 환자 밥을 안 먹어요. 교수님께서도 밥 다 먹이고 식판 치우라고 하셨는데.."
"아... 제가 먹여 볼게요. 다 안 먹여도 되죠?"
"반이라도 어떻게... 도와줘요.,.."
그럼 그렇지. 하여튼 이홍빈 애 새끼 짓은 다 한다니까.
예쁘신 간호사 언니가 이렇게 부탁을 하시면 저는 오예죠.
고개 끄덕이고 병실에 다시 들어가니 6인실이 좀 시끄러운 데 오늘 따라 엄청 시끄러운 거.
애기들이 꺄르르 꺄르르 장난감 하나씩 들고 있길래
저번에 본 애기들 머리에 머리핀이나 머리띠 하나 씩 해주고
커튼 치고 이홍빈 발 옆에 살짝 앉았음.
빨리 가라면서 손 휘휘 젓는데 병원 밥이 많이 식었더라.
"새끼야 밥은 뜨끈뜨끈 할 때 먹는 거야. 누구는 밥이 없어서 못 먹는데."
내가 숟가락으로 밥 한 숟가락 많이 떠서 이홍빈 입 앞까지 대령하니 그제서야 처먹음.
눈으로 시금치 가리키는 데 이 새끼 죽여버릴까 생각했음.
시발롬아 반찬은 니가 처먹어.
째려보니까 입 안에 있는 밥 그대로 뱉어내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친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웃다가 옜다 입에 시금치 넣어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물우물 씹으면서 김치!!김치!! 이 지랄;;;;;;;
김치로 세수하고 싶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시 뱉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신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먹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내가 다 먹여줌...요즘 병원 밥은 진짜 아무 맛도 안남;;;;
소금이라는 존재 자체가 없나봄;;;;;;;;
더 웃긴 건 야쿠르트 나옴;;;;;;;;;;;;
덜 짜게 먹고 장 운동 열심히 해서 빨리 응가 싸라고 하는 듯;;;;;;;;;;
국은 지가 알아서 먹길래 다행이다 싶었음...어휴... 이 철부지...
이홍빈 이 새끼는 분명 나보다 많이 어릴 듯;;;; 어휴...
결국 다 먹이고 간호사 언니한테 검사 맡고 식판 가져다 드림.
간호사 언니한테 잘 어울리는 머리띠도 드리고....
"직접 만든 거에요? 고마워요!"
어휴 쑥스럽겧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간호사 언니 여덕 되기 전에 빨리 이홍빈한테 감.
커튼 치고 들어가서 다시 커튼 예쁘게 닫아서 보니까
이 새끼는 밥도 내가 다 먹여 줬더니 이제는 죽이랑 과일도 꺼내....☆★
나 왜 엄마 된 것 같은 느낌? 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일부러 카마히 있으니까 내 손에 숟가락 쥐어주는 거.
죽 뚜껑 열고 새끼가 기다리고 있는 거임 뭐 임마! 그냥 쳐다보니까
빨리 먹여줘야지 뭐해. 존나 당당하게 말하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ㅡ 죽여버린다.
"숟가락 하나 더 꺼내. 나도 먹게."
"아침밥 안 먹었어?"
"응."
녀석 한 입 넣어주고 나도 한 입 먹었는데
어머니 솜씨 진짜 대박임. 진짜 짱짱 맛있는 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홍빈 한 숟가락 나 다섯숟가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맛있는데 어떡해..ㅎ..ㅎㅎ...
이홍빈 겁나 화내면서 니나 다 처먹으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야이씨 니나 다 처먹어."
"ㅋㅋㅋㅋ 아 왜 그래 알았어 먹여줄게 아 해봐."
"꺼지자니까요 형?"
"이 새끼가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니 고래 더블샷으로 잡기 전에 입 열라고 해서 먹여주는 데 누가 커튼을 확 치는 거.
누구지? 홍빈이 어머니신가? 하고 고개 돌리는 데
학연오빠 친구인 거... 그 ㅇㅅㅇ 이렇게 생기신 분....
먹여주는 거 딱 들키니까 좀 묘한 거. 꼭 음탕한 짓 하다가 걸린 것 마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홍빈 입에 있는 숟가락 빼주고 나 한 입 먹고 (맛있었어...)
자리에서 일어나는 데
"연애는 병실에서 하지 마십시요."
"연인이라니요, 말이 심하잖아요 선생님."
"나도 기분 나쁘거든 병자 새끼야?"
내가 먼저 드립 쳐야 했는데 순서 뺐김 ㅅㅂ...ㅋ....
의사선생님 가슴 팍에 있는 명찰 같은 거 보니까 이름이 정택운 이더라고. 도시 사람 이름같다...
이홍빈 담당으로 바뀐 건지 간호사 언니가 홍빈이 이름 적혀있는 곳에
아래 주치의 이름도 바꿔 놓고...
그냥 차트 적는 거 보면서 기다리고 있는 데 이홍빈한테 이것 저것 물어보더니
약 잘 먹고 밥 거르는 거 있으면 몽둥이 들고 오겠다며;;;;
역시 무서운 선생님이야..... ㅎㄷㄷㄷㄷ...
"크흠, 큼. 제가 딱히 이 쪽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
"?"
"아이들 정서 상 병원에서의 동성애는 안됩니다."
부끄럽게 고개 푹 숙이면서 말 하고는 막 가는 거...
나..나니? 아니 저기요... 저 부랄 없는데요... 저 파이어에그 없다구요...
저 엑스엑스 염색체인데요.... 저 테스토스테론 적은데요...☆★
그냥 그렇게 가시면...아... 니...님아? 저기요?
간호사 언니들 웃지 마요... 언니들은 알잖아요 나 여잔거...
어제도 보고 간호사 언니도 기겁한 거 내가 다 기억하는데...☆★
나랑 같이 사우나도 다녀온 언니들인데....변명 좀 해줘요....
너무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웃으면 난 뭐가 됩니까 ㅠㅠㅠㅠㅠㅠ
이홍빈 배게 퍽퍽 치면서 겁나 처 웃고 있는 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새끼야 너랑 나랑 의사쌤이 게이라고 오해하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슬픔만 가득 안고 병원에 나와서 한 바퀴 돌고 카페로 감...
하... 나 다시 머리 기를 꺼다... 정택운 진짜 차학연 친구 아니랄까봐 아주 그냥 똑같아 제기라류ㅠㅠㅠㅠㅠ
///
"정택운 선생님."
"예."
"풉, 저 두 분 친구에요."
"...예"
새로 들어 온 선생님은 상상력이 풍부하신 가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이빚쟁 환자분 표정 살짝 보니 완전 구겨져 있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떡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택운 선생님 진짜 대박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이빚쟁이 이발하고 왔다고 해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택운 선생님 눈 딱 마주치고 말 함.
"아니, 여자라구요. 여자. 동성애자가 아니라."
"ㅇㅅㅇ...예?"
당황했는지 들고 있던 펜 떨어프리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분 요 앞에 카페 직원이라고 머리 자른 거 라고ㅋㅋㅋㅋㅋㅋㅋ
의사쌤이 많이 놀라셨는지 볼펜 주워 차트에 끼워 놓고 멍- 때리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진료 첫 날인데 사고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여자의 가슴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여잡니까?"
"저랑 사우나도 같이 가는 사이인데요."
택운쌤 표정 보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노보노 그 땀이 다 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도 민망한 지 코 슬쩍 만지고 다음 환자 보러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빚쟁, 너 머리 빨리 길러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사담
1. 빚쟁아 머리 기르자 (다짐)
2. 나뮤 여덕은 이렇게 해서 라도 언니들 사진을 넣고 싶었어요....
3. 늦게 왓 ㅓ죄송해요 ㅠㅠㅠㅠ
4. 본격 주인공 정택운이 조금 나오는 썰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