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 아가 반인반수, 도련님

" 혀아..."

    방금 잠에서 깨 너를 멀뚱히 올려다보고 있는 현이.

현이는 아가 반인반수에요 사람 나이론 4~5살 정도의 나이라서 아직 궁금한 것도 많고 처음 본 것 들도 많아요. 어린 나이에 부모님 손길을 잘 타지 못해 너를 잘 따르고 좋아해요. 가끔 잠을 자다 엄마를 찾는 경우도 드문드문 있어서 잠도 너와 함께 자고 밥도 아직 혼자 못 먹고 씻는 거까지 잘 못해 네 손길을 필요로 하는 현이에요. 혼연을 아직 숨기지 못해 귀와 꼬리만 내놓고 다니고 넓은 집안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요.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으로는 현이를 엄청 생각하고 좋아하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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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도련님 현]

으응. (네 손길을 타는 것이 기분이 좋은지 품 안에 얼굴을 폭 묻어버리곤 얌전히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 하품을 한번 한 뒤 톡 튀어나온 꼬리를 살랑거리는) ...혀니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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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도련님 현]

우웅. (방에서 나오자 환한 불빛에 인상을 찌푸리며 품에 더 파고들어가 잉잉거리기도 잠시 소세지를 굽는 냄새가 나자 귀를 쫑긋세우곤 얼굴만 쏙 빼놓은 채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혀니, 혀니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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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도련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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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안아. (유아용 의자에 앉게되자 금방이라도 울듯 울망거리며 식탁을 치는 둥 잔뜩 짜증을 내다 작게 호통을 치는 너에 서러워져 눈물을 뚝뚝 떨구는) 미어, 미어. 차녈, 미어. 혀니, 시러, 해.