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나 미잔데, 성인이랑 연애하는 썰 푼다 02
w. 옹톨이
안뇽안뇽, 김여주야.
요즘 나도 실기 준비하느라 옹 많이 못만나서.. 구냥 데이트 했던 썰들 소소하게 풀어볼라고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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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 첫 데이트..? 사귀고 나서 공식적인 데이트였던거같음
ㅋㅋㅋ내가 고딩이자나? 그래서 사실상 데이트 할 시간도 많이 없었는데 이 날은 9월 모의고사 끝나고 옹이 데리러왔었어
너네 차 있는 금수저 옹성우 있냐? 난 있는데?
학교 앞으로 데릴러 온다고 했는데 정문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옹 차가 안보이는거임
알고보니까 나 혹시 학교에서 이상한 소문 돌까봐 뒷문에서 기다리고있었더라고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다가가자마자 워!!!! 하면서 창문 내리는거얔ㅋㅋㅋㅋ
내가 진짜 작은거에도 잘 놀라는 편이라서 너무 깜짝 놀라가지고 그자리에서 주저앉아버렸단말이야.. 그리고 차에 대한 약간 트라우마같은게 있어서 더 놀랐던거같음
근데 내 반응때문에 성우가 더 놀랬나봐 당황+놀람 이거였을걸
"미안해 여주야 오빠가 미안해"
차에서 내려서 내 머리 감싸안고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는데 이게 지금 놀라서 그런건가 설레서 그런건가 심장이 많이 나대더라고
차 타서도 성우가 꿀물 사다주고 안고 계속 달래줘서 괜찮아짐..ㅎㅎ 민폐덩어리 김여주....
옹은 나 모의고사 혹시 망쳤을 지도 모르니까 기분 좋게 해주려고 그랬다는데 내가 너무 크게 반응해서 미안하기도 하고ㅠㅠ
근데 옹 얼굴 계속 보고있으니까 기분 좋아지던데..? 이래서 다들 잘생긴 남자친구 사귀는거냐...?
암튼간 내가 시험 끝나면 무.족.원 노래방이라고 해서 노래방 갔음ㅇㅇ
썸탈때도 느꼈던건데 옹이랑 되게 잘맞아 그래서 되게 빨리 친해졌던거같다ㅋㅋㅋㅋ
물론 그때는 옹 철벽이 있는 듯 하면서 없는거같기도 하고 좀 고구마긴 했...ㅎㅎ
맨날 노래 질리게 부르면서 뭘 또 노래방 가냐고? 다르잔아,.기분이..이건 일탈이야!!!! 노래방 가면 킹쌤한테 혼나 목 관리 안한다고ㅠㅠㅠ
옹님 노래 되게 잘하더라 목소리도 진짜 좋은데 노래 너무 잘해
아 이때 옹한테 내 노래부르는 거 처음 보여준거였는데 막 자기 감동받은거같다고 오바하면서ㅋㅋㅋ
듣고싶은거 다 예약한다고 엄청 예약하다가
"아..,여주 목관리해야돼... 자제하자 성우야.."
시무룩해서 절반 취소하고 노래 부를때 뿌듯한 눈빛으로 계속 쳐다보고있음ㅋㅋㅋㅋㅋㅋ
넘나 귀여웠다.. 강아지같아 대형견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배고프고 지쳐서 밥 먹으러 감
시험 끝난날은 뭐다? 뭐다!!???!?
뭐겠어 고기지^^7 돼지님(김여주 아님) 충성충성
너네 남자친구 제일 잘생겨보일때 언제냐..? 나는 남친이 옹성우일 때 잘생겨보이더라..
근데 진짜 일하고있는 모습? 운전할때? 둘다 아님
남자는 고기 구울 때 제일 잘생긴거다
고기 잘 굽더라 이 때 나는 결혼을 결심했어.
내가 사소한거에 놀라고 감동받고 혼자 땅파고 이런거 잘한다고 얘기 했었나?
진짜 진짜 사소한거라 웃길수도 있는뎈ㅋㅋㅋ 고기 구운거 탄 부분 잘라서 밥 위에 올려주는거... 아니 이게 그땐 좋았다니까...?
그런 작은 습관이 자기 귀찬은거<<내가 먹는거 이거인거잔아 그래서 이 때 한번 더 반했다고,,, 뭐 그랬다구..ㅋ
옹이랑 밥 먹으러 가면 늘 작은거에서도 나 먼저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그런게 보여서 맨날 반하고 옴
"여주야 맛있어?"
"웅 진짜 리얼 대박 완전 헐 맛있어"
"동족 먹는 소감 한마디 해주시죠"
"고기 말하는 건지 무쌈 말하는 건지는 알려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고ㄱ.."
"대답하면 죽일거야"
"ㄱ,고...고민고민하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심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ㅎ...사랑해 "
지금은 한강 가는거 필수 코스인데 그 날 처음 갔었어
하복 입고있었는데 나름 가을이라고 쌀쌀하더라고 그래서 성우 차에 있던 그 담요ㅋㅋㅋ들고 한강 보러감
옹님은 아메리카노 마시고 나는 딸기라떼 들고!
한강 앞에 잔디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호칭 얘기가 나왔음
내가 성우를 옹님이라고 부르잔아? 근데 이게 사실 뭐라고 불러야 될지 몰라서 옹님이라고 하는거거든
내가 남자형제도 없고 주변에 아는 오빠도 없어서 오빠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부끄러워서 못말하겠는거야ㅋㅋㅋㅠㅠㅠ
근데 어쨋든 나보다 나이가 많기도 하고 별로 안친했을때니까 존칭은 붙여야겠고 해서 옹님이라고 부른건데
"옹님"
"옹님 말고, 성우 오빠"
"옹"
"성우 오빠."
"옹빠"
"......?"
"옹빠 좋다. 어때? 타협 보자 이걸로. 나 이건 좀 안부끄러운 것 같아!!"
"그래 그러자 그럼..."
그래서 이때부터 아직까지 내 폰에 옹빠♥ 이렇게 저장되어있음ㅋㅋ
근데 가끔 오빠라고 해주면 귀 빨개져서 아무말도 못하면서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앉아서 얘기 좀 더 하다가 너 감기걸린다고 얼른 들어가자 해서 집 감
담요 덮어주고 옹 남방에 옹 후드집업 입고 후드도 씌워서 리본까지 묶어놨으면서... 하나도 안추웠는데...
성우랑 얘기하다보면 진짜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말 할때 들어주는 걸 좋아하는 것 같음 항상 말 할 때 내 눈 쳐다보면서 들어주는거 보면?
첫인상은 되게 차가운 사람이었는데 알고보니까 장난기도 많고 다정하고 많이 따뜻한 사람이더라
장난칠 때 놀릴 때 아니면 거의 내가 오늘 있었던 일 같은거 쫑알쫑알 얘기 하면 성우는 고개 끄덕끄덕 거기 반응해주고 맞장구쳐주고 웃고 이정도?
근데 그냥 절전모드일 뿐이지 아직까지 성우가 크게 화내는건 딱 한번밖에 못봤음ㅋㅋ이건 나중에 천천히 풀어줄겡
우리 집 도착했는데 둘 다 엄청 아쉬워가지고 한참 안고있다가 겨우 떼놓고 집 갔다ㅠㅠ
엘베 앞까지 데려다주고 나 집에서 창문으로 얼굴 내밀고 빠빠이 하면 그 때 집 가거든 성우는
아 쓰면서도 진짜 사랑스럽다 우리 성우 아 잠만 카톡 왔다 ㄱㄷㄱ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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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왔어. 뭐 어떤 얘기 들려줘야 할까 하다가 사귀게 된 얘기 말해줄라고
우리 썸 탈때는 주로 그 카페 앉아서 얘기하고 이래서 친해지긴 금방 친해졌거든
두 달 정도 그랬던거같음 진짜 오래 끌었지ㅋㅋㅋㅋ
뭐 맨날 만난 건 아니었고 나 학원 갈 때? 레슨 있는 날만 해서 일주일 3번 정도 만났었어
못만나는 날에도 매일 자기 전에는 기본 한시간씩 통화하고
아 그리고 우리 사귀기 전에 손잡았다ㅋㅋㅋ물론 내가 먼저...
옹님 손 되게 이쁘거든 하얗고 길쭉길쭉
그래서 솔직히 한번 잡아보고 싶었어...ㅎㅎ
옹님이 맨날 차 가지고 다니는게 아니라서 걸어서 집 데려다 줄 때 내가 먼저 잡았읍니다.
나 조금 저돌적이지않냐 박지훈한테 말하니까 좀 튕기지그랬냐곸ㅋㅋㅋ
뭘 튕겨 짜식아 내가 옹성우 좋아 죽겠다는데 팍씨
가만보면 박지훈 말만 잘하는거같음 지도 맨날 여친이랑 싸우면서;;;싸우는게 아니고 일방적으로 싸움 당하는거같긴 한데 뭐 암튼
좀 사귀는 사이같지 않냐 그치 너네가 봐도 그렇잔아 근데 옹이 사귀자고 안하는거야 말을
내가 해도 되긴 하는데 옹이 천천히 알아가고 싶다니까 그냥 가만히 있었지
그래도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지식인에 도움을 구해보았어..
Q. 왜 고백을 안하는거죠ㅠㅠ?
왜 사귀는것처럼 다 하면서 사귀자고는 안하는거죠? 알아가다 보니까 내가 싫어진걸까요? 내공 50 드림미다. 내공냠냠 이상한글 신고함미다.
A. 님 갖고 노는거 아님? 그런 남자 빨리빨리 끝내는게 좋음.
?!!!?!?!???!시ㅣ발 그럼 옹성우가 나 갖고 논건가? 아 애초에 나랑 사귈 마음이 없었는데~ 순진한 여고생 한번 꼬드기자 이런건가~
여기까지 생각하니까 내 마음을 표현할 단어가 씨발밖에 없고 막 눈물나고 그러는거야 내가 진짜 얼마나 좋아했는데
그래서 혼자 또 이상한 생각하면서 미친듯이 땅파고 들어갔음
그날부터 옹 연락 하나도 안받고 학원도 안감 미쳤지 학원을 아예 안갔음 연습실은 다른 곳으로 가고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미친X이지 내가
내 상태 말이 아니었음 급식도 안먹어서 오죽하면 박지훈이랑 김예림이 먹을거 사다주고 기분 맞춰주고 그랬을까
그 사이에도 옹성우는 매일 똑같이 학교 갈 시간에 전화하고 잘 시간에 전화 왔는데 안받아서 부재중만 쌓임
내가 일방적으로 연락 피한지 딱 일주일 됐을 때 밤에 연습실 갔다가 집에 도착 했는데 집 앞에 옹성우가 있는거야
"여주야"
내가 맨날 집 가는 시간보다 한시간정도 늦게간건데 그럼 여기서 계속 기다렸다는거잔아 옹성우 보자마자 눈물날거같은데 입술 깨물면서 꾹 참음
"왜 왔어요? 갖고 놀다가 없으니까 심심했나?"
그렇게 나는 옹성우의 늪에 빠져버렸ㅇㅓ...
성우 말 되게 잘하지 않냐 사람 기분 오락가락하게 하는 뭐가 있어 진짜
오늘은 여기까지!!끝!! 더 듣고싶은 이야기 있으면 댓글로 써조라!!!
+ 성우 폰에 저장된 여주 |
주저리 |
오늘도 망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달아주시는 댓글 덕분에 쓸 힘이 납니다ㅎㅎㅎ 암호닉도 많이 많이 신청해주세요! 오늘은 분량이 좀 짧은 것 같네요ㅠㅠ 댓글 달고 포인트 받아가셍용!!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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