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없다, 지구는 없어졌다. 라고 생각하라. 이제부터 인류는 유토피아에서 시작된다. 당신은 유토피아를 아는가? 지구 그리고 광활한 우주, 그리고 그 너머 어딘가,
유토피아. 유토피아는 선택받은 세계. 그 누구도 고통받지 않는 꿈의 세계. 명심하라, 기억하라, 되새겨라. 유토피아에서 인류가 다시 탄생할 것이며 유토피아에서 역사가
시작된다. 바실리아스가 인류를 제 손 안에 넣을 것이며, 바실리아스가 승리할 것이다.
투토피아(Twotopia) 04
"이게 뭐꼬..?"
경종이 제 옆에 누워 잠을 자는 한 소년에 놀라 일어났다. 분명히 오늘 오후까지는..랭이 누워있었는데 어느새 제 옆에는 랭이 아니라 소년이 누워 있었다. 혹시 이 소년이
랭을 잡아먹기라도 했나? 경종이 소년을 깨웠다. 니..랭이 우쨌노? 경종이 소년에게 물었다. 소년이 경종을 보며 씨익 웃었다. 내가 랭이야. 소년의 말에 경종이 당황해
랭의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본다. 니 랭이 맞나? 참말로 니가 랭이가 맞나? 경종의 물음에 랭이 고개를 끄덕였다. 경종이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 멍하게 있자 랭이 그
모습에 살풋 웃었다. 많이 놀랐나보네. 랭이 경종의 볼을 쿡쿡 찔렀다. 어이, 눈 뜨고 죽은거야? 랭의 농답에 경종이 제 입을 삐죽거렸다.
"너 뭐꼬, 낮엔 요정이고 밤엔 사람이고..사람 놀리나?"
"사연 있어서 그런다 왜."
"뭔 사연이길래 니 맘대로 이렇게 변신하노?"
"구주 심부름을 갔었는데 그걸 잘못 전달했어, 엄청 중요한거였는데..그래서 결국 쫒겨나고 이 신세가 됐지..낮에는 걸릴까봐 변장하는거야."
경종이 랭의 말을 듣고 제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럼 예지는 뭐꼬? 경종이 예지에 대해 묻자 랭이 슬며시 웃었다. 사실 내 동생이야. 낮에는 누나인 척 해주는거고..
제 말을 끝낸 랭이 경종의 어깨를 두어 번 쳤다. 분위기 너무 심각해졌다! 괜찮아, 몇 년만 이렇게 살면 되니까. 불편한 것도 없어, 슬며시 올라가는 랭의 입꼬리가 초라하다.
경종이 랭과 함께 방에서 나왔다. 새벽안개가 슬슬 걷히는 시간이었다. 예지가 아침을 차리고 방에서 자고 있는 하진과 도일을 깨웠다. 일어나요! 오늘 친구들 찾는다면서!
수지의 손길에 잠에서 깬 하진이 방에서 나왔다. 오늘 친구들 찾으면 집에는 못 들어오는거에요? 예지의 물음에 식탁이 조용해졌다. 그것도..생각 안 해둔거에요?
"음..늦으면 알아서 오려고.."
"오늘 되게 중요한 날이에요, 위험한 날인데.."
"중요한 날? 오늘 뭐 해?"
"아, 그게.."
하진의 물음에 예지가 당황 해 대답을 하지 못 한다. 예지의 태도에 조용히 밥을 먹던 랭이 대답했다. 그럼 우리랑 같이 가면 되겠네! 랭의 말에 도일이 수긍했고 도일의
수긍에 경종과 하진도 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어느새 밥을 다 먹은 예지 그리고 랭, 안구정화가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근데..예지 데리고 가도 될까? 도일의 물음에
하진이 왜 안되냐는 듯 반문하자 도일이 응당 진지하게 대답한다. 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데리고 갈수는 없잖아. 바로 앞만 보고 판단하는 하진과 달리
도일은 더 먼 곳을 바라보고 행동했다. 그래서 지혁이 사라졌을 때도 대신 안구정화를 끌고 올 수 있었다. 감정적인 지혁과는 사뭇 다른 리더상이 도일이었다.
"그래도 여기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잖아."
"그래, 도일아! 예지 혼자 여기에 내버려 두고 가믄 우리가 뭐가 되노.."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오빠들 안 나오세요? 예지가 문 밖에서 묻자 하진이 기다렸다는 듯 문을 열고 나갔다. 점마 봐라, 저거..지 동생뻘인 아한테도 저렇게..그런 하진의 모습에 진저리를 치는건
오빠 랭이 아닌 경종이었다. 도일이 살풋 웃으며 경종을 데리고 집 밖으로 나갔다. 따뜻하고 포근했던 어제 날씨와는 달리 오도도 소름이 돋을정도의 날씨였다. 모두 차게
부는 바람에 제 옷자락을 여몄다. 도일이 선봉장처럼 앞장 섰고 그 뒤를 차례대로 예지와 랭, 안구정화가 뒤따랐다. 친구들 어디 있는지 알아요? 예지의 물음에 도일이
고개를 저었다.
"친구 따라서 들어오기는 했는데 눈 떠보니 이 곳이었고 사실, 친구들이 진짜 여기 있는지도 모르겠어."
"그럼..내가 도와줄까요..?"
예지가 도일에게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이 마을 끝으로 가면 이 세계 곳곳을 보실 수 있는 할머니가 계시는데 한번 가볼래요..? 예지의 제안에 도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지가 이끄는대로 따라가니 기차역이었다. 작은 기차역에 여러 사람이 모여 있었다. 예지가 그 많은 사람들 중 표를 끊어주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사람과 몇분 말을 하던 예지가 제 남매의 것과 안구정화의 멤버들의 것까지 표를 받아왔다. 예지가 표를 나눠주자 곧 기차가 왔다. 이건 꼭 기억하셔야되요. 이 기차는..
정신을 안 차리면 안되요. 예지가 지나가던 도일을 붙잡고 당부했다. 예지의 사뭇 진지한 태도에 도일이 알았다고 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진아, 경종아 이 기차는 정신 안 차리면 안된다?"
"알았어요, 우리 세자마마님~ 걱정말고 앉으십쇼."
하진이 능글맞게 도일의 부탁을 넘겼다. 하진은 마냥 신나하는 것 같았다. 이 곳에 온 후 처음으로 다른 곳으로 가는거였다. 출발 한 기차 옆으로 보이는 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정말 내가 동화 속에 들어간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하진이 창문 밖 풍경을 구경하다 제 아랫배를 붙잡았다. 야, 여기 화장실이 어디냐? 하진의 물음에 경종이
제 코를 막으며 손가락으로 기차 끝을 가르켰다. 하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경종이 가르쳐준대로 가니 화장실로 보이는 작은 공간이 보였다. 그 곳으로 들어가니 화장실이
아니었다. 당황한 하진이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돌리니 문은 어느새 잠겨있었다. 하진이 문을 두드려 구조를 요청해도 사람들은 듣지 못했다.
"아..미친, 어디로 들어온거야.."
하진이 저도 모르게 벽에 기대니 어느새 하진은 기차에서 사라져 있었다. 하진이 제 눈을 저도 모르게 꼭 감았다. 그리고, 어딘가에 툭 내던져졌다. 하진이 슬쩍 눈을 뜨니
P-F14로 불리는, 처음에 현수가 갔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 곳이었다. 하진이 지금 떨어진 곳은 과거. 하진이 제 옆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놀라 일어섰다.
여기가 어디지? 하진이 두리번거리며 나갈 출구를 찾았다. 하진이 떨어진 곳은 10년 전의 서울, 어느 동네. 하진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어디로 나가야 되냐고 물으니
오히려 그 사람은 하진을 이상하게 쳐다보고 갈 뿐 이렇다 할 대답을 주지 않았다. 하진이 점점 울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자신도 실종이 되는건가.
"형, 이것 좀 고쳐주세요!"
하진의 손을 붙잡은건 앳된 소년이었다. 하진이 신경질적으로 잡힌 손을 놓으려다 다시 그 손을 붙잡았다. 주병희? 병희? 미친 리더새끼? 하진이 그 소년의 얼굴을 다시
바라보았다. 정말 병희가 맞았다. 10년 전의 어린 소년 주병희. 어린 소년은 10년 후를 얘기해주듯 장난감 기타를 들고 있었다. 그의 손에서 고장난 기타를 받은 하진이
제 손으로 기타를 뚝딱 고쳐주자 어린 소년인 병희는 10년 후처럼 아이처럼 좋아했다. 하진이 어린 병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낮선 사람의 손길인데도 좋아했다.
병희가 하진의 손을 잡았다. 형, 나랑 같이 놀자! 10년 전의 병희는 10년 후처럼 친화력이 좋았다. 하진이 알았다고 대답하자 병희가 하진을 데리고 어딘가로 향했다.
"여긴..왜 왔어..?"
"난 커서 가수가 될거야!"
"가수? 가수 되는거 어려운데?"
"그래서..엄청 유명해져서 내 맘대로 노래 부를거야."
10년 전의 병희가 제 앞에 있는 노래방을 보며 말했다. 형, 여기 들어가자. 갑작스러운 어린 병희의 부탁에 하진이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노래방 안으로 들어온 하진과
어린 병희, 어린 병희가 쪼르르 제 앞에 있는 마이크를 고사리 손으로 잡았다. 형, 나 노래 엄청 잘 부르는데 들어볼래? 어린 병희의 말에 하진이 살풋 웃었다. 그래, 한번
불러봐! 하진이 제 말을 받아주자 어린 병희는 물 만난 듯 노래를 불렀다. 아이같은 병희의 목소리가 10년 후 안구정화의 리드보컬이 되어 노래를 부르는 병희의 목소리와
겹쳐 들렸다. 어린 병희가 노래를 끝내고 하진의 옆에 와 앉았다. 형은 왜 안 불러? 병희의 물음에 하진이 병희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형은 잘 부르지 못 한다고 대답했다
"나는 말이지..커서 밴드를 만들거야."
"밴드? 무슨 밴드?"
"그냥! 그냥 밴드를 만들거야!"
어린 병희가 해사하게 웃었다. 어린 병희는 목숨처럼 그리고 다니던 아이라인도 없고 반지도 없지만 오랫동안 지내온 친구처럼 다가왔다. 하진이 이제 다음에 보자고
얘기를 하려는데 어린 병희가 먼저 선수를 쳐 하진의 손을 잡았다. 우리 집에 가자! 어린 병희의 부탁에 하진이 어쩔 수 없이 어린 병희의 집까지 따라왔다. 머릿 속에서는
지금 자신을 찾을 멤버들과 예지, 랭이 그려졌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를 떠날 수 없었다. 떠나면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기에..10년 후, 병희를 허망하게
보냈던 것처럼.
"이 년이? 빨리 술 안 가져와?"
"미안..우리 아빠가 오늘 맛있는 것 좀 먹었나봐.."
어린 병희가 하진을 제 방으로 밀어넣었다. 얼떨결에 방으로 밀려들어간 하진이 병희의 작은 침대에 앉았다. 병희가 폴짝 뛰어와 하진의 옆에 앉았다. 난 형아들이 좋아!
어린 병희의 뜬금없는 말에 하진이 형? 이라고 물었다. 응! 형아들이 좋아! 얼마 전에도 시장에 갔다가 어떤 형을 봤거든? 근데 그 형이 날 쳐다봤어. 날 안다는 듯이..
하진이 어린 병희의 등을 쓰다듬었다. 형이 너 재밌게 놀아줄게, 너 지켜줄게. 하진의 말에 어린 병희가 뛸듯이 기뻐했다. 진짜? 진짜 나 지켜줄거야? 어린 병희가 다시
되묻자 하진이 다시 확인사살 시켜주었다. 응, 형이 너 지켜줄게.
"주병희, 병희새끼 어디 갔어!"
"여보..병희는 제발.."
병희가 하진의 무릎에서 잠이 들자마자 병희의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가 병희의 방문을 벌컥 열었다. 그리고 병희를 보자마자 비릿하게 웃더니 병희의 여린 손목을 잡고 나갔다
그런데 전혀 하진의 정체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저 잠이 든 병희의 손목을 억지로 채갈 뿐, 하진이 당황해서 일어서서 나가도 아무도 하진에게 누구냐고 묻지 않았다.
만약에 제가 보이지 않는다면 병희는 어떻게 알아본거지? 하진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이 새끼, 이거! 이거! 왜, 지 어미를 꼭 닮아서! 하진이 병희를 무지막지하게 때리는
병희의 아버지의 팔을 붙잡아도 병희의 아버지는 하진을 신경 쓰지않았다. 맞는 병희만 애절하게, 하진에게 구조를 요청할 뿐.
"형..나 집 나갈래.."
절대 어린 아이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었다. 어린 병희가 하진의 손을 붙잡고 제 가방을 멨다. 나, 나갈래. 어린 병희가 하진의 손을 꼭 붙잡고 집을 나왔다. 무작정
도착지도 정하지 않고 어디론가 향하던 어린 병희가 누군가와 부딪혔다. 부딪힌 남자가 어린 병희를 보고 인자하게 웃어주더니 곧 옆에 있는 하진을 쳐다보았다. 똑똑히
하진을 쳐다보았다. 얘야, 이 형은 누구야? 그가 어린 병희에게 물었다. 하진은 직감적으로 느꼈다. 여기서 잡히면 진짜 끝이다. 하진이 어쩔 수 없이 병희의 손을 놓으려다
다시 병희의 손을 잡고 그에게서 도망쳤다. 그가 이방인이라고 말하는게 들렸다. 그리고 그가 하진을 쫒아왔다.
"어? 형! 형!"
정신없이 뛰느라 병희의 손을 놓친 줄도 몰랐다. 허전한 제 손을 보고 뒤를 보자 넘어진 병희가 울고 있는게 보였다. 그리고 하진은 고민했다. 넘어진 병희를 데리고 가야하나
아니면 병희에게는 미안하지만 제 목숨을 선택해야 하는 것인가. 하진이 고민하는 새 그가 쫒아오는게 보였다. 어쩔 수 없이 병희를 포기하고 다시 뛰어갔다. 한참을 뛰니
그가 더이상 쫒아오지 않는게 보였다. 제 무릎을 잡고 숨을 고르던 하진이 앞에 있는 작은 벽으로 들어갔다. 수 많은 액자가 걸려있었다. 어째 이곳은 들어가면 갈수록
신기했다. 그 곳을 더 깊숙히 들어간 하진이 한쪽 풍경화에서 발을 멈췄다. 이상하게 여기서 발이 멈춰 버렸다. 그것을 만지니..
"현수?"
제 눈 앞에 쓰러져 있는 소년은 현수였다. 무엇인가에 얻어 맞은 듯 피투성이의 현수. 하진이 놀라 현수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자 누군가가 다가오는게 보였다. 검은 형상.
다시 불안함을 느낀 하진이 현수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데 무엇인가가 현수를 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현수를 데리고 나갈 수 없었다. 하진에 눈에 눈물이 맺혔다. 이렇게
또 다시 친구와 헤어지나. 하진이 그 그림에서 나와 작은 벽에서도 탈출했다. 분명히, 현수가 맞았다. 아까 그 소년은.
"아..여기는 어떻게 나가야 되는거야.."
현수도 현수지만 경종과 도일, 예지 그리고 랭이 보고싶었다. 또한 지혁도 보고싶었고, 아까 놓친 병희도 보고싶었다. 그냥 현수 데리고 나올까..하진이 다시 그 벽으로
손을 뻗었다. 또 다시, 그 그림 앞으로 가니 괜히 긴장이 됐다. 그 그림을 쓰다듬으니 아까처럼 다친 현수가 보였다. 그리고 앞에 이름 모를 사람이 보였다. 저 사람을
이겨야만 현수를 데리고 나갈 수 있는건가? 하진이 자연스럽게 제 주먹을 쥐고 그 사람을 발로 차니 그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리 제가 현수와 많이 싸웠다지만
다친 현수를 그냥 두고 가는건 친구로서 할 수 없는 짓이라고 판단했다. 한참 그와 싸우던 하진이 마침내, 자리에 주저앉았다. 하진의 행동에 그가 조롱하듯 웃으며 현수를
데리고 어딘가로 들어갔다. 이런 제 모습이 한심하고 바보같았다. 눈 앞에 현수가 있는데 그냥 보내버렸다. 허망했다.
"나가라."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의 말대로 하진이 그 공간에서 나왔다. 여기저기 상처가 나고, 피가 맺혔다. 다시 그 작은 벽에서 나왔다. 나름 심하게 다쳤는데 아무도 하진에게
괜찮냐고 물어봐주지 않았다. 이젠 필사적으로 나갈 출구를 찾아야 했다. 여기 있다간 돌아버릴 것 같았다. 하진이 희미해지는 제 정신을 다시 번쩍 차렸다. 그리고, 저기
빛이 보였다. 출구였다.
"아..."
꿈을 꾼 것 같이 정신이 멍했다. 그 알 수 없는 곳으로 간 것도 꿈을 꾼 것 같았다. 근데..현수는 분명 있었는데..제 얼굴에도 상처가 있는데..느낌만은 몽롱했다.
그 곳에서 나와 제 자리로 돌아가니 경종이 핀잔을 주었다. 닌 무슨 화장실 전세 냈노? 30분동안 화장실을 쓰는 새끼가 어딨노? 화장실? 화장실이라니..딩, 머리가 울렸다.
무엇인가에 세게 얻어맞은 느낌었다. 하진이 간 곳은 화장실이 아니었는데 경종은 분명 화장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면서 또 누구랑 싸웠길래 이렇게 상처가 많노?
경종이 하진의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보아도 하진은 그저 멍할 뿐이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닥치고꽃미남밴드/지혁현수하진경종] 투토피아(Twotopia)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50126/c/b/8/cb8cf36e58155e1f62d5d9de3ca6e25a.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