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남자친구 "왠 오리배야?" "그냥 갑자기 타고 싶어서" "힘들잖아. 괜찮겠어?" "괜찮아. 넌 구두 신었으니까 가만히 있어" 오랜만에 만나 데이트를 하는 날인데 경수가 차를 끌고 나를 데려온 곳은 한강 둔치였다. 뜬금없이 왠 오리배냐 물었는데 반짝이는 표정으로 타고 싶었다고 대답하는 경수의 모습을 보니 어렸을 적으로 다시 되돌아간 것만 같았다. 그렇게 오리배에 올라 경수가 패달을 밟아 출발을 하고 기분좋은 웃음을 지으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고 있으니 경수가 힐끗 쳐다본다. "좋아?" "응. 진짜 오랜만에 타보니까 너무 좋다!" "다행이네" "다리는 안아파?" "안아파. 이 정도론 끄떡없어." "아프면 말해! 나도 다리 튼튼해서 잘 밟을 수 있어." 그렇게 잘 가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오리배가 멈췄다. "다리아파? 바꾸자" "ooo" "응?" "잘들어" 몸을 아예 내 쪽으로 돌리곤 내 두 손을 감싸며 눈을 마주친다. Cause It's a beautiful night 왜냐하면 아름다운 밤이니까요 We're looking for something dumb to do 우린 뭔가 어리석은 짓을 하려고 하죠 Hey, baby, I think I wanna Marry You 내사랑, 전 당신과 결혼하고 싶은 것 같아요 Is it the look in your eyes 당신의 눈빛 때문인가요 Or is it this dancing juice 아니면 이 술 때문인가요 Who cares baby 무슨 상관이에요 I think I wanna Marry You 전 당신과 결혼하고 싶은 것 같아요 Just say I do 그저 맹세하겠다고 말해요 Tell me right now baby 지금 당장 말해줘요, 내사랑 Tell me right now baby 지금 당장 말해줘요, 내사랑 천천히 부드럽게 노래를 이어나가고, 노래가 끝난 뒤에 갑자기 앞쪽에 전광판이 켜지며 화면에 영상이 나왔다.
《ooo. 우선 많이 놀랐지? 우리가 만난지 벌써 사년이 흘렀어. 사실 이건 부끄러워서 말 안하려고 했었는데 내가 너의 웃는 모습을 처음 봤을때 이 여자랑 진짜 결혼해야겠다고 느꼈던 거 알아? 지금도 그렇지만 항상 자상하게 못 대해준 것 같아서 미안해. 집에서 혼자 거울보면서 연습도 해봤는데 니 앞에만 서면 떨려서 잘 못하겠어. 진짜 매일매일이 새로운 너인데 이렇게 부족한 내곁에 와줘서 정말 고마워. 이 세상 그 어떤 누구보다 널 가장 사랑하고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게. 많이 부족하지만 너에게 맞는 남자가 되도록 계속 노력할테니까 나랑 결혼해 줄래?》 화면이 꺼지고 눈물이 맺힌 눈으로 경수를 보니 울지 말라고 하더니 주머니에서 반지케이스를 꺼냈다. "내가 정말 잘해줄게. Will you marry me?" "응" 눈물이 터져 나오고 내 네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준 경수가 눈물을 닦아주며 키스를 해왔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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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