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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의 전개 특성 상 회차마다 문체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민형은 보호가 필요한 신생아 같았다. 그 애를 위한 보호와 그 애로부터의 보호, 두 가지 모두에 해당되는 말이었다그것은 내가 처음 이민형을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단 하나였다. 


 


 


 


 


 


 


 

  

 

[NCT] 고인 물 09 : 추출 | 인스티즈 

 

 


 


 


 


 


 

추출 

정재현의 순간들  


 


 


 


 


 


 

  

 구질구질한 아파트는 크리스털로 된 샹들리에가 정수리 위에서 빛을 내는 직장과 매우 대비되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만큼 묘한 안정감이 들기도 했다. 말하자면, 단단한 유리조각이 두개골을 위협하지는 않는다는 말이었다. 


 

 차이점을 찾자면 끝도 없었지만 그 중 유일한 공통점은 두 군데 모두 술과 마약의 향으로 꽉 차 있다는 점이었다. 화려한 밤이 지고 나면 나는 꼬마전구로 온 몸을 치장한 개가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귀소본능 같은 거였다. 나의 낮은 침묵이고 도피였다. 한낮의 해는 매일같이 엉망이 되어 버린 나를 노골적으로 비추어 냈으니까. 다 지워져 버린 화장처럼. 

  


 


 


 


 

 익숙하고, 그 익숙함만큼 도통 적응이 되지 않는 통통한 여자들의 사이에 억지로 끼어 앉아 웃음을 팔았다. 내 허벅지를 의식적으로 쓸어 내리는 하얀 손가락의 마디에는 꽉 끼어, 손가락을 괴사시키기 일보 직전으로만 보이는 반지가 몇 개씩이나 걸쳐져 있다. 오늘은 초록색이었다. 에메랄든가. 말도 통하지 않는 아줌마들과 앉아 몇 시간씩 수다를 떨어야 하는 오늘 같은 날이면 나는 하릴없이 반지들을 따라 시선을 옮기며 머릿속으로 생각해 보곤 했다. 

  

 반지에 박힌 보석이 푸른색인 날은 시끄럽게 대화하기를 좋아하는 주책 바가지 아줌마들이 오고, 보석이 은색인 날은 사치와 허영을 좋아하는 맞춰주기 힘든 아줌마들, 보석이 빨간색인 날은 어린 아들 뻘 되는 나 같은 남자를 밝히는 아줌마들이 온다. 뭐 이런 생각들이었다. 가끔씩 여러 가지 색이 섞인 반지들이 나타나면, 그럼 셋 다인 걸까. 말도 안 되는 추측이었지만 어느 정도는 맞아 떨어지곤 했다. 


 

 신기한 일이지, 하등 근거 하나도 없는 일반화를 마치고 나면 그들에게 대응할 방법을 깨달은 느낌이었다. 억지로 안정감을 취하려는 거라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러지 않으면 그 소름 끼치고 부담스러운 소파를 박차고 일어날지도 몰랐다. 

  


 


 


 

 “재현, 오늘은 왜 계속 웃고만 있어?” 


 

 “미안해요, 누나. 몸이 좀 안 좋아서.” 


 

 “여기 실장 언니는 뭐 하길래 우리 에이스가 아프다는데 몸관리도 제대로 못 해주지? 아프다면 약이라도 먹였어야지.” 


 

 “아뇨, 제가 거절했어요. 약이 잘 안 받는 체질이라. 그러지 말고 얘기라도 좀 할까요?” 


 

 “무슨 얘기야, 얘기는. 어디가 아픈데? 자기?” 


 

 “, 몸이 좀 냉해서.” 


 

 “몸이 냉하다? 그럼 특효약이 있지.” 

  


 


 


 

 제기랄, 역시 내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오늘따라 새빨간 보석을 주렁주렁 달고 들어왔을 때부터 쎄한 기분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포동포동한 손가락이 고급스럽게 세공된 유리병에 감겼다. 병에 살짝 부딪힌 번쩍이는 금과 은들이 차례로 실로폰 같은 소리를 냈다. 

  

  투명한 병목을 타고 흘러나오는 황금빛 액체, 와인을 따르듯이 병을 타이밍 좋게 비틀어 거둔 여자 덕분에 술이 내린 폭포가 꽈배기처럼 꼬였다.  

  


 


 


 

 “열을 올리는 데는 이게 최고지, 그치?” 

  


 


 


 

 자연스러움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인위적인 색상의 붉은 립스틱이 귀에 닿을 듯이 올라간다. 조명 아래서 더 하얗게 질렸을 얼굴로 그 여자를 마주하고, 그와 똑같은 웃음을 짓는다. 입꼬리를 올려, 귀까지. 

  


 


 


 

 “그럼요.”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려가는 약은, 아니 술, 아니 약이다. 

  

 나와 대화하는 동안 내내 허벅지 위를 배회하던 손. 그 반대편에서 내가 모르도록 은밀히, 황갈색 액체 속에 마치 그 빛과 꼭 같은 색의 가루가 독처럼 스며든 것을 모른 척한 나는 목구멍으로 뜨거운 액체가 지남을 느끼며 그르릉, 하는 웃음을 뱉어낸다. 주둥이를 붙잡힌 짐승의 목울음과 같은, 화려한 잔에 입을 틀어막힌 나의 울음을. 술잔에서 미처 걸러내지 못한 약 대신 마땅히 추출되어야 했을 진부한 감정을. 

  


 


 


 


 


 


 

 김도영은 항상 말했다. 너는 그래도 새끼야, 그 잘생긴 얼굴로 비싼 양주 마시면서 여자들 좀 상대해 주면 되잖아. 돼지 새끼들한테 웃는 게 낫냐, 여자들한테 웃는 게 낫냐. 부러움인지 위로인지 모를 말이었다. 어떤 부분이 부러운 건지도 의문이었다. 잘생긴 얼굴? 비싼 양주? 혹은 여자들? 


 

 맨들거리는 얼굴짝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비싼 양주라고 해 봐야 쓰고 단 뽕의 냄새를 숨기기 위한 독해 빠진 알코올일 뿐이고, 이 여자들이나 돼지 새끼들이나 다를 게 뭐가 있냐는 말이 입안을 맴돌았다. 


 

 하지만 그 말을 할 때의 김도영은 아주 흔치 않게 삶과 세상에 대해 긍정적인 것처럼 보여서 그 간만의 생각을 뭉개버릴 수가 없었다. 안 좋은 걸 좋게 포장할 이유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좋게 보고 있는 걸 구태여 망칠 이유는 더욱이 없었으니까. 특히 김도영에게는 더 그랬다. 이럴 때는 그냥 나 혼자 이 삶도 구정물 같고 냄새 난다는 것을 알고 말아 버리면 되는 거였다. 

  


 


 


 

 잭 다니엘, 흔해 빠진 양주였다. 김도영이 그토록 맛보고 싶어하던 비싼 술의 맛. 그 끝에는 아무 것도, 별다른 멋진 세상도 없다는 것을 눈치채게 하고 싶지 않았다. 여자의 말대로 목 아래부터 열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동시에 무중력 상태에 빠지는 것 같은 기분도. 

  


 


 


 

 “누나 말이 맞았네. 좀 낫네요.” 


 


 


 

 쓰디쓴 술에 젖은 입술로 말했다. 턱을 괴고 내 안색의 변화를 흥미롭다는 듯 지켜보던 여자의 얼굴에 짙은 만족감이 피어올랐다. 여자는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약에 취해 가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누구보다 이 약의 맛을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였고 그 덕에 다행히, 영문도 모르고 몸이 달아오르는 척도 어렵지 않았다. 다행히도. 

  


 


 


 


 


 


 

 새벽 별이 떠오를 즈음이 되면 파란 조명을 받아 하늘색으로 보이는 셔츠를 벗어던질 수가 있다. 아직 하늘은 새카맣지만 곧 주홍색으로, 그리고 아주 잠깐동안 이 셔츠처럼 밝은 하늘색으로, 끝에는 회색 빛으로 변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또 반나절 동안 이곳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줄을 서서 차례로 룸에 들어가, 뾰족한 손끝에 의해 추출되기를 기다리는 일로부터의 일시적인 방목이다. 뽑아져 나온다는 것이 항상 좋은 일만은 아니니 추출이라는 표현은 퍽 적당했다그 손이 내 온갖 기운과 맥까지 뽑아갔으니 확실했다. 

  

  

  

 실장의 손을 지나 공들여 세웠던 머리를 마구 흩어내며 골목을 빠져나왔다. 중심가에 있는 가게에서 나올 때마다 괜시리 낯이 뜨겁곤 했다. 그래서 매일같이 새벽이 채 가기 전에 나오려고 안달을 했던 건데, 오늘은 유독 욕심 많은 아줌마들이 많이 꼬여서 퇴근이 늦어지고 말았다. 

  

 한낯의 시장 앞은 벌써 북새통이었다. 평소보다 조금 더. 인파가 몰려 있는 것은 내게도 나쁠 것 없는 일이었다. 따가운 눈총을 조금이라도 남에게 돌릴 수 있었으니 오히려 좋았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원한 것은 아니었다. 허공을 오가는 시끄러운 중국어들 사이로 들린 한 마디에 발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어린 게 어쩌다가. 


 

 둥글게 원을 그린 사람들 사이가 벌어진 틈새는 아주 작았고, 이 동네에서 오래 지낸 나는 그 틈새를 여러 번 봐 왔다. 누군가 쓰러져 죽어갈 때였다. 다쳐 죽어가는 사람을 구할 생각도 없이 그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면서 피를 보면 꺼림칙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틈은 그래서 생기는 것이었다. 강물처럼 흐르는 피를 외면하며 발을 피하기 바쁠 때. 채무가 밀려 맞아 죽는 경우도 많았고, 차에 치여 죽는 경우도, 심지어는 총을 맞아 죽는 경우도 봐 왔지만 가장 흔한 것은 오토바이가 뒤집힌 경우였다. 


 

오토바이, 오늘 아침에 집에서 누군가 오토바이를 끌고 나왔다면. 그래서 사고가 났다면. 확률적으로 그랬다. 가장 높았다.
 

  


 


 


 

 경사진 비탈을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흘러 내려오던 한 줄기의 피가 구둣발을 적셨다. 앞코에 닿은 그것을 바라보던 시선을 들었을 때는 여전히 웅성대는 사람들 사이의 작은 틈새로 이민형의 얼굴을 보았다. 오토바이에 깔린 익숙한 얼굴, 고통도 모르는 듯한 얼굴로 무상히 하늘을 향해 머리를 대고 누워서 눈을 감고 있는. 사랑해 마지않는 이민형의 얼굴이었다. 

  

 돈이 뭐라고, 속이 탔다. 


 

마구 경련을 일으키며 꿈틀대는 이민형의 손에 거의 구겨지듯 쥐어진 지갑이 보였다. 그리 비싸 뵈지도, 돈이 많아 뵈지도 않는 평범한 지갑이었다. 확실히 김도영의 말이 맞았다. 이민형이 아스팔트를 굴러 가며 낚아챈 지갑에 든 돈은 내가 주둥이로 립스틱을 한 번 뭉개서 얻는 돈보다 적을 것이 분명했다. 아무하고나 살을 문대는 것과 피를 철철 흐르며 구경거리가 되는 일 중 어느 것이 더 유쾌할까김도영은 이럴 것을 전부 예상하고도 애들에게 오토바이 타는 법을 가르친 것이었다. 


 

혀를 내어 바싹 마른 입술을 축이고 피가 흐른 길을 따라 걸었다. 구둣발 아래에 빨간 물이 스며드는 것을 개의치 않고 틈새를 파고들었다. 아직도 멈추지 않고 빙글빙글 돌고 있는 바퀴에서 타는 내가 났다. 다른 사람과 하나 다를 것 없이 피를 피해 꽤나 멀찍이 서 있는 여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분명 저 여자가 지갑의 주인일 터였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유독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까. 이 일에 깊이 관계된 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게 분명했다. 융통성도, 참을성도, 그다지 이성적으로 보이지도 않는 여자였다. 오히려 잘 됐지. 

  


 


 


 

 “누나, 진정해.” 

  


 


 


 

 오르락내리락하는 어깨에 손을 올렸다. 돌아보지도 않고 쳐 내려는 여자의 손을 붙잡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내 동생이 그게 좀 있어.” 

  


 


 


 

 화를 삭이지 못하는 뒷모습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 고개를 비틀고 귓가에 속삭였다. 

  


 


 


 

 “뭐라더라도벽?” 

  


 


 


 

 도벽은 무슨, 나는 이민형을 세상 무서운 거 모르는 멍청이로 만들고 그 대신 빠져나갈 쥐구멍을 내었다. 


 

사람들은 늘 자신보다 나약한 위치에 있는 치기 어린 어린애에게는 관대하니까. 아마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을법한 하얀 얼굴을 한 번 쳐다봤다. 그래서인지 아주 여유로운. 아니, 여유로운 게 아닐지도 몰랐다. 그 애는 이제 팔뚝으로 눈을 아예 가리고 있었다. 설마 아예 빠져나갈 생각이 없었던 건가. 

  

 최대한 부드럽게 말한다고 한 건데, 제대로 먹히지 않았는지 새된 여자의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귀를 파고들었다. 목소리도 엄청 큰 여자군, 생각하며 나오는 대로 지껄였다. 가장 매력적이도록, 내게 돈을 찔러주었던 여자들이 좋아했던 표정과 목소리와 손길로. 땀에 젖어 끈적거리는 여자의 목과 뺨을 손끝으로 건드렸다. 도통 이해할 수 없었지만 여자들은 전부 나와 살을 맞대는 것을 좋아했다. 

  


 


 


 

 하나는 몸 파는 새끼에, 하나는 도둑 새끼야? 저것들 인생도 안됐다. 선수니 제비니, 아까부터 들려오던 말들은 전부 모른 척할 수 있었다. 내 인생이 지겹고 혼잡스러운 것쯤이야 내가 감당할 문제였다. 지금껏 순응하지 않으려고, 다른 애들처럼 불행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으려고 바락바락 안간힘을 쓰던 모든 시간들을 한 순간에 부정한 남자가 팔짱을 끼고 서서 혀를 찼다. 

  


 


 


 

 “구경 났어요?” 

 “? 나한테 하는 소리냐?” 

  


 


 


 

 비스듬히 이민형을 내려다보던 남자의 코앞으로 다가가서 삐딱하게 고개를 기울여 시선을 맞췄다. 정확히 눈이 마주쳤음에도 되물어보는 저의를 알 수 없었다. 당연히 본인한테 하는 소리지, 답답한 사람이네. 황당하다는 듯 묻는 말을 무시하고 주변을 둘러봤다. 다 거기서 거기인 사람들이, 뭐가 그리 재밌다고 보고만 있는지 몰랐다. 영웅심리 같은 건가, 더러운 소매치기를 잡았다고 같잖은 우월감 따위에 빠져 있는 표정들이었다. 


 

 분위기가 싸해지자 슬슬 자리를 피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이민형의 위에 엎어진 오토바이를 들어냈다. 살도 없는 다리에서 피가 철철 뿜어져나왔다. 그러게 조심하라고 몇 번이나 일렀건만. 이민형의 오토바이는 브레이크가 페달이 아닌 손잡이에 달려 있었다집은 코앞이니까, 나름대로 몇 년간 위험하게 오토바이를 몰아온 이민형이 다리 하나 때문에 또 엎어질 일은 거의 없었다. 혹시나 진짜 신고를 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최대한 빨리 뒷정리를 하고 따라가야 했다. 

  

 아직까지 심통이 난 척 입술을 내밀고 있는 여자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끌어당겼다. 피에 젖어 아주 빨간 빛이 된 지갑을 등 뒤로 쥐고 목에 짧게 키스했다. 

  


 


 


 

 “내가 좋아?” 

 “? 나쁘지는않네. 하지만 보상은 확실히 해 줘야 할 거야.” 

 “좋아하는구나. 고마워. 나도 누나가 좋아.” 

  


 


 


 

 여자의 작고 검은 눈이 반짝였다.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기대감일까. 

  


 


 


 

 “이렇게 보니까 예쁘네. 아까 인상 썼을 때보다 훨씬.” 

  


 


 


 

 어려울 것 없었다. 익숙한 밤의 연장선이었다. 코너를 돌기 직전의 담벼락 앞에 기대어 섰다. 끌어안듯 여자의 어깨를 감싸 당겨 입술을 맞댄다. 매일같이 개처럼 훈련한 행동이었다. 무엇보다 간단한. 하지만 아마도 여자의 일생에서 가장 자극적인 키스가 될 것이었다. 


 

 몰입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달콤한 입맞춤을 선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내 눈 앞의 여자들은 늘 입 안에서, 신경을 타고, 뇌에 도달할 때 즈음이면 사랑스러운 나의 연인으로 변모하곤 했다.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사랑스러운 연인. 


 

 이상하게도 언제나 모자이크처럼 뿌옇기만 했던 그 눈과 코와 입은 오늘따라 뚜렷하다. 왜지? 그 얼굴과 눈만 마주쳐도 쩔쩔매던 애들이 떠올랐다. 김여주, 그 어린애의 얼굴이었다. 애들이 흔들린다고 나까지 흔들릴 이유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의 환상은 최근에 자주 마주쳤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게에서 마주치는 여자들이 더 많다는 것을 간과하며. 


 

 갑작스러운 깨달음에 뒤통수를 맞는 기분이 들었다. 피에 젖어 축축해진 지갑은 잘 열리지 않았다. 여자에게 보이지 않도록 뒷짐을 진 손 안에서 지갑을 열고 그 안에 들어있던 몇 장의 지폐를 꺼냈다. 입술을 통해 열기를 주고받는 사람이 그 여자인지, 김여주인지, 과연 누구인지 정확히 정의내리지 못한 나는 어쩔 수 없이 끄트머리가 젖어든 지폐를 여자의 바지 뒷주머니에 꽂아 넣는다. 내 가슴팍을 쓸어내리던 손을 매끄럽게 펼쳐 빨갛게 젖은 지갑을 쥐어주며. 

  


 


 


 

 “고마웠어, 누나. 이건 스킨십 값이야. 원래는 내가 받아야겠지만, 스페셜한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 그럼 잘 가요. 

  


 


 


 

 빨갛게 물들었을 오른손을 계속해서 등 뒤로 숨긴 채 뒷걸음질치며 왼손을 흔들어 보였다. 


 

 나를 보는 황당한 표정의 여자는 립스틱이 잔뜩 번져 있다. 정말 더럽게도 적극적이었다. 이제서야 입안을 맴도는 짙은 키스의 느낌에 허탈한 웃음이 난다. 난 어떻게 저런 노골적인 키스를 하면서 김여주의 허여멀건한 얼굴을 떠올린 걸까. 그 애가 저렇게 본능에 충실한 키스를 할 것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았다아까 시뻘건 반지를 잔뜩 끼고 나타났던 아줌마가 먹였던 술이 원인인 모양이었다. 


 

 나도 참, 병신같기도 하지. 옆의 하수구에 대고 침을 탁 뱉는다. 아직도 축축한 입안이 불쾌하다. 김여주를 만나면 그 눈을 바라보면서 그냥 웃고 떠들고만 싶은 기분이지, 이런 짓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지하실이 있는 골목은 시장과 도보 10분이 채 안 되는 거리에 있었다. 정신 없이 걸어 도착한 골목 앞에는 걸어오는 내내 나를 헷갈리게 만들었던 아이가 서 있었다. 한쪽의 페인트칠이 전부 벗겨진 채 대강 세워진 이민형의 오토바이에 반쯤 걸터앉은 김여주였다. 차체에서부터 땅에 질질 끌려 이어진 핏자국은 보이지도 않는지 허망한 표정으로 앞만 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 


 

 다가가서 말을 붙여 볼까 하고 한 발짝을 내딛는 순간 마디가 하얘질 정도로 힘주어 쥔 작은 쪽지가 보였다. 모퉁이 너머의 담에 붙어 섰다. 나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쪽지를 들여다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놓기를 반복하던 그 애가 눈을 감고 벽에 머리를 기대었다. 


 

 담에 등을 붙이고 기대어 있던 나도 따라 머리를 기댔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 김여주는 거의 오 분이 지나서야 쪽지를 접어 품에 안고 있던 비닐 봉투 깊숙이 넣었다. 아무래도 구급상자로 보이는 큼지막한 박스가 들어 있었다. 이민형을 치료해 주려고 사 온 것인 모양이었다. 그럼 심란해 보였던 이유도 이민형 때문인가. 


 

 쪽지까지 써 줄 정도로 특별한 사이인 줄은 몰랐는데,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기분이 묘했다. 이동혁이랑 별 사이가 아니라는 것쯤은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었지만 이민형 쪽은 아니었다.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시체처럼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 김여주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다시 시장을 향해 걸음을 돌렸다. 


 

 뭐든, 이민형을 치료해 줄 사람이 있으니 잘 됐다.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둘이 벌써 사귀냐, . 내가 장난으로 이동혁에게 물어봤을 때 이민형은 정색을 하고 내게 말했다. ‘아니라고. 둘이 안 사귄다고 말했지. 


 

 그 때 은근히 예감하긴 했었지만 진짜가 될 줄은 몰랐다. 뭐 좋은 일이지.이민형에게는 애정을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 애는 지금 무너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니까. 항상 아슬아슬하던 그 애는 자신이 불행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했고, 오늘 또 한 번 그 의심을 증명할 만한 일이 일어났다. 아까 이민형의 얼굴을 봤다면 누구라도 달리 말할 수 없을 것이었다. 우리에게 생긴 변화는 아주 작았다. 김여주라는 작은 여자애가 우리의 세상 속에 마음대로 침범해 들어온 것. 그리고 그 파급은 컸다. 


 

 김여주는 이민형을 살릴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애에 의해 변화하는 만큼 그 애는 우리와 같이 변해 가겠지. 그 무엇도 원하지 않았는데 모든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내가 모르는 새에, 밤의 불빛이 빛나는 동안 이 공간 안에서. 

  

 오늘의 낮을 배회하고 나서 또 밤이 되면 나는 아름다운 치장을 하고 선택되길 바라는 반지처럼 진열될 것이다. 그리고 또 내가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나의 작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추출되어 빠져나가는 일이. 


 

 가차없이 내 진심과 영혼이 빼내어지는 일들이. 


 


 

 나쁘지는 않았다. 내 자신을 지킬 뿐이었다. 


 


 


 


 


 


 


 


 


 


 

 

[NCT] 고인 물 09 : 추출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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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안녕하셨어요! 보풀 왔습니다 :D 

요즘 현생 때문에 글 쓰기가 쉽지 않네요ㅠㅠ 그래도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 하도록 할게요~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고인 물은 아직 한~참 남았답니다ㅎㅎ 지루하...지는 않지요...? 허허...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엔시티 만세! 재현이 없는 한국 못생겼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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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루미너스 입니다!!!저번에 태용이랑 재현이도 이야기도 궁금하다고 했는데 오늘 재현이가 뙇ㅠㅠㅠㅠ아ㅠㅠㅠ근데 글 속 모든 아이들이 나름의 사연이 있는 아픈 손가락이긴 하지만 그래도 재현이는 직업을 알면서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영이 말처럼 다른 아이들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 아이도 너무 아픈 손가락이네요ㅠㅠㅠㅠ다른 아이들은 천국을 보려고 약을 했지만 재현이는 언급이 없어서 약 안 하는 줄 알았는데 술 속에 섞인 약도 알아차릴 만큼 많이 맛봤다(?)는 것이였나 싶어요ㅠㅠㅠㅠ아 뭔가 마음이 쓰이네요ㅠ재현이 말대로 아이들이 여주를 통해서 변해가는데 재현이에게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는거 겠죠??그렇다고 믿고 싶어요ㅠㅠㅠㅠ그나저나 오늘 글도 최고에요퓨ㅠㅠ다시 또 보러 갑니다ㅠㅠㅠ
6년 전
보풀
루미너스님 오셨군요!ㅎㅎㅎ 맞아요 오늘이 바로 재현데이였습니다ㅠㅠ 우리 재현이 이야기 궁금해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드디어 공개됐어요! 그렇죠ㅠㅠ 재현이가 워낙 밝게 행동하고 간지넘쳐서 괜히 괜찮아 보였는데ㅜㅜ 고인 물에는 멀쩡한 사람이 없네요ㅋㅋㅋ 얘들아 부디 건강하렴... 요즘 애들 활동하는 거 보면서 건강하고 행복해 보여서 괜히 기쁜 보푸리...ㅋㅋㅋㅋ 글에서 너무 괴롭혀 놔서 현실 애들 볼 때마다 행복합니다 헤헤! 재현이도 다른 애들처럼 좋아질까요?! 말씀드릴 수가 없어서 답답하네여 읍읍..ㅜㅜㅜㅜ 재현이 다음 얘기도 얼른 갖고 올게요 사랑합니다 루미너스님♥
6년 전
독자2
오징어만듀입니다!! 드디어 재현니 이야기가 나왔네요ㅠㅠ 다른 멤버들 글 읽을 때도 재현이가 속으로는 많이 앓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재현이 편이 나오니까 제 맘이 너무나도 아픕니당 엉엉ㅠㅠㅠ멤버들 다 아무리 힘들어도 약은 하지 마로라ㅠㅠㅠ속상해ㅠㅠㅠ그래도 얼마나 힘들면 약을 하겠냐는 생각을 하면 또 이해가 되고 그럽니다..ㅠㅠ맴찢이네요 아 그리구 재현이가 민형이를 많이 많이 아끼는 것 같아요..!! 재현이 민형이 그리고 멤버들 모두가 여주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ㅠㅠ그나저나 재휸쓰 정글 때문에 어째 이 글이 더 슬프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ㅎㅎ제가 진짜 이 글 항상 엄청 기다리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ㅠ다음 편도 많이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리고 전 읽은 글 계속 다시 읽고 하는 거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무네 이거 계속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천천히 여유있게 오세용 좋은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ㅎㅎ(그리고 고인 물 전혀전혀 전혀 안 지루해요 재밌어 죽을 것 같아요ㅠㅠㅠ아직 한참 남았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하투)
6년 전
보풀
우와아 감사합니다 오징어만듀님ㅠㅠ 앓고 앓던 재현이 속마음이 드러났습니다 흑흑 여유있어 보이지만 그렇지도 않았답니다... 우재ㅠㅠ 애들이 점점 약을 줄여간다는 것에 조금이라도 위안삼아 보아여ㅜㅜㅜㅜ 저도 쓰면서 괜히 미안하구 그르네요...후하 우리 엔씨리들 괴롭혀서 미아내...! 재현이는 자기 울타리 안의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정이 많은 사람이에여ㅜㅜ 그동안 아닌 척하더니 민형이나 도영이나 우리 엔씨리들 엄청 챙기죠 ;ㅅ; 재현니 정글 왜 간거니... 재혀니의 부재만큼 못생겨진 한국에서 탈피하고 싶어서 더 열작했습니다 헤헤ㅋㅋㅋ 저야말로 항상 기다려주시는 덕분에 너무 즐겁게 글 쓰는걸여! 안 지루해 해주시는 것도ㅠㅠㅠㅠ 으아 너무 감사해요 정말... 앞으로도 계속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한참 더 남았답니다ㅋㅋㅋㅋ 앞으로는 분위기도 이리저리 바뀌고 할 예정이니까 기다려주세요! 제가 많이 사랑해요 오징어만듀님❤️
6년 전
독자3
헉 안녕하세요 작가님 ♡♡ 꾸료입니당 브이앱 보고 오느라 지금에서야!!!!! 오네요 ㅠㅠ 용서하세요??처음 글을 봤을때 부터 항상 재현이라는 캐릭터가 엄청 궁금했어요!! 처음에 재현이 저기 아이들중에서는 그나마 편하고 솔직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뭔가 모르게 가장 끌리는 캐릭터이기도 했구용 ㅎㅎ 근데 이렇게 재현이 이야기를 보니까 모두랑 비슷한 상황이였네요 ㅜㅜㅜ 역시 재현이도 숨기는게 있었고!!!!ㅠㅠ 마지막에 여주에게 가볼까하다가도 안가는 모습이 너무 애잔하고 ㅠㅠ 마음에 걸리고 그러네요 ㅠㅠㅠ 진짜 작가님 필력은 최고인거같아요! 제가 항상 글쓰는 능력이 없어서 댓글이 짧고 같은 말이 반복이여도 작가님 제가 정말 사랑하는거 아시져??ㅎㅅㅎ 오늘도 진짜 정말 재밌게 봤고 저는 또 열심히 다음화를 기다리겠습니당❤
6년 전
보풀
꾸료님 오셨어요!ㅎㅎㅎ 이게 뭐 늦은 건가용ㅠㅠ 그런 말씀 마세요 어허이ㅎㅎ 저도 브이앱 보러 가려고 헐레벌떡 업뎃하구 사라진걸요 헤헤... 재현이 다른 애들보다 여유로워 보이고 밝아 보였는데 그렇지도 않지요ㅜㅜ 애들이 많이 어두워서 하이고ㅠㅠ 재현이가 발걸음 돌리는 장면 쓰면서 저도 무슨 깡소주 마시는 줄 알았네요... 인생의 쓴 맛 대리로 느꼈어요ㅋㅋㅋ 제가 어두운 것밖에 못 쓰는 병이 있어서? 필력 그거 아님니다ㅜㅜㅜㅜ 정말 한참 모자랍니다 허헝ㅠㅠ 꾸료님 댓글이 어디가 짧은가요! 어디가 반복인가요! 전 꾸료님이 여기서 드리미들이 먹은 치킨 찬양을 하셔도 그냥 귀엽고 좋을 것 같아요ㅎㅅㅎ 걱정 말구 달아주세요! 댓글 달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저도 넘나리 사랑합니다ㅠㅠㅠㅠ 담편도 얼른 가지고 올게요ㅎㅎ 엔나잇하세요!!!
6년 전
독자4
항상 작가님이 제 댓글에 달아주시는 댓글보고 넘 감동받자나요??? 오늘 얼마 안남았지만 남은 오늘도 행복하시구 내일도 행복하세요❤
6년 전
보풀
으아 감사해요ㅎㅎㅎ 꾸료님도 행복한 나날들 되시어요❤️
6년 전
비회원217.168
흐억 작가님 해봄이에요..!! 이번편은 재현이 편이었군요..! 그래두 재현이한테 있던 궁금증이 꽤 많이 풀린 것 같아요! 항상 뭔가 미스테리한 부분도 많고 추측하기도 힘들어서 항상 궁금했었는데 다행이에요 ㅠㅜㅜ 진짜.. 고인 물 작품은 진짜 드라마나 영화로 나와도 될 것 같아요.. 막 글 보면서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꾸려서 생각하면서 보는데.. 키야.. 브금의 시작부터 고인 물 새겨진 사진 나오면 이제 거기서부터 게임 오버입니다..작가님 글은 완전 오바구요.. 진짜 이렇게 복잡미묘한 분위기 핵쩌는 퇴폐미도 핵쩌는 글 쓰시는 작가님..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애들.. 전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ㅠㅠㅜ
6년 전
보풀
해봄님 안녕하셨어요!ㅎㅎㅎ 재현이를 궁금해하신 분이 많네요 허허 역시 마성의 정재현... 분량이 적었어서 그러려나요ㅠㅠ 애들 한명한명 보여드리는 느낌이라 그런가 봐요! 그래도 이제 재현이랑 태용이도 보여드릴 거니까 다행이네요ㅎㅎㅎ 드라마나 영화라니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나중에 언젠간 정말 좋은 작품을 쓴다면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ㅎㅎ 고인 물은 저도 집필할 때마다 자주 장면들을 영상으로 떠올리곤 해요! 그렇게 해도 잘 전달되지 않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서요 허허ㅠㅠㅠㅠ 항상 아쉬운데 이렇게 좋아해주셔서 너무 다행이에요!! 브금 표지 글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시는 게 너무 귀엽고 재밌어요ㅠㅠㅋㅋㅋㅋ 제가 진짜 사랑하는 거 아시죠 해봄님?❤️ 하트백만개 해봄님도 행복하세요ㅎㅎㅎ!
6년 전
비회원233.163
또잉또잉이에요!!
이번편은 재현이편이라니ㅠㅠㅠㅠ 제일 속내를 알수 없었던 멤버였어요ㅠㅠ 그래서 항상 궁금해했었어요!! 글구 민형이 편에서 오토바이타다가 넘어지고나서 그 다음이 궁금했는데 바로 이렇게 써주시네요 감사링합니다ㅠㅜ체고에요! 아 글구 민형이편에서도 민형이가 재현이보구 나의 가족이고 형제라고 한 대사랑 이번 재현이 편을 보니 서로 무지 애끼는 거 같구 넘 좋아용ㅠㅠㅜ 여주한테 빠져가는 모습을 보니 참 뿌듯하네요^^^^^ 작가님의 글은 정말 담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감이 안잡힙니다ㅠㅠㅜ그만큼 더 기대가 되고여 역하렘 너무 체고됩니다 항상 기다리고 죠 작가님 전용 직박령이잖아요^^^^ 사랑하고 해피불금보내세용

6년 전
보풀
또잉또잉님 오셨군요! 재현이 궁금하셨던 분들 진짜 많네요! 차례가 뒤편이기는 했죠...ㅎㅎ순서대로 전부 보여드릴 거니까 걱정 마세욥ㅎㅎㅎ 재현이 시점에서 오토바이 씬 보니까 색다르고 좋지 않나요?! 헤헤 제가 이런 거 좋아합니다... 재현이랑 민형이만큼 다른 애들도 아닌 척하면서 서로 아끼는 관계에요! 애들이 되게 못된 척하죠ㅠㅠ 이놈들... 삐딱해가지구ㅠㅠ 과연 재현이도 여주러브 라인에 끼어들지! 담화가 감이 안잡히신다니ㅋㅋㅋㅋ 너무 귀여우세요! 애들 각자 시점이라 그런가 봐요ㅎㅎㅎ 곧 감이 잘 잡히실지도 모르겠네요! 항상 기대해주시고 재밌게 봐주시고 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ㅎㅎㅎ 또잉또잉님 최고에요❤️ 저도 완저니 사랑합니다! 해피불금되세요!!
6년 전
독자5
안녕하세요 늘 잘 보고 있어요 쓰차가 이제야 풀려서 댓글 처음으로 남깁니다! 항상 글 알림이 뜨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ㅎㅎ 너무 좋은 글을 읽게 되어서 기뻐용.. 무엇보다 글을 아끼시고 정성을 담아 작성하시는게 내내 느껴져서 너무 좋아요! 한번 글을 쓰기로 마음먹고 이끌어 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텐데 더더 많이 남았다니 너무 기대가 되고 그렇네용..ㅠㅠ 좋은 밤 보내세요??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 안 달아주실 수도 있는데 쓰차 풀리시자마자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기쁜 마음이에요 :) 고인 물은 워낙 어두워서 저도 그 정도를 적당히 쓰기가 어려운 글이거든요ㅎㅎ 그래서 더 신경쓰고 그런답니다 허허... 이런 것까지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흐엉 저도 얼른얼른 보여드리고 싶은데 쓰는 시간이 걸리네요... 업뎃이 느린데도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6년 전
독자6
안녕하세요 작가님! 체르노잼입니당^ㅠ^ 신알신 울리자마자 보려했는데ㅠㅜ밤 사이 몸살이 와서 이제야 보네요,,^^덕분에 회사도 쉬게 됐다는ㅎㅎ 아 드뎌 재현이 글이..글 자체가 일단 너무 자극적인데, 매 회 마다 드는 생각이 모두가 위태롭고 서로 누구할 것 없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ㅠㅠ 특히 재현이는 아 그래도 여섯 중에는 덜 힘들지 않을ㄲ,,뜨헌ㅂ따흑아흡어아아어우유늉말도ㅠㅠㅠ안듀ㅠㅠㅠ ㅐㅠㅠㅠㅠ하 다음 글이 너무 기대되구요 저 일도 안가고 이거 읽고 있어욤 보풀님(*≧∀≦*)칭찬칭찬ㅎㅎ 항상 사랑하구요! 아 그리고 저도 글쓴다고 했었는데, 옮기려구요ㅠㅠ 인티 너무 삭막해,,조회수 댓글 너무 China,,,T.T 작가님 사랑하구 답댓 기다려욤ㅎㅎ
6년 전
보풀
체르노잼님 오셨군요! 기다려써요? 몸살이라니 지금은 좀 괜찮으실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쾌차하세요ㅜㅜ 혐생뿌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해주셨던 재현이 편이에요ㅎㅎ 재현이까지 어두워서 이제 완전히 딥딥다크느와르가 되어버렸네요ㅋㅋㅋ 그나마 다른 애들보다는 낫지 않나요...? 헤헤... 일 못 갈 정도로 아프신데 이걸 읽어주셨다니ㅋㅋㅋㅋㅋㅋ 너무 영광입니다ㅋㅋㅋㅋ 아주 칭찬해~~ ? 인티가 좀 반응이 없기는 하죠ㅠㅠ 저도 속상할 때가 많았는데 그래도 계신 독자님들께 감사해서 있는 중입니다ㅠㅠㅠㅠ(ex 체르노잼님❤️) 어떤 글을 쓰셨을까요? 너무 궁금해요ㅎㅎㅎ 힌트라도 주세용! 체르노잼님 덕분에 저도 즐겁게 글 썼는데 아쉽네요ㅜㅜ 비록 인티 연재는 접으셔도 저랑은 계속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곳에서 글 쓰시면 저한테 슬쩍 말해주세여ㅎㅎㅎㅎ아셨죠??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6년 전
독자7
겨울바다 입니다 !!!작가님 ㅠㅠㅠㅠㅠ 오늘은 재현이군요 !! 재현이는 다른아이들에비해서 밝은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역시 ㅠㅠㅠㅠ 밝음뒤에 아픔이 숨겨져있었네요 ㅠㅠㅠㅠ ㅠ 애들이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ㅠ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도 기대할께요!! 항상 응원합니다 작가님❤️
6년 전
보풀
오오 안녕하세요 겨울바다님❤️ 드디어 재현이의 이야기가 드러났습니다ㅜㅜ 우재 그나마 밝아보였는데 얘도 그래봤자 고인 물이었네요ㅋㅋㅋ 워낙 찌들어 사는 애들이라 어쩔 수가 없답니다 허허 그래도 다른 애들에 비하면 좀 낫지 않나요?ㅎㅎ... 앞으로도 이런저런 사건들 함께해주세요 항상 감사해요 겨울바다님!ㅠㅠ 사랑합니당당당❣️
6년 전
독자8
엉엉 작가님 얼른 정주행 하느라 댓글 한 번 못 썼네요 ㅠㅠㅠ 재현이는 그저 민형이게 걱정 되는 것 같아요 항상 아슬아슬해 보이는 민형이에게 도움을 줄 사람이 생겼단 걸 보고 좋아하는 걸 보니 ㅠㅠㅠㅠ 도영이랑 재현이가 얘기한 누가 더 좋고 나쁘냐는 없는 것 같아요 사실 당연하겠지만!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의 연속이겠죠 ㅠㅠ 여주가 저 사이에서 큰 파급력으로 행복을 가져왔으면 좋겠어요 안 좋은 일들을 다 잊을 수만 있다면 ㅠㅠㅠㅠ 이 글은 단어 하나하나 다 놓치지 않고 읽게 돼요 문장 자체에서 글의 분위기가 너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서,,, 뭔가 다 마음아프고 ㅠㅠㅠㅠ네 그렇네요,, 전혀 안 지루하고 너무 좋아요 작가님!!!! 신알신 해놓고 끝까지 볼게요 엉엉 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6년 전
보풀
우와 또 좋은 독자님이 생겼네요ㅠㅠㅠㅠ 정주행 감사드려요! 재현이랑 민형이도 그렇고 애들끼리 서로 되게 아끼면서 티를 안 낸답니다... 짜식들ㅠㅠ 확실히 도영이랑 재현이는 서로 신세한탄을 하지만 좋고 나쁜 일은 없지요...ㅜㅜ 여주가 애들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솔직히 비지엠 정하면서, 글을 쓰면서 계속 걱정하곤 해요 독자님들께서 후루룩 읽어버리시면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느낌을 못 받으실 텐데 그러면 조금 속상할 것 같아서요 ;ㅅ; 그래서 이번 편도 비지엠이 조금 잔잔하진 않은 편이라 마음에 걸렸는데 이렇게 꼼꼼히 읽어주셨다니 정말로 사랑합니다ㅜㅜㅜㅜ 감동이에요 다행이에요ㅠㅠ 신알신도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6년 전
독자9
나나입니다 ~
우와 .. 고인물 읽으면서 이 글 진짜 간지난다..고 생각했다면 제가 너무 촌스러운건가요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고...대박이고..감탄스럽고...놀랍고.... 작가님은 묘사의 신 !!

6년 전
보풀
나나님 오셨네요! 오랜만입니다ㅠㅠ 고인 물 간지... 그런거 ㅇ벗써여...헤헤... 감사합니다ㅠㅠㅠㅠ 그리고 촌스럽다뇨!ㅋㅋㅋ 나나님은 세계최강고품격하이클래스예요!(부득부득) 진짜 놀랄 만한 그런 글도 아닌데 매번 너무 감사해여... 나나님 덕에 몸둘 바를 모르고 살아요ㅎㅎ 칭찬의 신 나나님 감쟈합니다ㅠㅠ 좋은 하루 되세요!!!♥
6년 전
독자10
나나 ???????????????????????????????????????
6년 전
독자11
캐내디언이에요!!!저도 현생때문에 이제 읽었는데 진짜 매번 느끼는거지만 글을 어떻게 그렇게 잘쓰세요...?ㅠㅠㅠㅠ재현이 특유의 그 나른하고 섹시한 분위기가 잘나타나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그리고 아직 고인물 많이 남았다니 행복하네요ㅠㅠㅠㅠ
6년 전
보풀
캐내디언님 오랜만이에요ㅜㅜㅜㅜ 저도 망할 혐생 때문에ㅠㅠ... 이제야 글 올리고 답글 달아드리네요! 저는 글 잘쓰는... 그런 새럼 아입니더...? 끼얏... 재현니 넘나 나른섹시미가 넘치는 왕자님이라 티가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어요 헤헤... 연재 텀이 느려지고 있지만 그래도 간간이 이렇게 들러주세요ㅜㅜ 사랑해요 캐내디언님❤️❤️❤️
6년 전
독자12
잘보고가요!!!분위기가후덜덜ㅜㅠㅠㅠ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 독자님ㅜㅜㅜㅜ❤️
6년 전
독자13
너무 잘 보고있습니다 작가님! 이런글을 아니 특히 nct로 이런 대작을 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항상 건강하세요♡♡ 화이팅!!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 독자님!! 제가 너무 늦었죠ㅜㅜ 엔시티 너무 완벼쿠해서 글을 안 쓸 수가 없어요... 뛰어난 우리 아이들...! 도짜님도 하필 엥씨리 좋아하시는 바람에 여기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네여!! 저도 항상 감사하구 같이 건강합시닿ㅎㅎ 사랑해요❤️❤️❤️
6년 전
독자14
작가님 오늘에서야 드디어!! 고인 물을 읽고 있는 독자입니다!ㅜㅜㅜ 하 입이 열개라면 그 입들로 하루종일 작가님 찬양만 하고 싶을정도로 너무 좋아요ㅜㅜㅜ ? 작가님 이런 분위기며 필력 심지어 캐릭터성 까지 어마어마한 글을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ㅜㅜㅜ
6년 전
보풀
아이고 반가워요 도짜님!! 기다려씁니다ㅜㅜ 고인 물을 이렇게나 좋아해주시는 독자님을 만나다니 이게 웬일이에요ㅜㅜㅜㅜ 찬양이라니 부끄럽슴니당? 헤헤... 사랑해요 제가ㅠㅠㅠㅠ 화이링해서 더 다크하고 짠하고 좋은 글 가져올게요!!!❤️❤️❤️
6년 전
독자15
무지개똥이에요 작가님 진짜 대박... 진짜 이런분위기 너무좋아요ㅠㅠㅠ 다들 삶에 회의를 가지면서도 서로 짐이되지않으려하는게 뭔가 짠 하네요ㅠㅠ 진짜진짜 잘읽었어요 작가님 ㅜㅜㅜ 다음편도 기다릴게요❤乃
6년 전
보풀
무지개똥님 안녕하셨어용! 혐생때문에 이제야 글 올리고 답글 달아드리네요ㅠㅠ 애들이 서로서로 위해주는 게 짠하죠ㅠㅠ 착한 아이들... 항상 좋게 봐주셔서 넘나 감사합니다 헤헤 다음편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6년 전
독자16
진짜.. 뭐랄까 재현이의 하루를 단조롭지만 무겁게 나열하는 걸 보면서도 민형이는 여전히 눈에 띄는 것 같아요 민형이와 재현이는 어떤 사이인 걸까요 아버지나 어머니가 다른 이복 형제라고ㅠ조심스레 추측해보곤 싶지만 추측이 틀릴 확률은 오조오억 퍼센트라 조용히 접을게요,,,, 그니저나 재현이에게도 여주는 또 새롭게 다가오네요 재현이의 삶에서 같은 배를 탄 형제들 같은 남과 여주는 어떤 의미인지 진짜 넘 궁금하고 그래요 앞으로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니 이 자리에 눌러앉아 쭈욱 기다리고 있어야겠어요! 사랑해요 작가님... ♥
6년 전
보풀
재현이랑 민형이 사이의 묘한 연대가 있죠... 반쪽즈 영원해ㅠㅠ 2부 연재중인데 얼마나 보셨을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늦게 와서 허허... 그래도 재밌게 봐주셨길 바라요♡ 저도 많이 사랑합니다ㅎㅎㅎ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6년 전
독자17
재현이는 민형이를 진짜 아끼나봐여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 작가님 ㅠㅠ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ㅠㅠㅠㅠ 고인 물에서 제일 현실반영된 부분ㅋㅋㅋ 반쪽즈! 둘이 우정 영원하길 바라면서... 독자님은 저의 반쪽 하세요!ㅎㅎㅎ
6년 전
독자18
나의 낮은 침묵이고 도피였다 라는 구절이 참 인상 깊어요.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전 밤이 침묵이고 도피라 생각했거든요. 복잡한 일들도 잠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수도 있으니까..재현이도 안 그러는척 여주에게 마음이 가지만 티를 안 낼 것 같아 안타까워요.ㅠㅠ
6년 전
보풀
재현이의 낮이 그 아이에게 참 다른 무게를 갖고 있죠... 저에게도 밤이 침묵이고 도피이기 때문에 재현이 부분을 쓸 때는 낮밤에 신경을 조금 더 쓰게 돼요! 낮에 우리랑은 다른 재현이만의 무드가 생길 것 같지 않나요? 재현이 마음이 어찌 흐를지..! 아마도 조만간 드러날 것 같네요ㅎㅎ 이렇게 깊게 저랑 공명하면서 읽어 주시는 독자님은 오랜만이라 뭔가 감동적이네요ㅠㅠ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6년 전
독자19
재흉 재흉 ㅠㅠㅠㅠㅠ 재혛ㄴ이ㅘㄴ테도 이런 짠한 부분들이많았다니 오늘도 진짜 잘 읽었습니다!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 독자님!!! 재휸 사랑해ㅠㅠㅠ 힘들지마...ㅠㅠㅠㅠ 독자님두 사랑합니다!!!헤헤
6년 전
독자20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재현이ㅜㅠㅠㅠㅠㅜㅜㅜㅠ 재현이 이야기도 정말 맴찢ㅜㅠㅠㅠㅠ
6년 전
보풀
재현이 기다려주신 분들이 진짜 많네요!!! 역시 마성의 재현... 넘 맴찢하지 마세요ㅠㅠㅠ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6년 전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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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보풀
반쪽즈 사랑이죠ㅠㅠㅠㅠ 재현민형 영원해... 독자님두 사랑합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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